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과거의 역사 속에서, 1592년에 왜나라(일본) 사람들이 조선으로 쳐들어 오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1593년 진주성이 함락된 후 왜적들이 '자축연'을 벌일 때 논개는 그 자리에 참석하여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毛谷村 六助)를 절벽으로 유인했다.
당시의 논개는 왜군을 무찌를 수 있는 장수가 아니라 연약한 여자의 몸이었지만, 적을 한 사람이라도 제거하기 위해 목숨 바쳐가며 왜나라 장수를 유인하여 남강에 같이 뛰어든 '애국자'이다.(논개는 '기생'이 아니며, 의병장 남편이 진주성 싸움에서 패해 죽자 '남편과 나라의 원수=왜나라 장수'를 처단하기 위해 기생으로 가장해 숨어든 것이라는 주장이 있음)
헌데, 나라 위해 목숨 바친 그 애국자 '논개'가 한국인들이 모르는 사이 일본인들에 의해 말도 안되는 능욕을 당한 바 있다. 1970년대 들어서 '칼 실력이 뛰어났던 16세기 왜(일본) 장수 게야무라 로쿠스케'에 대한 정보를 우연히 접한 뒤 '사무라이'로서의 그를 흠모하던 한 일본인 우에츠카 하쿠유가 '양국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논개 추모 사업을 벌이겠다'는 뻥을 치고, 한국 측에 요청하여 진주시의 협조로 일본에 그녀의 영정을 모셔간 일이 벌어졌다.
우에츠카는 논개가 순국한 진주 땅에 있던 흙과 모래, 돌 등을 일본에 가져다가 논개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 후 논개 사당이 건립되었는데, 이들은 황당하게시리 왜장 '게야무라'의 영정 옆에다 '논개'의 영정을 놓고 둘의 '영혼 결혼식'을 시킨 후 위패까지 만들어 놓았다. 졸지에, 논개는 그 옆에 부인 영정을 둔 왜장 게야무라의 '첩'이 되어버린 셈이다. ;;
'칼 싸움 잘하는 사무라이 게야무라가 침략지에서 승전을 기념하는 자축연 도중, 술 마시다가 다른 나라 여인에 의해 최후를 맞게 된 것'이 모양 빠진다고 생각한 '게야무라 덕후 우에츠카'가 뽀대에 집착하면서 자신의 우상 게야무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실 관계를 심히 왜곡'하는 그런 생쇼를 벌인 것-(예나 지금이나, 무개념 광팬들의 '자기 우상에 대한 지나친 빠심'은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16세기 조선의 논개는 <조국(한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로서 내 나라에 쳐들어 온 '적장(일본 장수)을 제거한 것>이었음에도, 일본의 우에츠카는 논개가 게야무라를 너무나 사랑하여 같이 강물에 빠져 죽은 것 쯤으로 <야만적인 정복 사업의 적장 게야무라>를 <이국 여인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미화시키는 짓거리를 해 버렸다.
그로 인해 '나라 위해 목숨 바친 논개의 애국심'이 심히 퇴색되어 버리고야 말았다. 후대에 와서 '사랑' 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원수 나라의 남자'를 자신이 흠모한 것으로 '사실 왜곡'이 이뤄지고, 원치 않는 '영혼 결혼식'까지 당해야 했으니 지하에 있는 논개는 얼마나 억울할까..?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라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정서는 많이 다르고, 중국은 또또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웃 나라 일본인들이 하는 일들 중에 가끔 가다 이해 안되고 뜨악스럽게 느껴지는 일들이 참 많았었는데, 이 '논개'와 관련해서도 그들은 '상상 초월'의 일을 벌인 모양이다.
조선의 애국자 논개를 '적장과 강제 결혼'시킨 데 이어, 그들은 일본 내에서 논개를 '부부 생활과 관련한 잡신'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하여, 일본인들은 밤에 행하는 부부 금슬이 신통찮거나 아기가 잘 생기지 않을 때 '논개 사당'에 빌러 간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어느덧 '전쟁 중에 왜장 게야무라와 조선의 여인 논개가 눈이 맞아서 그녀가 일본에까지 따라와 그와 해로하다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러브 스토리가 만들어졌고, 워낙에 널리 퍼진 대중적인 이야기여서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논리적으로 잘 따져보면, 꽤나 웃기는 일이기도 하다. 애국자 논개가 자신이 처단한 '원수 적장을 사랑한 것처럼 왜곡된 것'도 억울한 일이지만, 남편과 조국의 원수를 갚겠다고 자기 나라 장수를 죽인 타국의 여인네를 '국경을 넘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여기거나 '부부 생활 개선 & 아기를 점지해 주는 여신' 쯤으로 숭배하는 일본인들의 행태도 꽤나 바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일인 것이다.(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니, 굉장히 기분 나쁠 것 같은...)
광적으로 흠모하는 후대의 한 '무개념 빠돌이' 때문에, 졸지에 자기 목숨을 앗아간
'불친절한 관계'의 타국 여인네와 '억지 결혼'당한 게야무라도 심히 모양 빠진다. ;;)
때론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웬만한 'TV 개그 프로그램' 뺨 치게 코믹스러울 때가 있는 듯하다.
따지고 보면, '게야무라 빠돌이 우에츠카'가 벌인 그 일은 '원수 나라 적장 때문에 순수한 애국심을 능욕 당한 논개'와 '그 일로 분노하고 있는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사람 관계는 어차피 상대적인 거라서) 자기를 죽인 원수 여인네와 불편한 영혼 결혼식을 치러야 했던 게야무라' & '과거에 자기 나라 장수를 죽인 타국 여인네를 사랑의 신으로 숭배해 왔던 불특정 다수의 일본인' 모두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친 짓이다.(한국인 입장에선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고, 일본인 입장에선 굴욕스럽고 황당한 일에 속한다.)
근세 '사무라이'에 대한 '한 일본인 광팬'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짧은 생각 & 지나친 빠심' 때문에 벌어진 일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거나 뒷목 잡을 일이 생겨났는데, 훗날 이 일이 이슈화되어 시에서 영정 이하 우에쓰카가 가져간 것들을 회수시켰다고는 하나 이미 일본의 수많은 이들에게 논개에 얽힌 '잘못된 사실'이 사실인양 널리 퍼지게 된 이후의 일이라 대략 안타까울 따름이다..
당시의 논개는 왜군을 무찌를 수 있는 장수가 아니라 연약한 여자의 몸이었지만, 적을 한 사람이라도 제거하기 위해 목숨 바쳐가며 왜나라 장수를 유인하여 남강에 같이 뛰어든 '애국자'이다.(논개는 '기생'이 아니며, 의병장 남편이 진주성 싸움에서 패해 죽자 '남편과 나라의 원수=왜나라 장수'를 처단하기 위해 기생으로 가장해 숨어든 것이라는 주장이 있음)
헌데, 나라 위해 목숨 바친 그 애국자 '논개'가 한국인들이 모르는 사이 일본인들에 의해 말도 안되는 능욕을 당한 바 있다. 1970년대 들어서 '칼 실력이 뛰어났던 16세기 왜(일본) 장수 게야무라 로쿠스케'에 대한 정보를 우연히 접한 뒤 '사무라이'로서의 그를 흠모하던 한 일본인 우에츠카 하쿠유가 '양국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논개 추모 사업을 벌이겠다'는 뻥을 치고, 한국 측에 요청하여 진주시의 협조로 일본에 그녀의 영정을 모셔간 일이 벌어졌다.
우에츠카는 논개가 순국한 진주 땅에 있던 흙과 모래, 돌 등을 일본에 가져다가 논개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 후 논개 사당이 건립되었는데, 이들은 황당하게시리 왜장 '게야무라'의 영정 옆에다 '논개'의 영정을 놓고 둘의 '영혼 결혼식'을 시킨 후 위패까지 만들어 놓았다. 졸지에, 논개는 그 옆에 부인 영정을 둔 왜장 게야무라의 '첩'이 되어버린 셈이다. ;;
'칼 싸움 잘하는 사무라이 게야무라가 침략지에서 승전을 기념하는 자축연 도중, 술 마시다가 다른 나라 여인에 의해 최후를 맞게 된 것'이 모양 빠진다고 생각한 '게야무라 덕후 우에츠카'가 뽀대에 집착하면서 자신의 우상 게야무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실 관계를 심히 왜곡'하는 그런 생쇼를 벌인 것-(예나 지금이나, 무개념 광팬들의 '자기 우상에 대한 지나친 빠심'은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16세기 조선의 논개는 <조국(한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로서 내 나라에 쳐들어 온 '적장(일본 장수)을 제거한 것>이었음에도, 일본의 우에츠카는 논개가 게야무라를 너무나 사랑하여 같이 강물에 빠져 죽은 것 쯤으로 <야만적인 정복 사업의 적장 게야무라>를 <이국 여인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미화시키는 짓거리를 해 버렸다.
그로 인해 '나라 위해 목숨 바친 논개의 애국심'이 심히 퇴색되어 버리고야 말았다. 후대에 와서 '사랑' 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원수 나라의 남자'를 자신이 흠모한 것으로 '사실 왜곡'이 이뤄지고, 원치 않는 '영혼 결혼식'까지 당해야 했으니 지하에 있는 논개는 얼마나 억울할까..?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라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정서는 많이 다르고, 중국은 또또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웃 나라 일본인들이 하는 일들 중에 가끔 가다 이해 안되고 뜨악스럽게 느껴지는 일들이 참 많았었는데, 이 '논개'와 관련해서도 그들은 '상상 초월'의 일을 벌인 모양이다.
조선의 애국자 논개를 '적장과 강제 결혼'시킨 데 이어, 그들은 일본 내에서 논개를 '부부 생활과 관련한 잡신'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하여, 일본인들은 밤에 행하는 부부 금슬이 신통찮거나 아기가 잘 생기지 않을 때 '논개 사당'에 빌러 간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어느덧 '전쟁 중에 왜장 게야무라와 조선의 여인 논개가 눈이 맞아서 그녀가 일본에까지 따라와 그와 해로하다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러브 스토리가 만들어졌고, 워낙에 널리 퍼진 대중적인 이야기여서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논리적으로 잘 따져보면, 꽤나 웃기는 일이기도 하다. 애국자 논개가 자신이 처단한 '원수 적장을 사랑한 것처럼 왜곡된 것'도 억울한 일이지만, 남편과 조국의 원수를 갚겠다고 자기 나라 장수를 죽인 타국의 여인네를 '국경을 넘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여기거나 '부부 생활 개선 & 아기를 점지해 주는 여신' 쯤으로 숭배하는 일본인들의 행태도 꽤나 바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일인 것이다.(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니, 굉장히 기분 나쁠 것 같은...)
16세기에 활약한 일본(왜)의 장수 게야무라 로쿠스케('사무라이'로서의 자신을
광적으로 흠모하는 후대의 한 '무개념 빠돌이' 때문에, 졸지에 자기 목숨을 앗아간
'불친절한 관계'의 타국 여인네와 '억지 결혼'당한 게야무라도 심히 모양 빠진다. ;;)
때론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웬만한 'TV 개그 프로그램' 뺨 치게 코믹스러울 때가 있는 듯하다.
따지고 보면, '게야무라 빠돌이 우에츠카'가 벌인 그 일은 '원수 나라 적장 때문에 순수한 애국심을 능욕 당한 논개'와 '그 일로 분노하고 있는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사람 관계는 어차피 상대적인 거라서) 자기를 죽인 원수 여인네와 불편한 영혼 결혼식을 치러야 했던 게야무라' & '과거에 자기 나라 장수를 죽인 타국 여인네를 사랑의 신으로 숭배해 왔던 불특정 다수의 일본인' 모두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친 짓이다.(한국인 입장에선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고, 일본인 입장에선 굴욕스럽고 황당한 일에 속한다.)
근세 '사무라이'에 대한 '한 일본인 광팬'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짧은 생각 & 지나친 빠심' 때문에 벌어진 일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거나 뒷목 잡을 일이 생겨났는데, 훗날 이 일이 이슈화되어 시에서 영정 이하 우에쓰카가 가져간 것들을 회수시켰다고는 하나 이미 일본의 수많은 이들에게 논개에 얽힌 '잘못된 사실'이 사실인양 널리 퍼지게 된 이후의 일이라 대략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