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여사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가가 무려 10년 넘게 집필했다고 하는데, 그 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8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비비안 리(Vivien Leigh) 주연의 그 영화는 예전에 TV에서도 많이 해 줬는데,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접해 온 그 영화의 주인공 '스칼렛'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었다. (캐릭터 자체가 그랬던 관계로) 영화에 나온 스칼렛(비비안 리)은 생긴 것도 좀 표독스럽게 생겼고, 너무 이기적이고 얄밉고 되바라진 성격이어서 내 기준에서 그리 호감 가는 여주인공은 아니었던 탓이다. 내가 다 성장하고 보니, 비비안 리가 탁월한 미인인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
그 때(어린 시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비비안 리가 그리 미인이란 생각도 들지 않았었다. 그 영화에선, 영악하고 제멋대로 캐릭터인 비비안 리(스칼렛)의 기본 표정 자체가 너무 도도-오만하고 표독스럽게 나왔으므로... 그러다가, 나중에 <애수>라는 영화를 보구선 '어, 비비안 리도 꽤 예쁘게 생긴 미인이네..? 그런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선 왜 예쁘단 생각이 들지 않고, 그저 얄밉단 생각만 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성인이 된 지금 다시 그 영화를 보니, 그래두 '비비안 리 버전의 스칼렛'이 나름 매력적인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 동심의 세계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의 나는 그 영화 속에서 '참한 스타일'의 멜라니(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쪽이 훨씬 좋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은 볼 때마다 다소 비호감스럽단 생각이 들곤 했었다. 아마 요즘 한국 TV 드라마에 '스칼렛' 같은 여주인공이 나오면, 나름 인기 끌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최근엔 우리 나라 시청자들이 '선하고, 순박하고, 차분하고, 겸손하고, 양심 바른 캐릭터' 보다는 '다소 얄밉고, 이기적이고, 성격 별나고, 타인에 대한 배려 보다는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를 훨씬 선호하는 듯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론, 그런 까탈스런 성격의 여주인공을 크게 선호하지는 않는다. 이건 다분히 '취향'의 문제인 것 같다. 난, 생긴 것도 참하고 성격도 '차분하면서 강단 있고, 기본적으로 이해심 많으며, 친절하고 상냥한 여성'이 좋다- 평소에 너무 촐싹거리거나 말 함부로 하고, 품위 없게 방정맞은 여성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영화나 드라마, 소설 같은 이야기물 속에서나~ 우리 살아가는 실제 현실 속에서나~) 기왕이면 지적이고, 말투도 조곤조곤~ 교양 있고, 품위 있는 여성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스칼렛이 오매불망하는 '애쉴리'가 그렇게 잘생기지는 않았..;;)
실제로 가까이서 겪어 보면 '이기적이고 방정 맞거나, 까칠하고 되바라진 성격'의 여성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뿐이다. 기본적으로 그런 기질의 사람은 '주변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민폐'를 끼쳐도 끼친다. ;; 실제 사귐에 있어선 (남자든 여자든) '속마음'도 정갈하고 '표면적인 태도' 면에서도 교양 있고, 이해심 많고, 친절한 사람이 최고인 것 같다. 그런 '개인의 취향 or 성향'이 반영 되어서인지, 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작품 속에서도 표독(?)스럽고 이기적이고 얄미운 '스칼렛' 보다는 교양 있고 사려 깊은 천상 여자 스타일의 '멜라니' 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자인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여사도 나처럼 그런 '별난 스타일의 여성'을 완전히 좋아하지는 않는지,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스칼렛(Scarlett)의 러브 모드가 그리 훈훈하게만 돌아가진 않는다. ;;(본인이 그 캐릭터에 닥빙했으면, 나름 애절하고 아름답고 달달하게 그려줄 법도 하건만...) 극 중에서 그녀에게 들이대는 남자들은 꽤 많았지만, '스칼렛'이 줄기차게 사랑했던 '애슐리'는 스칼렛의 착한 사촌인 '멜라니'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서 굉장히 멋진 남자로 나오는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을 정말 사랑했지만, 그녀는 그가 정말 괜찮은 남자라는 걸 뒤늦게서야 깨닫게 된다. 레트가 떠나고 난 이후에야... 어쨌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과거에 꼬인 일은 나중에라도 풀면 되니까.. 이 이야기 안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나중에라도 스칼렛이 자신의 전남편이자 멋진 남자인 레트 버틀러와 꼭 재회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2004년 작품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가 프랑스에선 나름 히트쳤는지, 그 이후 DVD도 출시되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제라르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재미있게 보았다. 이 뮤지컬 속에서도, 난 까탈스럽고 통통 튀는 '스칼렛' 보다는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멜라니'가 훨씬 좋았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 줄리엣(Romeo et Juliette)> 음악 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작곡가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에 나오는 넘버들 중에도 건질 만한 곡이 좀 있다. 그 중에서도, 극 중 스칼렛과 애쉴리의 장면에서 부르게 되는 '스칼렛(Scarlett)'이란 곡은 꽤 들을 만한 노래이다.
우리 나라에도 여러 차례 내한한 적이 있는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 Juliette)> 뉴 버전 공연에서의 '벤볼리오' 역할의 배우 시릴 니콜라이(Cyril Niccolai)가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선 스칼렛이 사랑하는 '애쉴리' 역을 맡았는데, 영화판 애쉴리(레슬리 하워드) 보다 훨씬 '원작 소설에 근접한 이미지'인 듯하다. 이 뮤지컬에 나오는 레트 버틀러(뱅상 니끌로) 역시 영화판 레트씨(클라크 게이블)에 비해 전혀 꿀리지 않을 외모를 자랑한다.(배우들 나잇대와 외모는 뮤지컬 쪽이 더 젊은...)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배우들이 전반적으로 배역에 대한 씽크로율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여주인공 '스칼렛' 역을 맡은 여배우(로라 프레스귀르빅)는 이 뮤지컬 작곡가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딸이고 '외모'나 '가창력'이 그렇게 빼어나지는 않은 편이라 논란이 좀 있는 모양이다.(우리 나라에서도 공연한 적 있는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뉴 버전 공연의 맨 처음 'Ouverture'에서 작곡가 제라르와 같이 나레이션 하는 츠자다. 목소리로만 출연했던...) 개인적으론 '이미지 씽크로율'로만 따져봤을 때 썩 나쁘지만은 않은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뮤지컬판 '스칼렛' 로라 프레스귀르빅이 영화판 '스칼렛'인 고전 미인 비비안 리의 미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맨 처음 봤을 때 특유의 '얄미운 분위기를 풍기는 스칼렛' 이미지와 얼추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으니까... 뮤지컬 배우들 중에 그런 이미지(이쁘고 안 이쁘고를 떠나서.. 도도하고 오만해 보이며, 제멋대로일 것 같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얄밉고 재수 없어 보이는 이미지)를 지닌 여배우도 드물 거란 생각이다.
이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의 스칼렛(로라 프레스귀르빅)은 체구도 딱 여성스럽고, 굉장히 날씬하기는 하다.(기본적인 이미지 자체가 절대 '대작의 여주인공' 포스는 아니긴 하지만...;;) 다만, 이 뮤지컬 여주인공인 로라 프레스귀르빅(스칼렛 역)이 노래를 좀 더 시원스럽게 잘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쨌거나 배우들 '의상'이나 '무대 세트'도 화려하고, 그 안에 나오는 '노래'들도 나쁘진 않아서 꽤 볼 만한 뮤지컬이라 생각한다. 비비안 리 & 클라크 게이블 주연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역시, 보면 볼수록 괜찮은 영화란 생각이 든다. 레트 버틀러는 정말 멋진 남자이고, 비비안 리의 '스칼렛'은 조금 얄밉긴 해도 꽤나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자란 생각 들게 만드는...
그 때(어린 시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비비안 리가 그리 미인이란 생각도 들지 않았었다. 그 영화에선, 영악하고 제멋대로 캐릭터인 비비안 리(스칼렛)의 기본 표정 자체가 너무 도도-오만하고 표독스럽게 나왔으므로... 그러다가, 나중에 <애수>라는 영화를 보구선 '어, 비비안 리도 꽤 예쁘게 생긴 미인이네..? 그런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선 왜 예쁘단 생각이 들지 않고, 그저 얄밉단 생각만 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성인이 된 지금 다시 그 영화를 보니, 그래두 '비비안 리 버전의 스칼렛'이 나름 매력적인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 동심의 세계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의 나는 그 영화 속에서 '참한 스타일'의 멜라니(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쪽이 훨씬 좋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은 볼 때마다 다소 비호감스럽단 생각이 들곤 했었다. 아마 요즘 한국 TV 드라마에 '스칼렛' 같은 여주인공이 나오면, 나름 인기 끌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최근엔 우리 나라 시청자들이 '선하고, 순박하고, 차분하고, 겸손하고, 양심 바른 캐릭터' 보다는 '다소 얄밉고, 이기적이고, 성격 별나고, 타인에 대한 배려 보다는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를 훨씬 선호하는 듯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론, 그런 까탈스런 성격의 여주인공을 크게 선호하지는 않는다. 이건 다분히 '취향'의 문제인 것 같다. 난, 생긴 것도 참하고 성격도 '차분하면서 강단 있고, 기본적으로 이해심 많으며, 친절하고 상냥한 여성'이 좋다- 평소에 너무 촐싹거리거나 말 함부로 하고, 품위 없게 방정맞은 여성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영화나 드라마, 소설 같은 이야기물 속에서나~ 우리 살아가는 실제 현실 속에서나~) 기왕이면 지적이고, 말투도 조곤조곤~ 교양 있고, 품위 있는 여성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멜라니-애쉴리 커플(그런데,
스칼렛이 오매불망하는 '애쉴리'가 그렇게 잘생기지는 않았..;;)
실제로 가까이서 겪어 보면 '이기적이고 방정 맞거나, 까칠하고 되바라진 성격'의 여성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뿐이다. 기본적으로 그런 기질의 사람은 '주변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민폐'를 끼쳐도 끼친다. ;; 실제 사귐에 있어선 (남자든 여자든) '속마음'도 정갈하고 '표면적인 태도' 면에서도 교양 있고, 이해심 많고, 친절한 사람이 최고인 것 같다. 그런 '개인의 취향 or 성향'이 반영 되어서인지, 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작품 속에서도 표독(?)스럽고 이기적이고 얄미운 '스칼렛' 보다는 교양 있고 사려 깊은 천상 여자 스타일의 '멜라니' 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자인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여사도 나처럼 그런 '별난 스타일의 여성'을 완전히 좋아하지는 않는지,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스칼렛(Scarlett)의 러브 모드가 그리 훈훈하게만 돌아가진 않는다. ;;(본인이 그 캐릭터에 닥빙했으면, 나름 애절하고 아름답고 달달하게 그려줄 법도 하건만...) 극 중에서 그녀에게 들이대는 남자들은 꽤 많았지만, '스칼렛'이 줄기차게 사랑했던 '애슐리'는 스칼렛의 착한 사촌인 '멜라니'를 좋아한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레트 & 스칼렛
그리고.. 이 작품 속에서 굉장히 멋진 남자로 나오는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을 정말 사랑했지만, 그녀는 그가 정말 괜찮은 남자라는 걸 뒤늦게서야 깨닫게 된다. 레트가 떠나고 난 이후에야... 어쨌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과거에 꼬인 일은 나중에라도 풀면 되니까.. 이 이야기 안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나중에라도 스칼렛이 자신의 전남편이자 멋진 남자인 레트 버틀러와 꼭 재회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몇 년 전 프랑스에서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는데,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작곡가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의 작품이다. 프랑스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 최신작으로 <클레오파트라(Cleopatre)> 등을 제작한 카멜 우알리(Kamel Ouali)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참여한 모양이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2004년 작품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가 프랑스에선 나름 히트쳤는지, 그 이후 DVD도 출시되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제라르의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재미있게 보았다. 이 뮤지컬 속에서도, 난 까탈스럽고 통통 튀는 '스칼렛' 보다는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멜라니'가 훨씬 좋았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 줄리엣(Romeo et Juliette)> 음악 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작곡가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에 나오는 넘버들 중에도 건질 만한 곡이 좀 있다. 그 중에서도, 극 중 스칼렛과 애쉴리의 장면에서 부르게 되는 '스칼렛(Scarlett)'이란 곡은 꽤 들을 만한 노래이다.
애쉴리(시릴 니콜라이) - '스칼렛'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
우리 나라에도 여러 차례 내한한 적이 있는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 Juliette)> 뉴 버전 공연에서의 '벤볼리오' 역할의 배우 시릴 니콜라이(Cyril Niccolai)가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선 스칼렛이 사랑하는 '애쉴리' 역을 맡았는데, 영화판 애쉴리(레슬리 하워드) 보다 훨씬 '원작 소설에 근접한 이미지'인 듯하다. 이 뮤지컬에 나오는 레트 버틀러(뱅상 니끌로) 역시 영화판 레트씨(클라크 게이블)에 비해 전혀 꿀리지 않을 외모를 자랑한다.(배우들 나잇대와 외모는 뮤지컬 쪽이 더 젊은...)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배우들이 전반적으로 배역에 대한 씽크로율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여주인공 '스칼렛' 역을 맡은 여배우(로라 프레스귀르빅)는 이 뮤지컬 작곡가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딸이고 '외모'나 '가창력'이 그렇게 빼어나지는 않은 편이라 논란이 좀 있는 모양이다.(우리 나라에서도 공연한 적 있는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뉴 버전 공연의 맨 처음 'Ouverture'에서 작곡가 제라르와 같이 나레이션 하는 츠자다. 목소리로만 출연했던...) 개인적으론 '이미지 씽크로율'로만 따져봤을 때 썩 나쁘지만은 않은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 레트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 애쉴리 |
뮤지컬판 '스칼렛' 로라 프레스귀르빅이 영화판 '스칼렛'인 고전 미인 비비안 리의 미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맨 처음 봤을 때 특유의 '얄미운 분위기를 풍기는 스칼렛' 이미지와 얼추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으니까... 뮤지컬 배우들 중에 그런 이미지(이쁘고 안 이쁘고를 떠나서.. 도도하고 오만해 보이며, 제멋대로일 것 같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얄밉고 재수 없어 보이는 이미지)를 지닌 여배우도 드물 거란 생각이다.
이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의 스칼렛(로라 프레스귀르빅)은 체구도 딱 여성스럽고, 굉장히 날씬하기는 하다.(기본적인 이미지 자체가 절대 '대작의 여주인공' 포스는 아니긴 하지만...;;) 다만, 이 뮤지컬 여주인공인 로라 프레스귀르빅(스칼렛 역)이 노래를 좀 더 시원스럽게 잘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쨌거나 배우들 '의상'이나 '무대 세트'도 화려하고, 그 안에 나오는 '노래'들도 나쁘진 않아서 꽤 볼 만한 뮤지컬이라 생각한다. 비비안 리 & 클라크 게이블 주연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역시, 보면 볼수록 괜찮은 영화란 생각이 든다. 레트 버틀러는 정말 멋진 남자이고, 비비안 리의 '스칼렛'은 조금 얄밉긴 해도 꽤나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자란 생각 들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