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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사람, 불로불사의 기인 : 생 제르망 백작

생 제르망 백작(Comte Saint-Germain)은 유럽에서는 '불로불사의 인간'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여러 신비로운 일화를 많이 남긴 인물이다. 그는 격변기의 프랑스에 홀연히 나타났다 바람과 함께 자취를 감춘 신비스런 인물인데, 그가 아직까지도 생존해 있을 거라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Comte Saint Germain(17~18C) 생 제르망의 출생에 관해선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다. '생 제르망'은 그의 본명이 아니며, 그는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몇 개의 가명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였다. 알리에 후작, 생 마리탱 백작, 라츠코치 공, 웰던 후작, 몬페라토 후작, 벨라마르 백작 등등... 뛰어난 언어 능력, 다양한 학식과 재능, 신기한 체험.. 그는 자신이 어린..

사.람.들.. 2010.08.04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조선의 마지막 황녀 : 덕혜 옹주

덕혜 옹주(德惠 翁主)는 1912년 귀인 양씨가 낳은 고종의 고명딸이다. 고종은 총 4명의 딸을 낳았지만, 모두 갓난 아기 때 사망해서 덕혜 옹주가 고종의 유일한 외동딸인 셈이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딸을 본 고종은 그녀를 무척 예뻐했다고 한다. 덕혜 옹주(1912~1989년) 하지만 아버지인 고종 임금은 덕혜 옹주가 어린 시절에 의문사를 당하였고, 옹주의 좋은 시절도 저물게 된다. 일본 사람들은 고종이 다른 이유로 죽었다고 했으나, 덕혜 옹주는 죽을 때까지 아버지인 고종 황제가 일본인들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믿었다. 1925년, 덕혜 옹주는 '조선의 황족은 일본에서 교육시켜야 한다'는 일제의 요구에 의해 강제로 일본 유학을 가게 된다. 같이 공부하던 일본 학생들은 덕혜 옹주를 '조센징의 공주'라며 의..

사.람.들.. 2010.08.03

새 작품에 도전하는 프랑스의 원조 줄리엣, 세실리아 카라

프랑스 남부의 칸느 출신인 세실리아 카라(Cecilia Cara)는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의 2001~2002년 초연 때, 여주인공 '줄리엣' 역을 맡았던 배우이다. 1984년생으로, '줄리엣' 역을 연기할 당시의 나이는 17세(우리 나이로 18세) 정도였다. 3세 때부터 발레를 익히고, 5세 때 노래를 시작한 세실리아는 니스 카니벌에서 열린 노래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프랑스의 스타 등용문이었던 'Graines de Stars'에 자기 노래를 담은 데모 테잎을 보내 실력을 평가 받고자 했던 세실리아 카라는 수많은 참가자들과의 경쟁을 뚫고 4위를 차지했다. 그 후, 세실리아 카라(Cecilia Cara)의 뛰어난 가창력과 참신한 외모를 눈여겨 본 그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는 제라르 프..

프렌치 뮤지컬 2010.08.02

구미호 여우누이뎐-이민호, 민폐 정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월화 드라마 을 보면서 종종 이야기가 생각나곤 한다. 물론 기본 설정이나 스토리 진행 과정, 결말 부분의 내용은 좀 다를 것 같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정규 도령(이민호)'과 '가끔 가다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는 탓에 그런 자신이 괴물인 거냐고 울먹거리던 연이(김유정)'의 힘든 풋사랑을 보다 보면, 사랑의 힘으로 마법을 극복하고 잘생긴 왕자로 변신한 야수의 경우처럼 털복숭이 리틀 구미호도 '사랑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에 나오는 연이(김유정)의 '여우로 변신한 모습'은 요물이나 괴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다. 오히려 완전한 인간 모습을 하고 있을 때보다 더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것 같다. 그러한 관계로, 지난 ..

미디어 세상 2010.07.31

복수? 받은 만큼 되돌려 주기-라 퐁텐 우화 '여우와 황새'

숲 속에서 살아가는 여우와 황새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이다. 어느 날, 여우는 친구인 황새에게 식사 대접을 하기 위해 자기 집으로 불러들였다. 그 후 식사 대접을 하려던 여우는 문득, 황새 친구를 놀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맛있는 고기 수프를 아주 '납작한 접시'에 담아서 내어 놓았다. 장 밥티스트 우드리의 그림 - '여우와 황새(Le Renard et la Cigogne)' 장 밥티스트 우드리(Jean Baptiste Oudry) : 프랑스 루이 15세 시절의 화가 모두 알다시피, 황새는 '폭이 좁으면서 아주 길고 큰 입'을 갖고 있어서 그 '납작한 접시'로는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요기를 하지 못한 황새는 몹시 배가 고팠다. 하지만 재미 삼아 친구인 황새를 놀려 먹은 심술쟁이 여우..

미술관 앞에서 2010.07.31

여성 남역 스타, '여성 국극'의 창시자 : 임춘앵

임춘앵(林春鶯)은 한국의 여류 판소리 국악인으로, 여성 국극의 창단 멤버이다.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임춘앵의 본명은 임종례이며, 前 여성 국악 동지사 고문이었던 임유앵(임복녀)의 여동생이다. 임춘앵(1923~1975) '여성 국극'은 그 안에 나오는 남자 캐릭터도 모두 여배우들이 맡아 연기하는 극으로, 여성 단원들로만 이뤄진 일본의 다카라즈카 가극단과 비슷하다. 중국의 '경극'에선 남자 배우들이 여성 캐릭터도 연기하는 것과는 반대로, 일본 '다카라즈카'나 한국의 '여성 국극'에선 여성들이 남성 캐릭터도 연기하는 것이다. 어려서 판소리를 배운 뒤 창극단에 들어가 여러 군데에서 지방 순회 공연을 경험한 임춘앵은 광복 후 서울로 올라와 1948년 박녹주, 김소희, 조농옥, 박귀희 등과 함께 '여성 국악 동호회..

사.람.들.. 2010.07.28

로코코 시대의 에로티시즘, 프라고나르 그림 '그네'

프랑스의 풍속 화가였던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 Honore Fragonard)는 1767년, 자신의 후원자였던 상 쥘리앙 백작의 의뢰를 받고서 로코코풍의 에로티시즘이 녹아 있는 이 그림을 그렸다. 프라고나르의 후원자였던 상 쥘리앙 백작은 그림 안에 자기 모습도 같이 그려놓도록 주문했다. 그런데.. 그림 안에 나오는 남자=백작의 위치가 좀 노골적이다.(쥘리앙 백작은 '그림'을 통해 자기 욕망을 실현시키고 싶었나 보다. ;;) 여인의 자그마한 발과 벗겨진 신발이 묘하게 에로틱한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은 한가한 로코코 시대 한 귀족의 '유희에 가까운 향락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이다. 이 그림을 보면서, 문득 우리 나라 고전에 나오는 춘향이와 이도령이 떠오르곤 한다. 예전에 국어 선생님한테 듣기론 '일반인..

미술관 앞에서 2010.07.23

여우누이뎐-벙어리 천우를 통해서 본 구미호 인생의 가정

이제 6회까지 방영된 은 근래 드라마들 중 보기 드물게 '대본, 연출, 연기, BGM(배경 음악), 드라마 촬영지를 포함한 영상미' 등 전반적인 면에서 만족도가 무척 높은 드라마이다. 물론 세부적인 면에서 논리적으로 좀 안맞는 대목도 눈에 띄지만, 은 그 모든 걸 상쇄시켜줄 만한 다른 미덕들로 가득차 있으며, 보는 이들을 확확 몰입시키는 힘 또한 뛰어난 극이 아닐까 한다. 이 드라마는 매 회 후반부에 나오는 엔딩 장면도 무척이나 강렬하다. 그 중에서도, 5회 말미에 나온 '4자 대면씬'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구미호 모녀를 결정적인 위험에 빠뜨리는 최종 대마왕 만신(천호진)과 구미호(한은정)가 처음 만나게 되는 장면이었는데, 이 박수무당 '만신'은 극을 보면 볼수록 '그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무척이나..

미디어 세상 2010.07.21

군복무 중인 이준기, 뮤지컬 '생명의 항해' 출연?

얼마 전 현역 입대한 연기자 '이준기'가 다음 달인 8월 21일부터 시작되는 군 뮤지컬 에 출연한다고 한다. 는 6.25 전쟁 60주년 기념 뮤지컬이며 현재 군복무 중인 이준기, 주지훈(주영훈), 김다현(김세현)과 뮤지컬 배우 문종원, 윤공주, 손현정 등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군 장병 배우 40여 명이 참여했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 출연진 : (좌측부터) 문종원, 윤공주, 주지훈, 이준기, 김다현, 손현정 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의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 작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6.25 참전 용사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2008년 양동근, 강타, 재희 주연의 에 이어 국방부에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흥남 철수 작전 : 한국..

문화가 토크 2010.07.20

쿤체의 뮤지컬 '모차르트!'-독보적인 헝가리 음반 리뷰

올해(2010년) 우리 나라에서도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했으며, 조만간 앵콜 공연을 할지도 모른다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이 관련 음반들 중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는 건 오스트리아(독일어)판도, 일본판도, 한국판도 아닌 2003' 헝가리 캐스트 음반이다. 가장 기준이 되는 건 이 뮤지컬의 오리지널 국가인 오스트리아 빈판 24곡 짜리 하이라이트 음반(CD)이지만, 헝가리 버전 음반은 그것보다 구성이 더 알차면서 전반적으로 꽤 듣기 좋은 것 같다. 헝가리 음반엔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뮤지컬 수록곡들 중 정말 듣기 좋은 엑기스 곡들만 모아 놓았다. 원 버전인 오스트리아 공연엔 나오지 않는 곡도 1곡 추가..

문화가 토크 2010.07.19

'여우누이뎐' 이민호-'순풍' 미달이 친구 정배, 구미호 연인으로

월화극 은 이미 상대 드라마가 30% 시청률과 중박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었던 '최악에 가까운 대진운'에서도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극 참여자들의 인지도에 비해 무척 선전하고 있는 드라마이다. 거기에 더하여, 재방송 시청률도 10%를 넘어섰다. 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뽑힌 공모 당선작답게 '대본'도 무척 탄탄한 편이며, 출연진들의 '연기'나 '연출' 차원에서도 많은 미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카메라 앵글'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많이 선보였던 '구미호 이야기'의 16부작 연속극 버전인 은 '반인반수인 자기 딸(김유정)을 지키기 위한 구미호(한은정)의 모성애'를 기본 소재로 해서, 매 회 적절한 '로맨스'와 '서스펜스..

미디어 세상 2010.07.18

복수극의 전설-몬테 크리스토(러시아 뮤지컬 버전)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Le Comte de Monte-Cristo)'은 영화만 해도 10편 넘게 만들어졌으며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 드라마로도 많이 각색되어진 바 있다. 이 작품의 기본 줄기는 '복수극'이라 할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선 그걸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복수'란 개념을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숴버릴거야~ : 복수, 무작정 받기만 하는 건 사양하는 '테이크 앤 기브'? 가만 있는 사람한테 해꼬지하는 건 나쁜 거지만, '복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내가 당한 만큼 갚아주는 행위'이다. 애초에 그 쪽에서 아무 짓도 안했으면 모를까, 상대 쪽에서 먼저 '말도 안되는 해'를 끼쳐왔는데 그걸 가만히 참고 당하고만 ..

문화가 토크 2010.07.17

팔색조 같은 매력, '나쁜 남자' 김남길의 매직 아이~

현재 방영 중인 수목극 는 시작 전부터 '편성' 문제로 이런 저런 말이 많았으며, 방영 중간에 '월드컵 결방'으로 시청률이 반토막 나고 타이틀 롤인 김남길이 극 종영 전에 '입대'하는 등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드라마에 속한다. 그 모든 잡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드라마로써 즐기기에 '극'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물론 세부적인 디테일 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 의 주장 격인 김남길이 하루 이틀 쌓은 내공이 아닌 연기력으로 극을 잘 이끌어 가고 있으며, 전반적인 영상미가 뛰어난 터라 '보는 즐거움'도 큰 드라마에 속한다. 배우들 비주얼도 좋은 편이고, 화려한 배경을 갖고 있는 드라마이기에, 때론 를 보면서 그 옛날에 봤던 트렌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

미디어 세상 2010.07.16

'클레오파트라'에 관한 대중들의 편견과 오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관련 소재는 영화로도 여러 번 제작된 적이 있으며 비비안 리(Vivien Leigh),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등 과거의 미녀 배우들이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한 바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최근엔 이란 영화에 헐리우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클레오파트라'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도 들려 온다. 안젤리나 졸리가 상대역인 앤토니(안토니우스) 역으로 브래드 피트(Bradley Pitt)를 추천했다는 설도 있다. '클레오파트라'에 관한 이 새 영화는 지금 한창 각색 작업 중이라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확 땡기는 영화는 아니다. '미(美)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과 달리, 클레오파트라가 그렇게까지 빼..

프렌치 뮤지컬 2010.07.10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여주인공 캐릭터를 망친 출생의 비밀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소설 을 잘못 각색해서 스토리가 좀 이상해진 라이선스 뮤지컬 를 떠올릴 때마다 '좋은 작품이 이렇게 망가질 수 있구나~'란 생각에 울컥한 기분이 들곤 한다. 뒤마의 는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던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무척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며, 오래 전에 '책'으로 읽었을 때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국에서 공연한 라이센스 뮤지컬 에선 책에서 접했던 그런 류의 흥미진진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설정 상의 오류가 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방대한 분량의 소설 내용'을 2시간 짜리 극인 뮤지컬 안에 담기엔 한계가 있겠지만, 그런 걸 다 감안하고서라도 말이다.. 그 이름 '메르세데스'~ : 의 '언년..

문화가 토크 2010.07.09

공모 당선작 '구미호 여우누이뎐', 또 하나의 신선함~

지금 방영 중인 월화극 중에 도 꽤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이번 주에 새로 시작한 은 '사극 형식을 취한 극본 공모 당선작'이라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1~2회를 한꺼번에 몰아서 보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역시 재미있었으며 다음 회 내용도 무척 기대되는 스토리였다. 기존의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구미호 스토리'에선 구미호가 살기 위해 인간의 간을 파 먹곤 했었으나, 이 드라마에선 인간이 자기 아이를 살리기 위해 구미호 딸의 간을 탐한다는 설정이다. 에 나오는 구미호(한은정)는 은근히 마음 약하고 보통의 인간들보다 더 착한 심성을 가진 정 많은 구미호로, 사람이랑 결혼해서 10년을 채우면 '인간'이 될 수 있었으나 그 남편(정은표)이 하루 남겨놓고 천기누설을 하는 바람에 모든 게 도로..

미디어 세상 2010.07.07

세계 유명 화가들의 '무서운 그림' 7점

1) 델비유 - '메두사' 벨기에의 상징주의 화가 장 델비유(Jean Delville)의 작품.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는 괴물 메두사가 자기 머리 위에 달린 뱀들에게 무엇인가를 먹이고 있다. 메두사(Medusa)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고르고 세 자매들 중의 한 마녀이다. 고르고 자매들은 원래 아름다운 여인들이었다. 그 중 유난히 미모가 출중했던 메두사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함께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정을 통하다가 아테나에게 들켜 그녀의 저주를 받게 되면서 흉측한 괴물로 변하게 되었다. 메두사를 직접 본 사람들은 '돌'로 변하게 되는 마법에 걸렸다. 그 후 아테나 여신은 페르세우스를 시켜 메두사의 목을 치도록 했으며, 메두사의 잘린 목은 아테나의 방패에 장식으로 붙여졌다. 2) 뵈클린 - ..

미술관 앞에서 2010.07.06

'모차르트!' 한국 음반, 신영숙 남작 부인 '황금별'

우리 나라에서 한국 배우들이 공연한 '뮤지컬 관련 음반'은 웬만해선 잘 안 나오는 편인데, 같은 경우엔 음반(CD)을 내어준 것만으로도 반가워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단.. 한국판 CD의 녹음 상태는 많이 열악하단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에 반해 가격은 좀 센 편이다. 향후에 나오는 한국 음반들은 녹음 퀄러티나 편곡 수준에도 많은 신경을 썼으면... 뮤지컬 음반이 일반 가요 CD랑 다른 점은 '특정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등장하는 음반'이라는 점인데, 한국판 에서 주인공 '모차르트'는 여러 명임에도 어째 음반에 실린 그들의 노래는 별 특징 없이 다소 심심하게 불리워진 감이 있다. 이 음반을 통해, 듣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노래는 민영기 대주교의 '어떻게 이런 일이(Wie Kann Es Moegli..

문화가 토크 2010.07.05

드류 사리치-겟세마네(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앤드류 로이드 웨버 & 팀 라이스 콤비의 뮤지컬 관련 음반(CD)은 한 번씩 땡길 때가 있어서 종종 듣게 된다. 주인공들이 격한 감정으로 내지르는 부분이 많은 JCS 음반은 곡을 '부르는 이들' 뿐 아니라 '듣는 입장'에서도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 노래들로 이뤄져서, 한 번씩 날을 잡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그 이후로 웨버씨가 만든 다른 유명 뮤지컬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천재성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도 도 아닌 라 생각한다. 이 작품(JCS)은 지금은 할아버지 나이가 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팀 라이스(Tim Rice)가 '반짝이는 20대 청년 시절'에 만든, 탁월한 실험 정신과 젊은 열정이 녹아있는 수작이다. 관련 음반 역시, 들으면..

문화가 토크 2010.07.04

스릴러 영화의 대부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Joseph Hitchcock) : 영국 출생의 미국 영화 감독. 히치콕은 '스릴러 영화' 장르를 확립한 감독으로, 헐리우드 현대 영화의 대표작이기도 한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순수 스릴러 영화를 남겼다. Alfred Hitchcock(1899~1980) 1899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엄격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히치콕은 런던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1920년 경 영화사에 입사하였다. 맨 처음에 소도구 담당, 미술 감독, 각본, 편집 등을 담당했던 히치콕은 1925년에 을 연출하면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반엔 멜로 드라마와 코미디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던 그는 1934년부터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치중하여 영화를 찍..

사.람.들.. 2010.07.03

'모차르트!' 한국 음반, 민영기 대주교 '어떻게 이런 일이'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 발전 내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경험치에 의해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존재이다. 요즘 뮤지컬 '모차르트' 관련 음반(CD)을 듣고 있기 때문에 이 인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의외로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 나온 주인공은 실존 인물 '모차르트'와는 다른 대목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인간 모차르트는 과연, 자신의 천재성과 음악적 재능을 부담스러워 했을까? 개인적으로 미하엘 쿤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역사 속의 인물인 모차르트만 생각하면 '나의 모차르트는 이렇지 않아~'를 외치게 되는... 이 오스트리아의 쿤체 & 르베이 콤비는 유명 영화 를 의식하면서 그 내용을 비켜가려다, 실제의..

문화가 토크 2010.07.02

조선 마지막 왕조, 항일 정신의 미남 왕자 : 이우

이우 : 고종 황제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차남으로 1912년에 태어났다.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조카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관심을 받게 된 조선 마지막 황가의 '이우 왕자'는 세계 왕실의 왕자와 공주들 중 상위권에 드는 미모를 지닌 '미남'이었는데, 타고난 외모 뿐 아니라 의기 또한 대단했던 사람이었다. 이우 왕자(1912~1945) 어린 시절의 이우는 흥선 대원군의 첫째 아들인 흥친왕의 아들 이준용이 후사 없이 별세하자, 고종의 명에 따라 대원군의 증손자로 입적되어 운현궁 살림을 이어받게 된다.(흥선 대원군의 첫째 아들-흥친왕/흥선 대원군의 둘째 아들-고종) 그는 황실의 여동생들로부터 '운현궁 오빠'라 불렸다 한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독립 운동'에 투신했던 조선 마지막 왕가의 자손들 이..

사.람.들.. 2010.06.29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 한국 버전의 특징?

개인적으로, 얼마 전 한국에서도 공연된 오스트리아 뮤지컬 를 떠올리면 마음이 왠지 착잡해진다. 실제로 18세기에 살았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Mozart)'를 소재로 한 극이었다.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각종 문화 컨텐츠들 중에는 가 많듯 도 있다. 음악 천재 '모짜르트'는 후자 쪽이라 생각한다. 많이 알려진 영화 의 경우엔 굉장한 작품이라곤 생각하지만, 그 영화에서의 '모차르트'는 개망나니처럼 그려지고 '살리에리' 쪽이 무척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 바 있다. 올해 한국어 버전도 만들어진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 나온 '모차르트'는 철딱서니 없는 초딩 캐릭터에, 자신의 천재성을 무척 부담스러워하는 인물로 나온..

문화가 토크 2010.06.28

뮤지컬 모차르트-'내 운명 피하고 싶어' 최고 버전

한국어 버전도 나온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오스트리아의 오리지널 독일어판, 일본판, 헝가리판, 한국판 등 음반(CD) 종류만 해도 버전 별로 꽤 많다. 개인적으로, 그 중에 가장 대박은 헝가리판 라 생각한다. 예전엔 헝가리 배우들 노래 못한다고 맨날 깠었는데, 의외로 헝가리판 음반이 너무 괜찮은 것이다- 이 음반에 관한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이 뮤지컬 안에서 주인공 모차르트가 부르는 대표 솔로곡 'Wie Wird Man Seinen Schatten Los'에 관한 썰을 좀 풀어보려 한다. 이 곡의 한국판 제목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이며, 우리 나라에선 한국판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했던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 등이 불렀다. 원래 오리지널 독일어 버전에선 '그림자송'이었는데, ..

문화가 토크 2010.06.25

주인공 미완의 성공-'제빵왕 김탁구' 작가의 '유리 구두'

경쟁작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 혜택으로 수목극의 최강자로 등극한 .. 똑같이 맞바람 피웠는데 남편(전광렬) 쪽 바람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미화되고 부인(전인화)은 전형적인 '악녀'로 그려지는데다, 그 집 가장이 부적절한 '혼외 정사'로 낳은 아이(사생아 김탁구)가 능력이 출중하여 성공하고 본처 딸들은 찬밥 취급 받는 그런 설정들이 꽤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각종 자극적인 설정으로 많은 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강은경 작가가 집필하고 있는 KBS 수목극 는 같은 작가가 쓴 2002년 드라마 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다. 강은경 작가는 비교적 다양한 컨셉의 드라마를 썼는데 '전형적인 악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캔디형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결국 행복을 되찾게 되는 의..

미디어 세상 2010.06.23

프랑스 '로미오와 줄리엣' 다카라즈카 버전 제작 발표회

우리 나라에서도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의 내한 공연을 가진 적이 있으며, 라이센스 한국어 버전으로도 공연한 적이 있는 프랑스 뮤지컬 의 일본 다카라즈카 버전이 탄생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이 프랑스판 롬앤줄(로미쥬리/로줄)이 아시아권에선 한국에 이어 '자국어'로는 두 번째 공연되는 셈이다. 다카라즈카 의 일본어 제목은 .. 그동안 일본 쪽에서 독일어권의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무대에 많이 올렸지만, 프랑스 뮤지컬은 이번 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다카라즈카(타카라즈카) 팀은 며칠 전에 제작 발표회를 가졌고, 우선적으로 7월 10일~7월 26일까지 오사카에 있는 우메다 극장에서 본격적인 공연을 갖는다. '로미오' 역은 유즈키 레온(柚希礼音), '줄리엣' ..

프렌치 뮤지컬 2010.06.20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마이어링, 루돌프 황태자의 죽음

마이어링에서 '마리 베체라'와 목숨을 끊었다고 알려져 있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 '루돌프 황태자'의 일화는 꽤 유명하다.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뮤지컬 에도 루돌프 황태자(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베트 황후 사이에서 난 외아들)의 죽음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작품 안에 '마리 베체라'란 인물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 쪽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각종 문화 컨텐츠들에서 '위대한 사랑'이라도 되는 양 굉장히 많이 포장된 '루돌프 & 마리 베체라의 이야기'는 어쩐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죽을 당시의 루돌프 황태자는 엄연히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그의 죽음이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관한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런 '아저씨 루돌프'가..

문화가 토크 2010.06.14

브래드 리틀,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뮤지컬 '팬텀(Phantom)' 역 최다 출연자인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지금 한국에 있는 모양이다. DIMF 일정으로 인해.. 어제 빨간 옷 입고 같이 '축구 응원'도 했다는 목격담이 여기 저기서 올라오던데, 여러 면에서 브래드 리틀이 친절하고 매너가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뮤지컬 를 거치면서 '지금 이 순간'을 부른 배우들이 참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내한 공연 때 이 빵 오라버니(브래드 리틀)의 'This is the moment' 라이브에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지라 다른 배우들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타 등등의 곡에서도 남아도는 성량을 자랑하며 엄청 파워풀한 노래를 선사해 주셨던... 브래드 리틀(Brad Litt..

문화가 토크 2010.06.13

왕의 동생-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감상 3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프랑스 뮤지컬 는 전반적으로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1막을 훨씬 재미있게 보았다. 클레오파트라의 1막 상대역 시저(카이사르) 때의 2배 분량으로 더 많은 러브씬을 연출하던 2막 안토니우스와의 멜로는 이상하게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자신에게 도움 주려 했던 착한 본처를 배반하고 남의 나라 여자 치마폭에 둘러싸여 쾌락을 즐기다가 망한 안토니우스' 일화는 내겐 그저 그렇게 느껴졌다. 극 안에서 그들의 사랑이 엄청 아름다운 것처럼 포장되기는 했는데, 그런 류의 '멜로'야 늘상 보던 거라서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는 건 없었다. 무엇보다.. 이 뮤지컬 2막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프톨레마이오스'가 나오지 않는다. 카멜 우알리가 참여한 의 경우처럼 에..

프렌치 뮤지컬 2010.06.11

조강지처 진리-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감상 2

역사적 인물(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극에선 '주인공'을 누구로 하고, 각 인물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이야기의 성격이 많이 달라진다. 어차피 현존하여 전해져 오는 '(역사적) 사료'도 그 때 당시 그걸 쓴 사람의 관점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당대의 현실과 100%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다. 카멜 우알리(Kamel Ouali)가 만든 프랑스 뮤지컬 의 경우엔 메인 주인공을 이집트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로 내세웠고 '1막에서는 그녀와 시저의 사랑', '2막에 가선 그녀와 안토니우스의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주인공을 미화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크게 왜곡한 수준은 아닌 듯하다. '루이 14세와 여러 여인들 간의 낭만적인 사랑'을 주요 컨셉으로 극을 진행..

프렌치 뮤지컬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