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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와 시저의 연맹을 위한 사랑-L'accord

역사 속에서,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인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이 존재한다. 실제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사람들도,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도, 각자 자기만의 '가치관'이나 '관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쓰는 사람 마음에 따라 '실존 인물에 대한 평가'도 제각각으로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마초적 속성이 강한 남성들은 대체로 역사 속에서 '여왕(여자가 왕인 것)'에 대해 그렇게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로마의 권력자를 유혹해서 사랑을 나누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Cleopatra)'에 대해서도 역시 '요부'나 '창부' 정도의 이미지로 깎아내리는 이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녀가 실제론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었는..

프렌치 뮤지컬 2009.11.14

프랑스 '클레오파트라' DVD 출시?-Bien apres l'au dela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 주연의 프랑스 뮤지컬 , 12월에 DVD 출시되는 모양이다. 정말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DVD가 나온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을 만든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자체가 '안무가' 출신이니 프랑스 전문 댄서들의 안무야 말할 것도 없고, 기존의 뮤지컬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무대 연출도 기대된다. 스케일이 장난 아닌 이 프랑스의 2009년 신작 뮤지컬 는 출연하는 댄서들 수도 꽤 많은 편이어서, '단체 군무'씬이 정말 볼 만할 것 같다. 전반적인 무대 장치나 의상도 참 화려하다. 거기다 홍보 영상을 보니 이번엔 '물쇼'까지 보여줄 모양이다. 프랑스 뮤지컬엔 전문 댄서들이 '인간의 육체'를 이용하여 등장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는 댄스 ..

프렌치 뮤지컬 2009.11.10

뮤지컬 '선덕여왕'의 덕만과 미실은 과연 누구?

오늘 뮤지컬 의 1차 티켓이 오픈되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 몫 단단히 뽑겠다는 취지 하에, 너무나 짧은 기간 안에 급작스럽게 제작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의 상연일은 내년(2010년) 1월 5일~1월 31일까지인데, 드라마 이 끝나자 마자 이 드라마에 대한 여운을 무대 쪽으로 돌리겠다는 의도 같다. 이 뮤지컬의 타이틀 롤이라 할 수 있는 '선덕 여왕(덕만)' 역은 드라마 o.s.t에 참여했던 뮤지컬 배우 이소정과 유나영 더블 캐스트이고, '미실' 역할은 최근 뮤지컬 로 많은 인기를 모은 차지연이 맡았다. 어디선가 미실 역에 박해미 더블 캐스트란 얘기도 들은 것 같은데, 결국 미실 역할은 차지연 원 캐스트로 결정된 듯하다. 그 외 '김유신' 역에 이상현, '비담' 역은 ..

문화가 토크 2009.11.06

TV 복수극의 진화-점 찍고, 성형 후 복수~ 그 다음은?

김순옥 작가의 '유혹' 시리즈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때까지만 해도 동일한 배우(장서희)가 얼굴에 점 찍고, 몸에 있는 점은 빼고, 스타일 바꿔서 복수했는데 의 남자 버전.. 즉 이라 할 수 있는 SBS 월화극 에선 2명의 배우(한상진, 배수빈)가 2인 1역으로 등장하며 얼굴부터, 체형, 성대까지 다 갈아엎는 전신 성형을 하여 복수한다는 설정이다. 드라마판의 유혹 시리즈 : '아내의 복수'에 이은 '남편의 복수' 영화판에서 박찬욱 감독이 '복수 시리즈'로 를 내어 놓았듯, 김순옥 작가 역시 드라마판 '복수 시리즈'로 앞으로 1~3편 더 해도 될 것 같다. '아내가 복수하고, 남편이 복수하고..'에 이어 '버림 받은 아들(or 딸)의 복수, 의붓 아버지에게 학대 받은 의붓딸의 복수, 애인을 절친에게 빼앗긴..

미디어 세상 2009.11.05

추리 소설의 원형, 세계 최초 사립 탐정 : 비독

프랑수와 외젠 비독(Francois Eugene Vidocq)은 19세기 프랑스에 실존했던 인물로 도둑, 강도, 사기, 위조, 인신 매매, 밀매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른 뒤 수십 차례의 투옥과 탈옥을 반복한 파리의 전설적인 범죄자였다. 그러다가 훗날엔 경찰의 정보원 노릇을 하면서 경시청을 설치할 것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범죄자 소탕에 큰 공을 세우고 경시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 후 사설 수사 기관을 만들어 활약하던 비독(Vidocq)은 '세계 최초의 사설 탐정'이기도 하다. Francois Eugene Vidocq(1775~1857) 그는 14세 때 실수로 펜싱 선생님을 살해하게 되었고,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어수선하던 시기에 여죄수들을 폭력적으로 다루는 군인들을 죽였으나, 당시 혁명 정부의 지원자였던..

사.람.들.. 2009.11.01

'아이리스' 사탕 키스, '보석 비빔밥' 비둘기 포옹

최근 드라마 3회에 나온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 키스'가 큰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 '사탕 키스'씬이 그리 아름다운 장면이라 느껴지진 않았다. 별로 설렌다거나 하는 감성적인 삘을 전혀 받지 못했으니.. 오히려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어차피 드라마가 이란 걸 다 감안하고 보는 것'인데, 연기자들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만 들었다. 조금 더 본심을 드러낸다면, 실제로 10살이나 어린 연기자 김태희랑 그러고 있는 이병헌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병헌, 이 도둑놈 같으니라고~" 하는 생각 들기도..;; 젊은 시절의 이병헌이야 물론 잘생겼었지만, 또 나름 동안인 것 같긴 하지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김태희와 커플로 나오기엔 이젠 사십 줄(우리 나이로 40세)에 접..

미디어 세상 2009.10.24

파워풀한 성량 브래드 리틀, 파괴의 악마 하이드

얼마 전에 모 TV 드라마에 나오는 어떤 배우가 '연기력' 면에서 엄청나게 칭송 받고 있는 현장을 보구서 뜨악~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못하는 연기도 아니고, 나름 특징 있게는 하지만, 생각보다 '발성'이 영 아니던데.. 그 배우가 극 중에서 버럭거리다가 삑사리 날 뻔 한 걸 2번인가 본 적이 있다. 연기자에게 버럭~은 기본이건만, 그 배우는 자연스럽게 치고 올라가지를 못했다. 이건 즉, 기본적인 발성이 탄탄하지 않다는 얘기이다. 깊은 연기 내공의 부족이고.. 그런데, 그런 연기력으로도 엄청 잘하는 연기자로 칭송 받다니- 우리 나라는 TV 탤런트 해먹기 참 쉬운 나라 같다. 다른 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일반인들이 목소리나 발성이 좋을 필요는 없지만 가수나 배우, 성우처럼 목으로 먹고 사는 이들은 일단 발..

문화가 토크 2009.10.23

그리운 프랑스 뮤지컬, 와이어 액션 중 노래하는 소피아 에세디

요즘 우리 나라 창작 뮤지컬도 그렇고, 외국 작품 라이센스 버전도 그렇고.. 뭘 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리는데, 딱히 강렬하게 땡기는 건 없다. 비교적 최근에 보고 온 내한 공연도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의 역량이 대단해서 인상적이긴 했지만, 작품 자체는 내게 좀(실은 많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뉴 버전 의 경우 '이야기의 짜임새'나 '스토리의 세밀함'은 기존 버전에 비해 보강되었는데, 극 자체는 꽤나 심심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였다.(하지만 브래드 리틀의 가창력 만큼은 기존에 들어본 다른 '지킬 & 하이드' 역의 배우들에 비해 넘사벽~ 기본적인 '성량'에서부터 차이가 확 나는 분위기였음) 그 날.. 정말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음악을 들었는데, 역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

프렌치 뮤지컬 2009.10.22

브래드 리틀 포스에 기댄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

요즘엔 누군가의 머릿 속 생각을 분석해서 보여주는 '누구 누구의 뇌구조' 그림이 유행인데, 최근 나의 뇌구조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본다면 그 한귀퉁이에 '브래드 리틀(Brad Little)'과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이 종종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번에 브래드 리틀(일명 '작은 빵' 아저씨)이 주인공으로 나온 내한 공연을 보고 온 뒤로부터... 지금은 그 때의 기억이 서서히 희미해져 가고 있다. 더 희미해지기 전에 그 감흥을 '기록'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이리 끄적거려 보는데, '수없이 오가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하나의 블로그 포스트로 작성한다는 것'이 여러 면에서 꽤 많은 에너지 소모를 요하는 일이라는 걸 요즘 들어 많이 느끼고 있다.(하루에 몇 개씩 ..

문화가 토크 2009.10.19

아이리스-속전속결 키스씬, 의외로 정겨운 촌스런 설정들

본격적인 첩보물을 표방하고 있는 수목극 가 되게 세련된 드라마일 줄 알았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의외로 촌스러운(?) 구석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면 이 드라마에 나오는 그 촌스러운 지점이 은근히 대중들에게 먹히는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묘하게, 그 누구나 겪었음직한 그런 대목을(직/간접 경험=익숙함의 정서) 자극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속전속결, 드라마 2회 키스씬의 전말 아직까진 극 초반인 이 드라마 2회에서 갑자기 주인공 '김현준(이병헌)과 최승희(김태희)의 격렬한 키스씬'이 쏟아져 나와 좀 당황스럽기도 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목이다. 주인공들의 러브씬이 그렇게나 빨리 등장할 줄은 몰랐으므로... 이 드라마 속 다른 설정들도 그렇지만, 이들의 이 ..

미디어 세상 2009.10.16

스티브 발사모 주연 뮤지컬 '포(Poe)' DVD 출시

지난 봄에 내한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경이로운 가창력의 '겟세마네(Gethsemane)-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에서 대표적인 예수의 노래)'로 유명한 스티브 발사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에릭 울프슨의 DVD가 얼마 전에 출시되었다. 실은 출시된 지 좀 되었고, 이 DVD를 본 지 꽤 되었는데, 귀차니즘의 압박과 버벅거리던 컴퓨터의 영향으로 이제서야 포스팅 해 본다. 진작에 '뮤지컬 배우'로서 은퇴하고, 현재 '가수'로서만 활동하고 있는 스티브 발사모(Steve Balsamo)가 기존에 출연했던 유명 뮤지컬이 몇 작품 되는데, 그 중에서 스티브의 모습을 담은 공연이 정식 DVD로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음반으로 듣기만 하고, 그가 연기하는 모습은 그저 상상할 수밖에 없었는데, (비록 ..

문화가 토크 2009.10.10

보석비빔밥-누가 네 누룽지를 먹었을까?

MBC 주말극 은 딱히 챙겨 볼려고 했던 드라마는 아니었으나, 첫 회 당시 다른 상대 드라마들에서 큰 재미를 못 느껴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비교적 등장 인물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홈 드라마이지만, 아직까지 그럭저럭 볼 만한 것 같다. 시청률도 10회 만에 첫 회의 2배치까지 껑충 뛰어 올랐던데, 그런 걸 보면 임성한 작가가 대단하긴 한가 보다.(적어도 '흥행=시청률' 면에선) 10회 만에 2배는 커녕,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10회 중반 쯤 되면 2/3 수준이나 시청률 절반으로 꼴아박는 드라마들도 요즘 참 많은 실정이다. 그만큼 '시청률 올리는 일'이 생각 만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듯 한데, 임성한 작가는 '톱스타' 하나 기용하지 않고도 마음만 먹으면 그 '3단으로 낀 샌드위치 시간대'에도..

미디어 세상 2009.10.09

'태양왕'-Etre a la hauteur(루이 14세 대관식)

안무가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은 프랑스 역사 속의 실제 왕 '루이 14세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뮤지컬이다. 무대도 꽤나 화려하고 나름대로 좋은 넘버들로 가득 찬 뮤지컬인데, 그 중에서도 엠마뉴엘 무와르(Emmanuel Moire)가 연기한 루이 14세(Louis XIV)의 '왕위 즉위식' 장면에 나오는 'Etre a la hauteur'라는 곡은 뮤지컬 에 나오는 곡들 중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노래이다. 지난 번에 체코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 보러갔을 때에도 이 대관식 비스무레한 장면이 있었다.(리슐리외 추기경의 '변신' 대목) 그 때 이상하게도 이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Etre a la hauteur'..

프렌치 뮤지컬 2009.10.07

프랑스 '클레오파트라'-Bien apres l'au dela(추가된 곡)

현재 유럽 순회 공연 중인 프랑스 뮤지컬 는 꼭 한 번 실제로 보고싶은 뮤지컬이다. 최근, 이 뮤지컬과 관련하여 새로운 곡이 추가되어 들어간 모양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역의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가 부르는 Bien apres l'au dela라는 곡.. 이 뮤지컬의 타이틀 곡인 Femme d'aujourd'hui와 더불어 정말 듣기 좋은 곡이다.(Femme d'aujourd'hui의 경우엔 '반복되는 후렴부 멜로디'가 은근히 중독성 있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번에 추가된 곡 Bien apres l'au dela는 이 뮤지컬 전 곡 CD에는 나오지 않는 노래이다. 분위기 보니까,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프랑스 뮤지컬 이 지난 2009년 내한 공연 ..

프렌치 뮤지컬 2009.10.02

선덕여왕 없는 '선덕여왕'은 옴니버스 드라마?

지난 번에도 언급했지만, 월화 드라마 이 요즘 들어선 '중심축'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극의 주인공은 '선덕 여왕=덕만(이요원)'인데, 최근 들어선 그 캐릭터 자체가 너무 밋밋하고 평면적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그녀가 공주가 된 뒤 궁에 들어가서 '이러 이러한 활약을 펼칠 것이다..'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얼굴 마주보며 입씨름 하다 정들 것이 염려되는 요상한 커플? : 말싸움 보다는 두뇌 싸움~ 덕만 공주(이요원)와 미실(고현정)의 대립이 살아야 극이 한결 재미있어질텐데, 이 극은 어느 순간부터 그 주인공 캐릭터들을 너무 두리뭉실하게 그려내는 터라 갑작스럽게 그러한 대립이 나와도 뭔가 생뚱맞은 모양새다. 새삼.. 별로 하는 거 없이, 미실(고현정)과의 대립다운 대립..

미디어 세상 2009.09.29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Femme d'aujourd'hui

정말 오랜만에 뭔가에 화르륵 불타 오르는 버닝 라이프 모드로 돌입했다. 아직은 정식 DVD도 안 나온 상태여서 간간히 해외 사이트에서 외국 팬들이 던져준 떡밥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탁월한 가창력과 매혹적인 분위기를 지닌 소피아 에쎄디(Sofia Essaidi)가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여왕'으로 나오는 프랑스의 신작 뮤지컬 ..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거다. 무대 때깔, 음악, 기술적인 장치, 의상, 안무 등 볼거리/들을 거리가 장난 아니고 '스케일'도 내가 딱 좋아하는 웅장한 규모의 대형 뮤지컬~ 이거, 실제로 보면 그 감흥이 장난 아니겠는데.. 새삼 그런 걸 만들 줄 알고 (자기네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랑스인들이 부러워진다. 금년 초(2009년 1~3월) 파리에서 초연 무대를 가진 프랑스 뮤지..

프렌치 뮤지컬 2009.09.27

요즘 버닝 중인 프랑스 신작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우리 나라 창작 뮤지컬은 그런 방식으로 가지 않지만, 프랑스에선 해당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전 '관련 음악을 담은 음반'이 먼저 출시되고 그걸 미리 들어보구서 관객들이 공연을 볼지 말지 결정한다고 한다. 이런 방식, 아주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곡이 안 땡기는 뮤지컬은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 할지라도 별로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편이다. 오래 전.. '프랑스 뮤지컬'로 제일 처음 접한 작품이 뤽 플라몽동의 였었다. 그 다음에 알게 된 것이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 그 이후로 몇몇 작품을 더 알게 되었으며, 지금도 프랑스 뮤지컬 관련 음반은 자주 듣는 편이다. 최근 들어선, 금년에 초연된 프랑스의 최신 뮤지컬 음악에 꽂힌 상태이다. 올해 초인 2009년 1월 말~3월 중순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프렌치 뮤지컬 2009.09.25

선덕여왕-캐릭터와 주제에 관한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주중 드라마의 최강자로써 시청률 고공 행진을 하고 있던 이 요즘 들어 조금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연장 방송의 영향인지 이 드라마의 최근 회에선 스토리가 늘어지고, 군더더기 장면이 많이 눈에 띄며, 기존의 캐릭터들이 뚜렷한 특징 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 구체적인 예 ] 지지난 주 이야기부터는 풍월주 비재 2번 째 문제 맞추기, 3번 째 무술 비재 등 별다른 스토리 진전 없이 하나의 사건 가지고 한 회, 혹은 여러 회를 질질 끌었다. 시청자들이 '극의 주제를 전달할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가게끔 만들어야 하는데, 최근 들어선 주인공 덕만 공주는 거의 조연 수준으로 나오며 감정 묘사도 세밀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주부터 주요 인물들 감정 묘사는 소홀히 하면서 죽방 이..

미디어 세상 2009.09.23

드라마 '혼'을 통해 영화 '밀양'을 떠올리다..

이제는 끝났지만, 얼마 전에 종영된 수목 드라마 을 보면서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영화 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스토리나 각 극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극 중에서 주인공 가족을 죽인 이들을 향한 그들의 분노와 좌절감, 구원과 파멸의 정서 등 은연중에 비슷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있었다.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뒤엉킨 피해자와 가해자들 드라마 에선 주인공 신류(이서진)가 빙의된 하나(임주은)를 이용하여 한 때 자기 가족을 죽인 불량 청소년들에게 (많은 세월이 지나) 나름의 복수를 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그가 직접 죽이진 않았지만, 그들의 약점이나 공포를 자극하여 스스로 죽음에 이르도록 만든 것이다. 그 내용이 7회까지 펼쳐졌고, 그 이후로 그 쪽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신류는 점점 살인마로 변..

시네마 천국 2009.09.22

'로미오 앤 줄리엣' 커플 탄생-임태경 박소연 결혼

프랑스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에서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았던 임태경과 박소연이 다가오는 10월에 진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비극적인 작품 속 결말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해피 엔딩인 셈이다. 일단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극 중에서 연인 사이로 출연하는데다 커튼콜 앵콜송 타임 때도 맨날 "사랑, 아름다운 것~" 하며 노래 부르더니, 실제로도 사랑하게 되었나 보다. 예전.. 프랑스 팀 내한 공연 때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던 다미앙 사르그(Damien Sargue)와 조이 에스뗄(Joy Esther)이 한국 무대에서 실제 연인 사이가 된 데 이어, 이 뮤지컬이 맺어준 또 한 쌍의 커플이다.(팝페라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임태경도 이젠 품절남..?) 한국어 공연이 하반기에 또 앵콜 공연과 지방 ..

프렌치 뮤지컬 2009.09.15

솔약국,탐도-MBC 편성에 뭔가 문제있는 건 아닐까

원래 TV 드라마라는 것이 '저건 드라마니까요~' 하고 봐야 되는 것이 맞지만, KBS 주말극 을 보면서, 가끔 진풍(손현주)의 엄마(윤미라)가 이해 안될 때가 많다. 40세인 아들이 무려 8세나 어린 32세 변호사 처자랑 결혼하면 나름 잘 치우는 거 아닌가..? 그리고, 아들을 4명이나 낳았으면 이젠 징글징글 할 만도 한데, 40년이나 끼고 산 큰아들이 저 좋아하는 여자한테 장가 간다고 드라마에 나온 엄마(윤미라)가 너무 서럽게 우니까 그런 감정이 100% 공감되지는 않았다.(거기다.. 이 엄마가 홀로 힘겹게 자식을 키운 과부도 아니고, 멀쩡한 '남편'도 있던데 '아들'한테 도대체 왜 그러는지 것인지..) 알고 보면 엘리트들만 모인 솔약국집 주변, 약간 오버하는 듯한 노총각 엄마 보통의 가정에선 자식 ..

미디어 세상 2009.09.13

노희경, 임성한? 일일극 '인어 아가씨'와 아리영의 추억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로 많이 보는 8시 반 일일 연속극 타임은 원래 내가 선호하는 시간대가 아닌데, 한 때 그 시간대 일일극을 굉장히 열심히 보던 때가 있었다. 제목 그대로, 인어가 (아줌마 아닌) '아가씨'였을 때만 열심히 시청했던 드라마 이런 저런 논란이 있는 임성한 작가의 란 드라마였으며, 그 즈음 와 더불어 가장 열심히 챙겨보던 극이었다. 허나 의 경우엔 흥행에 힙입어 그 뒤로 몇 개월 연장 방송을 했고, 난 그 드라마가 연장되어 나온 분량은 거의 보지 않았다. 의 1부 스토리라 할 수 있는 '아리영(장서희)과 주왕(김성택→김성민)이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는..' 딱 그 이야기까지만 시청하고, 그 뒤론 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을 끊어 버렸다. 임성한 작가의 전작 때에도 '등장 인물들이 겹..

미디어 세상 2009.09.11

'스타일' 남자 주인공, 캐릭터적인 매력의 부재

가끔씩 주말극 을 볼 때마다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깝깝함의 기운을 느낀다. 아무리 생각해도, 패션 잡지 스타일을 주 무대로 한 이 드라마는 '남성 시청자' 보다는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드라마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 극의 '남자 주인공'을 멋있게 만들어야 그만큼 여성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며 볼텐데, 드라마 의 남자 주인공은 아무리 봐도 여자들이 그렇게 열광할 만한 캐릭터가 아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선 답답하고, 찌질해 보이기까지 한다. 여자 때문에 울상 짓는 남자와 여자에게 스트레스 주는 남자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중년/노년층 시청자를 포섭할 만한 전형적인 통속극적 내용의 드라마도 아닌데, 어찌 이리 마케팅의 기본 법칙을 모르는 것일까..? 흥행 면에서 이 드라마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으나,..

미디어 세상 200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