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비하어? 일본인이 '쪽발이'로 불리게 된 사연
소시 적엔 '일제 강점기' 소재의 시대극들을 보며, 극 중 일본인이 내뱉던 대사 '조센징'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굉장히 나쁜 단어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그것이 그냥 조선인을 칭하는 일본식 단어'일 뿐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좀 허무해졌던 기억이 있다. [ 일본어에선 '조선인'을 조센징, '일본인'을 니혼징으로 발음한다. 비슷한 원리로 한자어 '한국인'은 칸코쿠징, 중국인은 츄고쿠징이라 발음된다. ]
이러하듯 '단어' 자체는 사전에 나오는 평범한 일본식 표현법일 뿐이지만, 당시의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을 많이 핍박하고 깔보면서 그런 단어를 내뱉었고 글을 쓰는 작가들이 거기에 약간 과장된 의미를 부여하였기에, 대중들로 하여금 '조센징=한국을 비하하는 말'로 확대 해석하게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해당 한자어를 일본식으로 표기한 '조센징' 단어 자체에 특별히 비하의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만약 지금은 '한국'인 우리 나라를 일본에서 요즘에도 '칸코쿠징' 아닌 '조센징'으로 부른다면, 거기엔 약간의 비하의 의미도 들어가 있다고 파악할 수 있겠다. 이미 독립된 주권 국가인 대한 민국을 (아직까지도) 자기네 식민 지배 받던 나라로 여긴 채 그리 부르는 거라 생각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같은 단어'도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도나 정서에 따라 묘하게 그 뉘앙스가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 나라에도 가까운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 사람들을 얕잡아 표현하는 '짱깨 or 짱꼴라', '쪽발이(쪽바리)' 같은 단어가 존재한다.(그 외 '왜놈', '땟놈' 같은 속어도 존재한다..) '짱개'는 중화 요리집의 단골 메뉴인 짜장면(자장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것에 반해, '과거의 역사적 사실'로 인해 일본에게 유감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쓰는 '쪽발이놈들..'류의 말은 일본이란 나라와 '직접적으로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는 단어는 아니다. 도대체 이 '일본인=쪽발이'란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것은 일본 사람들이 주로 신던 '신발'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에는 그들의 전통 버선인 '타비' 모양으로 만든 노동자용 작업화 '지카타비(地下足袋=치카타비)'라는 게 있는데, 이 신의 모양이 '엄지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가 갈라져 있는 형태'이다. 그러니까 '발가락 사이를 쪼갠 신발'인 것이다.
한 때 가난한 노동자들이 신던 '천으로 만든 이 신발=지카타비'는 양말로도 만들어지고, 요즘 들어선 '타비 부츠'라 하여 일본 & 그 외의 나라들에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쓰이는데, 과거의 일본인들이 특이한 모양의 이런 신을 신고 다니다 보니 한국에선 그것을 '갈라진 발=쪽발'이라 부르게 되었고, 결국엔 그것이 일본을 비하하는 '쪽발이(쪽바리)'란 단어로 굳어지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단순 일본식 표현일 뿐인 조센징'과 마찬가지로, '쪽발이'도 따지고 보면 '두 쪽으로 나눠진 발'을 '쪽발이'로 표현한 것이니 단어 자체에 특별히 욕이 담긴 말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우리 나라에서 '마늘 한 쪽, 떡 한 쪽..' 이런 표현을 사용하듯, '쪽'이란 말 자체가 나쁜 의미의 단어는 아니니 말이다..(모양이 꽤 비슷하긴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쪽발'은 돼지 족발에 나오는 그 한자어 '족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발가락이 양 쪽으로 '쪽이 졌다=쪼개졌다'고 해서 순수 우리말로 '쪽발'이 된 것이다. '쪽진 머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말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에서 실제로 '짜장면'을 즐겨 먹는가 아닌가의 문제는 제하고서) 우리가 중화 요리의 대표 음식처럼 여기는 '짜장면(자장면)'에서 유래한 '짱깨', 조선인이란 한자어의 일본식 표현인 '조센징', 발가락을 나눈 일본인 특유의 신발이란 데서 유래한 '쪽발이'가 <단어 그 자체>로 나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은 아님에도, 어쩌다 보니 삼국 사이에서 '비하어'로 둔갑되어 사용되는 것 같다..(짱깨는 그외 '그 옛날, 짜장면집 카운터에서 돈 계산하던 사람=장궤'에서 유래한 말이기도 하다.)
짜장면을 짜짱면이라 칭했을 뿐이고, 조선인을 조선인이라 불렀을 뿐이며, 쪽발 신발을 쪽발이라 명명했을 따름인데, 어찌하여 그 평범한 단어들은 오늘날에 와서 '한국/중국/일본이 서로서로를 비하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을까..? 아마.. 지난 역사 속에서 워낙 우여곡절이 많았던 관계로, 그냥 평범한 단어도 센 느낌으로 변형되어 쓰일 만큼 '이해 관계의 대립 & 유감의 정서'가 많아져서 그런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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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발이의 유래 모르고 있었는데, 타라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답글
짱깨의 유래 역시...^^;;;
서로 비하할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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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1.25 17:34
영어에 있는 인종적 비하어에 비하면
답글
우리나라의 주변나라에 대한 비하어는 정말 얌전한 편이죠.
우리말로 차마 옮기기 민망한 말들이 수두룩하죠..ㅎㅎㅎ -
어느나라에나 다른 나라국가를 비하하는 단어는 한가지 이상씩은 꼭 있는 것 같아요
답글
그러고 보니까..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쪽바리도
사용안한지 꽤 되었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우리나라는 욕은 서로들끼리 심하게 해도
비하언어는 많이 순진한편인듯 해요~ ㅋㅋㅋㅋ
엄청나게 많은 비하단어를 난무하는 나라들에 비해서 말이죠^^ -
빠리불어 2011.01.25 18:31
아, 정말 그렇군여..
답글
그러니까 이런 걸 제대로 알고 말을 해야 하는데
들리니까 또 그렇게 믿고 살고 ㅎㅎ
암튼 타라님 덕분에 제대로 된 의미를 알게 되어서 넘~
모랄까여~ 무안하다고나 할까여 ㅡㅡ;;
그래도 알아야 바보가 안되니 넘 고마워여~~~~엉 ㅎ
행복한 하루 맞이하고 계시길 바래여 ^^* -
펭귄 2011.01.25 19:14
저어...짱개라고 부르는 말은 예전 중국의 고리대금업자들을 장궤라고 불렀던 것에서
답글
비하된 속어로 알고 있습니다만...
전쟁전후 때 악덕 고리대금으로 유명했던 중국인들을 - "장(=길다란)궤(=궤짝)"을 짊어지고 다닌다고 해서 속칭하던 "장궤"란 말이 지금의 짱개로 변형된 것이지요.
별명에서 파생 되어진 단어들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쓰지 말아야 할 호칭일텐데요-_-;-
네, '장궤'에서 유래된 것도 있다고 제가 본문 글에 썼었지요..
('자장면집 카운터' 얘기는 썼는데, '악덕 고리대금업자' 내용까지
첨가하면 본문의 요지를 벗어날 것 같아 그 대목은 일부러 뺐구요..
'장궤'는 두 쪽 다 해당된다고 하더군요..) 그러한 의미도 있고,
'짜장면'과 연관된 의미도 있다고 백과 사전에 나온답니다..
이런 류의 언어 유래는 보통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학자들마다
주장하는 여러 설들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나저나.. 쓰지 말아야 할텐데, 이미 많이 쓰이고 있죠~(때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장난 삼아, 농담처럼 쓸 때도 있구요..)
한 사회 구성원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건
아니어서.. 안 쓰게 될 때까지, 시일이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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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1.25 22:45
저도 맨날 쪽발이 쪽발이 하면서도 무슨 의미였는지는 몰랐던 것 같네요...
답글
이제는 이런 쎈 표현보다는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언어 순화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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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e 2011.01.26 03:02
조선의 사람, 즉 조센징으로 불리는게 지금은 비하라구요?
답글
한반도에 한국밖에 없나요?
일본에 살다보면 수많은 재일 조선인들을 만나지요.
재일 조선인이라는 명칭안에 한국인도 있고 북조선인 있어요.
지금도 조센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그저 옛날부터 재일들을 통칭해서 조선인이라고 부릅니다.
젊은이들은 이제 대부분 칸코쿠진이라고 합니다만
조센징이라고 해서 비하의 뜻이 담긴게 아니라
'문어적'인, 혹은 공식적인 학술 세계에서는 아직 재일조선이라고 많이들
부르고 있음을 알아두십시오.
그런데, 짱깨나 쪽발이는 비하의 의미가 분명히 있지요.
사람이 아닌 사물을 사람,국민에 빗대어 쓰고 있으으로
분명 비하의 의미가 있는겁니다.
주인장님은 예를 좀 잘못들고 계신것 같군요.-
jjee 2011.01.26 11:31
장문의 답변 감사합니다.
하지만 재일 한국인과 재일 조선인은 다릅니다.
두 용어를 혼동하신듯 하군요.
재일한국인은 일본에 사는 한국국적의 사람이고
재일조선인은 한반도에서 건너온 조선국적의 사람입니다.
한국이야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으로 바꾸었지만
북한은 여전히 북조선이지요.
즉 해방이 된 이후에도 조선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다 재일 조선인이었습니다.
일본인에게는 북조선에서 오든 남조선에서 오든 다 조선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이거는 <단어사용의 잘못된 예>가 아니라
<한반도에 한국만 있냐>는 착각으로 봐야죠.
잘못된 용어가 아니라 구분해서 써야하는 용어입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쓰셨다면 다분히 한국적인 시각밖엔 안되네요.
그걸 모르고 참 길게도 쓰셨군요. ^^
그리고 '한국'이라는 단어가 일본 사회에서 보편화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요. 인식이 보편화가 된게 불과 십수년 전 이란 말이죠.
8~90년대에 일본 살아보셨으면 그런거 잘 아실텐데 말이죠.
80년대까지도 일본사회에서는 조선이라는 단어가 아주 흔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조선이라는 말이 일본인에 의해 불려지는게
그렇게 수치스럽나요?
불과 100여년전에 있었던 수백년 우리 역사인데 말이죠.
이제 한국인은 일본에선 '남한에서 온 한국인'
이라는 명찰이라도 달아야 할까봐요.^^ -
jjee 2011.01.26 11:42
아직도 본질을 잘 모르고 계시는군요.
<한반도에 한국만 있냐>라는 전제는 <한반도에 북한만 있냐>는
주장을 끌어내려고 든게 아니라
애초부터 재일조선인이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십수년전까지도 그 용어가 일본에선 보편적이었다는 것.
언어라는게 바뀌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본질이지요.
결론은 괜히 열낼 필요 없다는 얘깁니다. ^^
님이나 저나 뭐가 옳은지는 잘 알고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재일조선인이라는 단어는 100% 잘못된 용어 사용이라기 보다
'이제는 안써주길 바라는 용어'죠. 잘못된건 아닙니다.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을 한문식으로 다른 이름을 병기해 쓰는 것처럼
일본도 한국 남조선이라는 용어를 해방이후에도 수십년간 계속 써왔기 때문입니다. -
애초에, 저는 jjee님께서 말씀하신 그 부분까지
다 감안해서 이 글을 쓴 거에요..
그래서 '조센징'이란 말 자체는 비하의 의미가 없지만,
가끔은 한국인이 그렇게 느끼게끔 쓰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지요...
또한, 제가 말한 내용 안에는 '남한과 북한은 엄연히
다르며, 북한은 조선이라 쳐도 남한은 조선이 아니어서
남한 사람한테 지금 '조센징'이라 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부르는 건 남한 사람까지 북한 사람으로 치거나, 과거에
식민 지배 받던 시절의 조선인 쯤으로 비하하는 어감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어 쓰이고 있는 대표성을 갖는 언어'
<재일 한국인>이란 말이 존재하는데, <재일 조선인>이라 쓰는 건
적절하지 않은 언어죠.. (님 말씀대로라면, 남한 사람한테 그렇게
표현하는 건 그들이 잘못 쓰고 있는 거 맞아요~)
또한, 지금 현재 일본에 살고 계시는 다른 분들 의견도 여쭤 봤는데
그게 아무리 '문어적'인 '학술계'에서 쓰이는 용어라도 해도, 지금
엄연히 '한국 사람'한테 (우리가 무슨 북한 사람도 아닌데) '조센징'
그러면 기분 나쁘다고 그러더군요..
님과 다르게 생각하는 재일 한국인도 많은 거지요..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한국인을 조센징으로 부르는 건, 약간 비하의 의미가
담겨있는 거 아니냐, 언짢다..' 이런 의견들이 나오는 거구요..
중요한 건, <재일 한국인>을 <재일 조선인>이라 부르는 건 명백하게
<단어 사용의 잘못된 예>라는 거죠..
그런 건 고치기 나름이고, <잘못된 용어>이기 때문에라도 학계에서
고쳐야 하는 것이고(학문하는 사람들은 특히, <정확함>을 추구해야
하죠..) 또 고치기 힘든 사항도 아닌데, 아직까지 안 고치는 걸로 봐서
한국인들 입장에선 '일본인들이 아직까지도 <대한 민국> 사람을 자기네
식민 지배 받던 그 <조선>으로 여기고 싶어하기에 안 고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 할 수도 있는 거죠~ 안 그렇습니까..?
(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여겨지는 게 오해고, 그들이 지금까지 쓰는
'조센징'이란 언어에 전혀 비하의 의미가 없다는 걸 증명하려면, 당장
학계에서 그 명칭 자체를 뜯어고쳐야 합니다~ 왜? 지금 남한 사람들은
조선 사람이 아니니까~ 우리 역사 속에서 '고려' 시대 다음에 나오는
'조선'이 없어진 지는 오래 되었으니까요..
아시안 게임이나 세계 올림픽에서도 우리 나라를 <조선>이라 표기하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죠~ 그런데, 일본이란 나라는 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
(무려) <학계>에서 그런 잘못된 표현을 쓸까요..? 님의 말씀처럼 비하의 의미가
전혀 없다면, 그들이 당장 현재의 대한 민국 사람에 대해 정확한 용어를 쓰는 게
상대 국가 사람들에 대한 예의이지 싶습니다...
'조선->한국'된 지가 언젠데요~ 일본의 일부 대학에서 아직까지 '한국어 학과'를
'조선어 학과'라 쓰고, '조선어 학회' 운운하며, 정확함을 추구해야 할 학자들이
시간을 거슬러 지금껏 '재일 조선인'이라 칭하는 건, 진짜 진짜 상대 국가에 대해
실례되는 행동입니다~
굳이 '의도적인 비하'는 아니라 할지라도, 듣는 입장에선 껄끄럽게 느낄 수도
있는 거구요..(따지고 보면 '짱개'나 '쪽발이'란 <말 자체>에도 비하의 의미는
전혀 없잖아요~ 짜장면은 맛난 음식이고, 그 맛난 음식을 제공하는 짜장면집이
나쁜 장소는 아니니까요.. '쪽진 머리'가 헤어 스타일의 한 형태일 뿐인 것처럼
'쪽발 신발' 역시 신발의 한 형태일 뿐인 거구요...)
제가 짱깨나 쪽발이를 비슷한 예로 든 건 님이 생각하신 것처럼 '해당 단어의 성격'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라, 삼국 간에 '비하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사용되어진 언어에
대한 공통점'을 기준으로 삼은 것입니다.. 그 기준으로 하면, 아주 적절한 예에 속하는
거구요... 당장 여러 포털 가서 검색만 해봐도, 꽤 대치되는 부분이 많은 단어란 걸
알 수 있을텐데요... -
그러니까 <단어 사용의 잘못된 예>가 맞는 거지요..
십 수년 전에 이미 보편화가 되었음에도,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못 사용'하고 있으니까요~(요즘 십 년이면
강산도 3~4번은 변하는 엄청난 시간이죠...;;)
님의 논리대로라면 <한반도에 '한국'만 있는 게 아닌 것>처럼
<한반도에 '북한'만 있는 게 아닌 것>입니다~ 그렇죠..?
북조선 사람들에게만 '조선인'이라 쓰면 몰라도,
북조선 사람이 아닌 <대한 민국 사람>들에게까지 통칭해서
'조선인'이라 쓰는 건 100% <잘못된 용어 사용>입니다~
북조선에서 오든, 대한 민국에서 오든 다 '조선에서 온 사람들'이라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생각>인 거지요~ 굳이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지금같은 월드 와이드 웹 시대에 '대한 민국'이
'조선'인 줄 안다는 자체가 구석기 시대적인 발상이기도 하구요..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나름 선진국인 일본에서 그걸
구분 못한다는 건.. 전 세계인들이 웃을 일입니다~)
과연, 님의 의견처럼 <한반도에 북한만 있는 것>인지..
곰곰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댓글을 길게 쓴 것은 최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하여,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길게 쓴 것인데.. 그걸 '길게도 쓰셨군요~'라고
비꼬면서 받아치는 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으네요~
지금은 80~90년대가 아니라, 2000년대입니다~ 사회의 변화가 참 빨라요..
이렇게 <변화>가 빠른 시대에, 용어 하나 바꾸는 게 뭐 그리 큰 일이라고
80년대 용어를 아직까지 안 바꾸고 쓰는 게 <'정상'적인 21세기 사회>의
풍경은 아니지요...
무엇보다.. jjee님께서 뭔가 좀 착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
저는 <용어 사용의 '정확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끈금없이
조선이란 말이 수치스럽냔 말이 왜 나오나요..?
그 시기가 아닌 21세기의 대한 민국에서 '용어 사용의 정확함'을 주장하는
저한테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조선' 시대 말기에 일본의 침략을 받아
식민 지배를 받았던 '빼도 박도 못하는 역사'가 있었기에 전반적인 한국인
or 일본에서 살아가는 일부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일본어로 대놓고 그렇게
말하는 게 껄끄러울 수도 있다.. 그 이야기인 거죠~(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껄끄러워 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본문에서도 썼다시피, 그러한 한국인들의
행태엔 우리 나라 드라마 작가들도 한 몫 했지요..)
솔직히.. 아름답고 훈훈한 과거는 아니었잖아요..? 한국인 입장에선
기억하기 싫은 큰 아픔에 속하기도 하구요...(<그냥 역사>가 아니라,
'조선'은 엄연히 <'떠올리기도 싫은 식민 지배의 역사'가 포함된
시기>였는데, 님은 그 사실을 간과하셨군요..) 그런 '아픔'에다 대고
'그게 뭐 어때서~?' 식의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만을 보이는 것도 그닥
자연스런 태도는 아닌 것 같군요... -
네, 님의 말뜻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
그런데, jjee님 역시도 제 댓글의 본질을
잘 이해 못하신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님의 말씀처럼) 그들이 일부러
막 비하의 의도로 사용한 건 아니라고 위에
썼습니다만.. 그래두, '이러이러한 이유로
그렇게 안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내지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 말이었잖아요~
또.. 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저같은 경우에
나름 선진국에 속하는 일본에서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그런 부분에 있어선, 왜 그리 <구석기 시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 좀 의아하다는 것이었구요...
지금은 2009년과 2011년의 차이도 참 큰 시대라 할 수 있기에..
1980년대 방식을 2011년에까지 와서, 그것두 부정확한 용어를
계속해서 고수하는 건 제 상식으론 좀 이해가 안 가거든요..
아, 그리고.. jjee님은 저랑 대화 나누는 게 처음이시니
그런 사항들을 잘 모르시겠지만, 전 예전부터 <용어>나
<단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고 <잘못 사용하는 행태>를
무척 꺼려하는 사람이었어요...(그런 태도에 대한 기록들이
이 블로그 여러 공간에 꽤 많이 남아있답니다~ ^^;)
그러니, 굳이 이 문제에만 대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런 차원이라고 오해하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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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하 2011.01.26 03:50
짱개는 자장면에서 나온 단어가 아니라. 중국어 중에
답글
짱꿰이(zhang gui) 라고 주인장을 표현하는 말이있어요.
掌柜 [zhǎng guì]
[명] 1. 주인(主人). 주인장(主人丈). 사장(社長). [과거에 상점의 주인이나 상점 관리 책임자를 이르던 말
전에 중국어 교수님이 얘기해준 것임. 식당같은데 주인을 부를때 짱꿰이 짱꿰이 이렇게 불러서 짱깨로 들은 한국인들이 그때부터 그렇게 불렀다고요.-
'짱개'의 유래에 관해선, 워낙에 사람들마다 or
기록물들마다 다양한 설들이 존재하더라구요..
그런데, '자장면에서 나온 단어'라는 것도 엄연히
포털 <백과 사전>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글 본문에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한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쓰이는 '언어'라는 것은
역사성, 사회성 등을 갖는데.. 그걸 기준으로 했을 때
이미 '백과 사전'에 등장할 정도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짱개'와 '짜장면'의 <연관성>을 많이 감안해서 그 말을
이미 '두루두루 사용'하고 있다는 거겠지요...
님이 말씀하신 '짱개'의 유래는 (학문적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간 유래에 해당하는 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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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아닌데 2015.10.08 03:40
쪽발이는 대놓고 일본 비하하려고 만든 단어인데 어떻게 조센징과 같을 수 있나요. 필자의 의견에 공감할 수가 없네요...조센징은 지금은 그냥 북조선과 북조선계열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조센=조선 징=인 이게 비하의미면 실제로 조센징으로 불리는 북한사람들 다 열받아야 해야 하는데 아무도 안 그래요. 왜냐? 자기나라 이름이 조선이니까. 그럼 조센징이라 부르지 뭘로 부를까요...
답글
한국사람을 조센징이라 부르면 비하의 의미가 맞지요.
하지만 그런 건 일본 우익 2ch 이런 애들 얘기고
이런 사람들 말은 귀담아 들을 가치가 없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일베충들 얘기를 참고해서 한국여자는
김치녀라 불린댄다 하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일반 일본인에게는 한국인=칸코쿠진 북한인=조센징이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사람을 조센징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일본 10년넘게 살면서 한번도 못 들어봤네요.
북한 사람에게 북한사람이라 부르는데 남한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와 우릴 북한사람이라 부르지마! 하는 격입니다....일본사람들 어리둥절하겠죠.
쪽발이처럼 대놓고 비하의미 전혀 안 들어가 있고요
진짜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는 "총"이라고 따로 있습니다.
한국사람은 들어도 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블로그 내용을 제대로 안 읽으셨나봐요..
그런 식으로, '쪽발이'도 뭐 그렇게까지 비하한 단어냐고
썼는데.. 서양엔 더 심한 비하어들도 있다 하고 '쪽발이'는
거기에 명함 내밀 수준이 못됩니다.
일본인들이 쪽신발 많이 신고 그래서,
그 특징으로 '쪽발', '쪽바리' 했던 건데..
목이 긴 신발 있고, 목 짧은 신발 있고
벙어리 장갑 있고, 손가락 5개로 나뉘는 쪽 장갑 있듯이
온 신발 있고, 쪽 신발 있고.. 그래서 유래된 쪽발이
뭐 그렇게까지 비하어처럼 보이진 않습니다만...
귀여운 수준의 별칭 같아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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