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 Juliette)' 초연 버전(2001~2002년 초연 당시의 공연 실황을 담은 DVD)에는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한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안느 마노(Anne Mano)가 맡은 '죽음(La Mort)'이란 등장 인물이다.(추상적 개념인 '죽음'의 의인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선 신부가 사환을 시켜 로미오에게 전달하려 했던 편지가 '간발의 시간 차이'로 전달되지 못하는 바람에 두 주인공이 죽게 된 설정이었지만, 이 뮤지컬에선 인간들의 삶을 관장하는 '죽음 or 죽음의 여신'이 중간에 편지를 가로채서 직접 찢어버리는 설정이다. 이 뮤지컬 초연 버전에서의 우아한 바디 라인의 죽음 언니(Anne Mano)는 그 '편지 찢어서 버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