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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013.08.07 13:42

예전에 헨리 데이빗 소로(Henry David Thoreau)가 집필한 '월든'이란 책이 서점가 베스트셀러였던 때가 있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인 소로가 20대 후반 무렵에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지어 홀로 살았단 일화는 나름 유명한데, <월든>은 그 몇 년 간의 기록을 담은 서적이다. 개인적으로, 소로의 '삶의 방식'이 참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한 때 학교를 설립하여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이후에 측량사 or 목수로 일하거나 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며 '독서'에 몰두하고 가끔은 잡지사 같은 데 '글'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더 큰 부와 명성을 좇을 수도 있었으나, 소로우는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 하며 소박하게 글 쓰면서 일생을 보내는 삶을 택했다.


<월든(Walden)> 외에도 그가 쓴 <시민의 불복종(Civil Disobedience)>은 꽤 많이 알려진 저서에 속한다. 미국인이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는 당시의 '노예 제도'에 반대했으며, 자신의 나라인 미국이 멕시코를 침략하는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다. 그로 인해, 소로는 체포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친척이 세금을 대신 내주어 곧 풀려났고, 소로는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서 강연을 하면서 <시민의 불복종>을 집필하게 되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소로(Thoreau)가 했던 일은 보통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하지 못하는) 대단한 일이었다 생각한다. 국가와 개인/정부와 시민의 관계는 오늘날까지도 쭉 이어지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기 나라 & 정부가 하는 일이 아무리 정의롭지 못하고 부당하다 생각해도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 채 은연중에 거기에 일조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시기에 소로가 체포를 감수하면서까지 세금을 거부했던 건, 자신이 속해 있는 나라 미국이 '부당한 노예 제도'를 인정하고 '남의 나라(멕시코) 땅을 짓밟고 빼앗는 행위'를 하는 것에 일조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소로가 그랬던 것처럼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하는 나라(정부)를 위해선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이런 생각과 태도를 더 많은 사람이 갖게 된다면..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하고, 두 사람이 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되어 '나라가 잘못된 일을 행할 때에 온 국민이 대동단결하여 자신이 내는 세금이 부당한 일에 쓰이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진정 살기 좋고 정의로운 세상으로 뒤바뀔 것이다.

Henry David Thoreau


지금으로선 꽤 '이상적인 일'처럼 여겨지는데, 그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이상적인 행위'를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직접 했기에 그가 무척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된다. 인도의 독립 운동을 펼쳤던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가 한 때 소로의 생각이 담긴 <시민의 불복종>을 읽고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소로의 글은 톨스토이, 마틴 루터 킹 외 후대의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曰 :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에 대한 존경심 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 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실질적으로 그것들을 종식시키기 위해 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이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내가 허용해 준 부분 이외에는 나의 신체나 재산에 대해 순수한 권리를 가질 수 없다."

"모든 사람이 혁명의 권리를 인정한다. 폭정이나 무능이 너무 커서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정부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정부에 저항할 권리를..."

소로우의 저서에서 나온 이 <시민의 불복종>은 정부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적극적이고 과격하게 저항하지는 않더라도 '스스로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소극적 저항'의 대명사처럼 후대에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

사실.. 당시의 '노예 제도'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개인의 삶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그럼에도, 소로는 '도망 노예'가 다른 나라로 망명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거나 적극적인 '노예 폐지 운동'을 펼치다가 투옥된 이에 대한 탄원 강연을 벌이는 등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가 실현되게 하기 위해 그 나름대로의 노력과 실천을 행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세속적인 기준'에서 본다면 당대의 그를 되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지만, 진정한 '가치'나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따져 봤을 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그 누구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다 간 사람 같다..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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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오랜만에 만났네요.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반갑게 글 읽었습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2011.06.12 09:06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최근에 감자꿈님께서 다시 컴백하게 되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님의 글을 자주
      볼 수 있었음 좋겠어요... 늘 건강하시구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

      2011.06.12 09:15 신고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정말로 궁금한 것은
    이 많은 지식들을 어떻게 다 알고 계시는지....ㅎ
    날이 무더워요. 건강하세요^^

    2011.06.12 09:35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원래 잡다한 데 관심도 많고, 연구도 많이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생 공부'라는 말이 있지만,
      블로거들에게도 특히 '공부하는 자세'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원래의 학식에다가 실제 경험에서 얻는
      살아 있는 지식으로 항상 좋은 말씀 들려 주시는
      온누리님 앞에서 이런 말 할려니 부끄럽습니다~ ㅠ

      여름 무더위 잘 나시구요..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1.06.12 09:45 신고
  3.  Addr  Edit/Del  Reply 촌스런블로그

    소로우의 삶은 산업화되고 권력이 비대해진 오늘날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타라님,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2011.06.12 12:0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용기만 있으면 '한적한 곳'에 가서 통나무집 짓고
      독서하고, 마음을 닦으며 사는 것도 참 이상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소로우는 단순히 음풍농월 하면서 맘 편하게만
      산 게 아니라, 후대 사람들에게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사회 활동까지 한 셈이로군요.. ^^;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여름 무더위 잘 나시구요..
      또 즐거운 한 주 맞으시기 바랍니다~ ^^

      2011.06.12 21:55 신고
  4.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소로우의 월든은 법정스님이 늘 곁에 두고 읽었던 책이라고 하더군요.
    단순히 책 때문만은 아니었군요.
    법정스님은 그의 삶을 늘 곁에 두고 인생의 지표로 삼았나 봅니다.

    2011.06.12 13:35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법정 스님도, 소로우님도 다 멋진 분들이시죠..
      우리도 세속적인 기준을 넘어설 수 있는, 보다
      본질적인 삶의 의미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여강여호님,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2011.06.12 22:03 신고
  5.  Addr  Edit/Del  Reply 표야

    예전 광고 중
    남들이 다 네,,라고 할때 혼자 아니요,,,할 수 있는---
    문득문득 떨오르는 문구를 가슴에 담고 살았습니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쉽지 않을 듯 한데,,,,
    용기라는 것이 어찌보면 별 것이 아니지만,,,,
    그것을 발휘하기는 정말 힘드는 듯 합니다^^

    2011.06.12 16:09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말로는 쉽지만, 진짜 용기를 내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더군요...

      가끔.. 평범한 사람들도 '알코올'이 들어가면
      너무 큰 용기(?)를 발휘하기도 하지만요..(앗,
      이것은 농담이구요~ ^^;)

      표야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순간의 여유를 가지며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1.06.12 22:05 신고
  6.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잘 읽고 갑니다.. 요즘도 이런 사람들은 드물죠.. 드물긴 보다는 괴짜 취급 받을 수 있다는...

    2011.06.13 08:17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특히, 우리 나라처럼 남의 인생에 관심 많이 보이는 경우
      더더욱 괴짜 취급 받을 것 같아요..

      그래두, 가끔은 독특한 성향의 괴짜들을 보고 싶습니다~ ^^;

      2011.06.13 23:02 신고
  7.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11stblog.tistory.com BlogIcon 11st zine

    국민이기보다는 인간이어야 하고,
    법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정의를 먼저 생각하라는
    소로우의 말이 계속 멤도네요^^
    깊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하루보내시고 일주일의 시작도 잘하세요^^

    2011.06.13 10:22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가, 인상적인 말을 많이 남겼더라구요..

      새로운 한 주도 즐겁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1.06.13 23:03 신고
  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1.06.13 11:14
  9.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greenstartkorea.tistory.com BlogIcon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멋진사람이네요
    자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사람ㅎㅎ

    2011.06.13 12:17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세상에 이렇게 언행일치 하는 분들,
      생각과 삶이 일치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2011.06.13 23:07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poeta.tistory.com BlogIcon 손비

    이책 꼭 읽어봐야겠네요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한 실천하는 이성이였군요~
    윌든만 알고있었는데... ^^

    2013.08.07 13:45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좋은 마음의 양식이 될 것 같아요..
      우리도 저분처럼 언행일치하는 용감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3.08.09 10:12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