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대왕의 부러움을 산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

예전에 측근과 함께 '어떤 직업이 과연 좋은가?'에 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세속적인 기준에선 법대, 의대 나와서 고시 패스하고 의사 되면 좋은 거지만, 측근 왈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을텐데, 자기도 완전무결한 인간 아니면서 맨날맨날 다른 사람 죄 있다고 주장하는 검사란 직업이 그리 좋은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파렴치한 죄를 저지르고 다른 멀쩡한 사회 구성원에게 피해 준 범죄자'를 탁월한 말빨로 포장하여 죄 없게 만들어 주는 변호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 의사는?' 하고 물었더니, 그는 '맨날 아픈 사람 상대하고 피 보는 직업이 뭐 좋냐?'고 했다.(사람들이 그냥 농담처럼 하는 말로 '의사가 좋은 게 아니라, 돈 잘버는 의사 부인이나 의사 가족이 좋은 거다-'란 얘기가 있다.)..

사.람.들.. 2013.01.24 20

'시민 불복종' 저자, '소로우'의 이상적인 삶

예전에 헨리 데이빗 소로(Henry David Thoreau)가 집필한 '월든'이란 책이 서점가 베스트셀러였던 때가 있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인 소로가 20대 후반 무렵에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지어 홀로 살았단 일화는 나름 유명한데, 은 그 몇 년 간의 기록을 담은 서적이다. 개인적으로, 소로의 '삶의 방식'이 참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한 때 학교를 설립하여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이후에 측량사 or 목수로 일하거나 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며 '독서'에 몰두하고 가끔은 잡지사 같은 데 '글'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더 큰 부..

사.람.들.. 2013.08.07 20

작지만 큰 물랭 루즈의 난장이 화가 '로트렉'

오래 전.. 기존의 '쇼적인 성격이 강한 뮤지컬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시절에 뮤지컬 영화 '물랑 루즈'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쪽 음악을 선호하지 않음에도 의외로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나온 그 2001년 버전 영화 외에도 '물랑 루즈(물랭 루즈)'를 소재로 한 영화가 여러 차례 제작된 바 있다. 프랑스어 물랭 루즈(Moulin Rouge)는 '붉은 풍차'를 뜻하는 말로, 몽마르트에 위치한 그 캬바레 지붕에 빨간 풍차가 장식되어 있어서 '물랭 루즈'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이라 한다. 후기 인상파 화가로 분류되는 로트렉(Lautrec)도 화가로 활동하던 시절에 자주 들렀던 곳인데, 1952년에 나온 영화-존 휴스턴의 는 이 '로트렉'을 중심 인물로 하여 만들어진..

사.람.들.. 2012.07.02 4

치아로 고생한 루이 14세와 악취로 물든 베르사유 궁전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기가 무슨 '태양'이라도 되는 양 행세했던 프랑스 절대 왕정의 대표적인 전제 군주 루이 14세.. 그에 대해 여러 뮤지컬이나 영화 등이 만들어졌고, 작위적으로 꾸며진 이야기물들에선 '발레를 사랑한 왕'을 강조하거나 여러 여인들과 루이 14세의 '사랑 이야기'로 곱게 포장하여 내어 놓았지만, (실제로) 당시 프랑스 백성들 입장에서 보면 그리 좋은 왕은 아니었던 것 같다. Louis XIV(1638~1715) 루이 14세가 나름 국력을 강화한답시고 잦은 전쟁을 일으키거나, 국민들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거나,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을 짓는다며 국고를 탕진하고 별다른 보상 없이 백성들을 위험한 공사에 동원하면서 부려 먹었으니...(세상에서 가장 장엄하고 화려한 베르사유 궁..

사.람.들.. 2012.06.28 28

'알로하오에' 작곡한 하와이 최후의 여왕 릴리우오칼라니

외국 민요 '알로하오에(Aloha'Oe)'는 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린 적 있고, 우리 나라 가수들도 번안해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수시로 불렀던 유명한 노래이다. 들은 지 좀 되어서 앞부분 가사는 까먹었지만 '알로하오에, 알로하오에~♬' 하는 이 곡 후렴부 가사는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은 일반 작곡가가 아닌 하와이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릴리우오칼라니(Lili'uokalani)이다. Lili'uokalani(1838~1917) 릴리우오칼라니의 공주 시절, 오하우 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쩔 수 없는 이별을 안타까워 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고 삘 받아서 이 석별의 노래 '알로하오에'를 만들었다고 한다. 오리지널 'Aloha Oe'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말..

사.람.들.. 2013.05.02 23

영국의 바람둥이 왕 '헨리 8세'와 여섯 왕비 이야기

잉글랜드(영국) 튜더 왕조 헨리 7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헨리 8세(Henry VIII)는 형이 일찍 죽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를 물려 받았다. 르네상스 군주로서 절대 왕정을 강화하고 종교 개혁을 단행한 왕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사생활 면에선 천하의 바람둥이 왕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Henry VIII(1491~1547) 헨리 8세의 첫번 째 부인 : 아라곤의 캐서린 20년 결혼 생활 동안 왕위를 이을 아들을 생산하지 못하고, 이혼 안하려고 버티다가 '강제 이혼' 당함 아라곤의 캐서린은 헨리 8세의 형과 결혼했으나, 그가 죽은 뒤 '시아버지인 헨리 7세와 자기 아버지와의 목적'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시동생인 헨리 8세와 재혼했다. 그 사이에서 6명의 자녀가 태어났지만, 자주 사산되어 결국 ..

사.람.들.. 2013.05.27 22

<미술관 앞에서>

나와 배경의 모호한 경계, '콜즈 필립스' 일러스트

요즘엔 특정 모델 or 출연 배우의 실제 사진을 활용하여 '잡지 표지'나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예전엔 그것이 직업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혹은 '화가'들의 그림으로 작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극장 간판을 그리는 화가'가 하나의 직업군으로 존재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좀처럼 '그림 간판' 풍경을 볼 수 없으니 가끔 예전 영화관 모습이 좀 그리워지기도 한다. 지나 다니면서 '에잇, 저 간판 or 저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그림은 배우의 실제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았어~', '저건 정말 똑같다~' 이렇게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기에 말이다. 또한.. 화가들이 그런 일로도 먹고 살 수 있었으니, 직업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괜찮지 않았나 싶다. 보다 사실적인 모습을 ..

미술관 앞에서 2014.07.09 4

보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강아지' 소재의 명화

개인적으로 '강아지'나 '개' 나오는 그림 or 소설, 영화 같은 걸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어린 시절에 명작 동화 를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으며, 예전에 방영된 특집 드라마 나 같은 류의 영화도 꽤 재미있게 보았다.(그런데, 직접 개 키우는 건 싫음 ;;) 서양 화가 중에는 19세기 영국에서 활약했던 아서 존 엘슬리(Arthur J. Elsley)라는 사람이 강아지와 같은 애완 동물이나 개 나오는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그의 작품은 당시에 꽤 인기가 많았으며 책 표지나 카드, 달력 그림, 광고 등에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 아서 존 엘슬리(Arthur J. Elsley)가 그린 해맑은 어린이와 멍멍이가 있는 풍경 ] Ruff play Overgrown pet A dead heat The Huntsm..

미술관 앞에서 2012.04.27 20

정숙한 처녀 신, 지성의 상징 '미네르바'

예전에도 한 번 밝힌 바 있는데, 난 서양 화가들의 작품 중 '여성 나체'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남성 나체' 역시 마찬가지~) 그걸 보고 있으면 '민망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프리카 아마존에서 태어났으면 그것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우린 '옷을 갖춰 입고 생활하는 문화권'에서 살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적절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교육 받았기에, 그것이 '실물'이든 '그림'이든 인간의 그런 원초적인 모습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같이 보고 있으면 무척 민망해지는 게 사실이다. 를 소재로 한 서양 화가들의 그림들 중엔 유난히 나체 그림이 많아서 한 때 '그리스 신화의 시간적 배경이 고대 시기여서, 그 때는 방직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옷'이 없어서 등장 인물들이 죄..

미술관 앞에서 2013.03.10 16

라파엘로 그림, 미친 존재감의 '아기 천사'

예전에 책에서 봤는데, 특정한 사람에겐 옆에서 그를 지켜주는 '수호 천사'가 따로 있다고 했다.(사람에 따라,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종교계에서도 크리스트교나 불교, 조로아스터교 등에선 '천사'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악마 '루시퍼'도 원래는 천사 출신이었으나, 신을 배신하고 이상한 쪽으로 삐뚤어져서 사탄(악마)이 된 것이다. 이들은 대체로 물질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과는 다른 '영적인 존재'이기에 별다른 '형상'이 없지만, 그림 그리는 화가들은 종종 그러한 '천사'들을 인간의 모습과 비슷하게 형상화 하곤 했었다. 단, 평범한 인간들과 구분하기 위해 '날개' 달린 모습으로 묘사한다. 많은 서양 화가들이 종교화에 그려 넣었던 '날개 달린 천사'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신화'..

미술관 앞에서 2011.03.21 32

표정이 살아있는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

'고양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나 음악가(작곡가), 시인, 소설가 등이 자기 작품의 단골 소재로 삼기도 했던 특별한 존재이며, 여러 철학자들이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같은 천재 예술가가 이 '고양이(cat)'에 대한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한 때는 순한 눈망울의 개들에 비해 고양이의 눈빛이 좀 날카롭다 하여 슬쩍 경계했을 때도 있었는데, 의외로 고양이들한테 앙증맞고 귀여운 면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요즘 들어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양이를 주로 그린 화가들이 꽤 되지만, 그 중에서도 '캣 아티스트(Cat Artist)'로 이름 날린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의 그림 속 고양이들은 유난히 사랑스런 분위기이다. 루이스 웨인은 동화 삽화..

미술관 앞에서 2012.07.27 42

예술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인상파 화가 '카유보트'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는 19세기에 활약했던 프랑스 화가이다. 당시엔 배고프고 가난한 화가들도 많았지만, 카유보트의 경우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젊은 나이에 이미 법원 재판장 출신 부친으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받게 된 부자 화가였다. 그는 자신이 '화가'로 활약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또 다른 인상파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많이 사들인 '미술 작품 수집가'였으며, 자신의 재력으로 동료 화가들을 적극 지원하는 등 '후원자' 노릇을 하기도 했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예술가였을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꽤 멋진 사람 같다. 카유보트가 그린 당시의 파리 풍경들엔 다른 화가들 작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그 시기에 활약..

미술관 앞에서 2013.08.23 8

거부할 수 없는 황금빛 유혹의 화가 '클림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1862년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8세 때 양친을 따라 비엔나로 이주한 뒤 '동판 조각사'가 되었지만 벌이가 시원찮았으며, 클림트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의 부모는 장남인 클림트를 짐나지움(우리 식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시키지 못하고 졸업 후 공장 노동자나 장인의 직업에 종사하게 되는 뷔르거 슐레(실업계 직업 교육 학교)에 입학시켰다. Gustav Klimt(1862~1918) 하지만 평소 클림트의 데생 솜씨를 눈여겨 본 친척의 도움으로, 1876년 비엔나 장식 미술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미술 교육'을 받게 된 그는 이곳에서 당대 저명한 ..

미술관 앞에서 2012.05.14 10

<메타 폴리스>

윌리엄 월레스의 민족, 켈트족의 풍습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막연하게 통칭하여 '영국'이라 생각하지만, 원래 '영국이란 나라가 포함하고 있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각기 다른 국가였었다. 현재 영국령에 속해 있는 '북아일랜드'와 '웨일즈' 역시 마찬가지.. 개인적으로 켈트족 풍습이나 신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지금의 영국 땅에 원래 살고 있던 민족이 바로 이 '켈트족'이었다. 하지만 오래 전, 그곳에 온' 앵글로 색슨족'이 그들의 땅을 탐내어 켈트족을 스코틀랜드 지방으로 몰아낸 뒤 잉글랜드를 세웠다. 그 이전에도 지난 역사 속에서 여러 복잡한 사건들이 있었으며, 우리 나라와 같은 단일 민족 국가와는 달리 '영국'은 켈트족, 바이킹족, 스코트족, 앵글로 색슨족 등 여러 민족들이 쟁탈전을 벌이다가 탄생한 국가이기에 지금도 한 나라 내에서 ..

메타 폴리스 2013.05.12 18

'용(Dragon)'에 대한 동서양의 시각 차이

상상 속 동물일 것 같은 '용'은 동/서양을 망라하여 전 세계 모든 문화 속 전설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존재이다. 우리 나라에선 '이무기(용으로 변신하기 전 상태의 동물=구렁이)가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나면,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신하듯 고고한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한다~'는 내용의 설화가 유명한데, 이러하듯 한국을 포함한 동양 문화권에선 결국 승천하는 그 '용(龍)'이 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서양 문화권에선 '용(Dragon)'이 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으며 페테르 루벤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산치오 등의 유명 화가들도 이것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린 바 있다. 프랑스 화가이자 판화가인 귀스타브 도레(Gustave ..

메타 폴리스 2013.01.11 32

'판도라의 상자' 메시지, 논리적으로 말 안된다?

가끔은 '호기심'이 사람을 괴롭게 만들 때가 있다. ('모르는 게 약'인 특정한 뭔가에 대해) 그냥 신경 끄고 있으면 되는데, 괜히 궁금해서 한 번 알아 봤다가 '뒤늦게 괴로워 하면서 후회'하게 되는 그런 상황.. 얼마 전 그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었고, 문득 속에 나오는 여인 '판도라'가 생각났다. 판도라는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인'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 호기심 대마녀 '판도라'로 인해 '인간을 괴롭히는 온갖 질병과 괴로움 등이 세상에 재앙처럼 쏟아져 나왔다'는 이야기는 워낙에 유명하다. 제우스 신이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판도라를 빚어내게 하였고, 그 후 여러 신들이 그녀에게 갖가지 선물을 선사했다. 이 '판도라'란 이름 자체가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이란 뜻을 담고 있다. ..

메타 폴리스 2013.09.26 32

전설의 삼족오, '까마귀'에 관한 오해

우리 나라에선 언젠가부터 '까치'를 길조(吉鳥)로 바라보고 '까마귀'를 흉조(凶鳥)로 여겨 왔기에, 그런 말을 듣고 자란 입장에서 까마귀가 울면 괜시리 안좋은 기분에 휩싸이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까마귀'는 원래 흉조가 아니었다고 한다. 서양의 어느 곳에 가면 행운의 새라 여겨지고 있으며, 우리 조상인 한민족에게도 원래는 친근한 새에 속했다고 알려져 있다. 예전에 방영된 이나 같은 사극을 보면 고구려의 국조로 '삼족오(三足烏)'가 등장한다. 이는 '발이 세 개 달린 까마귀'로, 그것이 '천(天)/지(地)/인(人)'의 삼신 사상을 나타낸다는 해석과 '태양신(해신)'을 뜻한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고구려 벽화에서도 '삼족오' 문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삼족오 문양에 나오는 ..

메타 폴리스 2012.07.09 46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 가해자 뒤바뀐 실화인가

최근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에 관한 포스팅을 보구서, 문득 동화로 많이 알려진 이 가 '실화'라는 얘기가 떠올랐다. 당시 유럽에서 떠돌다가 정착된 많은 동화 내용들이 그러하듯, 하멜른의 역시 독일 쪽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를 동화로 꾸민 내용이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마네의 그림 '피리 부는 소년'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음) 알려진 내용은 는 이야기이다. 그 때 사라진 아이가 130명 정도 된다고...(그러니까, 이 피리 부는 사나이가 마을 애들의 '유괴범'이 되는 셈이다. 그 도시 사람들에게 주는 이 이야기의 교훈은 '약속을 잘 지키자~' 정도?) 그런데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실화 내용은 동화에 나온 내용과는 좀 다르며, 여기에도 여러 가지 카더라설들이 ..

메타 폴리스 2012.10.17 24

실화였던 '신데렐라' 유리구두, 원래는 모피구두

우리 나라에서도 평범했던 여성이 갑자기 톱 스타가 되거나 재벌 남자를 만나게 되면 관용어구처럼 '신데렐라 탄생~'이란 말을 쓰기도 하는데, 어린 시절 동화책을 통해 많이 접했던 이 내용은 원래 구전되어 전해졌던 이야기이다. 동화 의 주된 키워드 하면 '신분 상승, 왕자님, 유리 구두' 등을 들 수 있을텐데, 실은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그것은 원래 '유리 구두'가 아니라 '모피 구두'였다고 한다. 한 때 '유리로 된 구두로 어떻게 춤을 추고 계단을 뛰어서 내려오나..?' 싶어서 그 대목이 좀 이해가 안되었던 적이 있었는데(뒷굽이 그렇게 얇은 하이힐인 관계로, 사람 체중에 의한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삼풍 백화점 붕괴하듯 유리 구두가 깨어져서 발바닥이 피범벅 되기 십상~), 알고 보니 '모피로 만든 구두'였..

메타 폴리스 2013.01.03 46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세계 최대 강 이름

국내에도 해외의 유명 뮤지컬 DVD나 음반 관련하여 '구매 대행'해 주는 쇼핑몰이 많으면 좋을텐데, 웬만한 작품들은 라이센스 공연이 올라가기 전까진 직수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함을 겪곤 한다. 너무나 보고싶은 작품의 공연 실황 DVD나 CD를 쉽게 구할 수 없기에 말이다. 그래서 가끔 해외의 '아마존' 사이트를 서성거리곤 하는데, '인터넷 서점(책방)'으로 널리 이름 알려진 이 '아마존'이 원래 에 나오는 '여성 무사족'에서 비롯된 명칭이란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살짝 괴리감을 느끼곤 한다. 책을 주로 판매하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왠지 정적인 느낌인데, 신화 속 '아마존 여전사'는 굉장히 동적인 느낌이기에 말이다.. 에 나오는 이 '아마존'은 '코카서스~스키타이'에 이르는 지역에 살았던 '여인..

메타 폴리스 2011.07.1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