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앞에서 161

세밀한 묘사, 네덜란드 풍속 화가 '가브리엘 메취'의 작품 세계

가브리엘 메취(Gabriel Metsu)는 네덜란드의 풍속 화가로, 1629년 레이덴에서 출생하여 그곳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냈다. 1650년대 이후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하였으며, 그곳에서 자리를 잡아 사망 시까지 암스테르담에서 쭉 활동했다. 처음엔 종교적 주제를 담은 그림을 그렸으나, 종교 예술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후 네덜란드 시민들의 생활을 묘사한 그림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건 등을 주제로 한 그림을 주로 그렸다. [ 가브리엘 메취(Gabriel Metsu)의 작품 1 ] Man Writing a Letter Man and Woman Sitting at the Virginal Woman Playing Viola Portrait of the Artist with His Wife Woman..

미술관 앞에서 2016.11.19

동화 삽화가 '에드몽 뒤락'의 환상 세계

예전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뒤에서 추임새 넣는 '앙상블' 무리 중에서 마스크가 굉장히 괜찮은 여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솔직히 '미모'만으론 그녀가 오히려 여주인공으로 나온 배우보다 훨씬 낫던데(그 극의 여주인공 캐릭터 자체가 '미모를 요하는 역'이었음), 왜 맨날 주인공 하는 처자는 따로 있고 '이미지' 상 그 역할에 별로 맞아 보이지 않는 여배우가 주인공인 걸까...나름 심각한 생각에 빠져들어 본 적이 있다. 내가 만약 기획사 사장이면, 마스크 신선한 그런 배우를 발탁해서 주요 캐릭터로 기용했을 것이다. 그녀가 만일 춤만 추는 '댄서'였으면 '아, 노래가 안되니까 그렇구나..'라고 생각했을테지만, 그 때 본 여배우는 분명 '댄서'가 아닌 일원이었다. 그 작품의 앙상블 자체가 약간 '난이도가 있는 노래..

미술관 앞에서 2016.08.30 (18)

나와 배경의 모호한 경계, '콜즈 필립스' 일러스트

요즘엔 특정 모델 or 출연 배우의 실제 사진을 활용하여 '잡지 표지'나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예전엔 그것이 직업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혹은 '화가'들의 그림으로 작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극장 간판을 그리는 화가'가 하나의 직업군으로 존재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좀처럼 '그림 간판' 풍경을 볼 수 없으니 가끔 예전 영화관 모습이 좀 그리워지기도 한다. 지나 다니면서 '에잇, 저 간판 or 저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그림은 배우의 실제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았어~', '저건 정말 똑같다~' 이렇게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기에 말이다. 또한.. 화가들이 그런 일로도 먹고 살 수 있었으니, 직업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괜찮지 않았나 싶다. 보다 사실적인 모습을 ..

미술관 앞에서 2014.07.09 (4)

그림 실력으로 온 유럽을 누빈 여성 화가, 비제 르브룅

이제껏 중세나 근세 시대의 화가들에 대해 많은 포스팅을 했지만, 대부분이 남자 화가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대에 여성 화가가 없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찾아보면 유능한 여성 화가들도 분명 존재하는데, 시대적인 제약에 의해 남자들처럼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힘들었을 따름이다. (픽션적 요소가 가미된 소설 원작의) 국내 드라마 에서도 주인공 신윤복(문근영)은 해당 관청이나 교육 기관에 여자는 받아주지 않기에 일부러 남자로 위장해서 살지 않았는가-(but, 신윤복이 '여자'로 나오는 건 소설 & 드라마적인 상상력에 의한 것이고, 실제론 '남자'였을 가능성 농후함) 여류 화가 엘리자베스 루이즈 비제-르 브룅 서양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시집 가서 '출산 활동'하기 바빠 '예술적 ..

미술관 앞에서 2014.03.12 (33)

프랑스판 타짜? 라투르의 그림 '사기 도박꾼'

요즘에도 대중 매체 뉴스를 잘 들어보면, 유명인이나 일반인들이 '도박'으로 입건되거나 인생 종 치는 사례들이 종종 눈에 띈다. 사람들이 재미삼아 하는 '고스톱'도 돈 걸고 하면 도박이 될 수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포커나 고스톱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향후에도 도박에 빠져들게 될 일은 없을 듯하다.(못 배운 게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안 배우는 것임~ ;; 세상엔, 그보다 재미난 취밋거리들이 많은 관계로...) 우리 나라의 평범한 아줌마들도 '모임' 같은 걸 하면 가끔 점당 100원씩 걸고 '고스톱' 놀이를 하는 것 같던데, 점당 100원 짜리는 도박이 아니라고 하지만 여기서 판돈이 점점 커지면 도박죄가 성립될 위험이 있다. 일명 '동양화 놀이'라고 하는 이 '고스톱'을 그냥 건전하게 즐기는 건 나쁘지 않..

미술관 앞에서 2013.08.26 (20)

예술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인상파 화가 '카유보트'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는 19세기에 활약했던 프랑스 화가이다. 당시엔 배고프고 가난한 화가들도 많았지만, 카유보트의 경우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젊은 나이에 이미 법원 재판장 출신 부친으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받게 된 부자 화가였다. 그는 자신이 '화가'로 활약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또 다른 인상파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많이 사들인 '미술 작품 수집가'였으며, 자신의 재력으로 동료 화가들을 적극 지원하는 등 '후원자' 노릇을 하기도 했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예술가였을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꽤 멋진 사람 같다. 카유보트가 그린 당시의 파리 풍경들엔 다른 화가들 작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그 시기에 활약..

미술관 앞에서 2013.08.23 (8)

가장 강렬한 슈틸러의 '베토벤 초상화'

어린 시절, '클래식 음악 작곡가' 하면 제일 먼저 '베토벤'이 떠오르곤 했을 정도로 그는 당시의 어린이들에게도 무척 인지도 높은 작곡가였었다.(그 때는 유명한 장군 하면 '이순신', 유명한 작곡가 하면 '베토벤', 유명한 과학자 or 발명가 하면 '에디슨'이 자동 반사적으로 떠오르곤 했었음) 모차르트도 꽤 유명하긴 하지만, 적어도 그 시절의 나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곡가는 베토벤이었다. 모차르트(Mozart)의 음악도 좋긴 한데 비교적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의 곡'들이 많아서 크게 강렬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반면, 베토벤(Beethoven)의 음악은 그보다 훨씬 '웅장하고 스케일 큰 느낌'이어서 어린 마음에도 엄청 포스 있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대표적으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있는데, 언제..

미술관 앞에서 2013.07.31 (18)

'베아트리체 첸치' 초상화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유명한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 하고도 비슷한 대목이 꽤 많은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Portrait of Beatrice Cenci)'는 딱히 미술에 큰 관심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 봤음직한 그림'이다. 는 귀도 레니(Guido Reni)의 그림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은 바로크 시대의 여류 화가 엘리자베타 시라니(Elisabetta Sirani)가 모작해서 그렸다고 한다.('엘리자베타 시라니'는 '귀도 레니'의 조수였던 자기 아버지로 인해, 나중에 그의 그림 문하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화가 귀도 레니(Guido Reni) 그들이 화폭에 담은 '베아트리체'는 16세기 이탈리아에 ..

미술관 앞에서 2013.06.11 (37)

제우스에게 찍힌 남자 '시지프스'의 형벌

예전에 이탈리아 화가 티치아노 베첼리오가 그린 그림 '시지프스'를 보며, 오묘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다소 서글픈 느낌이었다. 우리 '인간의 삶'을 단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바로 그런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림엔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가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 올리는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이 딱 그것과 비슷해 보였다. 열심히 살아야 되는 건 알지만, 사실 사람이 한 평생 살아 가는 과정이 결코 녹록치가 않다.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해야 될 때도 너무나 많고, 남한테 뒤쳐지지 않기 위해 &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쉼없는 노력을 해야 하며, 크고 작은 사고와 질병에 노출되어 이런저런 고통을 받기도 한다. 기왕 태어났으니 나름 감사하며 잘 살아야겠지만, 그래두 삶의 여정이 너무 힘들어서 ..

미술관 앞에서 2013.05.23 (10)

같은 모델, 다른 느낌-몽마르트의 연인 쉬잔 발라동

요즘엔 찍어온 '사진'을 포토샵으로 보정하여 해당 모델을 날씬하게 만들거나 자체 발광하게 만들기도 한다. 허나 '사진'으로 찍은 모습은 대체로, 그 형상 자체가 실물과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에 반해, '그림'의 경우엔 같은 대상을 놓고 그리더라도 그림 그리는 주체(화가)가 특정한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추구하는 기법, 화풍에 따라 그 느낌이 대폭 달라진다. 다양한 화가들이 지닌 갖가지 그림 기법이나 특징에 따라, 같은 풍경 or 똑같은 사람(모델)도 각기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각 화가들만의 눈으로 필터링된 세상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그림'을 감상하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단골 '모델'이자 그 자신도 '화가'였던 쉬잔 발라동(Suzanne V..

미술관 앞에서 2013.05.16 (20)

'성별의 난' 겪은 조선의 풍속 화가 '신윤복'

혜원 신윤복은 김홍도, 김득신과 더불어 '조선의 3대 풍속화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비교적 최근엔, 우리 나라에서 이 인물과 관련하여 영화 '미인도'와 별도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 같은 극이 나오기도 했었다. 김민선(개명 이름 김규리)과 문근영이 각각 '신윤복' 역을 연기하였다. 해당 극 안에선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서 베일에 가려져 있는 조선 시대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을 수도 있다..'라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풀어 나갔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특정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픽션(창작된 내용)에 불과하다. 실제로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근거는 없는 것이다. 조선 후기에 활약했던 신윤복(申潤福)은 주로 '양반 사회의 풍류 생활'과 '기녀'를 소재로 한 그림 & '남녀 ..

미술관 앞에서 2013.05.13 (15)

화가 지망생이었던 독재자 '히틀러'가 남긴 그림들

오스트리아에서 출생한 독일의 정치가이자 '독재자'로 이름을 떨친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제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전쟁에서 패한 후 자살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며 그 죽음에 관해 이런 저런 의혹이 있는 인물이다. 또한 히틀러에겐 예지력 or 신기가 있으며, 그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는데.. 여러 면에서 굉장히 흥미진진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아돌프 히틀러(1889~1945) 아돌프 히틀러가 만약 그 전쟁에서 패하지 않았다면 나름 세계 정복(?)했을 것이고, 그는 독일과 전 세계의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but 다른 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너무 싫은 거-)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제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미술관 앞에서 2013.04.16 (20)

꽃의 신 '클로리스'와 '파란 장미' 일화

아침에 바깥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없던 '꽃'이 활짝 피어 있어서... 봄은 3월부터 시작되지만, 여기 저기서 꽃나무들이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구서 이제서야 '본격적인 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화사한 봄꽃들을 보니 마음도 덩달아 화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각 나라별로 & 지역별로 '대표'되는 꽃의 종류는 참 많지만, 보통 '꽃 중의 꽃' 하면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Rose)'를 많이 꼽는다. 아주 어릴 적에는 '장미꽃'이 무조건 붉은 색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의외로 노란 장미도 있고 백장미도 있고, 기타 등등 빛깔의 장미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파란색 장미'는 없었다. 꽃들 중엔 보라빛이나 푸른빛을 띠는 꽃도 꽤 있음에도 말이다.. 고대 에,..

미술관 앞에서 2013.04.08 (8)

조선의 선비 화가 남계우, '나비' 향한 열정

그저께 문득, 소리 소문 없이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 간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무대 앞장에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했다가 자기 역할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간 수많은 '사람'들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잠시 출연했던 '현상', '사물', 여러 종류의 '생물' 등등... 언젠가부터 흙길이나 돌길, 모랫길을 걸어다니는 게 뜸해졌는데, 소시 적엔 비 오는 아침이 되면 모래로 된 학교 운동장이 온통 지렁이 천지였었다. 얼마 전, 다른 연관된 기억을 떠올리다가 그 '지렁이'를 본 지 한 백 만년 된 것 같단 생각을 갑작스레 하게 되었다. 아울러 벌, 잠자리, 매미, 딱정 벌레, 귀뚜라미, 나비 등의 곤충을 구경한 지도 너무나 오래 되었다. 나비 류의 '변신 전 단계'인 번데기는 음식점 같은 데서 가끔..

미술관 앞에서 2013.04.01 (14)

신화판 '사랑과 전쟁', 비너스와 마르스

오래 전, 우리 나라 순정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봤을 때 그 안에 나오는 전쟁의 신 '에일레스(마르스)'에게 큰 매력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막내 '레 샤르휘나'의 운명적 상대로 나온 남자였는데, 둘이 뭔가 언발란스해 보이고 안 어울릴 듯 하면서 묘하게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커플'이었다. '레 샤르휘나' & 전쟁의 신 '에일레스(마르스)' 본 지 오래 되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만화 에 나왔던 '레 샤르휘나'와 '에일레스'는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무척 강렬한 캐릭터로 남아 있다. 꽤나 므훗한 덩치 차이 하며, 개성 넘치는 그들의 성격 & 서로 엮이던 여러 일화들은 해당 작품 안에 나온 여느 등장 인물들에 비해, 나로 하여금 큰 매력을 느끼게끔 만들었다. 약간 판타..

미술관 앞에서 2013.03.20 (28)

정숙한 처녀 신, 지성의 상징 '미네르바'

예전에도 한 번 밝힌 바 있는데, 난 서양 화가들의 작품 중 '여성 나체'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남성 나체' 역시 마찬가지~) 그걸 보고 있으면 '민망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프리카 아마존에서 태어났으면 그것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우린 '옷을 갖춰 입고 생활하는 문화권'에서 살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적절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교육 받았기에, 그것이 '실물'이든 '그림'이든 인간의 그런 원초적인 모습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같이 보고 있으면 무척 민망해지는 게 사실이다. 를 소재로 한 서양 화가들의 그림들 중엔 유난히 나체 그림이 많아서 한 때 '그리스 신화의 시간적 배경이 고대 시기여서, 그 때는 방직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옷'이 없어서 등장 인물들이 죄..

미술관 앞에서 2013.03.10 (16)

'프레드릭 레이튼'의 그림 속 아름다운 남자

요즘 들어 이상하게 '아름다운 남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잘생긴 남자'가 아닌 '아름다운 남자'에게~ 적어도 내 기준에선, 아름다운 것과 단순히 잘생긴 건 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주변인들에게 외모적인 잣대를 들이대거나 외모 지상주의자는 아니다. 실제로, 너무 잘난 사람이 곁에 있으면 부담스럽기만 하다. 어떤 철학자가 '나를 무색케 하는 사람과 어울리지 말라~' 이런 말을 했는데, 그냥 보기 좋은 수준이 아니라 '신급 외모'를 가진 사람과 같이 있으면 괜히 비교되거나 본인의 외모가 위축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그림'이라든가 멋진 모델 & 배우들이 나오는 '화보'를 통해 아름다운 피조물을 감상하는 건 '안구 정화' 차원에서 가끔 해..

미술관 앞에서 2013.02.25 (9)

동성애의 원조? 미소년 '가니메데스'의 납치

예전에 남자 선배들한테 들은 얘기인데, 남자들만 존재하는 군대에 가면 종종 상사들이 쫄병들 중에서 '여자처럼 곱상하게 생긴 부대원'에게 부담스런 요구를 하면서 이상한 짓(?)을 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했었다. 여기서 이상한 짓이란, 동성애적인 성향 or 이성애자인 상사가 저차원적인 욕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예쁜 여자 대신 곱상스런 남자 쫄병에게 추근덕거리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힘 있는 남자들이 예쁘장한 미소년에게 집적거리는 행위'에 대한 역사가 꽤 오래된 듯하다. (비록 신화적 인물이긴 하지만) 신들이 인간들과 교류하던 고대 그리스엔 '가니메데스(가니메데)'라 불리는 한 아름다운 인간 미소년이 있었는데, 당시 제우스 신이 그 소년을 납치하여 시동(侍童)으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다. 말이 '시동'이지, 쉽..

미술관 앞에서 2012.11.21 (46)

가을의 우수, '존 앳킨슨 그림쇼'의 황금빛 풍경

얼마 전,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는 창 밖의 나뭇잎들 & 가을 나무를 보고 감동 받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4계절 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한다. 너무 춥지 않으면서 적당히 서늘하고, 그러면서 그윽한 느낌을 안겨다 주는 이 계절의 그 깊숙한 분위기가 참 좋기 때문이다. 보통.. 화려한 꽃들이 많이 피는 '봄'의 배경색은 연노랑이나 꽃분홍, '여름'은 초록이나 투명한 파랑, '가을'은 붉은빛이나 황금빛, '겨울'은 회색이나 흰색으로 주된 색채가 정해지는데, 가을 산이나 가을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계절 특유의 '황금빛 풍경'은 유난히 나의 마음을 잡아 끈다. 서양 화가들 중에서도 이 느낌의 색채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 이들은 참 많다. 그 중 19세기에 활약했던 영국의 풍경화가 존 ..

미술관 앞에서 2012.10.21 (20)

샤갈은 '눈 내리는 마을'을 그린 적이 없다?

예전에 종종 갔던 카페 중에 유명 화가 이름과 그의 작품의 결합인 듯한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란 이름을 단 카페가 있었다. 간판은 한 군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지역마다 & 각 동네마다 이 이름을 단 카페가 꽤 되는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샤갈(Chagall)이 그린 '눈 내리는 마을'이란 그림은 없어서 사뭇 놀랐던 적이 있다. 확인해 봤더니 이란 '지은이-정이진'의 시집이 발간된 적이 있고, '김춘수 시인의 시' 중에 이란 시가 있어서 (실은 그게 아님에도) 화가 샤갈이 '눈 내리는 마을'이란 타이틀을 단 그림을 그린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이었다. 샤갈 그림 '나와 마을(I and the Village)' 샤갈은 이란 그림을 그린 적이 없으며, 그 비슷하게 작업한 그림으로 '나와 마을'이란 작품이 ..

미술관 앞에서 2012.09.26 (36)

'자유의 여신상' 모티브가 된 들라크루아의 그림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이다. 소시 적에 본 순정 만화들 중엔 유난히 격변기인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 자체가 이야기물 '배경'으로선 꽤 매력적인 소재였던 것 같다. '투쟁, 자유, 혁명..' 이런 키워드를 갖고 있는 프랑스 미술 작품 하면, 우선적으로 들라크루아의 이 떠오르곤 한다. 프랑스 화가 외젠느 들라크루와(Eugene Delacroix)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1830년 파리에서 일어났던 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림 중앙에 '프랑스 삼색기'를 들고서 힘차게 전진하는 듯한 건강한 여인이 등장한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미국 쪽에 선물한 거대 조각 도 외젠느 들라크루아의 이 그림을 모델로 한 것이라 한다. 원래 그림에선 '자..

미술관 앞에서 2012.08.11 (14)

표정이 살아있는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

'고양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나 음악가(작곡가), 시인, 소설가 등이 자기 작품의 단골 소재로 삼기도 했던 특별한 존재이며, 여러 철학자들이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같은 천재 예술가가 이 '고양이(cat)'에 대한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한 때는 순한 눈망울의 개들에 비해 고양이의 눈빛이 좀 날카롭다 하여 슬쩍 경계했을 때도 있었는데, 의외로 고양이들한테 앙증맞고 귀여운 면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요즘 들어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양이를 주로 그린 화가들이 꽤 되지만, 그 중에서도 '캣 아티스트(Cat Artist)'로 이름 날린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그림 속 고양이들은 유난히 사랑스런 분위기이다. 루이스 웨인은 동화 삽화..

미술관 앞에서 2012.07.27 (42)

제목 없는 그림, '지슬라브 백진스키'의 기괴한 환상 세계

지슬라브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i)는 폴란드 태생의 초현실주의 화가 & 사진 작가, 조각가이다. 백진스키가 공부했던 학교 근처에 '아우슈비츠 포로 수용소'가 있었는데, 당시 그곳에서 무수히 많은 유태인들이 학살당했다. 제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그에겐 '전쟁'에 관한 기억이 아주 강렬해서인지, 그의 작품을 보면 대부분 황폐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 걸 보면, '본인도 한 때는 화가 지망생이었던 히틀러(Hitler)'와 '독일 나치스(Nazis)'가 행한 홀로코스트(Holocaust)가 폴란드 화가 지슬라브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i)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한다. 작품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드는 데 일조했던... 헌데 '전쟁을 겪은 세계의 황..

미술관 앞에서 2012.07.24 (20)

미인 선발 대회의 효시 '파리스의 심판'

어릴 적엔 온 가족이 모여 '미스 코리아' 같은 미인 선발 대회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보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턴 관심사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요즘엔 '미인 선발 대회를 아직까지도 하는지, 한다면 언제 쯤 하는지?'에 대한 사항을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그 시기에 지상파 중계로 보여주었던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가 케이블 방송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당시 같은 우리 나라 '미인 대회'를 지켜본 사람들 사이에서의 중론은 "예쁘긴 미스 코리아들 보다 (키가 크지 않더라도) 탤런트나 CF 모델, 잡지 모델 등이 더 예쁘다~"였는데,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엔 기본적으로 키가 큰 여성만이 참가할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진짜 미인'은 드물었던 것 같다. '키 큰 여성'들 사이에서만 미인을 찾는..

미술관 앞에서 2012.06.26 (10)

예수=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비밀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을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그림 '최후의 만찬'은 1491년~1498년까지 무려 7년에 걸쳐 완성된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한 수도원이 새로 지어졌고, 로마 교황청은 그 당시에 유명했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를 불러서 성서 속에 나오는 '예수와 열두 제자들의 마지막 만찬'에 관한 그림을 '벽화'로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그림을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림 속 '예수'가 되어줄 모델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다빈치는 어떤 선하고 인자해 보이는 인상의 청년을 찾았다. 149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사람..

미술관 앞에서 2012.06.17 (26)

프랑스 판화가 '빌레마르'가 상상했던 21C 모습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이야기물들 중, 작가의 '미래 사회' 모습에 대한 상상이 담긴 만화가 몇 편 있었다. 그 만화들에 따르면, 인간이 머리에 프로펠러 같은 걸 달고서 가까운 거리를 날아다니기도 하고 (비행기 아닌) 날개 달린 자동차가 등장하여 공중을 막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어차피 상상은 자유니까...) 어떤 만화에는 '순간 이동'을 하는 캐릭터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그 만화가들이 상상한 '날으는 자동차'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 몇 십 년이 지나면, 언젠가는 '비행기' 말고도 인간이 근거리를 날아다닐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수단이 개발될까..? 프랑스의 미술가인 빌레마르(Villemard)의 경우, 1910년 경 '인간들의 미래 모습'을 상상한 다색 석판화를..

미술관 앞에서 2012.06.07 (32)

거부할 수 없는 황금빛 유혹의 화가 '클림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1862년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8세 때 양친을 따라 비엔나로 이주한 뒤 '동판 조각사'가 되었지만 벌이가 시원찮았으며, 클림트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의 부모는 장남인 클림트를 짐나지움(우리 식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시키지 못하고 졸업 후 공장 노동자나 장인의 직업에 종사하게 되는 뷔르거 슐레(실업계 직업 교육 학교)에 입학시켰다. Gustav Klimt(1862~1918) 하지만 평소 클림트의 데생 솜씨를 눈여겨 본 친척의 도움으로, 1876년 비엔나 장식 미술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미술 교육'을 받게 된 그는 이곳에서 당대 저명한 ..

미술관 앞에서 2012.05.14 (10)

불멸의 소생력을 지닌 '프로메테우스의 간'

고대 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는 티탄족에 속하는 신이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그리스어로 '먼저 생각하는 자'를 뜻하는 단어인데, 그는 우리 '인간'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 존재가 아닐까 한다. 프로메테우스와 그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는 인간(人間)을 창조한 뒤, 그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부여해 주었다. 먼저 에피메테우스가 인간과 동물들에게 '힘과 지혜, 용기' 같은 것을 주었고, 프로메테우스는 자기네가 만든 인간이 그 험한 세상에서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불(火)'을 주어야겠다고 결심한 뒤 '태양 마차'에 있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 주었다. 티탄신 프로메테우스 덕분에 '인간'들은 불을 갖고서 연장을 만들고, 문명을 발달시키고, 따뜻하고 편하게 지내는 등 그 삶이..

미술관 앞에서 2012.05.09 (10)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강아지' 소재의 명화

개인적으로 '강아지'나 '개' 나오는 그림 or 소설, 영화 같은 걸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어린 시절에 명작 동화 를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으며, 예전에 방영된 특집 드라마 나 같은 류의 영화도 꽤 재미있게 보았다.(그런데, 직접 개 키우는 건 싫음 ;;) 서양 화가 중에는 19세기 영국에서 활약했던 아서 존 엘슬리(Arthur J. Elsley)라는 사람이 강아지와 같은 애완 동물이나 개 나오는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그의 작품은 당시에 꽤 인기가 많았으며 책 표지나 카드, 달력 그림, 광고 등에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 아서 존 엘슬리(Arthur J. Elsley)가 그린 해맑은 어린이와 멍멍이가 있는 풍경 ] Ruff play Overgrown pet A dead heat The Huntsm..

미술관 앞에서 2012.04.27 (20)

여류 화가 '헨리에트 로너 닙'의 고양이 세상~

언젠가부터 뉴스를 보면 '엽기적인 일을 행하는 인간들'이 많이 눈에 띄는지라, 차라리 말 못하는 짐승들(개, 고양이, 소, 말 등..)이 훨씬 순수하고 지구 환경에 도움되는 존재들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곤 한다. 예전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선 가축이나 귀여운 애완 동물 사진 & 그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질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어린 시절에 접한 뒤 내가 처음으로 감동 받고 눈물 흘리고 했던 동화도 나 같은 '개 나오는 이야기물'들이었다. 말은 못하지만, 그런 '짐승'들도 정서적인 면에서 '사람' 하고 비슷한 점이 꽤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동물 그림'만 집중적으로 그린 화가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네덜란드 화가인 '헨리에트 로너 닙'도 그 중 한 명인데, 무..

미술관 앞에서 201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