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2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영화와 뮤지컬, 스칼렛

미국 소설가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여사의 는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가가 무려 10년 넘게 집필했다고 하는데, 그 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8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비비안 리(Vivien Leigh) 주연의 그 영화는 예전에 TV에서도 많이 해 줬는데,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접해 온 그 영화의 주인공 '스칼렛'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었다. (캐릭터 자체가 그랬던 관계로) 영화에 나온 스칼렛(비비안 리)은 생긴 것도 좀 표독스럽게 생겼고, 너무 이기적이고 얄밉고 되바라진 성격이어서 내 기준에서 그리 호감 가는 여주인공은 아니었던 탓이다. 내가 다 성장하고 보니, 비비안 리가 탁월한 미인인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 그 때(어린 시절)는 의 ..

프렌치 뮤지컬 2010.02.19

은근히 웃기는 사극 '추노'-의외의 개그 코드

수목극 는 극 진행에 따라 초반의 기대치에 비해 좀 갸우뚱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지만, 아직 절반 이상의 분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라도 뭔가 보여주길 바라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 관련하여 이상하게 이런 저런 '논란거리'성 리뷰들만 넘쳐나는데, 해가 바뀌고 나니 드라마를 피곤하게 보기 싫어졌고 그런 데 휩쓸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이런 태도가 언제 또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6회와 10회를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그 회에선 시청률도 큰 폭으로 상승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심각한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빵빵 터질 때가 있다. 그것이 의도된 개그 코드인지, 아님 어쩌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상황을..

미디어 세상 2010.02.13

제라르 '로미오 앤 줄리엣' 뉴버전 전곡 음반 리뷰

[수입] Romeo & Juliette : 2009 New Version [2CD + DVD(Pal방식)] -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SonyBMG(수입)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의 프랑스 뮤지컬 '뉴 버전-전곡 음반(2CD+1DVD로 구성됨..)'이 출시되었다. 이 음반엔 녹음한 날짜를 기준으로 해서 2009년도 음반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2010년 1월에 본격 출시되었으며 '곡 구성' 자체가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공연 기준으로 구성된 상품이다.(2009년 음반이라기 보다는 2010년 음반이라고 해야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2009년 초에 한국에 왔던 프랑스 내한 앵콜 공연 팀=2010년 파리에서 공연하는 프랑스 팀 멤버'가 녹음..

프렌치 뮤지컬 2010.02.11

보석비빔밥-닭살 영국의 '서민 체험 시절'을 그리며..

어린 시절, 어린이용 동화책을 읽다 보면 결말에 "그리하여 사랑하는 두 남녀(왕자와 공주 류..)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예전에 한 번, 그런 상상을 한 적이 있다. 그들이 결혼한 그 이후의 이야기가 안 나와서 그렇지 '신데렐라 역시 재투성이 아가씨로 지내다가 환경이 갑자기 달라지니까 화려한 궁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왕자랑 둘이 시시때때로 부부 싸움 하거나, 그 나름대로 지지고 볶고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님, 탐욕스런 신데렐라의 계모와 의붓 언니들이 '왕자 마누라가 된 착한 신데렐라'에게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서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하며 들들 볶았을지도...(어쨌거나 그들은 신데렐라의 유..

미디어 세상 2010.02.08

추노-큰놈이를 굳이 패륜아로 만든 이유는?

수목극 는 꽤 재미난 드라마이다. 볼거리도 있고, 스토리 자체도 어떤 회에선 굉장히 흥미진진해서 '시청률 잘 나올 만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금주에 방영된 9회는 좀 루즈하게 느껴졌지만, 10회는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재미'는 있었으되 10회 방영분에선 다소 생뚱맞은 구석도 눈에 띄었다. 그 중 가장 큰 인상을 남긴 대목은 '죽기 전에 보인 큰놈이의 행동'이다. 스스로 '죄없는 자기 동생을 죽이려 한 비정한 형'임을 인증한 큰놈이의 생뚱맞은 행보 불편하고 요상한 형제 관계 : "내가 니 형이다~" 현재 의 전반적인 인물 관계나 향후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성 설정들을 미리 읽어보지 않고 '미지의 상태'에서 시청하고 있는데, 10회에 나온 언년이 오빠 큰놈이(조재완)가 밝힌 '출생의..

미디어 세상 2010.02.06

에드워드 번 존스 : 용서의 나무

이 그림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데모폰과 필리스의 사랑 이야기'에 관한 내용을 그린 그림이다. 트로이를 멸망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그리스의 용사 데모폰은 전쟁 직후 트라키아 성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곳의 공주인 필리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은 결혼을 약속했고, 그 후 데모폰은 남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자기 고향인 그리스의 아테네로 돌아간다. 하지만 1년 안에 돌아오겠다 약속했던 데모폰은 필리스에게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날마다 해안을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자신의 연인 데모폰을 기다리던 필리스 공주는 그가 자신을 배신했다 생각하고 낙담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이를 불쌍히 여긴 아테네 여신은 죽은 그녀를 아몬드 나무가 되게 하였다. 그러나 그 아몬드 나무엔 잎도..

미술관 앞에서 2010.02.02

이다해 논란-'추노' 감독은 박애주의자?

최근에 드라마 의 여주인공 이다해(언년이)의 극 중 노출 수위에 관련하여 '선정성' 논란과 '모자이크' 논란이 있었다. 해당 드라마의 '스토리 외적인 문제'여서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그래두 생각보다 커진 그 문제에 관한 풍경들을 가만 지켜보자니 어쩐지 떨떠름한 기분이 들었다. 남성 캐릭터의 95% 노출보다 여성 캐릭터의 5% 노출이 더 논란이 되는 요상한 풍경 똑같은 배우의 몸이고, 같은 TV 드라마이다. 그런데 극 중 '남자의 몸'은 95%가 노출되었어도 몸매 관리 잘한 것이고 멋진 것이며, '여자의 몸'은 5% 노출되었을 뿐인데 '선정성' 논란에 시달리다니... 이건 뭔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과학적 사고를 좀 중시하는지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드라마 속 노출 수위는..

미디어 세상 2010.01.31

아마존의 눈물-새삼스런 육고기 섭취에 관한 고민

지지난 주에 방송된 2부에 이어, 오늘분인 3부 역시 꽤 슬프게 느껴졌다. 인간의 욕심이란... 그렇게 서서히 파괴되어 가고 병 들어 가는 것이 이 지구 상에서 비단 '아마존 일대' 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하여, 궁극엔 무엇에 이르게 될 것인지.. 지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궁금해진다.. 2부에서는 '홀로 남아 스스로 일상을 꾸려 나가야 하는 꼬마 소녀 릴리아니', 3부에서는 '도살 당하는 소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식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마인드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 하지만 다행이(?)도 최근 들어 '쇠고기'를 안 먹은지 좀 되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육식을 즐기는 편도 아니기에...(그나마..

미디어 세상 2010.01.30

추노-쏘 시크한 개그 커플, 태하와 언년이

수목 드라마 를 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장면에서 빵 터질 때가 있다. 이 드라마에는 대놓고 코믹을 담당하는 감초 조연 캐릭터들도 존재하지만, 그런 드러난 개그 요소가 아닌 '표면적으론 진지한 캐릭터'들에서 가끔 개그의 향기를 느낄 때가 있다. 특히 기본 말투 자체가 무심한 듯 조분조분 이야기하는 정적인 느낌의 '태하(오지호) & 언년=혜원(이다해)' 커플에서 야릇한 코믹 삘을 받곤 하는데, 대놓고 오버하면서 웃기는 것보다는 이런 것들이야말로 고퀄러티 유머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우리 반에 여대생 여러 명이 교생 실습을 왔었는데, 그 중 한 명은 꽤나 무뚝뚝하고 무미건조한 분위기의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애들이 좀 무서워 했었으나, 좀 지나고 보니 그 경직된 분위기의 선..

미디어 세상 2010.01.28

살인마 잭-좋았던 점, 또는 아쉬운 점..

라이센스 뮤지컬 은 어떤 면에서 보면 재미난 공연이다. 1막 초반의 폴리 솔로곡과 앤더슨의 '이 도시가 싫어' 빼고는 딱히 기억에 남는 곡도 없고 체코 뮤지컬을 각색한 이 뮤지컬의 음악 자체가 크게 좋진 않지만, 현장에서 듣기에 그럭저럭 들어줄 만한 무난한 곡도 많았고 중간중간 연주곡으로 흘러 나오는 곡이나 반주 편곡 같은 건 꽤 괜찮아 보였다.(같은 제작진이 만들어서 그런지, 이 뮤지컬의 반주에서 라이센스 공연 반주의 향기가 은연중에 느껴졌다.) [ 뮤지컬 '살인마 잭' 공연 캐스트 ] ● 다 니 엘............안재욱, 김무열, 엄기준, 신성록 ● 앤 더 슨............유준상, 민영기 ● 먼 로............김법래, 남문철 ● 잭 ............김원준, 최민철 ● 글로리..

문화가 토크 2010.01.25

뮤지컬 '살인마 잭'-'이 도시가 싫어' 원곡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김원준, 김무열, 신성록 등 나름 호화로운 캐스팅을 자랑하는 뮤지컬 ...을 다 보고 나면 가장 강렬하게 남는 건, 그 키워드는 "이 도시가 싫어~"이다. 대중들을 향한 인지도 면에선 유명 연예인 출신 배우들에 비해 밀릴지 몰라도 '뮤지컬은 역시 전문 뮤지컬 배우가 하는 게 진리~'인 것인지, 정작 이 공연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배우는 라인이었다. 연기 수준도 괜찮았고, 일단 '노래'를 깨작거리면서 부르지 않아서 좋았던... 이 뮤지컬은 같은 '체코 뮤지컬' 라이센스 버전인 제작진이 만들었다. 때처럼 그렇게 강렬하게 땡기진 않았지만 한 번 쯤은 봐야되지 않을까 싶어서 보고 왔는데, 개인적으론 보다는 (이야기가) 한없이 가볍긴 해도 를 조금 더 괜찮게 보았다. 하지만 도 ..

문화가 토크 2010.01.19

보석비빔밥-'콩이 총총 박힌 강아지 눈사람' 프로포즈

주말극 '보석 비빔밥'은 시간대가 애매한 관계로 가끔 앞부분을 놓칠 때도 있지만, 웬만해선 매 주 챙겨 볼려고 하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선 보석 이름을 단 4남매 모두 커플로 나오는데, 그 중 이 극에서 밀고 있는 주력 상품인 '대표 커플'은 첫째인 비취(고나은)와 영국(이태곤) 커플이 아닐까 한다. 한 때 헤어졌던 이 커플은 최근 다시 재회했고, 영국이 청혼한 상태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 진행 과정 중에서 꽤 인상적인 느낌을 받은 대목이 몇 주 전에 나왔던 이었는데, 그 회차가 이 극의 분기점이라 여겨진다. 실제로, 스토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그 때 이후로 10% 중/후반대를 넘나들던 의 시청률은 점점 상승하여 20%대로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최근엔 수도권 25%대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

미디어 세상 2010.01.10

'태양왕' 2막 스토리 (3)왕의 마지막 사랑+커튼콜

[ 프랑스 뮤지컬 2막 이야기(종결) ] (3)프랑스판 장희빈-루이왕의 정부인 악녀 '몽테스팡' 부인과 비루한 신분의 '맹트농' 부인.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 주술에 손 대는 몽테스팡.. 맹트농 부인과의 해피 엔딩~ 프랑스 뮤지컬 의 주된 스토리는 '루이 14세의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는데, 이 주인공이 거쳐가는 여러 여인들 중 결국 루이의 진실한 마음을 얻게 되고 그의 곁에 끝까지 남는 '왕의 마지막 여인'은 비루한 신분의 맹트농 부인(프랑수아즈 도비녜)이다. 그런데, 이 뮤지컬의 2막 중/후반부 스토리가 은근히 한국 드라마에 자주 나온 이야기와 비슷한 듯도 하다. 왕의 애첩(후궁)으로 있다가 훗날 오리지널 중전인 인현왕후를 몰아내고 중전 자리에 앉은 조선 시대 악녀 '장희빈(장옥정)'.. ..

프렌치 뮤지컬 2010.01.03

시청자들에겐 불친절했던 2009 'MBC 연기 대상'

한 때는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언젠가부터 연말 은 다른 방송사 시상식에 비해 조촐하다는 느낌을 많이 안겨주곤 했다. 일단 분야별 상의 갯수 자체가 타 방송사의 그것에 비해 적은 편이고 '테이블 숫자'나 '참석자 수' 역시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런 걸 다 감안하고 보더라도, 이번 2009' 은 그 내용(알맹이) 면에서 뭔가 '한 35%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해 그 방송사 관련 일을 한 연기자나 성우, 작가, 기타 방송인들에게 상을 부여하는 등 연말 자체는 원래 '특정 연예인의 가족'이거나 '유별난 팬'이 아닌 이상은 에 속하는 행사이다. 같은 분야에서 일한 그들이 자기네들끼리 공치사를 하며 즐기는 축제의 자리인... 하지만 그런 행사가 '비공개 시상식'이 아닌 '지상..

미디어 세상 2009.12.31

유다의 눈으로 바라본 예수 이야기, 스티브 발사모 '겟세마네'

흔히 말하는 '송 쓰루 뮤지컬(전 막 공연이 '노래'로만 이뤄진 뮤지컬)'의 원조는 어떤 작품일까? 내가 알기로, 영국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가 그 시초인 걸로 알고 있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의 영향 때문인지 프랑스 뮤지컬은 보통 '송 쓰루 뮤지컬'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던데, 프랑스 뮤지컬 중엔 '송 쓰루'가 아닌 작품이 더 많다. 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흥행 작품 만 해도 중간에 대사가 꽤 나오는 '송 쓰루가 아닌 뮤지컬'이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다른 프랑스 뮤지컬들도 대체로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공연 자체가 '불어'로 이뤄져서 일부 대중들로부터 '프랑스 뮤지컬'이란 착각(내지는 오해)을 사고 있는 은 엄밀하게 말해서 프랑스 뮤지컬이 아니라 '캐나다 ..

문화가 토크 2009.12.27

'태양왕' 2막 스토리 (2)왕의 정부, 탄식하는 신하

[ 프랑스 뮤지컬 2막 이야기 ] (2)루이 14세의 악랄한 정부 몽테스팡, 비밀리에 고용된 가정 교사, 왕의 방탕에 탄식하는 신하 개인적으론 프랑스 뮤지컬 의 1막을 훨씬 재미있게 보았다. 한글 자막은 커녕 영어 자막조차 없는 이 작품 DVD의 2막엔 1막에 비해 유난히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언어의 압박을 초월하는 '노래'의 경우엔 음악적인 미덕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이 뮤지컬 2막엔 유난히 '노래'보다 알아듣기 힘든 '대사'를 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다소 지루하단 느낌도 들었다. 몽테스팡 부인이 루이의 동생인 필립에게 접근해서 프랑스의 왕인 루이 14세를 소개 받게 된다. 거기다.. 이 뮤지컬의 주 스토리 자체가 '3명의 여인'을 거쳐 가는 '루이 14세의 사랑 이야기'인데, 1막에선 젊은..

프렌치 뮤지컬 2009.12.19

'태양왕' 2막 스토리 (1)춤추는 왕, 왕권 강화

[ 프랑스 뮤지컬 2막 이야기 ] (1)재상의 시대가 끝나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제 군주, 태양왕 "짐이 곧 국가다~" 국가적 이익과 신분 차이, 모후 안느 도트리슈 & 마자랭 재상의 반대로 인해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 여인 마리 만치니를 가슴 아프게 떠나 보낸 루이왕은 스페인(에스파냐)의 공주와 혼인을 한다. 그 후, 루이 14세는 본격적인 '친정(親政) 시대'를 열게 되는데... 오랫동안 '재상'으로서, 어린 루이 14세를 대신한 안느 도트리슈와 함께 프랑스의 정치를 주도해 왔던 추기경 출신의 마자랭은 투병 생활 끝에 루이왕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에 마자랭 재상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이 시기의 프랑스는 '마자랭의 시대'에서 '루이 14세의 시대'로 변화해 간다. Repa..

프렌치 뮤지컬 2009.12.15

불멸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죽음을 애도하며..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의 멤버로 유명한 작곡가 에릭 울프슨(Eric Woolfson)이 타계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며칠 전인 2009년 12월 2일, 그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에릭 울프슨(Eric Woolfson)은 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인 의 작사/작곡을 하였고, 우리 나라에서도 공연된 적 있는 뮤지컬 와 올해 독일에서 공연된 의 작사/작곡/대본을 맡은 왕년의 유명한 영국의 팝 아티스트이다. 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 젊은 시절의 에릭 울프슨(좌측) & 알란 파슨스(우측) 엔지니어인 알란 파슨스와 싱어 송 라이터 에릭 울프슨이 결성한 영국 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는 1976년 미국의 유명 작가 에드거 앨런 ..

필링 뮤직 2009.12.11

프랑스 '로미오 앤 줄리엣'-Avoir 20 ans 뮤직 비디오 공개

내년(2010년) 초, '오리지널 공연 때와는 다른 연출, 다른 캐스팅의 뉴 버전 공연'으론 프랑스 파리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제라르의 뮤지컬 에서 2009년 내한 공연 이후 이 뮤지컬 커튼콜용 곡으로 새로 들어간 'Avoir 20 ans(스무살이 된다는 건)'의 본격적인 뮤직 비디오가 공개되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이 작사/작곡을 맡은 프랑스 뮤지컬 은 음악적 미덕이 아주 뛰어난 작품인데, 그러한 탓에 이 뮤지컬에 대한 DVD를 자주 감상하기 보다는 초연 멤버들이 녹음한 스튜디오 버전 전곡 CD를 더 즐겨 듣는 편이다. 사실 이 뮤지컬 오리지널 공연 실황(2001년)을 담은 DVD는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지루한 구석도 있다. 거기다.. 같은 공연일지라도 '조그마한 영상..

프렌치 뮤지컬 2009.12.04

'태양왕' 1막 스토리 (2)순수한 사랑, 슬픈 이별

[프랑스 뮤지컬 1막 이야기 ] (2)루이 14세의 풋풋한 첫사랑,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소생한 왕, 사랑하는 연인과의 고통스런 이별 대관식 직후 동생 필립이 주도한 연회에서 마자랭 재상의 조카인 마리 만치니를 알게 된 루이왕은 재기발랄한 그녀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게 되면서 춤을 청하고, 이내 사랑에 빠진다. Ou ca mene quand on s'aime (이 뮤지컬 안에서) 루이 14세와 마리 만치니의 첫 커플송. 이제 갓 시작된 '그 사랑이 앞으로 자신들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 두 연인이 함께 노래 부르는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뮤지컬 속에서 '루이 14세' 역을 맡은 엠마뉘엘 무와르(Emmanuel Moire)와 그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 역을 맡은 안느-로르 지르발(An..

프렌치 뮤지컬 2009.11.28

'태양왕' 1막 스토리 (1)새로운 삶의 시작

[ 프랑스 뮤지컬 1막 이야기 ] (1)혼란에 빠진 파리.. 프롱드의 난, 루이 14세의 대관식, 루이왕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와의 만남 Prelude versaillais '베르사이유 서곡'이 연주곡으로 흐른 뒤, 해설자 몰리에르(루이 14세 시절의 극작가)가 나와서 파리의 어수선한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루이 14세가 성인이 되기 전, 당시의 프랑스는 모후 안느 도트리슈(Anne d'Autriche)와 마자랭 재상(Jules Mazarin)이 섭정을 하던 시기였다. 프랑스의 재정이 무척 악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과중한 세금이 부과되어 백성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졌으며, 외국인(안느 도트리슈-스페인 출신/마자랭 재상-이탈리아 출신)이 프랑스를 통치한다는 것과 추기경이 재상이 된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

프렌치 뮤지컬 2009.11.26

뮤지컬 '태양왕'-등장 인물 2(왕의 동생, 철가면)

프랑스의 절대 군주였던 태양왕 '루이 14세의 출생'에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문들이 있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1인 2역의 쌍둥이 형제로 출연했던 영화 에선 악으로 설정된 '루이 14세'를 물리치고 선으로 설정된 그의 쌍둥이 동생 '필립'이 철가면 쓰고 지하 감옥에 갇혔다가 삼총사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쌍둥이 형을 옥에 가두고 왕이 된 뒤 프랑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이 되었다는 '뻥'을 친 것 같은데, 그 때문에 한 때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귀족들과 백성들로부터 갖가지 의문을 자아냈던 루이 14세의 출생과 생부에 관한 논란 그 설정에 대한 원작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이다. 그 소설과 영화 내용에 의하면, 루이 14세는 안느 도트리슈 왕비와 '달타냥' 사이에서 난 아이인..

프렌치 뮤지컬 2009.11.21

뮤지컬 '태양왕'-등장 인물 1(왕의 여자들)

예전부터 프랑스 뮤지컬 에 관한 포스팅을 심층적(?)으로 해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날을 한 번 잡아 본다. 이 뮤지컬은 오래 전에 DVD를 구입해서 몇 번 봤으나 '한글 자막'이 없어서 구체적인 내용 파악에 애를 먹음과 동시에, 그러한 이유로 캐릭터 설명과 극 전개에 대한 탁월한 '이미지 리딩'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음악'엔 국경이 없는 관계로, 대부분의 상황이 노래로써 전달되는 이 뮤지컬을 난 굉장히 재미있게 감상했다. 실제 역사 속의 사실과 뮤지컬로 꾸며진 이야기물 사이 : 왕을 차지한 최후의 여인은? 17세기 프랑스 절대 왕정의 대표적인 전제 군주, 태양왕 '루이 14세' & 왕의 여인들~ 은 안무가 출신인 카멜 우알리(Kamel Ouali)의 2005년도 작품이고, 당시 ..

프렌치 뮤지컬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