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Phantom)' 역 최다 출연자인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지금 한국에 있는 모양이다. DIMF 일정으로 인해.. 어제 빨간 옷 입고 같이 '축구 응원'도 했다는 목격담이 여기 저기서 올라오던데, 여러 면에서 브래드 리틀이 친절하고 매너가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 Hyde)>를 거치면서 '지금 이 순간'을 부른 배우들이 참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 때 이 빵 오라버니(브래드 리틀)의 'This is the moment' 라이브에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지라 다른 배우들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타 등등의 곡에서도 남아도는 성량을 자랑하며 엄청 파워풀한 노래를 선사해 주셨던...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이 지금은 한국에 있지만, 조만간 대만에서 또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그는 얼마 전에도 대만에서 개인 콘서트를 가졌으며, 그 쪽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브래드 리틀 -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 / 대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나오는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은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을 발명한 지킬 박사가 스스로에게 본격적인 약물 실험을 하기에 앞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전의 마지막 순간이라고나 할까- 분명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일인데, 인간 주제에 감히 '신의 영역'을 넘보는 오만을 떨었다는 이유로 지킬 박사는 결국 처절하게 파멸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가 하이드로 변한 뒤 씻을 수 없는 죄를 많이 저지르기도 했으므로...

원작 소설 <지킬 앤 하이드>도 그렇지만, 우리 나라에서 난리 치는 것처럼 이 뮤지컬이 외국에서도 그렇게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들었다. 하지만 이 뮤지컬 안에서 굉장한 역량을 보여 주어야 할 '지킬 & 하이드' 역할의 배우는 참 대단하다 싶다. 결코 아무나 도전해선 안 되는 역할이기도 하다.


브래드 리틀이 분한 이 캐릭터는 '한 분야(의학계)에서 명성을 쌓아오고, 오랜 세월 동안 자기만의 발명에 몰두해 온 학자로서의 씽크로율이 무척 좋은 지킬 박사'였다. 그가 '하이드'로 분했을 때의 그 짐승미 작렬하던 헐크 목소리도 잊을 수가 없다. 
지난(2009년)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은 '브래드 리틀의, 브래드 리틀에 의한, 브래드 리틀을 위한' 공연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탁월한 존재감과 무대 장악력은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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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모모

    작품성에 비해 떠받들어지는 작품, 거품 낀 작품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 가지고 걸작인 양 호들갑 떠는 게 보기 싫으신 거겠지요?
    하지만 해외에서의 평가나 인지도와 별개로 우리나라 정서에 부합되어 크게 어필하는 작품들도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지킬 앤 하이드>도 분명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고 반응하는 어떤 지점을 건드렸기에 그렇게 열광하는게 아닐까요? 반대로 해외에서 아무리 높은 작품성으로 인정받아도 한국사람들의 감성에 맞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겠죠...

    2010.06.14 09:0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한국판 '지킬..'은 그럭저럭 잘 만든 것 같아요.. 가사 번안도
      나쁘지 않은 것 같구요~ 솔직히 외국판 '지킬 앤 하이드'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지던데.. 그런 요소들이 있으니까 어필하는
      거겠죠.. 작품 자체에, 나름 맺고 끊어주는 맛도 있구요..

      캐스팅만 잘 하면, 향후에 하는 라이센스 '지킬 앤 하이드'도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10.06.14 12:45 신고
    •  Addr  Edit/Del hellokitty

      물론 우리나라 정서와 부합되는 것도 있지만, 지킬앤하
      이드 중에서 재밌는건 지킬과 하이드가 나오는 장면 밖에 없어요... (전 개인적으로 여자주인공들의 넘버는 별로 와 닿지가 않아요.)여자주인공 빼고 가더라도 우리나라 정서랑 잘 맞을 수 있을텐데.. 갠적으로 어터슨배역은은근히 멋있는거 같음. (그래도 몬테보다 조금 나은듯)

      2010.12.16 14:2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저두.. 여주들 나올 때 좀 지루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엔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그저 그런 진부한
      쌍팔년도식 남녀 러브 스토리는 좀 안 먹히는 경향이 있지요~

      오히려, 동성 간의 우정이나 갈등 같은 게 (잘만 그리면) 대세인
      시대라서.. <지킬 앤 하이드>도 요즘 추세에 맞게 잘만 각색하면
      '남녀 관계를 주로 그린 지금 스토리'보다 더 대중에게 어필하고
      훨씬 잘나갈 수도 있었을텐데요...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새삼
      좀 아쉽네요...

      그래두 '여주 캐릭터 완전 비호감'에, 원작자인 뒤마씨에게
      민폐 끼쳐가면서까지 작품을 '막장화'시켜버린 비논리적인
      <몬테 크리스토> 보단 <지킬 앤 하이드>가 더 낫긴 하지요..

      2010.12.17 00:50 신고
  2.  Addr  Edit/Del  Reply shkim

    ㅋㅋ, 복수 다 해놓고 저 혼자 성자놀이 하는 거 바로 몬테크리스토군요.
    자긴 할 거 다해놓고 몬데고한테 이제 그만하라며 훈계하는 건 정말 황당했지요.
    제작자들이 나중에 결말 부분 좀 수정하면 좋겠어요.

    2010.06.14 17:3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거기 나오는 에드몬드씨는 자기 선에서 끝내도 될 일을,
      괜히 착한 척 하다가 아들한테 민폐를 끼치더군요...

      아니~ 에드몬드와 몬데고.. 둘이 껄쩍지근한 일이 있었으면
      제 손에 피 묻힐 값에라도 그 선에서 끝내야지, 왜 토끼 같은
      자식 알버트가 '키워준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아 & 살인자'가
      되어야 하는지.. 그 스토리, 심히 마음에 안 들어요~ ;;

      무엇보다.. 주인공이 말하는 그게 진정한 '용서'가 될려면, 과거의
      악연으로 엮인 몬데고도 죽지 않은 채 죄 사함 받고 나름 사람답게
      살면서 주인공 가족이 잘 돼야 그게 진짜 용서고 해피 엔딩인 거죠..

      '두 친구' 사이에서,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또 여기 붙었다 하는
      얌체 여주 메르세데스도 맘에 안 들고.. 하여튼 비호감 커플입니다~

      이 여주인공이 딴 사람이랑 결혼 안하고 저 혼자 힘으로 에드몬드의
      아들을 키우며 힘들게 & 열심히 살아왔다면 마지막에 에드몬드(백작
      몬테 크리스토)를 다시 만난 그녀(원작 결말과는 다른 설정)를 진심으로
      축복해줄 수 있었을 테지만, 최근에 했던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속의
      메르세데스는 그게 아니더군요..

      이래 저래.. 개연성도 부족하고, 주인공들에게 별로 감정 이입 안되는
      스토리였어요.. 그리고, <몬테 크리스토>는 주인공의 '치밀한 복수'가
      압권인데, 그런 '극의 포인트'도 너무 무시한 것 같구요...

      게다가..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주인공인 에드몬드(몬테 크리스토 백작)가
      갖은 호들갑을 다 떨며 '(원수들에게) 끔찍한 지옥을 선물하겠다~' 어쩌겠다
      하더니, 2막에 가서 '어정쩡한 복수'로 남주의 그 노래가 급 뻘쭘해졌다는...;;
      (대개 '남아일언 중천금'이거늘...)

      같은 원작을 모티브로 한 극에서, 차라리 작년에 끝난 일일 막장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더 나았죠..(어차피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이야기도
      막장 설정 쓴 건 마찬가지~) 그 드라마도.. 막판에 악녀가 신파 드라마
      찍고, 주인공이 급작스런 천사 놀이로 악인을 용서한다 어쩐다 하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긴 했지만, 중간에 한창 치밀하게 '복수'할 때만
      해도 '명품 막장' 소리 들으며 높은 시청률을 누릴 수 있었지요...

      남자 주인공의 살 떨리는 '복수'를 소재로 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몬테 크리스토>는 정말 매력적이고 훌륭한 작품이었는데..
      '복수극'도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닌가봐요~

      2010.06.14 19:57 신고
  3.  Addr  Edit/Del  Reply shkim

    맞아요!!!!!
    원작은 정말 매력적이고 훌륭했어요..
    이번 뮤지컬판에선 몬데고가 악당이지만 불쌍했어요.(조휘씨의 몬데고는
    메르세데스를 정말 사랑하지만 ,사랑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캐릭터더군요,)
    겨우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해 거의 20년간 살았건만 그 여자는
    자길 속이기만 했다고 이제와 옛남자에게 가겠다는데, 속으로
    ' 아무리 그래도 그건 말이 안되지' 란 말이 목까지 차오르더군요.
    게다가 키워준 아들한테 총까지 맞고 죽게하는건
    정말 맘에 안드는 설정.(막장 패륜)
    원작이 이런 이상한 결말이라면 그토록 오래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지 못했을텐데요.

    2010.06.15 16:21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한국판.. 주인공 커플한텐 닥빙 안되고
      악역 캐릭터만 불쌍하게 느껴지는 요상한 스토리인 거죠~ ;;

      세상의 반이 여자이건만, 몬데고는 왜 메르세데스 같은 여자에게 꽂혀 가지고
      제 인생을 망쳤는지 모르겠어요~(한 때.. 잠깐 동안이라도 다정하게 굴어줬거나
      달달한 인생의 맛을 느끼게 해준 여자라면 또 모를까, 그런 것도 전혀 없던데...)

      무엇보다.. 이 극 자체가 통찰력이 좀 부족하단 느낌이 들더라구요..
      굳이 다정한 부부가 아니더라도, 알버트가 다 클 때까지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한 집에서 '가족'을 이루고 한 아이의 '부모'로서 살았다면
      딱히 사랑하지 않더라도 부부 사이에 '미운 정'이라도 들게 마련이거든요..

      사실..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들도 어차피 '가슴 설레는 사랑'의 유효 기간은
      3년이고, 그 뒤에는 '미운 정 고운 정'이 들거나 서로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정 붙이고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최근의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에 나오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는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렇게 정 없이 살 것 같으면 아예 결혼을 하지 말던가.. 일단, 다른 남자에게서
      생긴 자기 아이를 그 사람이 아닌 '또 다른 남자'에게 의탁하기 위해 결혼했으면
      그 결혼에 약간의 성의를 보이던가 해야죠..(양심이 있다면 말이죠~)

      하지만 이 여주인공 메르세데스는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 몬데고한테도 몹쓸 짓 하면서
      옛연인 에드몬드에게도 잠깐 동안의 배신감을 느끼게 하더군요~(따지고 보면.. 지독한
      사랑 때문에 죄를 저지른 몬데고가 결혼 후에도 마음 못 잡고 방황한 것도, 자기 부인인
      메르세데스가 옛남자만 그리워 하면서 남편인 자신에게 마음을 안줬기 때문이죠..)

      그래 놓고는, 몇 십 년동안 딴 남자에게 몸을 의탁해서 한 아이의 부모로서 사는 등
      오랜 '결혼 생활'을 하다가, 옛날 애인 돌아왔다고 팔락락 가버리다니..;; 그건 진짜
      말이 안되는 거죠~ '결혼'이란 것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자체가 없는 여자 같았어요..
      그럴거면, 차라리 결혼 안하고 혼자 애 키우면서 살든가 하는 게 맞지 싶어요..

      원작 <몬테 크리스토>는 그래두 개념도 있고, 인생에 대한 기본적인 통찰력도 있는
      작품이었지요~ 뒤마의 원작 <몬테 크리스토>는 엄한 사랑 타령으로 흐르지도 않고,
      정말 재미있었는데...

      새삼, 그 원작을 잘 살린 또 다른 각색작에 목 말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2010.06.16 12:27 신고
    •  Addr  Edit/Del hellokitty

      루시나 몬테고나 자신이 사랑한 사람들한테 기만당하
      고 농락당해 죽음을 맞는건 똑같군요.. ㅠ_ㅠ

      2011.01.04 16:33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몬데고씨.. 원래는 악당이어야 하는데, 은근히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안에서 제일 연민 돋는
      불쌍한 인물이라죠.. ㅠ

      2011.01.06 00:30 신고
  4.  Addr  Edit/Del  Reply hellokitty

    전 물론 지킬에서 여주나오는게 조금 많은 거 같아 지루하기는 하지만 전에
    인터넷에서 정선아루시가 불렀던 브링온더멘이랑 그의눈 그거 부르는 걸 보고,
    개인적으로 선아루시가 아닌 정선아라는 배우한테 홀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최근에 캐스팅된 신인루시가 뜨고 있긴 하지만, 저한테는 왠지
    정선아루시의 매혹적임이 확 와닿는거 같아요..(내용을 떠나서 말씀드리는 것임)
    만약에 내년에도 지킬앤하이드가 다시 공연한다면 선아루시가 다시한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선아루시는 드센듯한 느낌을 조금만 더 빼면 괜찮을것같고, 그 당시 23밖에 안됐는데도 저렇게 세상풍파 다 겪은 여자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음)

    2011.01.04 16:37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아무래도.. 신인 루시는 아직 파릇파릇한 '애기'고
      선아 루시는 섹시한 '여자'니까요.. ^^;

      저두.. 정선아씨의 '루시'도 매력적이고, 기본적으로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여서 참 좋더라구요~(비록
      얼마 전에 부른 '엘리자벳' 넘버는 그 가창력 뛰어난
      신영숙씨나 정선아씨도 별다른 힘을 못쓴 채 둘 다 좀
      별로였지만... 따지고 보면, '엘리자벳' 넘버를 부른
      나머지 남자 배우들도 다 개판이었네요.. '엘리자벳'
      노래가 한국 뮤지컬 배우들에겐 많이 어려운가봐요~)

      정선아씨는 인간미 있으면서 좀 강단 있거나 센 듯한
      역할 맡으면, 정말 큰 매력을 발휘하는 배우죠~ 이번
      <아이다> 공연에서 맡은 배역도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비록 엎어졌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같은 역도 정선아에게 딱일 것 같습니다~ ^^

      2011.01.06 00:37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