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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3)매혹적인 죽음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 Juliette)' 초연 버전(2001~2002년 초연 당시의 공연 실황을 담은 DVD)에는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한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안느 마노(Anne Mano)가 맡은 '죽음(La Mort)'이란 등장 인물이다.(추상적 개념인 '죽음'의 의인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선 신부가 사환을 시켜 로미오에게 전달하려 했던 편지가 '간발의 시간 차이'로 전달되지 못하는 바람에 두 주인공이 죽게 된 설정이었지만, 이 뮤지컬에선 인간들의 삶을 관장하는 '죽음 or 죽음의 여신'이 중간에 편지를 가로채서 직접 찢어버리는 설정이다. 이 뮤지컬 초연 버전에서의 우아한 바디 라인의 죽음 언니(Anne Mano)는 그 '편지 찢어서 버리는 ..

프렌치 뮤지컬 2011.04.29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2)꿈꾸는 그들

셰익스피어 원작을 각색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에선 '원작에서 별로 존재감이 없었거나 비중 낮았던 조연 캐릭터'들 하나하나에 그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그건 이 뮤지컬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어쨌든 기존에 창작된 '원작 따라잡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각색 단계를 거쳐 그 나름의 '새로운 미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선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이 뮤지컬 DVD를 자꾸 보다 보니 조연 캐릭터들도 각각의 의미로 짠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조연들의 이야기'에 꽤나 힘을 실어주었지만, 프랑스 뮤지컬 2001년 버전(공연 실황 DVD)에선 '로미오와 줄리엣'.. 두 '주인..

프렌치 뮤지컬 2011.04.28

2011년 재공연 될 라이센스 뮤지컬 '모차르트!'

작년 초에 국내 버전으로 공연되었던 뮤지컬 가 오는 5월 24일부터 재공연을 실시한다. 는 여러 뮤지컬을 함께 만든 바 있는 작사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으로, 1999년 10월에 빈에서 초연된 오스트리아 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연출'은 오페라 감독 출신인 하리 쿠퍼(Harry Kupfer)가 맡았다. 오스트리아 빈 공연 이후 독일과 헝가리, 일본 등지에서 로컬 버전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는 2010년 우리 나라 배우들이 출연하는 한국어 버전을 선보였으며, 한국 초연에선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 등이 '모차르트' 역을 연기했다. 2011년에 오픈하는 라이센스 공연은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 ..

문화가 토크 2011.04.27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1)구관이 명관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2001년 초연 버전의 DVD를 다시 보았다. 마침 최근에 '연출과 무대 세트, 의상, 안무, 배우진이 바뀐 2010년 뉴 버전 DVD'도 출시되었기에, 두 판본을 '비교'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프랑스 의 2막은 좀 지루한 듯 하지만 1막은 재미난 편이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이 뮤지컬은 음악(뮤지컬 넘버들)이 정말 좋은데, 언제 들어도 역시 명곡이란 생각이 든다. 2007년 이후로 새 멤버, 새로운 편곡, 새로운 연출의 뉴 버전 도 탄생했지만, 이 작품은 전반적인 면에서 2001~2002년 초연 버전이 더 나은 것 같다. 2001' 공연 실황은 국내에서 ..

프렌치 뮤지컬 2011.04.27

일러스트 황금기에 탄생한 '케이 닐센'의 삽화

뤽 플라몽동이 대본을 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막 첫 장면을 보면 '종교'와 '예술'을 각각 대변하는 프롤로 부주교와 음유 시인 그랭구아르가 나와서 앞으로의 시대가 크게 변화될 것을 노래한다.('피렌체' 장면) 그들이 살던 때는 불합리한 마녀 사냥이 행해지고 교회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던 시기였는데, 이후 인쇄술 발전과 신대륙 발견으로 인해 기존의 '종교 중심의 시대'가 끝나고 '인간 중심의 새로운 세상'이 찾아오게 된다. 그 '새 세상의 도래'엔 '인쇄술'이 큰 역할을 하였다. 인쇄술의 발명으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그것은 낮은 계급의 시민들이 쉽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익힐 수 있게끔 만들어 주었다. 그랬던 것이 점점 발전하여 19세기 말에 '인쇄물의 전성 시대'를 이루게 된..

미술관 앞에서 2011.04.26

2011년 하반기 큰 기대작, 뮤지컬 '조로'

올 하반기에 국내에서 올려지는 뮤지컬 작품들 중 '조로(Zorro)'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영국의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한 흥행작으로, 몇 년 전 프랑스에서 라이센스 공연이 이뤄지기도 했었다. 프랑스판 에선 한 때 공연으로(페뷔스 역) 국내 내한한 적 있는 로랑 방(Laurent Ban)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요즘 로랑 방이 녹음한 을 듣고 있는데, 그 안에 나오는 곡들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지루한 곡에 대한 인내력이 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극 안에 나오는 뮤지컬 넘버들'이 좋은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프랑스 식으로 편곡된 '조로 프랑스 캐스트 앨범'엔 금세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경쾌한 분위기의 노래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분위기의 노래들이 두루 섞..

문화가 토크 2011.04.25

모차르트 부인의 새 남자, 전기 작가 '니센'

얼마 전, 오스트리아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에서의 곡들 위주로 한국 배우들이 뮤지컬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한 공연 실황을 보았다. 작년 하반기(2010년 10월)에 공연한 것을 올해(2011년 3월) DVD로 출시한 것이다. 말이 이지, 실상 이 '뮤지컬 콘서트' 형식의 공연에서 김준수(시아준수)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이 음악회의 본 공연 장면은 '작사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와 내년에 국내 버전으로 공연될 예정인 넘버들로 이뤄졌고 해당 극 안에 나오는 등장 인물이 꽤 많기에, 그 극의 한 캐릭터일 뿐인 김준수 혼자 주구장창 나오는 건 아닌 것이다. 원래 그 공연의 타이틀 자체가 였다가, 해당 공연의 ..

문화가 토크 2011.04.24

오비 삼척, '내 코가 석자'의 유래는?

요즘 날만 새면 꿀꿀한 뉴스들(비교적 믿을 만한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껏 봄을 만끽하기가 뭣한 상태이다. 후쿠시마 원전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근 국가'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미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문제로 돌아서지 않았나 싶다. 미리 겁먹고 하루 하루를 불필요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벼운 문제로 넘기기도 곤란한데, 의외로 아무 생각 없이 여전히 해맑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들도 많은 듯하다. 가장 다급해야 할 일본 쪽 국민들도 천하태평이긴 마찬가지다. 위험 수위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밝혀졌음에도 그들이 그리 태연할 수 있는 건, 일본 정부 & 언론이 심각한 진실에 대해선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메타 폴리스 2011.04.16

아프리카 최초 '노벨상' 여성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4월은 '식목일'이 있는 달이다. 예전엔 이 날이 달력에 빨갛게 표시되는 '휴일'이었으나, 언젠가부턴 식목일이 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4월 달력을 들여다 볼 때면 어쩐지 허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날 나무를 심으러 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무를 심으러 갈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출근 때문에 식목일에도 제대로 그것에 신경 쓸 수 없다는 건 다소 안타까운 일이다. 기념일로 정해진 식목일(植木日)에 적당한 여건을 만들어서 '나무 심기'를 적극 권장하는 것이, 잊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주변의 녹색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상기해 보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그걸 누리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주변 환경..

사.람.들.. 2011.04.15

'백조'의 이미지를 흐린 욕망의 '제우스'

'갑작스런 습격, 커다란 날개를 여전히 비틀거리는 여인 위에서 퍼덕이며, 검은 물갈퀴로 그녀의 허벅다리를 쓰다듬고, 부리로 그녀의 목덜미를 물어 백조는 꼼짝 못하는 여인을 제 가슴에 끌어 안는다..'로 시작되는 예이츠의 라는 시가 있다. 레다(Leda)는 아이톨리아의 왕 테스티오스의 딸로, 스파르타 왕인 틴다레오스의 부인이었다. 천상에서 무료하게 지내던 제우스(Zeus) 신은 어느 날 지상 세계를 구경하다가 강가에서 목욕하고 있던 이 '레다'에게 꽂히게 되고, 그녀가 백조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넘쳐나는 바람기를 채우기 위해 수단 방법 안 가리던 올림푸스의 주신(主神) 제우스는 이번엔 '백조'로 변신하여 레다에게 접근했다. 그것이 진짜 백조인 줄 알았던 레다는 평소 때처럼..

미술관 앞에서 2011.04.12

한탕주의 종말 사업, 현대판 노아의 방주?

인류의 역사를 보면, 대체로 한 세기의 끝 or 특정한 사회의 몰락 직전에 새로운 사조나 풍조가 생겨나고 갖가지 카더라설이 난무하곤 했었다. 요즘엔 특히, 한 사회의 몰락만이 아닌 '지구' 전체 or '인류'에 대한 멸망설이 많은 예언가들에 의해 대두되고 있는데다가 그걸 뒷받침해 줄 만한 각종 재해들이 곳곳에서 일어남으로써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해서, 그것으로부터 인간들을 구원할 것처럼 꼬득이는 혹세무민스런 '지구 멸망 사업', '지구 종말 사업'이 뜨고 있다고 한다. 지난 달에 일본에서 대규모 해일과 지진이 일어났을 땐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지만, 그들의 융통성 없는 대처로 문제를 키운 방사능 &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지금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 사람들이 '..

메타 폴리스 2011.04.11

닥터 지바고, '안소니 왈로우' 내한 기원

예전엔 오마 샤리프(Omar Sharif) 주연의 영화 를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종종 해주었다. 소시 적에, 그 영화 한다 그러면 미리 체크해 두었다가 꼬박꼬박 챙겨 봤던 기억이 난다. 본 지 오래 되어서 지금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는데, 당시엔 꽤 인상 깊게 본 작품이다.(알고 보면 두 남녀의 '불륜 스토리'여서, 지금 보면 그 때랑 느낌이 좀 다를려나..?) 영화 버전 '유리 지바고(오마 샤리프)' / 닥터 지바고 그 영화의 배경 음악인 '라라의 테마'는 지금 들어도 참 좋다. 다소 추워 보였지만 그래두 무척 운치 있게 느껴졌던 '설경'도 참 멋진 영화였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Boris Pasternak)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로 만들어졌던 그 가 최근엔 '뮤지컬'로도 제작되..

문화가 토크 2011.04.07

미친 가창력, 소년 가수 '아브라함 마테오'

요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 경연 대회' 성격의 프로그램들이 많던데, 그냥저냥 시큰둥하게 듣고 있다가 '한 소년'의 노래를 듣고서 귀가 번쩍 뜨인 경험이 있다. 최근 내가 '심봤다~!!'를 외치고 있는 그 소년은 아브라함 마테오(Abraham Mateo)라는 올해 13살 된 스페인 아이로, 7세 때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노래 경연 대회'에서 노래 부르기 시작했으며 국제적인 대표를 선발하는 '무르시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무척 유명해졌다. 폴 포츠(Paul Potts)를 배출한 영국의

미디어 세상 2011.04.05

인간의 허영과 언어 분열, 교훈의 '바벨탑'

간혹 '듣기 좋은 노래'가 있으면 따라 부르고 싶은 열망이 일기도 하는데, 얼마 전 '독일어'로 된 노래 시도해 봤다가 식겁한 경험이 있다.(모 '오스트리아 뮤지컬' 오리지널 독일어 버전이었음) 영어 버전 노래는 그나마 따라 부르기 쉬운 편인데, 불어나 독어 쪽으로 넘어가면 좀 난해하다. 기타, 알파벳으로 표기되는 유럽어 중에선 그 (문자의) 모양을 바라보기만 해도 눈 팽팽 돌아갈 것 같은 희한한 언어들이 많다.(ex : 체코어, 헝가리어, 루마니아어, 그리스어, 핀란드어, 등등..) 우리 나라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중국어나 일본어 쪽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만 해도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는 상당히 다르고, 지금 영국으로 통합된 그 나라 어느 지역에 가면 '같은 ..

미술관 앞에서 2011.04.02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2011년 내한 공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 있는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이번에도 또 잊지 않고 국내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내한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그간 한국에서 꺼림칙한 일도 좀 있고 해서 다시는 안올 줄 알았는데(몇 년 전 PIFF 때),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한국에서 또 공연을 갖는다니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워낙에 주옥 같은 영화 음악을 많이 만들어 낸 엔니오 모리꼬네는 한 때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 음악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영화 등 수많은 영화 배경 음악을 작곡했으며,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 '평생 공로상'을 받는 등 수상 경력도 무척 화려하다. 그의 훌륭한 곡들이 정말 많지만, 개인적으로 o...

문화가 토크 2011.03.31

방사성 '플루토늄' 유래, 신화 속 '플루토'

요즘 들어, 가는 커뮤니티마다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우리 미래의 삶'과 직결되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 문제'인 듯하다. 옆나라 일본이 나름 '이미지 관리' 하고 남한테 되도록이면 치부를 안 드러내려고 방송에선 항상 '질서 정연 & 예쁘고 고운 모습(?)'만 노출하면서 많은 걸 은폐해 왔지만, 알고 보니 제 때에 조기 대처를 못해서 문제를 점점 키우고 있는 양상이다.(공익에 대한 사명감 없이 자기네 이익만 생각하는 '기업'에 그런 일을 맡기면 절대 안된다는, '민영화의 부작용'을 제대로 알려준 사례~) 앞으로의 지구 상황이나 미래의 일에 대한 예측을 내어놓고 있는 예언가들 중에 '조금 있으면 지구에 존재하는 인구의 70~80% 정도가 줄어들 것'이란 무시무시한 말을 하..

메타 폴리스 2011.03.29

삥 뜯기는 사위? '모차르트'와 '베버 부인'

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딸부잣집'이란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유명 작곡가 모차르트(Mozart) 장모인 '베버 부인'의 경우도 딱 '딸을 넷이나 둔 딸부잣집 엄마'라 할 수 있는데, 모차르트는 그들 중 2명의 딸들과 엮인 바 있다. 이런 경우는 좀 드문 케이스이며, 정해진 인원을 가지고 극을 꾸려 나가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설정이다. 그런데 '실존 인물 모차르트'는 이 집의 둘째 딸 알로이시아 베버(Aloysia Weber), 셋째 딸 콘스탄체 베버(Constanze Weber) 모두와 '이성 관계'로 엮인 데다가 나중에 콘스탄체와 혼인을 하는 등 베버(Weber) 가문과 아주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조금 있으면 우리 나라에서 또 공연될 오스트리아 뮤지컬 & 프랑스 뮤지컬

프렌치 뮤지컬 2011.03.27

부주의에 의한 교통 사고 원조, '이카루스'

얼마 전.. 일반 도로보다 한참 높은 곳(산 근처)에 길다랗게 포장된 길이 보이길래, 아래 쪽에서 올려다 보면서 측근과 "저긴 등산로일까..?", "등산로가 아니라, 차 다니는 도로 같은데~?"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러다가 '이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 뿐만이 아니라, 지하에도 차가 다니고(지하철), 지상에서 한참 높은 곳에도 차 다니는 도로가 만들어지니, 좀 있으면 하늘 위로도 자가용이나 택시 같은 차(車)가 다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현재까지 불가능한 일이지만, 오래 전 어떤 프랑스 미술가가 '날아다니는 자동차'에 관련한 상상화를 그리기도 했고, 한 때 접해 본 만화나 영화에서도 '비행하는 차'를 본 기억이 있다. 그걸 보면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저렇게 ..

미술관 앞에서 2011.03.26

20C 초, 서양인들이 느낀 한국인의 민족성

개인적으로 '미래의 일'에 대한 각종 예언, 음모론.. 이런 쪽에 관심이 많다. 허나, 인간은 어차피 매 순간 &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거기에 얽매이기 보다는 살아가는 방향을 정하는 데에 살짝 '참고' 정도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전 세계 모든 예언가들의 예언이 적중률 100%를 자랑하는 건 아니니... 그 때 가서 '맞으면 맞는 거고, 아님 말고~'에 가까운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본 것 중에 이런 내용도 있었는데 '적중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큰 예언이었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일본 열도의 많은 부분이 (완전 다는 아니고) 가라앉게 되고 일본이 한국에 편입된다는.. 또 우리 한국이 제 2의 발해까지도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는데, 난 우리 땅이 더이상 안 넓어져도 좋으니까 ..

메타 폴리스 2011.03.25

결혼하면 안되는 여자, 육상 스타 '아탈란테'

'그리스 신화'를 보면, 웬만한 사내를 이길 수 있을 만큼 발이 빠른 '달리기의 여왕 아탈란테'란 여인이 나온다. 소시 적부터 온 산을 누비며 자라난 그녀는 남자들보다 더 뛰어난 체력을 자랑했으며, 달리기 시합에서 항상 1등을 했다. 뜀박질에 강했을 뿐 아니라, 처녀로 성장한 아탈란테(Atalante)는 외형적인 미모도 너무나 뛰어나서 수많은 남성들이 그녀에게 대시했지만 '결혼을 하면 파멸하게 된다 or 결혼을 하면 동물로 변하게 된다~'는 신탁을 받아 '평생 독신으로 지낼 것을 서약'했다.(그녀 스스로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영향 받아 평생 처녀로 살겠다고 맹세하였다는 설도 있음) 하지만 '시각'에 약한 동물인 남자들은 '아름다운 아탈란테'를 가만 놔두지 않았고, 결혼 안하겠다는 그녀에게 끊임없..

미술관 앞에서 2011.03.24

반짝반짝 빛나는-정원, 감정 이입에 한계 있는 주인공

요즘 드라마 게시판 뿐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 일반 게시판에서 가장 많은 논란과 설왕설래가 이뤄지고 있는 극이 바로 MBC 주말 연속극 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이야기의 기본 줄기는 마크 트웨인의 청소년 소설 를 원형으로 하고 있는데, 굳이 대입하자면 그 '태생' 자체가 속 정원(김현주) 캐릭터는 거지/금란(이유리) 캐릭터는 왕자에 가깝다. 그러니까 원래 귀하게 자랐어야 할 애가 갖은 고난 속에서 개고생하며 살아야 했고, 가난한 집 애는 어쩌다 운명이 바뀌어서 호사를 누리고 살았던... 그런데, 문제는.. 속에 나온 '뒤바뀐 처지'의 거지 소년은 기본 '양심'이 있어서 독자들이 두 캐릭터 다 응원할 수 있었지만,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 의 한정원(김현주)은 심히 양심 없게 그려지고 있어서 무려 '메인 주..

미디어 세상 2011.03.22

라파엘로 그림, 미친 존재감의 '아기 천사'

예전에 책에서 봤는데, 특정한 사람에겐 옆에서 그를 지켜주는 '수호 천사'가 따로 있다고 했다.(사람에 따라,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종교계에서도 크리스트교나 불교, 조로아스터교 등에선 '천사'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악마 '루시퍼'도 원래는 천사 출신이었으나, 신을 배신하고 이상한 쪽으로 삐뚤어져서 사탄(악마)이 된 것이다. 이들은 대체로 물질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과는 다른 '영적인 존재'이기에 별다른 '형상'이 없지만, 그림 그리는 화가들은 종종 그러한 '천사'들을 인간의 모습과 비슷하게 형상화 하곤 했었다. 단, 평범한 인간들과 구분하기 위해 '날개' 달린 모습으로 묘사한다. 많은 서양 화가들이 종교화에 그려 넣었던 '날개 달린 천사'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신화'..

미술관 앞에서 2011.03.21

만화 캐릭터 실제 모델, '비요른 안드레센'

한 때 속 남장 여인 '오스칼'의 모델이라 해서 '비요른 안드레센 or 비요른 안데르센'이라는 배우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하이틴 소설 & 만화 등장 인물인 '오스칼'은 여자이지만, 지금까지 생존 중인 실존 인물 '비요른'은 남자이다. '비요른 안데르센(Bjorn Andresen)'이라 해서 저자인 19세기 덴마크의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과 혼동하면 곤란하다. 비요른 안데르센은 1955년에 출생했으며, 16세 때 영화 에 출연하여 유명해진 스웨덴의 영화 배우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만화 오스칼과 유리우스 캐릭터의 모델이 된 인물이라 한다.(는 잘못 알려진 것이고, 주인공 모델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비요른 안드레센이 '일본 ..

사.람.들.. 2011.03.19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 '피라모스와 티스베'

얼마 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관련하여 이런 류의 리뷰를 접할 수 있었고,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줄리엣이 죽은 것처럼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본 다음 상황의 로미오 행동을 보며) 그렇다고, 당장 죽어버리는 건 또 뭐냐..? 이 성질 급한 로미오 같으니라고~'와 같은 감상 말이다.. 사실, 이 극에서 주인공들과 관련한 '결정적인 비극'은 맨 마지막에 일어난다. 로렌스 신부님과 모의한 줄리엣은 진짜 죽은 게 아니고, 그저 몇 십 시간 동안의 '가사 상태'에 빠진 것 뿐이다. 로미오가 도착했을 당시의 줄리엣은 '조금만 있으면 깨어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는데, 그 잠깐 동안을 못 참고 로미오가 자결했기에 그 둘은 서로 엇갈린 채 '모두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 것이다. 한 ..

프렌치 뮤지컬 2011.03.18

심오한 교훈, 샤를 페로 동화 '빨간 망토'

예전에, 아는 분께서 초대권을 주셔서 동화 '빨간 망토(Little Red Riding Hood)'를 소재로 한 '발레극'을 본 적이 있다. 어린 시절에 '한 무용극'을 좀 지루하게 본 기억이 있어서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감상했는데, 의외로 꽤 재미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동화 '스토리 종류'가 버전 별로 여러 가지 존재하는데, 일전에 본 '발레극'에선 빨간 망토 아가씨와 할머니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음흉한 늑대의 위기로부터 벗어난다는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났다. 최근엔 이 이야기를 기본 모티브로 한 란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3월 17일이 개봉일이라 알려져 있다.(곧 있으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 듯...) 작품의 제목에 나오는 '레드 라이딩 후드(Red R..

메타 폴리스 2011.03.15

비운의 소년왕 '에드워드 5세' 형제

그것이 꾸준한 지속성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상대적인 경우'가 많다. 굳이 적군과 아군 or 니 편 내 편을 가른다 쳤을 때, 지구인과 외계인 사이에 전쟁이 난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 사람들은(온 인류) 대동단결 한 편이 되어 외계인에 맞서 싸울 것이다. 하지만 같은 지구 내에서 미국과 일본이 전쟁을 벌이면 두 나라 사람들은 적이 되고, 같은 미국 내에서도 백인과 흑인이 편 갈라 싸우게 되면 '같은 미국 사람들'끼리 또 적이 되고.. 하는 식이다. 한국 내에서도 '월드컵 축구 경기' 같은 걸 할 때 다른 나라와 붙으면 우린 당연히 "대/한/민/국!" 하면서 한국을 응원할 테지만, 그럴 때 한 마음으로 응원했던 '같은 한국인' 내에서 E 대학교와 K 대학교 사이에 축구 시합..

미술관 앞에서 2011.03.14

아버지 그늘에 가린 작곡가-모차르트 아들 '프란츠'

요즘에도 아버지가 '배우'이면 그 자식도 부모 따라서 '배우'가 되거나 하는 등, 부모와 똑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모차르트(Mozart)'의 아들도 그 비슷한 케이스인데,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그 시절 '모차르트 & 콘스탄체 부부'는 총 6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그 중 4명이 사망하고 2명(둘째 아들과 막내 아들)만이 살아남았다. 모차르트의 여섯 자녀들 중 살아남은 두 아이 프란츠(막내 아들-좌측) & 칼(둘째 아들-우측) 그 중 볼프강 모차르트의 둘째 아들 칼(Karl)은 동생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으나 결국 공무원이 되었고, 막내 아들인 프란츠(Franz)는 아버지처럼 '작곡가'로 활약했다. 영화 로 인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된 '안토..

프렌치 뮤지컬 2011.03.13

'관동 지진 조선인 대학살'과 '15엔 50전'

최근 '일본 지진'에 관련한 '각 커뮤니티 반응'과 '양 쪽으로 갈리는 의견들'을 보며, 굉장히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한국과 일본..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이 나쁠 이유까지는 없었는데 하필 '100년 전(일제 강점기)'에 꺼림칙한 일이 있어 가지고 앞으로도 완전한 우방이 되기엔 무척 곤란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이미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상황이랄까- 물론 요즘 젊은 층에선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일 뿐이다~' 하고 쿨하게 서로의 문화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많긴 하지만, 그래두 과거에 분명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 그 시기를 직접 겪지 않은 젊은 층이라 할지라도, 빼도 박도 못하게 드러난 '역사적 사실 or 관련 자료'를 막상 접하게..

메타 폴리스 2011.03.12

엘리자베트 남편, 파란만장 '프란츠 요제프' 황제

걱정하는 마음이 더 크긴 하지만, '앞으로 국내 무대에 오르게 될 뮤지컬 공연'들 중 2012년에 한국어 버전으로 초연될 '엘리자벳(엘리자베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캐스팅 수준에 따라 관심도가 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실존 인물인 '엘리자베트(Elisabeth) or 씨씨(Sissi)'는 영화나 오페라, 뮤지컬, 소설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엘리자베트 황후가 한 게 뭐 있다고 번번히 주인공으로 나오나?' 싶은 불만의 마음이 들 때도 많다. 엘리자벳 못지않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인물은 그녀의 남편인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아닌가 싶다. 어느 쪽이 더 훌륭하다고 말하긴 곤란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세상엔 더 비참한 환경에서 살..

문화가 토크 201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