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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뮤지컬 넘버의 힘, 노트르담의 'Belle'

요즘 뮤지컬 NDP의 원작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을 다시 보고 있는데, 가끔은 음악을 틀어놓고 읽을 때도 있다. 대상 소설이 이다 보니 당연히 음악(프랑스 뮤지컬 넘버들)을 주로 듣게 되고, 때론 다른 뮤지션들이 부르거나 연주한 NDP 음악을 듣기도 한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콰지모도, 프롤로, 에스메랄다 등등..)은 뮤지컬이나 영화 버전에 나온 캐릭터들이랑 그 느낌이 다르다. 같은 작품임에도 이렇게 캐릭터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참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프롤로-에스메랄다' 간의 관계가 가장 흥미롭게 느껴진 건 '영화'도, '뮤지컬'도 아닌 '소설' 버전이었다. 영화나 뮤지컬은 2시간 안에 모든 걸 다 담으려 하다 보니, 방대한 양의 소설에 비해 아무래도 인물들 '관계 ..

프렌치 뮤지컬 2011.01.07

어필 천하, 역대 조선 시대 왕들의 글씨체~

왕조 시대의 왕들이 쓴 글씨를 어필(御筆)이라 한다. 우리 나라 '조선 시대 왕들'은 정사를 돌보면서도 하루에 3번 씩(아침-점심-저녁)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당대 최고의 학자들로부터 강의를 들었을 뿐 아니라, 글씨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 당시 임금들의 필체를 보면 죄다 한석봉 부럽지 않은 명필(名筆)이던데, 비록 하나같이 정치를 잘한 건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학문적 소양과 왕으로서의 교양을 갖추려고 많이 노력'했던 걸 보니 권좌의 자리를 날로 차지하여 앉아있던 왕들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사람들도 '배움엔 끝이 없다~'고들 하는데, 옛날 왕들은 특히 '열공 모드'였던... 즉, 그 시대 왕들은 무식하면 안되었던 것이다. 혹시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조선 왕' 순서를 외..

메타 폴리스 2011.01.06

고대, 중세 그림에서 발견된 외계인과 UFO 흔적

미확인 비행 물체인 UFO는 1940년대에 미국의 한 조종사가 산 위에서 여러 대의 UFO를 발견하면서부터 세상에 그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이전 시대인 '고대'나 '중세'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 속에서 종종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할 수 있다. UFO는 현대인들의 이슈 속에서만 살아있는 게 아니라,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각종 유물들 속에서 은근슬쩍 인류와 함께 해왔던 것이다. 고대 우즈베키스탄 휘르가난의 '벽화' 최소 2000년 전 유물이라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벽화'에는 요즘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UFO와 우주복 입은 자가 등장하는데, 지금처럼 인간이 우주 비행을 하기 훨씬 이전인 '고대' 때에 이런 복장과 비행 물체가 묘사되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다. 이전 ..

미술관 앞에서 2011.01.05

외계인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 그노시스 고문서

요즘 들어 'UFO 출현'이나 '외계인'을 언급한 뉴스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해외의 한 물리학자는 높은 지능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수도 있다 말한 바 있으며, 그것과 관련하여 '최근에 UFO가 가끔 출몰하는 것도 정찰 차원에서 오는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티벳의 승려들은 의외로, 우리 지구가 외계 문명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 외 '2012년 지구 멸망설'이 얼마 전부터 여러 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화성 소년 보리스카의 경우엔 '2013년 지구인 전멸설'을 주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 티벳 승려들을 비롯한 어떤 이들은 '곧 영혼 중심의 새로운 문명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의견을 내어 놓았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2012년에 뭔가 색다른..

메타 폴리스 2011.01.04

예술계의 체 게바라, 독일 판화가 '케테 콜비츠'

사람에 따라서, 각자가 선호하는 인간 유형에 대한 평가 기준이 조금씩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기보다 강한 사람한텐 비굴하게 굴고, 약한 사람들 앞에선 자기가 뭐 되는 줄 알고 으시대면서 강자처럼 구는 유형의 인간'을 정말 싫어한다. 수많은 이들이 그런 사람을 두고 '찌질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반대로 '힘 있는 사람들 앞에서 비굴하게 굴지 않으면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은 진짜 '멋진 사람'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위인들 중에서도, 후자 쪽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었다. Kathe Kollwitz(1867~1945) 독일의 '여류 판화가'였던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 역시 그런 유형의 사람이 아..

사.람.들.. 2011.01.02

장 레옹 제롬, 인상적인 그림 '첫 태양의 입맞춤'

어린 시절.. 그렇게 많이는 아니지만 나름 우리집 & 이웃집 or 친척집에서 굴러다니는(?) 만화책 좀 접해 봤는데, 언젠가 한 번은 '아라비아 쪽 배경인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지구상에서 '서남 아시아' 쪽이 공간적 배경인 듯하다. 그런데, 스치듯 지나가는 만화 그림에 대한 느낌 중 아라비아인 등장했던 그 만화가 내겐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그 동네 특유의 이슬람 문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라비아인 등장하는 풍경은 그 이미지 자체가 굉장히 이국적이고 특이하기에, 거기에서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서양의 미술가들 중에도 '아라비아 풍경'을 주로 그린 화가가 있다. 딱 보기에도 남다른 분위기를 지닌 장 레옹 제롬(Jean Leon Gerome).. 우리 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미술관 앞에서 2011.01.01

프랑스 3대 뮤지컬 (3)십계 2-L'envie d'aimer(렁비데메) 감동적 대미

모세가 히브리 민족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찾아가는 내용이나, 극 중간에 '홍해(바다)가 갈라진다'는 설정은 이미 관련 소설이나 영화들에서 여러 번 선보인 적이 있기에 꽤 유명한 이야기에 속한다. 프랑스 뮤지컬 에도 이런 내용이 등장하며, 주된 줄거리는 이다. 프랑스 뮤지컬 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애니메이션 와 비슷한 편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좀 다르다. 이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구약 성서 '출애굽기(히브리 민족의 탈 이집트기)'와 고고학자 or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 뮤지컬 스토리는 거기에다 약간의 픽션적 요소를 가미한 걸로 보인다. 2000년 무렵에 초연된 는 모든 장면이 '노래'로만 이뤄진 '송 쓰루 뮤지컬'이다. 파스칼 오비스포가 작곡..

프렌치 뮤지컬 2010.12.31

프랑스 3대 뮤지컬 (3)십계 1-거작의 재발견

프랑스에서 '뮤지컬(musical)'은 별로 대중적이지 못한 장르였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 후반에 가 만들어지면서 잠깐 흥했지만, 이후 마땅한 후속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가 1998년 가 흥행한 데 이어 의 탄생으로 확고한 '뮤지컬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 뒤로 이 빅 히트치면서 '프랑스 3대 뮤지컬'이 탄생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프랑스 3대 뮤지컬 시리즈' 기획 포스팅을 하는 이유 중에 뮤지컬 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고픈 마음이 약간 들어가 있다. 이제껏 프랑스 뮤지컬 는 나 에 비해 내겐 많이 찬밥인 작품이었다. 굳이 나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공평하게 2차례 씩의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중에 는 관객 동원이나 한국 팬들의 '호응도' 면에서 전자들에 비해 다소 홀대받..

프렌치 뮤지컬 2010.12.31

백성들을 위한 숭고한 나체, 전설의 '고디바 부인'

얼마 전 어떤 블로거분께서 우울하다고 하셔서 '초콜릿'을 권해드렸는데, 이 초콜릿은 정말 우울할 때 먹으면 나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그것을 입증해 줄 수 있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콩에 중추 신경을 자극하여 기분을 좋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이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며, 기타 불순물 없이 '카카오' 함량이 높아야만 한다. 개인적으로 단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사탕' 같은 기호 식품은 거의 먹을 일이 없지만 '초콜릿'은 가끔 사 먹을 때가 있다. 단맛이 별로 나지 않는 '다크 초콜릿'이 존재하기 때문에... 설탕 함량만 너무 높은 초컬릿의 경우 뒷맛이 별로인 것에 반해,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코는 '끝맛'이 참 깔끔한..

미술관 앞에서 2010.12.30

소설 속 내용이 현실 그대로?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장옥정이 '원래의 중전이었던 인현왕후를 몰아내고 왕비 자리에 오른 일화'는 꽤 유명하고, 우리 나라에서 드라마로도 여러 차례 만들어진 바 있다. 이 이야기에서 장옥정(장희빈)이 악녀로 칭해지게 된 데에는 그녀가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왕의 비호와 추종 세력의 힘을 이용하여 '부당한 술수'를 써서 별로 나쁜 왕비도 아니었던 인현왕후를 몰아내고 중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국엔, 오리지널 중전이었던 인현왕후를 쫓아내고 장희빈을 중전 자리에 앉힌 숙종 임금이 그로부터 몇 년 후 또 다른 여인을 가까이하게 되면서 왕비 자리에 오른 장옥정은 찬밥 신세로 전락하게 되며, 나중엔 자신을 끔찍하게 아껴주었던 왕에 의해 처형 당하기까지 한다. 그런 걸 보면, 대체로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메타 폴리스 2010.12.30

비운의 동성애적 엣지남, 작가 '오스카 와일드'

아일랜드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몇 달 전에 쓴 포스트(동성애자로 알려진 역사 속 인물과 유명인들)에서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인물인데,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예술가여서 따로 한 번 포스팅 해보고 싶었다.(영국 작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엄밀하게 말해선 아일랜드 작가라 할 수 있다..) Oscar Wilde(1854~1900)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생한 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의사 아버지와 학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름 먹물 집안 출신이다. 옥스퍼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학교 졸업 후 바로 작가로서 활약했다. 강연도 다니고, 시와 소설 & 평론 관련한 책을 펴내거나 극 대본을 쓰기도 했던 그는 작가로서 나름 잘 나갔지만, 한 때 교도소에..

사.람.들.. 2010.12.29

'삼총사' 이야기-루이 13세와 리슐리외의 진짜 관계는?

'삼총사'가 돌아왔다! 원래 달타냥이랄까 철가면이랄까, 총사들 나오는 스토리 좋아하기에 작년 초에 뮤지컬 정보를 처음 접하고서 그냥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람했었는데, 그냥 한 번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은 뮤지컬이었다. 그 때 당시 내가 공연장에서 더 삘 받아온 작품은 따로 있었기에 의 경우 '음악'적인 요소랄까 '스토리' 라인이 그저 그랬지만, '그냥저냥 유쾌하고 적당히 대중적인 뮤지컬'이기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엔 괜찮은 극 같았다. 체코 뮤지컬을 가지고 와서 한국식으로 각색한 라이센스 버전 는 한마디로 '명랑 만화'에 가까운 느낌에, 약간의 웃음 요소를 가미한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코믹 액션 오락물'적인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그 '웃음 코드'가 관객에게 잘 어필되려면 그 안에 나오는..

문화가 토크 2010.12.29

중세 유럽, 전장에서 시작된 '엠블럼'의 유래

요즘 연말이어서 각 포털을 통해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나 시상식이 펼쳐지고 있으며, 선정된 블로거들에겐 특정한 문구를 새긴 '엠블럼'을 장착할 수 있게 해준다. 원래 이런 류의 문양에 대한 관심이 많고 주최측에서 만든 갖가지 엠블럼들의 색상이나 디자인이 참 다양해서 가끔 다른 블로거들의 공간에 놀러갔을 때 '새로운 엠블럼'이 있으면 한참을 들여다 보곤 하는데, 실은 이 '엠블럼(Emblem)'이 꽤 오래 전 '의외(?)의 용도'로부터 발생하여 나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자동차 로고라든지, 옛날 귀족 가문의 문양이라든지, 패션 아이템으로도 쓰였던 '엠블럼'은 중세 시대 '기사들의 방패'에서 유래한 것이다. '엠블럼(Emblem)'이란 용어 자체는 사물을 담는 용기나 방패 등에 조각조각 장식..

메타 폴리스 2010.12.28

침묵 속 활기, 화가 아베르캄프의 '겨울 풍경'

해마다 이 맘 때쯤이 되면 유난히 춥고, 겨울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하얗게 눈이 쌓인 겨울 풍경은 무척 아름답고 운치 있지만, 빙판길 운전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생겨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겨울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묘한 아련함과 정다움이 느껴지곤 한다. 일단 겨울이 되면 사람들이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기 때문에 그 '옷의 두께'에 따른 '따뜻함'의 정서가 느껴지기도 하고, 추운 날씨로 인해 더 가깝게 붙어다니므로 동행인과의 더 큰 '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훈훈한 난로나 피워놓은 불 앞에 삼삼오오 모여서 온기를 느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이 겨울이 '추운 계절'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사람 사이의 정이 오고 가는 훈훈한 ..

미술관 앞에서 2010.12.28

웨버 뮤지컬 JCS와 '예수-유다 관계' 논란에 관한 진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이 되면, 괜히 한 번씩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작곡한 관련 DVD를 꺼내어 보곤 한다. 뮤지컬계의 거장인 웨버가 더 크게 히트시킨 뮤지컬은 따로 있지만, 이상하게 그 '음악적 특징' 자체의 상생이 나랑 잘 맞지 않는단 느낌이고, 그의 작품 중에선 그나마 젊은 시절 팀 라이스와 함께 만든 JCS(지저스 크라이스 슈퍼스타)의 뮤지컬 넘버에서 특유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예전엔 이 뮤지컬 안에서 예수가 부르는 2막에서의 솔로곡 'Gethsemane'를 좋아했었으나, 언젠가부턴 1막 초반에 유다가 부르는 그의 솔로곡 'Heaven on their minds' 역시 무척 매력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 외.. 이 뮤지컬 음반에 나오는 연주곡이라든..

문화가 토크 2010.12.25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요즘엔 참 이상한 체험들을 많이 한다. 얼마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으며, 그 이후에 매일매일 그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소재에 대해서 포스팅해야지 생각했던 걸 바로 그날 다른 곳에서 (우연의 일치로) 해당 소재에 대한 관련 뉴스를 접하게 된다든가 하는 그런... 어제 치과에 갔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탁자 위에 놓여있던 신문을 봤다. 그 병원엔 신문도 종류별로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앞에 환자가 많이 밀렸던 탓에 기다리면서 3종의 신문을 다 읽어볼 수 있었다. 물론 발췌독으로... 어제 치과에서 읽었던 한 신문의 '문화'면 기사에 '화가 벨라스케스(Velazquez)가 진품 여부에 관한 오해를 벗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 내용을 읽으며 '벨라스케스? 어디서 많이 듣던 ..

미술관 앞에서 2010.12.24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락 오페라', 드디어 한국에?

오늘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작년(2009년) 하반기에 파리의 '팔레 데 스포' 극장에서 초연되어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 안에 뮤지컬 작품으로선 대박 흥행에 해당하는 '80만 관객'을 돌파하고, 얼마 전 '100만 관객'을 넘긴 프랑스 히트 뮤지컬 DVD 공연 실황을 접하고서 한껏 삘 받아 있는 상태인데다가 '이런 엄청난 공연은 우리 한국 사람들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란 생각을 하면서 오늘(2010년 12월 22일)부터 '모차르트 락 오페라' 관련 포스트를 시리즈로 올리려고 준비하던 와중에 저 뉴스를 접하게 되어, 느낌이 참 남다르다..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것과 좀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류의 '대작 뮤지컬'이 일단 '3D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 지역의 공연장이라는 '..

프렌치 뮤지컬 2010.12.22

두 화가의 비슷한 듯 각기 다른 '눈 내린 겨울 풍경'

외젠 갈리앙 라루(Eugene Galien Laloue)는 1854년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화가이다. 그는 가을이나 겨울 배경의 거리 풍경을 화폭에 많이 담았는데, 라루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그보다 조금 늦게 태어난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Edouard Leon Cortes)의 그림이 많이 떠오르곤 한다. 두 화가 모두 '당시 파리의 모습이나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그림'을 주로 그렸으며, 그것 외에도 (우리 나이로) 88세까지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시대 기준으로, 꽤 장수한 셈이다. 외젠 갈리앙 라루(Eugene Galien Laloue)의 경우 80세를 훌쩍 넘겨서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으나,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딸의 집에 머물다가 생을 ..

미술관 앞에서 2010.12.20

페스트 감염, 로마 멸망에 일조했던 '목욕탕 향락 문화'

얼마 전 치과에 갔는데, 한참 치료하던 중 천장에 달린 '무인 감시 카메라'를 보고 기분이 이상해짐을 느꼈다. 안 그래도 병원에 가는 환자들은 입 아~ 벌리고 굴욕적(?)인 자세로 치료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 산뜻하지 못한 모습이 찍혀서 기록으로 남는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굳이 병원 뿐 아니라, 요즘엔 어딜 가도 CCTV(무인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참 많다. 앞으론 '버스' 뿐 아니라 영업용 '택시' 안에도 CCTV를 설치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즘엔 별의 별 범죄들이 일어나기에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범인을 잡기 위해선 CCTV가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밖에만 나가면 어느 장소에든 CCTV가 설치되어 있으니 어쩐지 내 행동을 감시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

메타 폴리스 2010.12.16

프랑스 3대 뮤지컬 소개 (2)로미오와 줄리엣

1990년대 말에, 프랑스에서 뤽 플라몽동 & 리카르도 코치안테 콤비의 뮤지컬 가 크게 히트친 뒤 대작인 등이 흥행하면서 이 세 작품은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자리잡게 되었다. 세 편 모두 '프랑스 팀 내한 공연'을 각각 두 차례씩 가진 적이 있기에, 국내에서도 꽤 많이 알려진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와 은 우리 나라 출연진으로 구성된 라이센스 버전이 탄생하기도 했다. 의 경우, 한국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국내 버전 1차 공연 때는 임태경과 신성록이 '로미오' 역/김소현과 박소연이 '줄리엣' 역을 맡았었고, 2차 공연 때에는 새로운 멤버로 김수용과 전동석이 '로미오' 역/최지이가 '줄리엣'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은 그 안에..

프렌치 뮤지컬 2010.12.14

종교에 의해 희생된 고대 비운의 엄친딸 '히파티아'

기본적으로 '종교'는 특정인의 마음에 위안과 평화를 가져다 주기도 하기에 그 자체로선 좋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역사 속에서 이 '종교'란 이름으로 터무니 없는 죽음을 당한 이들이 참 많다. 대대적인 '종교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었고 말이다. 어떤 것을 지나치게 숭배하다 보면 그것에 속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배타성'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그 배타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그런 어리석은 짓을 저질러 왔던 게 아닐까 한다.(어떤 이유로든, 인간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고 인류를 사랑하라는 진리를 가르쳐야 할 종교'의 이유로 무분별한 살생이 벌어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대의 철학자이자 '최초의 수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 수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많이 남긴 고대의 히파티아(Hyp..

사.람.들.. 2010.12.13

'모차르트!' 시아준수의 두번째 출연작 '천국의 눈물'

올해 초 오스트리아 뮤지컬 한국어 버전 공연에 참여했던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김준수)가 내년 2월에 무대에 오를 대형 창작 뮤지컬 에 출연한다고 한다.(지금은, 모 블로거님의 표현에 의하면 동방신기가 '이방신기'와 '삼방신기'로 갈린 모양이다..) 글로벌 팀의 한국 창작 뮤지컬 은 국내판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 연예 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하며, 100억원 가량이 투입된 대작 뮤지컬에 해당한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재작년에 드라마 을 제작한 바 있다. 그 드라마가 당시 광대한 제작비를 들인 초대형작이라 알려졌다가 극 중간에 '제작비'가 줄었고, 그에 따라 여러 장면들이 구린 CG로 처리되거나 세트가 후졌던 기억이 있어서.. 이 뮤지컬 역시 홍보한 대로 100억을 다 투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문화가 토크 2010.12.11

지킬계의 이단아, 가장 섹시한 하이드 '세바스찬 바흐'

오늘 다른 분이 문화 섹션에 송고한 '뮤지컬' 관련 포스트를 보다가 무척 '익숙한 이름'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도 한창 라이센스 버전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의 '역대 브로드웨이 지킬'들 중 한 명인 세바스찬 바흐(Sebastian Bach).. 그는 그룹 가수 '스키드 로우' 출신의 뮤지컬 배우이며 브로드웨이 와 같은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독특한 분위기로 나름의 악명(?)을 떨친 바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어 버전 공연에선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김준현 등 4명의 지킬이 다 궁금하고 '각 배우들마다의 장/단점'들이 있을거란 생각인데, 우리 나라 지킬들은 전반적인 면에서 비교적 '정통파'에 가까운 분위기이다. 그에 반해, 스키드 로우(Skid Row)의 전 멤버로서 ..

미디어 세상 2010.12.06

'프랑스 3대 뮤지컬' 소개 (1)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뮤지컬'은 2005년 내한 공연을 필두로 공연 후 국내에서 붐을 일으켰다가 지금은 조용히 사그라들었지만, 향후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크며 벌써부터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웨스트엔드 작품을 중심으로 한 '세계 4대 뮤지컬'이 있듯, 그 쪽 뮤지컬과 비교하여 유일하게 자체 경쟁력을 갖는 프랑스에도 '프랑스 3대 뮤지컬'이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된 적이 있는 등이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세 작품 모두 '내한 공연'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공연 DVD가 발매된 바 있다. 특정한 역할을 연기하면서 노래를 담당하는 '가창자'와 그들의 감정선을 돕는 '댄서'가 분리되어 있는 프랑스 뮤지컬은 전반적으로 댄서들의 '역동적인 안무'와 '음악'의 힘이 ..

프렌치 뮤지컬 2010.12.05

죽음의 스카프, 드라마틱한 삶의 댄서 '이사도라 던컨'

'모던 댄스의 대모(현대 무용의 시초가 된 무용수)'라 할 수 있는 이사도라 던컨은 19세기 말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처녀와 바람이 나서 어머니와 이혼하게 되었고 어머니 쪽에서 네 자녀를 양육하였는데, 생계를 돕기 위해 이사도라와 그녀의 언니는 10대의 나이 때부터 벌써 동네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Isadora Duncan(1878~1927) 이사도라도 한 때 '발레'를 배웠고 먹고 살기 위해 무용 일을 시작하긴 했으나, 워낙에 '자유로운 영혼'인 그녀에게 '동작 상의 제약이 너무 많은 발레'는 체질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유럽으로 진출한 이사도라 던컨은 정형화된 패턴의 발레 동작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뉴 버전 무용을 개발했고, 그곳에서 현대 무용의 대표 주자로 알려지면서 큰..

사.람.들.. 2010.11.29

'동이'의 연잉군, 가족 무용극 '스노우맨'으로 돌아오다?

은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가 1978년에 쓴 동화로, 한동안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은 이야기이다. '하얗게 눈이 내린 어느 겨울밤, 한 소년이 자신이 만든 눈사람과 같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에서 하루를 보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982년엔 다이안 잭슨(Dianne Jackson) 감독의 26분 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에 나오는 '스노우맨(눈사람 아저씨)' : 완전 푸근하게 생겼음~ 애니메이션에서 스노우맨과 주인공 소년이 날라다닐 때 유명곡 'Walking in the Air(우린 하늘을 걸어가네)'가 배경 음악으로 흐른다. 그후, 이 노래의 작사/작곡가인 하워드 블레이크가 참여한 '무대 공연'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영국 웨스트엔드..

문화가 토크 2010.11.28

젊은 시절,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스타'로 만들어준 뮤지컬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만든 작품 중에 외에도 , , 등 전 세계적으로 히트친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으로 본 작품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약관의 나이에 팀 라이스(Tim Rice)와 콤비를 이뤄서 만든 뮤지컬 였다. 얼마 전 웨버의 다른 뮤지컬을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는지라 더더욱 이 작품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 원래 이 뮤지컬을 처음 만들었을 때 '슈퍼스타'란 제목은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 후 어찌어찌 하다가 제목이 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는 등의 작곡가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그게 참 특이한 것이, 약관의 나이에 이 뮤지컬을 만든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최종..

문화가 토크 2010.11.27

배신의 추억, but 너무나도 궁금한 '2010 인형 전시회'

요즘 괜찮은 '공연'들이 꽤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특별히 관심 있어하는 분야의 공연도 진행될 수 있다는 카더라설을 접하고 있는 가운데, 땡기는 '전시회'들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갑부가 아닌 이상, 비싼 공연을 이것저것 다 볼 수는 없고 정말 보고싶은 것만 선별해서 봐야 할텐데 '전시회'의 경우엔 무대 공연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진행 중인 전시회 중엔 볼 만한 '사진전'이나 '그림전'도 있지만, 좀 생소하게 느껴졌던 '인형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눈독 들이고 있는 중이다. 2010년 12월 24일~2011년 1월 2일까지 '코엑스 홀'에서 열리는 인데, 입장권이 '성인 1만원/청소년 7천원/어린이 5천원' 수준으로, 서울에 살거나 ..

메타 폴리스 2010.11.25

전설의 기타리스트 4인방 중 한 명인 '에릭 클랩튼' 내한

지미 페이지, 제프 백, 지미 핸드릭스와 더불어 전설적인 '세계 4대 기타리스트'에 속하는 에릭 클랩튼이 1997년과 2007년 내한 이후, 국내에서 3번 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일시는 2011년 2월 20일 일요일 저녁 7시/장소는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이며, 티켓 오픈은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어제) 오후에 이뤄졌는데, 비교적 고가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티켓 오픈 첫날에 예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똑같은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이고, 공연 일자는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내한'이 '스팅(Sting) 내한'보다 더 나중임에도 예매율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세계적 기타리스트인 에릭옹의 위엄~)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하면 국내에선 'Tears..

필링 뮤직 2010.11.24

연극 무대 서는 '배수빈'이 연기하게 될 천재 시인 '이상'

비교적 최근에 드라마 등에 출연했던 연기자 배수빈은 어제(11월 20일) TV 단막극에서도 본 것 같은데, 이번엔 연극에 도전한다고 한다. 그가 맡게 될 역할은 일제 강점기 때 활약하다가 요절한 천재 예술가 '이상(李箱)'.. , , 등 이상의 작품은 학교 교과서에도 심심찮게 실렸었다. 학창 시절, 관련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이상'에 관해 눈빛을 반짝이면서 무척 흥미진진한 인물이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연극 의 경우엔 시놉시스 자체도 꽤나 매력적인데, '(극 중) 이상이 죽고 1년이 지난 뒤,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지인들이 이상에 관한 기억을 하나 둘 얘기하면서 추억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어 간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제의 이상(李箱) 시인도 그렇지만..

사.람.들.. 201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