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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더 리퍼'로 바뀐 '살인마 잭', 내용도 달라졌을까?

몇 달 전, '작년 뮤지컬 스토리'에 관련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좀 끄적거리다가 결국 못 올린 포스트가 있었다.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내년에 또 앵콜 공연 할 것 같은데,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스토리를 왕창 갈았으면 좋겠다~'고 써 놓았다.(특히 '다니엘-잭-글로리아'에 대한 설정들은 필히~) 지난 공연에서, 다니엘과 글로리아에 관한 내용 중 이해하기 좀 난해한 부분이 있었다. 또한.. 애초에 이 뮤지컬 시놉시스만 읽어 보았을 때는 상당히 매력적이라 여겨졌었는데, 막상 펼쳐진 이야기를 보니 매력적인 '연쇄 살인마' 소재를 가지고 너무 '쌍팔년도식 러브 스토리'로 흐른 감이 있어 많이 아쉬웠다. 같은 '대중 문화' 장르이지만, 영화나 TV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들에 비해 뮤지컬 스토리가 굉장히 후지다고 ..

문화가 토크 2010.06.06

엘리자베트와 죽음-다카라즈카 '내가 춤출 때' 가사(내용)

독일어로 초연된 오스트리아 뮤지컬 일어판(다카라즈카) 노래를 맨 처음 들었을 땐 오리지널 독어 버전에 비해 참 별로로 느껴졌었으나, 그 와중에 다카라즈카 버전이 더 나아 보이는 노래들도 몇 곡 있었다. 2000년대의 독일 에센 공연 이후 추가된 곡 '내가 춤추고 싶을 때/내가 춤출 때(Wenn ich tanzen will/私が 踊る 時)'와 1막, 2막 엔딩곡은 특히 그러했다. 이 뮤지컬 안에서 1막 엔딩곡인 'Ich will dir nur sagen/私だけに(Ich gehor nur mir-Reprise)'와 2막 엔딩곡인 '에필로그송(Der Schleier fallt/愛の テ-マ)' 뒷부분은 똑같은 멜로디이다. '엘리자베트' 캐릭터 자체는 좀 비호감인데, 오스트리아 & 독일판 여주인공들(피아, 마야,..

문화가 토크 2010.06.04

시저의 최후-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감상 1

작년(2009년) 말에 출시된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프랑스 뮤지컬 DVD를 최근 들어서야 보게 되었다. 나름 기대했었는데, 기대한 만큼 역시 재미있었다. 약간 다른 차원에서, 이전에 아끼던 작품인 1998년 초연의 나 2001년 초연의 보다 이 뮤지컬을 더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프랑스 뮤지컬은 갈수록 점점 진화하고 있는 듯하다.. 소피아 에세디(Sofia Essaidi) 주연의 는 완급 조절이 무척 잘된 뮤지컬 같다. 비록 좋아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는 2막 어느 지점에 가면 극이 굉장히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프롤로와 대적하는 에스메랄다 옥중씬에서..) 이 작품은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브루노 펠티에(Bruno Pelletier)의 그랭구아르'가 나오는 장면은 다 좋지만, 대체로..

프렌치 뮤지컬 2010.06.03

토토 각하-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와 오스트리아판의 차이점 3

'루돌프 황태자가 죽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보다 개연성 있게 보강되었다'는 점, '죽음(Tod) 캐릭터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 외에 다카라즈카판 엔 오스트리아 원판에 비해 소소한 변경 사항들이 존재한다. 이 판본에선 '죽음(토트=토토)'이 오리지널 버전에서의 메인 주인공인 '엘리자베트'를 뛰어넘는 제 1 주인공으로 설정된 탓에, 그가 등장하는 장면도 오스트리아판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 (DVD 버전 기준) 오스트리아 원 버전의 뮤지컬 에 비해, 다카라즈카 에서 '죽음 캐릭터의 등장'이 추가된 장면 - 1)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베트의 결혼식' 장면(Alle fragen sind gestellt/All the questions have been asked/일판-不幸の 始まり)의 노래가 오스..

문화가 토크 2010.06.01

금기의 사랑-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와 오스트리아판의 차이점 2

미하엘 쿤체 &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오스트리아 원 버전에 대비한 일본 다카라즈카 버전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루돌프가 죽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좀 더 개연성 있게 보강되었다'는 점과 '죽음 캐릭터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소한 변경 사항이 있으며, 다카라즈카 는 전반적으로 극이 좀 더 깔끔하고 일관성 있게 정리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버전의 단점이라면 '쿤체씨의 오리지널 독일어 가사에 비해 내용이 약간 가벼워진 듯한, 다소 유치찬란하고 손발 오글거리는 느낌의 일본어 번안 가사'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정식으로 출시된 DVD판 대비, 2005년 빈 공연 실황을 담은 오스트리아(독일어 공연) 에선 '남자 주인공'인 죽음(Tod/독일어로 '토트'라고 발음함)의 비중..

문화가 토크 2010.05.26

루돌프의 죽음-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와 오스트리아판의 차이점 1

쿤체의 뮤지컬 에 대한 각색 버전인 다카라즈카 는 전반적인 '구성'이나 '캐릭터'의 특징 차원에서 오스트리아 원 버전과는 다른 점이 많다. 1992년에 탄생한 오스트리아산 뮤지컬 가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선 1996년에 초연되었으며, 설조(雪組-유키구미) → 성조(星組-호시구미) → 주조(宙組-소라구미) → 화조(花組-하나구미) → 월조(月組-츠키구미) 등이 돌아가면서 공연하였다.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는 '2005년 빈 공연 실황'을 담은 오스트리아판 DVD(독어)가 나온 바 있으며,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도 각 조마다 DVD(일어)가 나와있는 상태이다. 같은 독일어권 내에서의 출연진(배우들)은 이쪽 저쪽에서 다 활동하지..

문화가 토크 2010.05.24

칸딘스키 : 노랑, 빨강, 파랑

수목 드라마 에 나온 칸딘스키 그림 '노랑, 빨강, 파랑(Yellow, Red, Blue)'.. 14회 내용을 통해 최관장(류승룡)의 미술관 계단 위에 걸려있는 것으로 깜짝 출연한 그림이다. 원래는 그 자리에 클림트의 그림이 걸려 있었으나, 극 초반에 전진호(이민호)가 최관장(류승룡)에게 칸딘스키 그림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제안을 해서 그의 그림으로 바꿔 단 듯하다.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화가로, 현대 추상 미술의 선구자이다. 그는 원래 법률과 경제학을 공부했으나, 1895년에 열린 인상파전에서 모네의 작품을 보고 감명 받아 이듬해 독일로 가서 화가 공부를 시작하였다. 1910년에 최초의 추상 회화를 제작했다. '개인의 취향' 14회-담 미술..

미술관 앞에서 2010.05.15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멜라니 애슐리 커플

내년 쯤에 웨스트엔드 2008년산 뮤지컬인 를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지도 모른단 얘기를 들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2004년산 프랑스 뮤지컬 나 다카라즈카(타카라즈카) 가극단의 대표작 중 하나인 와는 또 다른 작품인 듯하다. 사람들마다 '취향'은 다 다르니 이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세계 몇 대 뮤지컬 이하 전형적인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쪽 뮤지컬 or 그 음악은 나랑 주파수가 좀 안맞는 것 같다.(남들이 다 좋다는 , 등등의 음악에 부단히 정 붙여보려고 노력했지만, 내겐 당췌 별 감흥이 안 생기니...;;) 이번 웨스트엔드 의 경우엔 '음악'을 접해보지 않아서 아직까진 어떤 느낌일지 잘 모르겠으나, 웨스트엔드 쪽 주인공(레트 버틀러/스칼렛 오하라 역)들의 비주얼은 꽤 좋아 보였다. 개..

프렌치 뮤지컬 2010.05.15

작가 의혹, 2003년 김혜수 '장희빈'에 대한 단상..

요즘 최숙빈의 일대기를 담은 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장희빈, 인현왕후, 숙종 등 우리들에겐 무척 친숙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월화극 는 실제의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픽션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드라마인 듯하다. 등이 차례대로 주인공으로 나오는 걸 보면, 나중에 '숙종' 임금의 본명을 딴 드라마도 나오지 않을까..? 결말에 '사약 먹고 죽는 장옥정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꽤 많이 만들어졌는데, 비교적 최근에 본 이전의 장옥정 드라마가 바로 김혜수 주연의 K사 사극 이었다. 숙종 역에 전광렬, 인현왕후 역에 박선영, 최숙빈 역에 박예진, 김춘택 역에 송일국, 송시열 역에 이순재, 장희재(장희빈 오빠) 역에 정성모, 민진후(인현왕후 오빠) 역에 김명수 등이 ..

미디어 세상 2010.05.13

프레데릭 모건 : 버찌 익을 무렵

'가정의 달' 5월이다. 지난 달에 비해 한결 훈훈해진 듯한 날씨에서, 또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에서 따사로운 봄 기운이 느껴진다. 문득, 인생의 큰 고뇌 없이 '호기심 가득한 동심의 세계'에서 살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때론.. 타임 머신 타고, 그 풋풋한 '어린이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프레데릭 모건(Frederick Morgan)은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나 아이들을 소재로 한 낭만적이고 평화로운 느낌의 그림을 주로 그린 19세기~20세기 초의 영국 화가이다. 그는 생전에 많은 전시회를 통해 200점 이상의 작품을 전시해 보였다고 한다. 프레데릭 모건의 작품 속에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해맑은 아이들과 귀여운 동물들 모습을 담은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

미술관 앞에서 2010.05.02

마테 죽음 & 프리츠 루돌프-그림자는 길어지고

독일어로 불리워지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CD를 듣다 보면, 가장 먼저 '이 노랜 참 좋구나~' 느낌으로 귀에 익는 곡이 'Die Schatten Werden Langer/그림자는 길어지고'이다.(사람들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극 중 '죽음(Tod)'과 '루돌프(Rudolf)'가 함께 부르며, 죽음이 루돌프 황태자에게 "이제 때가 되었다. 한 나라의 황태자인 너, 너만의 방식으로 권력을 잡으라. 황제인 너희 아버지께 반항하라, 반항하라~" 하면서 무력한 루돌프를 뒤에서 추동질하는 장면에 나오는 노래이다. 그러다가.. 나중엔 '빼도 박도 못하게 황제 아빠 눈 밖에 난 루돌프 황태자'가 방황하다가 결국 '죽음'의 조종에 의해 자결한다는 스토리~ 이 뮤지컬 안에 나오는 Tod는 Rudof 어린 시절부터 '..

문화가 토크 2010.04.23

피아 씨씨 & 우베 죽음-Wenn ich tanzen will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서 내가 좋아하는 '베스트 쓰리(3) 송'은 따로 있지만, 최근엔 2막 초반에 나오는 'Wenn ich tanzen will(내가 춤추길 원할 때)' 역시 부쩍 좋아지고 있다. 뮤지컬 에 나오는 여주인공(실존 인물) '엘리자베트(엘리자벳)' 자체는 다분히 '비호감 캐릭터'이지만, 이 뮤지컬에 나오는 몇몇 노래들은 참 좋다. 19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뮤지컬 의 2000년대 독일 버전부터 추가되어 들어간 곡 'Wenn ich tanzen will'은 원래 그리 좋아하던 곡은 아니었다. 유난히 터프한 느낌의 '거센소리 발음이 많이 들어가는 독일어+이 뮤지컬 초연 여배우의 (시원스럽게 카랑카랑함을 넘어 선) 하이톤의 째랑째랑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의 조합은 나로 하여금 이 곡을 들..

문화가 토크 2010.04.18

로미오 덕후 머큐시오와 줄리엣 덕후 티볼트~

내 기억이 맞다면 오늘(4월 4일)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의 뮤지컬 파리 공연이 끝나는 날이다. 이 뮤지컬은 내게 의미 있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뮤지컬 자체를 눈꼽 만큼도 좋아하지 않던 나를 이 쪽 세계에 관심 갖게 해준 매개체가 '배우 브루노 펠티에(Bruno Pelletier) & 그가 출연한 란 뮤지컬'이었고, 그렇게 이 분야에 관심 갖게 된 내가 공연장에 직접 가서 보면서 가장 엄청난 삘을 받은 작품이 바로 제라르의 내한 공연이었으니... 개인적으로 '듣는 귀'가 불편하면 감상하는 게 꺼려지므로, 음악이 내 취향이 아닌 뮤지컬 & 대사 위주의 뮤지컬은 봐야겠단 생각 자체가 들지 않는다. 프랑스 뮤지컬 같은 경우엔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프렌치 뮤지컬 2010.04.04

다카라즈카 '엘리자베트' 테마송-사랑과 죽음의 론도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꽤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된다. 이 뮤지컬에 대해 풀어내고 싶은 썰이 참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 원 버전 뿐 아니라 일본 다카라즈카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일본 일반판(토호 극단 버전)은 별로 안 땡기고, only 다카라즈카판에 관심이 많은데, 다카판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고 2002년 화(花)조와 2007년 설(雪)조의 공연만 좋다. 그 때 '죽음(Tod)' 역을 맡은 배우들이 너무 매력적이므로... 다카라즈카 버전 2007년 '죽음' 역-미즈 나츠키(水夏希) 지금은 퇴단한 2002년 화조 공연에서 '죽음(토트)' 역..

문화가 토크 2010.03.30

완결 '추노'-(2)대길 그리스도의 기이한 행적들

개인적으로 '추노' 마지막회(24회)에서 좀 흥미롭게 느껴졌던 인물은 결말부에 대길(장혁)을 통해 큰 변화를 겪게 된 황철웅(이종혁)이다. 철웅이란 인물이 이 극 속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현대적인 잣대를 들이대자면 엄연히 '흉악무도한 범죄자'다. 혹은 사람한테 그런 짓을 해 놓구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못 느끼는 '사이코패스'이거나... 너무 완벽한 사람도 부담스러우나, 잔인한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비도덕적인 사람은 더더욱 부담스럽고 난감하기에 이 '황철웅'이란 캐릭터에게 1g의 호감도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두 관심은 가는 인물이었다.('호감'과 '관심'은 전혀 다른 개념~) 황철웅에게 대대적인 각성과 참회의 기회를 준 이대길 그리고 이 황철웅이란 캐릭터가 극 후반부로 갈수록, 뜻하..

미디어 세상 2010.03.28

완결 '추노'-(1)비담보다 더한 놈이 나타났다~

첫 회부터 열심히 챙겨봤던 수목 드라마 의 마지막회(24회)를 보구서 뭔가 착잡한 기분이 들면서.. 극이 끝난 직후, 늦게 먹은 저녁이 내내 소화가 안되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시작되기 6개월 여 전(작년)부터 무척 오랫동안 기다려 온 드라마였는데, 결과적으로 기대치에 훨씬 못미친 느낌이다. '비극미'의 절정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비장한 결말도 아니고.. 마지막 순간까지 딱히 감정 이입되는 등장 인물(특정한 캐릭터)도 없었던 데다가, 그런 류의 결말에서 또 '희망'을 찾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고.. 그렇다고, 일상이 피곤한 이들의 가려운 데를 팍팍 긁어준 이야기 같지도 않고... 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점은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연기자들이 꽤 있었고.. 중간 중간 늘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미디어 세상 2010.03.26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 인어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John William Waterhouse) : 19세기 영국 화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활동했다. 고대 시대의 역사나 신화에 나오는 소재를 활용하여 고전적인 주제의 그림을 주로 그렸으며, 영국 문학 작품에 나오는 팜므 파탈 혹은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여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엔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 워터하우스가 생전에 남긴 작품 수는 200점이 넘고, 그 중엔 '개인 소장'으로 현재로선 소재가 불분명한 그림도 다수이다. 존 워터하우스는 후대 신고전주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당대에도 인기가 많아서 유명세와 경제적인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그림 에 나오는 인어는 안데르센의 동화 에 나오는 인어와는 180..

미술관 앞에서 2010.03.25

추노-조연들만 대접해 주는 더러운 세상?

이제 2회 분량만을 남겨놓고 있는 수목 드라마 는 10회 이후부턴 극 전개 면에서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 방송된 21~22회만 보더라도, 22회분에선 다시 흥미를 느끼긴 했지만 21회 내용은 어딘지 성의 없게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 뒤죽박죽, 갈팡질팡의 옴니버스(?) 드라마 21회 브리핑 - 부제 : 무사와 궁녀의 or 남자 주인공 : 곽한섬(조진웅) / 여자 주인공 : 초복이(민지아) / 특별 출연 : 장필순(사현진) 중요한 조연들 : 이경식(김응수), 조선비(최덕문), 업복이(공형진), 설화(김하은) 자잘한 조연들 : 송태하(오지호), 이대길(장혁), 황철웅(이종혁), 언년이(이다해), 기타.. - 뒤죽박죽, 갈팡질팡의 옴니버스(?) 드라마 22회 브리핑 - 메인 플..

미디어 세상 2010.03.22

오페라의 유령 2, 뮤지컬계의 막장 드라마?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뮤지컬 2탄이 나왔다. 은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는 작품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상연되어 웨버가 굉장히 많은 돈을 끌어모은 뮤지컬이다. 예전에 '영화'로도 나와서 대중들에겐 꽤 익숙한 작품인데, 이번에 영국 웨스트 앤드에서 2탄을 무대에 올렸다. 부제목은 ~ 그런데, 속편 격인 의 스토리가 조금 요상스럽다. ;;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는 웨버의 오페라 버전을 기반으로 해서 스릴러 작가인 프레드릭 포사이드(Frederick Forsyth)가 재창조해 낸 소설 스토리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었다. 물론, '소설'이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각색은 꽤 된 모양이다.. 1편에서 홀연히 사라졌..

문화가 토크 2010.03.12

장-레옹 제롬 : 두 제왕

이 땅에 존재하는 들짐승의 제왕인 사자가 하늘의 제왕인 태양을 바라보는 장면- 장 레옹 제롬이 그린 맹수들과 관련한 작품들 중 정말 좋아하는 그림이다. 영웅전 같은 걸 읽어보면, 폭풍같은 기상을 지니고 다양한 업적을 남긴 용맹한 영웅들의 말년에선 뭔가 허무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풍겨져 올 때가 많았었다. 위엄 있는 자리이지만, 어디에서건 왕의 자리는 무척 고독한 자리가 아닐까..? 육중하면서도 날렵한 움직임으로 세상 구석 구석을 누비고 다니던 '고독한 맹수의 제왕'이 은은한 빛을 내뿜으며 잔잔히 떠 있는 '하늘의 황제'와 대면하는 이 모습에선, 경건함과 더불어 왠지 모를 처연함이 느껴진다. 장-레옹 제롬(Jean-Leon Gerome) : 19세기 프랑스의 고전주의 화가. 아카데미 출신의 화가인 그는 살아..

미술관 앞에서 2010.03.11

우베 토트와 예스퍼 루돌프-Die Schatten Werden Langer

사람이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뭔가 '버닝할 대상'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요즘엔 독일어권 뮤지컬 음악에 새삼 버닝 중인데, 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Die Schatten Werden Langer(그림자는 길어지고)'는 들어도 들어도 별로 질리지가 않는다.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1992년에 초연된 이후 '멤버'도 바뀌고 '무대 구성'도 변형되어 공연되는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데, 음반도 종류별로 여러 가지가 있다. 극 중 '죽음(토트)' 캐릭터와 엘리자베트 아들인 '루돌프'가 함께 부르는 이 그림자송 'Die Schatten Werden Langer' 같은 경우엔 1992년 빈 캐스트 음반에선 '우베 크뢰거(Uwe Kroger) 토트'와 '안드레아스 ..

문화가 토크 2010.03.09

지난 언니들을 추모하는 사극 '추노'

언젠가부터 수목 드라마 를 보면서,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는 왜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죽이지~? 무슨 '살변 사극'인가?' 하는... 지난 18회에서도 극 중 천지호(성동일) 캐릭터가 유명을 달리하였는데, 에서 성동일이 연기한 '천지호'는 워낙에 인기 캐릭터였고 그의 너무 이른 그 죽음이 허무하다는 의견이 참 많았었다. 사실, 천지호의 죽음에 관한 설정 자체가 좀 허무하긴 했다. 16회 말미에 나온 17회 예고편에서였나..? 천지호(성동일)가 대길(장혁)이 갇힌 옥에 찾아와 의미심장한 눈빛을 날리면서 꼭 구해준다고 하길래, 대길이를 구출하기 위한 천지호의 대단한 활약이 있을거라 기대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별 활약 없이, 천지호가 듣보잡 병졸에게 허무하게 화살 맞고 꼴까닥~하는 시추에이..

미디어 세상 2010.03.08

브루노, 로미오와 콰지모도의 '대성당의 시대'

봄밤이다. 아직은 날씨가 좀 쌀쌀하긴 하지만, 2월 초반의 입춘이 지나고 나서부턴 간간히 봄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이맘 때쯤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대성당의 시대'.. 원래 '뮤지컬' 자체를 안 좋아하던 나를 뮤지컬의 세계로 확 이끌어 준 마법 같은 곡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도 나는 뮤지컬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 안에 나오는 '음악(노래)'이 좀 좋은 특정 작품만 선호할 따름이다. 우리 나라에서 라이센스 공연을 만들면서 해당 멜로디에 음절수를 맞추기 위해 번안을 좀 이상하게 해서 한국판에선 '대성당들의 시대'라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첫 곡 'Le Temps des Cathedrales'는 원래 (복수 '대성당들..'이 아닌) 그냥..

프렌치 뮤지컬 2010.03.08

종영된 '보석비빔밥'과 새 주말 드라마 잡담

봄이 시작되면서, 주말에 새 드라마들이 첫 선을 보였다. 원래 을 보던 자리라 M사의 를 틀어놓고 있었는데, 이거 영 몰입이 안된다. 스토리가 재미 있고 없고를 떠나서 화면 쳐다보고 있는 것 자체가 땡기지 않고 적응이 안되었던 탓에 K사의 쪽으로 틀었는데, 이 드라마 역시 지루하게 느껴지긴 마찬가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그래두 첫 회면 나름 임팩트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앞으로 계속 볼지 말지 좀 망설여지는 분위기가 있었다. S사의 는 갑자기 난데없이 '불치병' 이야기가 나오고부턴 왠지 보기가 싫어졌다. 개인적으로, 불치병 스토리 or 잘 나가다가 주인공이 갑자기 큰 병 걸리는 스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는 2시간 만에 끝나지만, 기본이 16부에서 길게는 몇 십~백 회..

미디어 세상 2010.03.07

프랑스 '로미오와 줄리엣' 일본 다카라즈카판 탄생?

우리 나라 하고도 꽤 인연이 깊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프랑스 뮤지컬 이 곧 일본 '다카라즈카'판으로 제작될 예정이라 한다. 몇백 여 명의 여성 멤버들로만 구성된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에선 '극 중 남자 배역(남성 캐릭터)' 도 여배우가 연기한다. 물론 완벽한 남자 분장을 하고서 말이다.. 또한, 목소리도 일부터 남자 톤에 맞춰서 훈련한다. 개인적으로 제라르의 곡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가 작곡한 프랑스 뮤지컬 역시 좋아하는 작품인데, 요즘엔 일본 가극단 '다카라즈카'에도 은근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터라 그 두 가지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에 대한 궁금증이 증대되고 있다. 다카라즈카 ver. - Into the Fire 일본 '다카라즈카' ..

프렌치 뮤지컬 2010.03.06

페데리코 안드레오티 : 음악 시간

페데리코 안드레오티 : 19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화가. 유럽의 19세기는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당시의 사람들은 혁명과 전쟁 등으로 숨가쁜 나날을 보내야 했고, 그런 와중에 예전의 낭만적이고 여유 있는 시대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그런 경향이 미술에까지 이어져서 평화로움을 추구하는 낭만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생겨났다. 이탈리아의 화가인 페데리코 안드레오티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페데리코 안드레오티(Federico Andreotti)는 연인들을 소재로 한 로맨틱한 그림과 중세 귀족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담은 그림을 많이 그렸으며, 활동하던 당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 왕의 후원을 받아 경제적으로도 자유로운 상태에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미술관 앞에서 2010.03.04

은근히 중독되는 '엘리자베트' 일본 다카라즈카판

오스트리아 빈에서 1992년에 초연된 독일어 뮤지컬 는 1996년에 일본 다카라즈카판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동네에서 꽤 히트친 모양이다. 다카라즈카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일본의 가극단이다. 장국영 주연의 영화 에 나오는 남자들로만 구성된 중국의 경극단에서 '여자 배역도 남자 배우가 연기'하는 것과는 반대로, 일본의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에선 '극 중 남자 배역을 여자 배우가 연기'한다. 1913년에 만들어져서 1940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바뀐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 작품 중 일본 만화 원작인 와 유럽에서 건너 온 는 대표적인 히트작이다. 이것이 '뮤지컬' 하고는 종류가 좀 다른 '가극' 형식인데다 일본어 특유의 어감 때문에 처음엔 의 몇몇 곡을 듣고 식겁한 적이 있는데, 희한하게도 이 '일본 다카라즈카..

문화가 토크 2010.03.01

가족극임에 발목 잡힌 '보석비빔밥', 그 대단원

사람들마다 드라마 취향은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족극' 형태의 드라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결말 부분으로 갈수록... 그게 벌써 한 10여 년 전 일이었던 것 같은데, 특정 방송사의 가족극 시간대에 하는 드라마들을 몇 편 보다 보니 '각기 다른 타이틀'을 달고 있는 드라마들이었음에도 그 패턴이 너무나 비슷하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극적인 창의력' 하고는 너무도 거리가 먼 '붕어빵처럼 비슷비슷한 패턴의 가족극 드라마들'의 그 구태의연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 함께 혼례를~? : 한국 가족극 성격의 드라마 '결말'에 항상 나오는 설정 위에서부터 '짝짓기'를 솔선수범해 보이시는 명자 할머님 우리 나라 TV 드라마 작가들은 남녀 등장 인물의 '짝짓기'에 뭐 한 맺힌 게 있는지, 그..

미디어 세상 2010.02.22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 연애 편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 Honore Fragonard)는 18세기 프랑스 '로코코 시대의 화가'이다. 그는 젊은 시절 변호사의 도제로 들어가 일하였으나, 그 변호사가 프라고나르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림을 배울 것을 제안하여 프랑수와 부셰의 제자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게 되었다. 그 후 프라고나르는 로마에 있는 아카데미에서 바로크 시대 작품을 주로 모사했으며, 훗날 미술 애호가인 아베 드 생농을 알게 되어 그의 후원을 받게 된다. 파리로 돌아와 전시회를 연 프라고나르가 그린 그림은 왕실의 눈에 띄어 루브르 궁에 작업실을 제공 받고 아카데미 화원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몇 년 전부터 프라고나르는 신고전주의적인 작품으로 방향을 틀게 되는데, 그가 그린 그림은 혁명 전의 ..

미술관 앞에서 2010.02.21

추노-철웅이 벌이는 잔인한 행각의 동기는?

총 24부 중 14회까지 방영된 이번 주 내용에서 '최장군(한정수)과 왕손이(김지석)의 생사 여부'에 관련하여 갖가지 추측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금주 방영분에 대해서 아주 유감이다. 오프라인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이 드라마를 보는 지인들에게 그것과 관련한 내용을 이야기하니 '드라마 에서 쟤네들(왕손, 장군) 안 나오면 무슨 재미로 보나~?' 이런 반응들이다. 이 극과 관련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왕손이와 최장군이 죽었을 수도 있고, 안 죽고 살아 있다가 극 후반에 다시 나올 수도 있다는데.. 설사 살아 있다고 해도, 극 후반부에나 나온다면 여전히 유감이다. 24부작이면 아직 분량이 많이 남아 있건만, 장군과 왕손이 그렇게 빨리 변을 당할 줄 모르고 이 드라마를 봤던 입장에서 그들의 갑작스런 ..

미디어 세상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