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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처형이 된 첫사랑 여인 '알로이지아'

'모차르트의 삶'을 단조로운 나열형으로 보여주다 보니 짜여진 '스토리 라인'이 되게 훌륭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콘스탄체'는 수더분한 외모에 천방지축으로 보이면서 나름 귀엽게 느껴지는 인물이고, 그녀의 친언니인 '알로이지아'는 혼자 약간 고상한 척 하는 새침한 캐릭터처럼 느껴졌다. 맨 처음에 베버가의 딸들을 알게 된 모차르트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성악가 알로이지아'에게 반하고 둘이 사귀게 되는데, 그 때부터 모차르트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걸로 보이는 콘스탄체는 남몰래 가슴앓이를 한다. 1막 마지막에 가면 모차르트가 알로이지아에게 차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막에서) 다시 그가 '베버가'와 인연을 맺으며 그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는데.. 그 시기에 다시 재회한 콘스..

프렌치 뮤지컬 2011.03.10

신화 속 최강 순정남 '오르페우스'

예전에 음악 교과서 같은 데에도 나와서 그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오르페우스(Orphe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시인 & 음악가로, 전 세계 '오페라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된 스토리 Top 3' 안에 드는 인물이다. 라 불릴 만큼,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 이 '오르페우스'의 위상은 꽤 높은 편이다.('오르페우스'는 그 탁월한 음악적 재능으로 치명적인 바다 마녀 '세이렌'과의 배틀에서 이긴 인물이기도 함) 특정한 형태의 극 안에선, 오르페우스의 커리어적인 측면 보다는 그의 부인 가 부각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페데리코 세르벨리(Federico Cervelli)의 그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 많은 작곡가들이 그 내용을 담은 오페라를 만들었고, 서양 화가들 또한 '오르페우스와 에..

미술관 앞에서 2011.03.09

'뮤지컬' 장르의 스토리적인 열악함, 언제까지?

요즘엔 '예전에 즐겨 들었던 국내 가요'를 주로 듣고 있는데, 어제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음악을 다시 듣게 되었다. 참 신기하게도, 이 뮤지컬 넘버는 아무리 듣고 듣고 또 들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이 작품 음반을 사서 들은 지 5년이 훨씬 넘었는데, 프랑스 뮤지컬 음악은 세월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들을 때마다 '역시 훌륭해~'란 생각을 갖게 만들곤 한다. 불어권 뮤지컬 음악을 만든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은 전 세계 '뮤지컬 음악 작곡가'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이다. 오래 전부터 최근까지 무수히 많은 뮤지컬 넘버들을 접해 봤지만, 제라르가 만든 곡들만큼 나의 오감을 자극시킨 노래는 별로 없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뮤지컬 음악은 '대중적이고 세련된 멜로디..

문화가 토크 2011.03.06

가련한 '9일 천하'의 여왕 '제인 그레이'

예전에 영국의 '헨리 8세'와 '피의 메리'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메리 1세(피의 메리)를 '영국 최초의 여왕'이라 소개했었는데, 그 때 어떤 분께서 '제인 그레이는 왜 빼먹나~' 하면서 의아해 하신 적이 있었다. '메리 1세'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제인 그레이'가 잠시 왕 자리에 오르긴 했으나 9일 만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기에, 당시 그녀를 실질적으로 왕이었다라거나 영국 최초의 여왕이라 말하기 좀 머쓱했다. 대체로 많은 포털이나 백과 사전에서도 영국 최초 여왕은 '메리 1세'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영국 여왕이 되었다가 9일 만에 물러나야 했던 제인 그레이(Jane Grey)는 '헨리 7세의 증손녀'이자 '헨리 8세 누이의 손녀딸(=헨리 8세 조카의 딸)'이었다. 생전의 헨리 8세(Henr..

사.람.들.. 2011.03.04

장애를 극복한 벙어리 배우 '마리 매트린'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에 해당한다. 1987년에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마리 매트린(Marlee Matlin)이 영예의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 극 안에서도 그렇게 나온 것처럼 그녀는 실제로 벙어리 & 청각 장애자였다. 간난 아기 시절에 고열을 앓아 그 때부터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예전에 본 모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하도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고 연기를 잘 못해서 시청자들이 "저 배우는 대사 없는 벙어리 역할을 해야 돼~"라고 말하는 걸 접한 적이 있는데, 마리 매트린의 경우엔 대사 연기를 못해서라기 보단 아예 '말을 할 수조차 없는 진짜 벙어리 상태'의 배우이기에 사람들이 장난 삼아 하는 그런 류의 '농담'..

사.람.들.. 2011.03.03

나른한 형제의 풍경, 잠의 신 '휘프노스'

봄이다. 아직까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지만, 달력을 또 한 장 넘기고 보니 봄을 의미하는 '3월(March)'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오늘 '청명하게 파란 하늘과 실내에 들어온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며 얼마 전까진 경험할 수 없었던 '나른한 분위기의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하늘, 같은 햇살인데 지난 겨울에 보았던 그것이랑은 느낌이 사뭇 다른 게 참 신기하다. 소시 적엔 극단적인 걸 좋아해서 '겨울'과 같은 특색 있는 계절을 선호했지만, 요즘 들어선 살기 쾌적한 날씨인 '봄'과 '가을'이 더 좋다. 일단 겨울처럼 '난방비'도 많이 안 들고 하니...(요즘, 전반적으로다가 '난방비'가 너무 많이 오른 듯~) 아직 한 차례의 꽃샘 추위가 남아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우리는 봄의 나..

미술관 앞에서 2011.03.02

천재들을 매혹시킨 마력의 여인 '루 살로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매혹시켰다는 여성들의 얘기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겨나곤 한다. 특히 '루 살로메(Lou Salome)'와 같은 여성은... '독일 작가'로 알려진 루 살로메는 1861년 러시아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청소년 시절부터 종교, 예술, 철학 등 다방면의 학문에 관심이 많았으며, 21세 때 스위스로 건너 가 공부하게 되었다. 요양차 떠난 로마에서 철학자 파울 레를 만나게 된 루 살로메(Lou Salome)는 그의 친구인 니체(Nietzsche)와 파울 레(Paul Ree)의 구애를 받기도 했는데, 결국 그들에게 상처만 주고 프리드리히 카를 안드레아스(Friedrich Carl Andreas)란 남자와 결혼했다. 세계적인 철학자 니체가 이 '루 ..

사.람.들.. 2011.02.26

연인을 양보한 대인배 '알렉산더 대왕'

'플루타르크 영웅전'에도 나오는 알렉산더 대왕은 BC 4세기 경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까지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며,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화를 결합시킨 '헬레니즘 문화' 형성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아펠레스(Apelles)는 당시에 활약했던 그리스의 궁정 화가로, 알렉산더 대왕(=알렉산드로스 대왕/Alexandros the Great) 밑에서 많은 초상화를 그렸다. 이 '왕의 전속 화가 아펠레스 & 대제국의 영웅 알렉산더 대왕'과 관련하여 아주 재미난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알렉산더 대왕에겐 '캄파스페'라는 애인이 있었는데, (사진기가 없었던 그 시절) 자신이 총애하는 여인이 더 늙기 전에 그 아름다운 육체를 '그림'으로 남겨놓고 싶었던 알렉산더 대왕은 아펠레스에게 '캄파스페의 나신'을 그..

사.람.들.. 2011.02.24

바람둥이 신 '제우스'로 인한 '이오'의 수난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면 웬만한 소설이나 드라마보다 재미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올림푸스 신들의 세계도 인간 세계랑 별반 차이점이 없는지, 요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스런 내용도 흔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신화 속에 나오는 신들이 한 수 더 뜨는 것 같다. 지난 번에 인간 미소년 '가니메데스(Ganymedes)'를 납치하여 시동으로 삼은 제우스 신에 관한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실은 신들의 제왕인 이 '제우스'가 집적거린 대상이 한 둘이 아니다. 그는 올림푸스 '신들의 제왕'일 뿐 아니라, '불륜의 제왕'이기도 했다. 제우스(Zeus)는 '결혼과 출산의 여신인 헤라(Hera)'와 결혼한 유부남이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하도 바람을 피워대 정실 부인인 헤라와의 부부 싸움이 잦았다. ..

미술관 앞에서 2011.02.23

훈남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요즘 나름 대작이라 불리는 공연도 많지만, 평이 별로인 데다가 딱히 땡기는 공연이 없던 차에 일렉트로닉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Maksim Mrvica) 내한 공연' 소식을 듣고서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막심이 '내한 공연'을 가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이후 수차례 한국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으며, 이번(2011년)엔 서울, 대전, 대구, 창원 등 4곳을 돌며 '전국 투어'를 하는 모양이다. * 막심 므라비차 2011년 내한 공연 일정 * 2011년 3월 4일 : 창원(성산 아트홀) 2011년 3월 5일 : 대구(오페라 하우스) 2011년 3월 6일 : 서울(예술의 전당) 2011년 3월 8일 : 대전(문화 예술의 전당) 크로아티아 출신인 막심 므라비차(Maksim Mr..

필링 뮤직 2011.02.22

신묘년 동물 '토끼', 동서양의 인식 차이

2011년 올해는 신묘년(辛卯年) 토끼해이다. 토끼는 천간지지(天干地支)에 나오는 지지(地支), 즉 12지(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에 속하는 동물로, 이 토끼(卯)에 관해 동/서양에서 여러 가지 재미난 얘기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개인적으로 '토끼'와 연관된 어린 시절의 순진한(?) 기억이 있다. 어디서 "달 안에 방아 찧는 토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그게 참말인 줄 알고 '둥근 달'이 두둥실 떠 있을 때 눈 커다랗게 뜨고 하늘의 달을 뚫어지게 쳐다보곤 했던... 결과적으로 달(月) 안에 토끼는 없었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토끼 같은 생물체가 달 환경에서 살기는 힘든 것이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좀 실망했는데, 굳이 달이 아니더라도 귀여운 토끼는 한국인들이 많이 접해 본 '음악'과 '문학..

메타 폴리스 2011.02.21

팬시 될 뻔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요즘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를 보고 있다. 예전에 DVD 사다놓고 한 번 보곤 뜸했었는데, 비비안 리(Vivien Leigh)가 출연한 미국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와 한 번 비교해 보고 싶어서 최근 들어 다시 꺼내어 감상 중이다. 뮤지컬 는 원래 올해(2011년) 초 국내에서 '라이센스 공연'을 올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작년에 취소된 걸로 알고 있다. 원래 날짜대로라면 지금 한창 세종 문화 회관에서 공연 중이었을 것이다. 올해 우리 나라에서 공연하기로 했다가 취소된 가 '프랑스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인 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던데, 최근 한국 제작사에서 무대에 올리려고 준비 중이었던 공연..

프렌치 뮤지컬 2011.02.20

미의 여신이 사랑한 초절정 미소년 '아도니스'

얼마 전, 우연히 TV 프로그램에 나온 '아이돌 가수'들을 보며 보고 지인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대화를 나눈 우린 둘 다 여자임) 웬 뽀얗고 늘씬한 소녀들이 우루루 나와서 귀엽거나 때론 섹시한 춤을 추며 앞에서 알짱거리는데 '저런 모습을 보구서 좋아하는 아저씨들, 나름 이해된다~'는 내용이었다. 마침, 그 즈음에 '나이 든 아저씨들도 걸 그룹의 열혈 팬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말이다.. 정상적인 수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 누구나 그런 '찬란한 청춘 시절'을 거쳐오게 되는데,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꼭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더라도) 막연하게 그 풋풋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동경의 정서 같은 게 남게 된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얼굴 알려진 연예인이든, 주변에서 간혹 보는 아..

미술관 앞에서 2011.02.14

아웃사이더들의 사진 작가 '다이안 아버스'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는 평범한 사람들 보다는 장애자나 정신지체자, 동성애자 등 사회 속에서 약간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 모습을 주로 찍은 미국의 '여류 사진 작가'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결혼 후 남편과 같이 패션 사진 활동을 했던 그녀는 37세 무렵부터 '예술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1967년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개최된 합동전 을 통해 주목받게 되었다. Diane Arbus(1923~1971) 대체로 이름 난 예술가들의 삶은 평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다이앤 아버스(Diane Arbus)의 그것 역시 나름의 고난이 있었던 모양이다. 외할아버지가 백화점 사장으로, 부잣집에 태어나 한평생 럭셔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던 '다이앤 아버스'는 좋은 외모와 지적 능력 & 예술적 재능을..

사.람.들.. 2011.02.13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의 죽음을 애도하며..

전설의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Gary Moore)'가 스페인에서의 휴가 도중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는 호텔 객실에서 잠자던 중 숨이 끊어졌다고 한다. 게리 무어는 작년(2010년) 봄에 국내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지기도 했었는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되다니..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이 든다. 개인적으로 게리 무어(Gary Moore)의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오래 전, 같은 영어 학원을 다니던 한 지인을 통해서였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담은 카세트 테잎을 내게 선물했는데, 그 안에 게리 무어의 음악이 담겨 있었고 처음 듣자마자 난 그 음악에 매료되었다. 국내에서도 (한 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많이 틀어줘서) ..

필링 뮤직 2011.02.07

그림으로 복수?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

이탈리아 화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Orazio Gentileschi)의 딸로 태어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는 성경이나 신화적 소재를 기반으로 한 그림을 주로 그린 여류 화가이다. 그녀는 구약성서 외경인 '유디트서' 속의 인물 에 관련한 그림을 즐겨 그렸다. 페테르 루벤스의 그림 '유디트' '유디트' 그림은 아르테미시아 외에도 클림트, 루벤스 등 다수의 서양 화가들이 자주 화폭에 담았던 그림이다. 이 '유디트' 그림은 다음과 같은 사연을 담고 있다. BC 2세기 경, 앗시리아 왕은 '홀로페르네스(Holofernes)' 장군이 이끄는 대군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침략하도록 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앗시리아군에게 참혹하게 짓밟혔는데, 그 때 유디트라는 여성이 '적장 홀..

미술관 앞에서 2011.02.05

'꿩 대신 닭'의 속담을 탄생시킨 '떡국'

설날에 집안 사람들끼리 모여 나눠 먹는 음식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떡국은 설 명절의 대표 음식에 속한다. 이 날 하얀 가래떡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 이유는 '(음력으로) 묵은 해를 보낸 뒤, 모든 것이 시작되는 한 해의 첫날'을 '청결함, 밝음'과 같은 미덕으로 나타내기 위한 상징적 의미로 그리 하는 것이며, 이것은 고대의 원시 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빛깔들 중 흰색은 보통 '순수함, 진실됨, 엄숙함, 새로운 것으로 거듭남'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백의민족'이라고도 불리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특히 '흰색'과 깊은 인연을 가진 나라인데,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에 '하얀색 떡'으로 만든 떡국을 먹는 행위엔 '지난 해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정화하고 새로이 찾아온 해를 무탈하게 ..

메타 폴리스 2011.02.02

삼라만상의 원리가 담겨 있는 '윷놀이'

며칠 있으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구정)이다. 간혹 어떤 집에선 '신정'을 쇠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 가정에선 음력 1월 1일에 해당하는 '구정'을 더 많이 쇤다. 이 날엔 일가 친척들끼리 모여 '떡국'을 먹고,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며, 아랫 세대와 윗 세대 사이에서 '세배'와 '덕담'을 나누기도 한다. 우리 고유의 명절에는 각 시기에 걸맞는 전통 놀이가 존재하는데, 설날엔 '널뛰기, 윷놀이, 쥐불 놀이, 연 날리기' 등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 중 다른 놀이들은 야외에 나가야 즐길 수 있는 것들이지만, '윷놀이'의 경우엔 온 가족이 따뜻한 집안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에 속한다. 이 윷놀이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되었다. 윷가락을 던졌을 때 나오는 '도/개/걸/윷/..

메타 폴리스 2011.01.31

편견 속에 존재했던 '기생', 원래는 예술가?

세상엔,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끊임없는 '사회적 학습'의 효과로 인해 '막연한 편견을 갖게 되거나 잘못 알려져 있는 대상'들이 참 많다. 예를 들어.. 실제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빵 대신 고기를 먹으라~"는 말을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한 것처럼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원래 악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모차르트의 아내가 악처인 것처럼 대중들이 오해하고 있는 걸 그런 사례들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대 시대부터 존재했던 '기생(妓生)'에 대해서도 수많은 이들이 그릇된 상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생' 하면 '화류계, 매춘..'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실제론 몸을 팔지 않는 기생들도 많았다고 한다. 몇 년 전,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큰 인기를 끈 같은 극..

메타 폴리스 2011.01.29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신인류의 탄생~

몇 달 전, 어떤 분과 함께 '극 안에서 여배우가 남자 역할도 하는 한국의 여성 국극이나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or '남자 배우가 여자 역할도 하는 중국의 경극'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왜 세상에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는데, 중성 인간은 없을까..?' 하는 얘기가 오간 적이 있다.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생각 안하지만, 어린 시절 잠깐 동안 '중성 인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저런 공상을 하다가... 그 때는 괜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그런 상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유명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중 '양성을 한 몸에 지닌 자웅 동체의 신인류 탄생'에 관한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놀라고 있는 중이다. 상상 속 세계에서나 ..

메타 폴리스 2011.01.27

비하어? 일본인이 '쪽발이'로 불리게 된 사연

한 시대의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나름의 '생명력'을 가지며, 때에 따라 새로운 용어가 생겨나기도 하고 사용되던 언어가 사라지기도 한다. 또한,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ex : '어엿브다'는 원래 '불쌍하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었으나, 현대 국어에선 '예쁘다'나 '어여쁘다'로 변형되어 '보기에 아름답다. 미적인 차원에서 보기 좋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소시 적엔 '일제 강점기' 소재의 시대극들을 보며, 극 중 일본인이 내뱉던 대사 '조센징'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굉장히 나쁜 단어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그것이 그냥 조선인을 칭하는 일본식 단어'일 뿐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좀 허무해졌던 기억이 있다. [ 일본어에선 '조선인'을 조센징, '일본인'을 니혼징으로 발음한다. ..

메타 폴리스 2011.01.25

절대 미남 알랭 드롱의 연인이었던 '로미 슈나이더'

내 주변엔 '사람의 외모'를 보는 눈이 지나치게 빈틈 없거나, 눈이 높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고만고만하게 생긴 남자 배우 or 여배우의 미모를 칭송하면 "저게 정말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하냐..?" 내지는 "(피식~) 저 정도가 무슨 미인? 개나 소나 미인이래.." 식의 핀잔을 듣기 일쑤다. 얼마 전에도, 측근이 모 드라마에 나온 한 남자 주인공을 두고서 "쟤는 못생겼는데 주인공으로 나오네..? 별로 보는 즐거움은 없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실은 내 눈도 그리 낮은 편은 아닌지라 그 말에 살짝 동의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우리의 평가와는 다르게 그 남자 배우는 나름 대중들로부터 잘생겼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인기도 되게 많은 모양이다. 역시나 세상은 넓고, 배우의 '미모'를 평가하는 기..

사.람.들.. 2011.01.23

천상의 화음, '빈 소년 합창단'

한 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Titanic)'을 재미있게 보고 셀린 디옹이 부른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도 좋아해서, 타이타닉 o.s.t 뿐 아니라 이 극에 나온 '연주곡'만 모아놓은 o.s.t까지 구입해서 열심히 들었던 적이 있다. 당시, 극장 앞에서 흘러나오던 셀린 디옹(Celine Dion)의 'My heart will go on'은 꽤 인상적이었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쯤,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다른 회원님으로부터 빈 소년 합창단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과 그들이 낸 팝송 음반을 소개받은 적이 있다. 다른 곡도 다 인상적이었지만, 원래부터 좋아했던 'My heart will go on'의 소년단 버전은..

필링 뮤직 2011.01.19

13번째 별자리? 기존의 내 별자리, 안 바뀐다

어제 보도된 '별자리' 이슈와 관련하여 국내 인터넷 사이트와 커뮤니티 회원들, 트위터 유저들 사이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화제가 된 내용인즉슨 '지구의 점차적인 이동에 따른 지구 자전축의 위치 변화로 새로운 별자리가 추가(?)되었으며, 기존에 12개였던 별자리가 13개의 별자리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이들 사이에서 '기존의 내 별자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바뀐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젠 바뀐 별자리에 따라 내 성격이나 운세도 바뀌는 건가..?' 내지는 '새로이 바뀐 13 별자리는 2009년 이후 출생자들부터 적용된다더라~'하는 부화뇌동이 일어나기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13 별자리'는 점성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한 개인의 주장'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관련 학..

메타 폴리스 2011.01.18

그림으로 구원받은 인생, '위트릴로'의 겨울 풍경

최근 들어 날이 되게 춥다 했더니, 지속되는 영하의 날씨이다. 너무 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 겨울의 한기.. '더운 날 오히려 땀을 내거나 뜨거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더위를 이겨낸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이 있듯,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차가운 냉면'이라도 먹을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렇게 추운 날에는 보기만 해도 추워 뵈는 '겨울 풍경'을 잔뜩 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유명 화가들 중에선, 프랑스의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가 '겨울'을 소재로 한 그림을 꽤 많이 남겼다. [ 프랑스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가 그린 '겨울 풍경' 1 ] The Place des A..

미술관 앞에서 2011.01.17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불판, 일판 DVD 출시~

국내에서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 한국팀 라이센스 버전으로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는 프랑스 뮤지컬 의 2010년 파리에서의 공연 모습을 담은 '뉴 버전 DVD'가 최근에 발매되었다.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은 그 이전에도 2001년 파리 공연 실황을 담은 DVD가 출시된 적 있으며, 이 '초연 DVD'의 경우엔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정식으로 판매 중이다. 개인적으로 소장 중인 프랑스 뮤지컬 초연(2001년 공연 실황) DVD '로미오와 줄리엣 : 증오에서 사랑까지(Romeo et Juliette : de la Haine a l'Amour)' 이미 '공연 실황 DVD가 나와 있는 뮤지컬'이 버전이 바뀌었다고 해서 또 다시 '뉴 버전 공연 DVD'를 내는 건 무척 드문 일인데, 어쨌거나 동..

프렌치 뮤지컬 2011.01.13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폴 포츠'

폴 포츠(Paul Potts)는 '핸드폰 세일즈맨'으로 일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오페라 가수'가 된 극적인 인물로, 그와 관련한 해외 프로그램은 한 때 국내 웹 사이트에서도 꽤 이슈가 됐었다. 세상엔 그보다 노래를 더 살떨리게 잘하는 사람도 많기에, 개인적으로 폴 포츠의 노래가 그렇게까지 빼어난 수준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노래 실력도 아니고, 나름 음색도 좋은 편이며, 성악가가 되기까지의 살아온 삶이 치열했기 때문에 꽤나 호감이 가는 오페라 가수이다. 특유의 외모와 어눌한 말투로 인해 어린 시절의 폴 포츠는 주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은 왕따였다. 하지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노래 불러~' 했던 폴 포츠는 '음악'에 대한 열망이 강하여 힘들 때마다 언제나 노래를 불렀고, 평..

사.람.들.. 2011.01.12

미래 인류의 극단적 양극화, 예언자 히틀러?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 중에, (좀 오버해서) '히틀러' 만큼 갖가지 흥미진진한 설을 몰고 다니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독일 정치가로, 제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 때 화가 지망생이기도 했던 히틀러가 원래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설, UFO가 실은 히틀러와 나치스가 개발한 비행 물체라는 설, 전쟁에서 패한 그가 자살한 게 아니라 다른 나라로 망명했다는 설 등 그의 사후에도 히틀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 이 히틀러가 '예언 능력'까지 있는데다 그것이 일부 맞아떨어졌다고 하여 큰 흥미를 잡아끈다. 전반적으로 집권 당시의 히틀러(Hitler)는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되..

메타 폴리스 2011.01.10

'물거품 기피증' 갖게 만든 동화 작가, 안데르센

안데르센은 어린 시절 내가 재미나게 읽었던 여러 동화 이야기들을 집필한 유능한 작가이자, 최초로 나를 열 받게 만든 작가이기도 하다. 보통 어린이용 동화는 '착한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평화를 되찾고 행복해지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안데르센의 동화 는 찜찜한 비극으로 끝이 났고, 그건 내가 머리털 나고 최초로 접한 '비극적 결말의 이야기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이 '앗쌀하게 슬픈 비극적 결말'이 아니라, 참 '찜찜하고 기분 나쁘게 느껴지는 비극적 결말'이었다는 것- 당시, 어린 마음에도 '이게 뭐지..? 인어 공주를 이렇게 만든 작가 아저씨 미워요~'를 외쳐댔으니 말이다.. 그 시기에 읽었던 다른 동화들 중에도 나름 슬픈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이 있었지만, 안데르센(And..

사.람.들.. 201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