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 뮤직>

플로어 얀센 Ghost Love Score-나이트위시(Nightwish), 국내 첫 내한 단독 공연

핀란드의 심포닉 메탈 밴드 '나이트위시(Nightwish)'가 오는 10월 2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2주 전 쯤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뭔가 믿기지 않는 기분이 들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그랬었다. 저 쪽 나라에선 워낙에 유명한 밴드이지만 국내에선 (은근슬쩍 팬들이 많다고는 해도) 그렇게 확 유명한 가수는 아닌데다가, 메탈 계열은 일부 취향이기도 하고, 2001년 생수 사건도 있고 해서 Nightwish가 내한 공연, 그것두 단독 공연을 하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나이트 위시 - 1대 보컬 '타르야 투루넨' 시절 오래 전.. 나이트위시(Nightwish)가 참가자로 내한한 적 있었는데, '세팅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한 개념 없는 관객이 던진 생수통(물병)'..

필링 뮤직 2016.09.27 2

밤의 여왕 아리아-최고의 소프라노와 최악의 소프라노

'돈 지오반니' '피가로의 결혼'과 더불어 모차르트(Mozart)의 '3대 오페라'로 알려져 있는 '마술 피리'~ 당대의 모든 음악적 양식이 집약되어 있는 모짜르트의 이 오페라 에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부르는 '밤의 여왕 아리아'는 소프라노 곡 중 가장 부르기 어려운 초고음의 곡으로 알려져 있다. 18~19세기의 오페라 아리아에 사용된 선율(양식)을 뜻하는 콜로라투라(Coloratura)는 여성 소프라노 중 가장 고난이도의 가창력으로, 현란한 고음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창법을 말한다. 최고 음역이 정확해야 하고 엄청난 테크닉이 요구되는 '콜로라투라' 곡을 결코 아무나 부를 수는 없으며, 특유의 성대를 타고나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오페라 의 2막에 나오는 '지옥의 복수심으로 내 마음 불타오르네(De..

필링 뮤직 2010.08.31 24

격정 속의 잔잔함, 나이트위시 '아네트'와 '마르코'의 노래

나이트위시(Nightwish)는 참 저력 있는 밴드 같다. 이들이 Oceanborn 앨범(1998년)으로 주목 받고 Wishmaster(2000년)와 Once(2004년)로 인기 끌었을 때 활동한 이가 원조 보컬 타르야 투루넨(Tarja Turunen)이었다. 깊고 신비로운 음색의 소프라노 '타르야' 노래가 이 그룹의 음악적 성격을 규정해주는 듯 했기에, 다른 멤버들이 훌륭해도 그녀가 떠나면 Nightwish가 어쩐지 시시한 밴드가 될 것 같았는데.. 그랬는데.. Nightwish는 이후에도 소소하게 앨범 발표하고 라이브 활동하면서, 어찌어찌하다가 그 중간에 보컬이 2번 바뀐 뒤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1대 타르야(성악 보컬) 이후에 영입된 2대 아네트 올존(팝 보컬)의 경우 창법이나 음역대..

필링 뮤직 2017.01.17 0

뉴에이지 음악계의 베토벤 '야니'

한 때, 우리 나라 방송 프로그램에서 '올림픽' 경기라든지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 관련 보도를 할 때마다 단골로 흘러 나오던 '배경 음악'이 있었다. 곡명은 잘 몰라도, 그 누구나 들으면 '아.. 저 곡~ 많이 들어본 것 같아..' 할 것이다. 그 '운동 경기 단골 BGM'은 그리스 음악가 야니(Yanni)의 곡인데, 예전에 '야니' 음악에 꽂혀서 그의 앨범을 자주 사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스포츠 대회용 BGM(Santorini) 말고도, 뉴 에이지 계열의 작곡가 '야니'의 앨범 수록곡 중엔 주옥 같은 곡들이 참 많다. 긴 헤어와 콧수염이 참 인상적인 뮤지션이었던 그 야니가 이번에 '내한 공연'을 가지는 모양이다. '2011년 10월 14일 저녁 8시/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단일 공연이..

필링 뮤직 2011.07.27 6

의사에서 뮤지션으로, 동양의 야니 '양방언'

작곡/편곡가 & 피아니스트인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이 'NEORAMA : 영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공연에선 다양한 장면의 영상을 배경으로 하여, 그가 참여했던 수많은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CF, 게임 음악 등의 수록곡들을 직접 연주한다고 한다. 재일 교포 2세로서, 의과 대학을 나와 의사로 일했던 양방언은 병원 일을 그만 두고 '음악'을 시작한 뒤 사운드 프로듀서로 일본, 홍콩, 중국 등지에서 활동해 왔으며 1995년 이후론 한국 영화나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 일본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1996년 첫 솔로 앨범 를 발표하고, 그 후 꾸준히 앨범을 내면서 간간히 개인 콘서트를 가져 왔다. 개인적으로, 양방언과 그의 음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1년에 방영된 ..

필링 뮤직 2010.11.18 34

<미술관 앞에서>

샤갈은 '눈 내리는 마을'을 그린 적이 없다?

예전에 종종 갔던 카페 중에 유명 화가 이름과 그의 작품의 결합인 듯한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란 이름을 단 카페가 있었다. 간판은 한 군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지역마다 & 각 동네마다 이 이름을 단 카페가 꽤 되는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샤갈(Chagall)이 그린 '눈 내리는 마을'이란 그림은 없어서 사뭇 놀랐던 적이 있다. 확인해 봤더니 이란 '지은이-정이진'의 시집이 발간된 적이 있고, '김춘수 시인의 시' 중에 이란 시가 있어서 (실은 그게 아님에도) 화가 샤갈이 '눈 내리는 마을'이란 타이틀을 단 그림을 그린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이었다. 샤갈 그림 '나와 마을(I and the Village)' 샤갈은 이란 그림을 그린 적이 없으며, 그 비슷하게 작업한 그림으로 '나와 마을'이란 작품이 ..

미술관 앞에서 2012.09.26 36

가장 강렬한 슈틸러의 '베토벤 초상화'

어린 시절, '클래식 음악 작곡가' 하면 제일 먼저 '베토벤'이 떠오르곤 했을 정도로 그는 당시의 어린이들에게도 무척 인지도 높은 작곡가였었다.(그 때는 유명한 장군 하면 '이순신', 유명한 작곡가 하면 '베토벤', 유명한 과학자 or 발명가 하면 '에디슨'이 자동 반사적으로 떠오르곤 했었음) 모차르트도 꽤 유명하긴 하지만, 적어도 그 시절의 나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곡가는 베토벤이었다. 모차르트(Mozart)의 음악도 좋긴 한데 비교적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의 곡'들이 많아서 크게 강렬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반면, 베토벤(Beethoven)의 음악은 그보다 훨씬 '웅장하고 스케일 큰 느낌'이어서 어린 마음에도 엄청 포스 있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대표적으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있는데, 언제..

미술관 앞에서 2013.07.31 18

정숙한 처녀 신, 지성의 상징 '미네르바'

예전에도 한 번 밝힌 바 있는데, 난 서양 화가들의 작품 중 '여성 나체'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남성 나체' 역시 마찬가지~) 그걸 보고 있으면 '민망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프리카 아마존에서 태어났으면 그것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우린 '옷을 갖춰 입고 생활하는 문화권'에서 살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적절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교육 받았기에, 그것이 '실물'이든 '그림'이든 인간의 그런 원초적인 모습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같이 보고 있으면 무척 민망해지는 게 사실이다. 를 소재로 한 서양 화가들의 그림들 중엔 유난히 나체 그림이 많아서 한 때 '그리스 신화의 시간적 배경이 고대 시기여서, 그 때는 방직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옷'이 없어서 등장 인물들이 죄..

미술관 앞에서 2013.03.10 16

'프레드릭 레이튼'의 그림 속 아름다운 남자

요즘 들어 이상하게 '아름다운 남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잘생긴 남자'가 아닌 '아름다운 남자'에게~ 적어도 내 기준에선, 아름다운 것과 단순히 잘생긴 건 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주변인들에게 외모적인 잣대를 들이대거나 외모 지상주의자는 아니다. 실제로, 너무 잘난 사람이 곁에 있으면 부담스럽기만 하다. 어떤 철학자가 '나를 무색케 하는 사람과 어울리지 말라~' 이런 말을 했는데, 그냥 보기 좋은 수준이 아니라 '신급 외모'를 가진 사람과 같이 있으면 괜히 비교되거나 본인의 외모가 위축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그림'이라든가 멋진 모델 & 배우들이 나오는 '화보'를 통해 아름다운 피조물을 감상하는 건 '안구 정화' 차원에서 가끔 해..

미술관 앞에서 2013.02.25 9

나와 배경의 모호한 경계, '콜즈 필립스' 일러스트

요즘엔 특정 모델 or 출연 배우의 실제 사진을 활용하여 '잡지 표지'나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예전엔 그것이 직업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혹은 '화가'들의 그림으로 작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극장 간판을 그리는 화가'가 하나의 직업군으로 존재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좀처럼 '그림 간판' 풍경을 볼 수 없으니 가끔 예전 영화관 모습이 좀 그리워지기도 한다. 지나 다니면서 '에잇, 저 간판 or 저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그림은 배우의 실제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았어~', '저건 정말 똑같다~' 이렇게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기에 말이다. 또한.. 화가들이 그런 일로도 먹고 살 수 있었으니, 직업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괜찮지 않았나 싶다. 보다 사실적인 모습을 ..

미술관 앞에서 2014.07.09 4

<문화가 토크>

같은 넘버, 다른 느낌 : 1만회 공연 돌파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작곡한 '세계 4대 뮤지컬'의 한 작품 이 최근 들어 영국 '웨스트 엔드 공연 1만 회를 돌파'했다. '뮤지컬 공연 한 작품'을 몇 백, 몇 천 회도 아닌 1만 회나 무대에 올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며, 이 원작 소설은 한 때 우리 나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뮤지컬 버전 은 1986년 런던에서 초연되었으며, 그 후 24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다. 우리 나라 배우들이 연기한 한국어 버전 역시, 장기 공연에 이어 올 9월엔 까지 열기도 했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이 넘버들 중에서..

문화가 토크 2010.10.26 26

유다의 눈으로 바라본 예수 이야기, 스티브 발사모 '겟세마네'

흔히 말하는 '송 쓰루 뮤지컬(전 막 공연이 '노래'로만 이뤄진 뮤지컬)'의 원조는 어떤 작품일까? 내가 알기로, 영국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가 그 시초인 걸로 알고 있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의 영향 때문인지 프랑스 뮤지컬은 보통 '송 쓰루 뮤지컬'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던데, 프랑스 뮤지컬 중엔 '송 쓰루'가 아닌 작품이 더 많다. 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흥행 작품 만 해도 중간에 대사가 꽤 나오는 '송 쓰루가 아닌 뮤지컬'이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다른 프랑스 뮤지컬들도 대체로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공연 자체가 '불어'로 이뤄져서 일부 대중들로부터 '프랑스 뮤지컬'이란 착각(내지는 오해)을 사고 있는 은 엄밀하게 말해서 프랑스 뮤지컬이 아니라 '캐나다 ..

문화가 토크 2009.12.27 2

모차르트로 인한 고용주의 고뇌, '콜로레도'

이제까지 '모차르트' 관련 포스팅을 통해 뮤지컬(오스트리아, 프랑스) 버전 '모차르트' 속 등장 인물인 '볼프강 모차르트, 콘스탄체, 살리에리, 알로이지아, 난네를, 레오폴트, 베버 부인..' 등에 관해 소개했는데, 역시 실존 인물인 '콜로레도 대주교'를 빼먹으면 왠지 섭할 것 같았다.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선 이 '콜로레도'가 나름 비중 있는 캐릭터이며 '모차르트'와 한 때 큰 '갈등'을 겪기도 하는 인물이다. 한국판 공연을 통해 민영기, 이정열 등이 이 역할을 맡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의 넘버들 중 남작 부인 & 앙상블, 남작 부인, 콜로레도 대주교가 부른 '모차르트, 모차르트!(Mozart, Mozart!)',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 '어떻게 이런 일..

문화가 토크 2011.06.03 8

급작스런 작명의 지킬, 실은 하이드에 의한 빙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 Hyde)' 이야기를 통해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아니, 지킬 박사가 도대체 약에다가 뭘 집어 넣었길래 멀쩡한 사람이 극악무도한 살인마가 되나?' 싶은... 학문에의 순수한 열망을 갖고 있던 선량한 청년 지킬이 '약물' 주입 후, 극악무도한 살인마가 되어 버린다고..? 이야기 기본 줄기 자체가 그러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보기는 하지만, 이런 걸 만약 안방 극장용 '드라마' 같은 걸로 만들면 '극 안에 나오는 설정에 현실성이 있나~?'류의 각종 자문 기관의 검증이 이뤄졌을 것 같다. 의 시대적 배경은 지금 기준에서 보면 옛날인데, 그보다 의학적 발전이 더 이뤄진 현대에도 인간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을 분리해 내는 건 불가능하다. 애초에 극 안에 나..

문화가 토크 2011.07.07 14

묘한 의문을 갖게 한 '남자 발레 댄서'의 하의 실종

개인적으로 '듣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는 쪽이어서 '음악회' 형식의 공연을 훨씬 선호하며, 오래 전 공연장에서 직접 본 '무용극'을 통해 지루함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라 '무용'으로만 이뤄진 극에 대해 큰 관심은 없는 편이었다. 종합 예술이라 할 수 있는 '대형 뮤지컬' 안에 다른 요소들과 함께 맞물려 등장하는 '무용(춤)'엔 엄청난 감흥을 느낀 적이 있지만 말이다.. 발레(ballet) 역시 그런 '무용극'의 일종인데다 어린 시절 교육 방송에서 종종 봤던 '발레극'에 깊은 인상을 받은 건 아니었기에 '발레 공연'과 영 동떨어진 삶을 살다가 최근 들어 몇 번 발레극을 보러가게 되었다. 건너 건너 건...너 측근이 무용과 교수여서 한 번씩 초대권이 들어오곤 하기에... 그 분야 최고의 프로들이 하는 것..

문화가 토크 2012.04.30 6

<메타 폴리스>

스토리 소비자에 의해 죽었다 되살아난 '피노키오'

어린 시절, 우리가 동화책으로 많이 접했던 '피노키오(Pinocchio)'는 1881년 한 '소년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대중들에게 첫선을 보인 이야기이다. 이 극의 주인공인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목각 인형'으로 나왔고, 그 대목은 본 동화의 가장 강렬한 설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이야기의 교훈 하면 '거짓말 하지 말고 착하게 살자~'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목각 인형 피노키오'의 창조주는 제페토 할아버지~(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안쓰러운 요정이 그 목각 인형에게 뇌와 심장을 선사하였기에, 피노키오는 움직이는 인형이 될 수 있었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든 '철딱서니 & 개망나니 피노키오'가 맨날 말썽만 일으키다가 갖가지 다양한 모험을 하면서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

메타 폴리스 2013.05.30 28

궁중 예법에 억눌린 조선 '왕'의 사생활

우리 나라든, 남의 나라든 옛날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친인척끼리도 비인간적 행태를 일삼으며 치열한 왕위 쟁탈전을 벌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왕'이라 해서 과연 그 삶이 영화롭고 좋기만 했을까..? 서양의 경우도 그렇지만, 우리 나라 '조선 시대 때 임금'이 지켜야 할 궁중 예법이나 그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량 & 사생활 등을 살펴보면 그 삶이 썩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당시 한 나라의 최고 자리였던 '왕'은 왕대로, 날마다 수많은 눈과 귀를 의식하며 '의무감에 투철한 피곤한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다. 지금보다 '의학적 수준'이 많이 낮았던 17세기에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4세(Louis XIV)가 돌팔이 궁정 의사 때문에 치아를 다 뽑아서 평생 고생했다는 얘기는 꽤 유명한데, 우리 ..

메타 폴리스 2013.02.20 38

'가위 눌림'의 한 원인, 장기가 기가 막혀?

내 지인 중에는 어린 시절부터 '가위 눌림'을 경험했다는 이도 있는데, 난 말로만 듣던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고 있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처음으로 '가위 눌림'이란 그 특이한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가위 눌림'은 쉽게 말해 이런 것들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육체'와 '영', '혼'으로 구성되어 있는 존재인데, 영과 혼은 합쳐서 '영혼'이라 하여 인간의 내면적 요소(그릇 안에 담긴 내용물)를 뜻하고 '육체'는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과 같다. 가위 눌리는 것은 그 가 밤에 자다가 '깬 상태'가 되었음에도 그와 달리 인간의 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로, 둘 사이가 따로 놀 때 겪게 되는 일종의 수면 트러블이다. 남들은 가위 눌릴 때 '뭔가가 자기를 짓누르는..

메타 폴리스 2013.04.23 14

날조된 역사, '고려장'은 원래 없었다~

우리가 막연하게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알고 보면 그게 아닌 경우'가 참 많다.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빵 대신 고기를 먹으라 했다'는 '허위 사실'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상식'이라 믿는 것들 중엔 들이 참 많이 존재한다. 우리 나라 풍습이라 알려져 있는 '고려장' 역시 그 중 하나이다.('고려장'이라 해서, 무슨 여관이나 모텔 이름 같은 걸 상상하면 곤란하다~ ;;) 오래 전.. 교과서나 동화책, 사극 드라마 같은 걸 통해 '고려장'이란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극 안에 나온 내용은 '어떤 지극한 효자가 있었는데, 나라에서 정한 고려장 풍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늙고 병든 부모를 갖다 버려야 하는 입장이어서 그 효자가 막 슬퍼하면서 갈등을 겪는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이런 ..

메타 폴리스 2012.05.20 50

'판도라의 상자' 메시지, 논리적으로 말 안된다?

가끔은 '호기심'이 사람을 괴롭게 만들 때가 있다. ('모르는 게 약'인 특정한 뭔가에 대해) 그냥 신경 끄고 있으면 되는데, 괜히 궁금해서 한 번 알아 봤다가 '뒤늦게 괴로워 하면서 후회'하게 되는 그런 상황.. 얼마 전 그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었고, 문득 속에 나오는 여인 '판도라'가 생각났다. 판도라는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인'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 호기심 대마녀 '판도라'로 인해 '인간을 괴롭히는 온갖 질병과 괴로움 등이 세상에 재앙처럼 쏟아져 나왔다'는 이야기는 워낙에 유명하다. 제우스 신이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판도라를 빚어내게 하였고, 그 후 여러 신들이 그녀에게 갖가지 선물을 선사했다. 이 '판도라'란 이름 자체가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란 뜻을 담고 있다. ..

메타 폴리스 2013.09.26 32

<사.람.들..>

'시민 불복종' 저자, '소로우'의 이상적인 삶

예전에 헨리 데이빗 소로(Henry David Thoreau)가 집필한 '월든'이란 책이 서점가 베스트셀러였던 때가 있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인 소로가 20대 후반 무렵에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지어 홀로 살았단 일화는 나름 유명한데, 은 그 몇 년 간의 기록을 담은 서적이다. 개인적으로, 소로의 '삶의 방식'이 참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한 때 학교를 설립하여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이후에 측량사 or 목수로 일하거나 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며 '독서'에 몰두하고 가끔은 잡지사 같은 데 '글'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더 큰 부..

사.람.들.. 2013.08.07 20

이순신 장군을 흠모하는 미국 작가 '온리 콤판'

어린 시절엔 '한국의 위인' 내지는 '존경하는 인물..?'이란 질문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 대왕이 떠오르곤 했다. 요즘 사람들이 복 많은 사람을 두고서 농담처럼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라는 말을 즐겨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바로 그 '위기 상황에서(임진왜란 때) 나라 구한 위인'에 속한다. 세종 대왕 경우엔 '한글'을 창제했기 때문에 한국 사람 입장에선 당연히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인물- '한글'이 없었다면, 우린 많은 양의 문서를 직접 쓰거나 인쇄하기에 좀 불편한 '한자'를 아직까지 쓰고 있었을텐데, 전 세계에서 '과학적인 언어'라 인정받고 있는 우리 고유의 '한글'은 글자 모양도 예쁘고 책을 발간하거나 컴퓨터 자판으로 많은 양의 글을 쓰기에도 무척 효과적인 언어라 할 수 있다. ..

사.람.들.. 2011.04.29 24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잘못된 만남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Haydn)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으며, 궁정 악장 살리에리와도 친분이 있었던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 온화한 인품에 유머 감각까지 갖춰서 주변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는 하이든은 평생에 걸쳐 여러 음악적 업적을 남겼으나, 그 사생활(결혼 생활) 면에선 그닥 행복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서로 맞지 않는 두 남녀가 만난 탓이다. Franz Joseph Haydn(1732~1809)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은 젊은 시절, 자신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던 가발 제조업자의 딸 '테레제 켈러(Therese Keller)'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하이든의 순정을 받아주지 않았으며, 결국 수녀가 되기..

사.람.들.. 2013.05.21 16

아프리카 최초 '노벨상' 여성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4월은 '식목일'이 있는 달이다. 예전엔 이 날이 달력에 빨갛게 표시되는 '휴일'이었으나, 언젠가부턴 식목일이 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4월 달력을 들여다 볼 때면 어쩐지 허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날 나무를 심으러 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무를 심으러 갈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출근 때문에 식목일에도 제대로 그것에 신경 쓸 수 없다는 건 다소 안타까운 일이다. 기념일로 정해진 식목일(植木日)에 적당한 여건을 만들어서 '나무 심기'를 적극 권장하는 것이, 잊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주변의 녹색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상기해 보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그걸 누리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주변 환경..

사.람.들.. 2011.04.15 34

현대 극의 '친자 확인'에 크게 기여한 인물 '멘델'

언젠가부터 우리 나라 드라마엔 '출생의 비밀' 설정이 너무나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극 안의 한 캐릭터가 '이 사람 자식(친핏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의 자식이었다~'는 식의 내용 말이다. 옛날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선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현대극에서의 '출생의 비밀' 설정엔 에피소드가 한 세트로 따라 붙는다. 조사해 보면 다 나오므로, 의심 가는 그 자식이 내 핏줄인가 아닌가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함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자식을 낳는 것도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후손'을 남김으로써,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자기 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타 '늙어서 외로울까봐.. 나중에 자식한테 덕 볼려(?)고.. 아기를 좋아하니까..' 이런 건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들이고, 교..

사.람.들.. 2013.01.0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