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20

한국 CF로 첫선 보인 프랑스 뮤지컬 효시 '스타마니아' 음악

얼마 전에 접한 뮤지컬 보도 자료를 보니 전 세계 뮤지컬 중에서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뮤지컬'에 기 안 죽고 대등하게 자체 경쟁력을 가진 게 '프랑스 뮤지컬'이라고 하던데, 프랑스에선 요즘에도 대작 뮤지컬이 연간 1~2편 정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잘 나가는 작품은 굉장히 흥행하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

프렌치 뮤지컬 2010.11.20

의사에서 뮤지션으로, 동양의 야니 '양방언'

작곡/편곡가 & 피아니스트인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이 'NEORAMA : 영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공연에선 다양한 장면의 영상을 배경으로 하여, 그가 참여했던 수많은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CF, 게임 음악 등의 수록곡들을 직접 연주한다고 한다. 재일 교포 2세로서, 의과 대학을 나와 의사로 일했던 양방언은 병원 일을 그만 두고 '음악'을 시작한 뒤 사운드 프로듀서로 일본, 홍콩, 중국 등지에서 활동해 왔으며 1995년 이후론 한국 영화나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 일본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1996년 첫 솔로 앨범 를 발표하고, 그 후 꾸준히 앨범을 내면서 간간히 개인 콘서트를 가져 왔다. 개인적으로, 양방언과 그의 음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1년에 방영된 ..

필링 뮤직 2010.11.18

20C 초, 영국의 여류 화가가 묘사한 한국인 모습

지난 번에 프랑스의 판화가 폴 자쿠레가 그린 조선인들의 모습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실은 '폴 자쿠레(Paul Jacoulet)' 뿐만이 아니라 영국의 '엘리자베스 키스(Eliazbeth Keith)'도 조선인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20세기 초 그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그린 바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류 화가이자 판화 작가인 엘리자베스 키스(1887~1956)는 1919년 경 라는 화집을 내기도 했었다. 가족을 따라 일본에 들렀다가, 3.1 운동 무렵 한국을 방문하게 된 그녀는 우리 나라 풍물에 대한 그림을 주로 그리기 시작했다.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지는 않았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 실력이 상당해 보인다. [ 영국의 여류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Eliazbeth Keith)가 그린 ..

미술관 앞에서 2010.11.09

몰리나 원작과 모차르트 오페라의 현대적 각색-돈 주앙

한 때 우리 나라에서도 내한 공연/라이센스 공연이 다 이뤄졌던 뮤지컬 은 14세기 스페인의 전설적인 호색가인 '돈 주앙'을 소재로 한 작품이며, '몰리나의 원작+몰리에르의 희곡+모차르트의 오페라' 등 3가지 버전을 혼합하여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뮤지컬 연출가) & 작곡가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캐나다 뮤지컬'에 속하는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는 다소 전형적이고 단순한 편이다. 꼬시는 족족 모든 여자들이 다 넘어오는 '마성의 남자 돈 주앙'이 한동안은 이 여자 저 여자 찝적거리며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진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된 여인(마리아)'을 만나고부터는 한 여인에 대한 사랑에 목숨 거는 '순정파 남자'로 변모하게 되는데, 결국 그..

프렌치 뮤지컬 2010.11.05

베토벤파를 모차르트 세계로 이끈 한 '오페라 아리아'

최근 모차르트 CD를 들어보다가 그가 작곡한 한 '오페라 아리아'에 꽂혀 버렸다. 예전부터 종종 듣던 곡이지만, 최근 들어 다시 꽂힌 것이다. 1994년에 나온 영화 에도 삽입되었던 곡인데, 모차르트(Mozart)의 오페라 아리아가 흘러나오던 그 대목은 해당 영화의 여러 씬들 중 가장 인상적으로 뇌리에 박혀버린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 에 나온 그 노래는 '저녁 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라는 이중창곡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오페라 제 3막에 나오는 아리아이다. 극 중 백작 부인과 시녀가 함께 부른다. 에선 '극 안에 나오는 등장 인물이 우연히 앨범을 발견한 뒤 교도소 스피커를 통해 감옥 안의 모든 죄수들에게 그 곡을 들려..

필링 뮤직 2010.11.03

어린 영혼의 복을 기원하는 티벳의 '수장' 풍습

사람이 죽었을 때 특정한 절차와 방식으로 뒷처리를 하는 '장례 문화'는 나라별로, 시대별로 조금씩 다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초기 국가인 부여에는 '순장' 풍습, 옥저에는 가족 공동 무덤인 '골장제'라는 것이 있었다. 얼마 전에 드라마 배경으로도 나온 바 있는 가야에도 '순장'의 풍속이 존재했었다. 중국 서쪽 끝에 위치하며 인도, 네팔 등과 맞닿아 있는 티벳(Tibet)에 가면 죽은 자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위치에 따라 화장(火葬), 토장(土葬), 탑장(塔葬), 천장(天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례를 치를 뿐 아니라 '수장(樹葬)'이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기도 한다. 이것은 거지나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시신을 천으로 감싼 후 흐르는 강에 던져 버리던 '수장(水葬)'과는 다른 개념이다. 티벳의 수..

메타 폴리스 2010.11.02

비운의 선각자, 한국 최초 '여성 서양 화가' 나혜석

1896년 경기도 수원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혜석은 서울 진명 여학교를 졸업한 뒤, 18세 때 동경의 여자 미술 학교에서 유학하였다. 유학 시절.. 학업을 그만 두고 시집을 가라는 아버지의 요구가 있었지만, 그녀는 잠시 학업을 중단한 뒤 1년 간 스스로 학비를 벌어서 결국 '화가로서의 인생'에 발판이 되어 준 '미술 학교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다. 나혜석(1896~1948) 몇 년 뒤 유학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온 그녀는 정신 여자 중/고등 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활약하였다. 1919년엔 3.1 운동에 가담하여 몇 개월 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뛰어난 재능과 실력으로 화가로서 두각을 드러내던 나혜석은 조선 미술 전람회 1회부터 5회 때까지 꾸준히 입선한 경력이 있으며, 1921년 ..

사.람.들.. 2010.11.01

주인공이 그리 하는 궁극적 이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올 겨울에 무대에 오르게 될 공연 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스티븐슨이 19세기에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무척 음울하면서도 강인한 흡인력을 가진 작품이다. 스티븐슨의 그 원작은 라는 제목으로 '초등 학교 권장 도서 목록'에도 종종 들어가므로(초딩용 각색 버전으로), 어린이들도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라이센스 초연(2004년)' 때 이 뮤지컬의 '지킬 & 하이드'로 등장하여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는 조승우가 제대했는데, 이전까지만 해도 '이번 2010년 공연에 조승우가 또 출연한다, 안한다, 출연해도 조금 하다 만다~'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 에 조승우가 출연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 '뮤지컬 공연' 출연 치고는 다소 과하다 싶은 '미친 ..

문화가 토크 2010.10.29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완전 창작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그간 영화, 드라마,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의 소재가 되어 온 은 영국 작가 셰익스피어가 썼다고 알려져 있다. 테 오도르 샤세리오의 그림 '로미오와 줄리엣' 그런데, 요즘 들어선 이 이야기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완전 창작물이 아니란 사실도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1597년에 발표한 희극이라 알려져 있는 은 영국 시인 아서 브루크(Arthur Brooke)의 1562년작 를 참고로 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서 브루크의 시 외에도 루이지 다 포르토(Luigi da Porto)가 1530년에 쓴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었다는 설, 고대 로마의 작가인 오비디우스의 에 실린 '피라무스와 ..

프렌치 뮤지컬 2010.10.27

같은 넘버, 다른 느낌 : 1만회 공연 돌파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작곡한 '세계 4대 뮤지컬'의 한 작품 이 최근 들어 영국 '웨스트 엔드 공연 1만 회를 돌파'했다. '뮤지컬 공연 한 작품'을 몇 백, 몇 천 회도 아닌 1만 회나 무대에 올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며, 이 원작 소설은 한 때 우리 나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뮤지컬 버전 은 1986년 런던에서 초연되었으며, 그 후 24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다. 우리 나라 배우들이 연기한 한국어 버전 역시, 장기 공연에 이어 올 9월엔 까지 열기도 했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이 넘버들 중에서..

문화가 토크 2010.10.26

고대 이집트에선 '고양이'가 숭배의 대상이었다?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나라에서도 신석기 시대에 특정한 동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Totemism) 원시 신앙이 있었듯 '고대 이집트인'들 경우엔 고양이를 숭배하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5~6천 년 전, 그 시절의 이집트인들에 의해 '농경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들은 곡물 농사를 방해하고 자신들의 식량을 축내는 쥐들을 없애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고양이들의 쥐 잡는 능력이 워낙에 탁월하여 그것이 신격화 되기에 이르렀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숭배의 대상을 '사자'에서 '고양이'로 옮겨 갔으며, 어둠 속에서도 민첩하게 활약할 수 있는 고양이를 무척 신성하고 신비로운 동물로 여기게 되었다. 그 시절의 고양이는 '바스테트'라는 이름으로 추앙되었고, 혹여라도 집 고양이가 죽게 되면 ..

메타 폴리스 2010.10.25

아시아의 전설 '안전지대' 리더가 '박용하'에게 선물한 곡

얼마 전 J-Pop의 살아있는 전설 '안전지대(安全地帶)'가 국내에서 내한 공연을 가졌고, 공연은 성황리에 잘 끝났다. 이 공연엔, 국내의 유명 가수들도 관람객으로 많이 참석했다. 지난 여름에 세상을 떠난 우리 나라 배우 '박용하'는 2003년 가수로 데뷔한 이후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린 한류 스타인데, 일본 가수들 중 안전지대의 리드 보컬 타마키 코지(玉置 浩二)와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타마키 코지상이 종종 박용하에 대해 언급을 하거나, 최근에 있었던 한국 공연 때 '한 때 친구 사이였던 박용하'를 위해 이 그룹의 히트곡인 'friend'를 부르기도 했다.(58년생인 코지상과 77년생인 박용하.. 나이 차가 좀 있지만, 같은 업계 사람이 친분을 나누는 데에 나이 차는 ..

필링 뮤직 2010.10.23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리더 된 조선의 스타 : 바우덕이

바우덕이(1848~1870)는 우리 나라에선 최초로 남사당패 '여성' 우두머리가 된 천재 예인이자, 당대 최고의 인기인이었다. 그녀는 1848년 한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암덕(金巖德)- 6세 때부터 안성 남사당패에 들어가 무동, 줄타기, 풍물 등 남사동 놀이를 익히게 된 바우덕이는 뛰어난 미모와 실력으로 매 공연 때마다 구경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재능을 인정 받던 바우덕이는 15세 되던 해에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다수결로 정해지는 대장 선출에서 몰표를 받아 '꼭두쇠(남사당패 단원들을 이끌어 가는 최고 우두머리)'로 선출되었다. silhouette by hojusaram 남사당패는 여러 곳을 다니며 춤과 노래, 줄타기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 시대의 연예인 집단이었다.(남사당패 ..

사.람.들.. 2010.10.22

조선 시대 왕들 중 가장 미남 왕은 누구였을까?

조선 시대 때 왕의 초상화를 '어진'이라 불렀다. 당시에 역대 왕들이 다 어진을 남겼으나 왜란과 호란으로 인해 거의 다 소실되었고,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어진을 보관했던 건물이 불타서 지금 남아있는 어진이 몇 점 안된다. 현재는 태조, 세종대왕,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 정도가 남아있고 그 중에는 최근 들어서 원본과 비슷하게 다시 그린 것도 있다. (사진기가 없던 시절)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조선 왕들의 초상화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그들의 외형적인 모습이 사료에 의해 비교적 상세하게 전해져 내려온다. [ 현재 남아 있는 조선 시대 왕들 초상화 중 '태조, 세종, 영조' 어진 ] 태조 임금 세종 임금 영조 임금 기록에 따르면 조선의 5대 왕 ..

메타 폴리스 2010.10.20

원래는 막장 잔혹극이었던 '백설 공주' 이야기

예전부터 '우리가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한국의 ' 같은 고전이 그 원전을 보면 '굉장히 야한 19금 스토리이다..'라든가, 어린이 시절에 읽었던 '들 중에 그 오리지널 스토리는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의 동화가 많이 존재한다..'는 얘기를 종종 접하곤 했었다.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동화 의 '원래 이야기 or 정착된 현대판 이전의 판본'은 요즘 우리 나라 TV극에 나오는 '막장 드라마'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잔혹극에 가깝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원래 '동화'라는 게 구전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진 이야기인데, 어린이 동화로 알려진 의 경우 원래는 '성인들을 위한 이야기'였다고 한다. 그랬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내용이 점점 순화되었고,..

메타 폴리스 2010.10.19

'넬라 판타지아'의 원조, 내한공연 갖는 '사라 브라이트만'

최근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 공연으로 한창 티켓 판매가 진행 중이다.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저녁 8시 단 1회 공연인데, 그녀의 이름값 때문인지 티켓 가격이 너무 센 편이어서 정말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의 열혈한 팬이거나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되는 이들만이 선뜻 지를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한다.(제일 싼 좌석 9만 9천원, VIP석 22만원의 위엄~ ;;) 올해 들어서 TV 프로그램 영향으로 뮤지컬 나 주제가도 유명해지고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같은 곡도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는데, '넬라 판타지아' 하면 바로 이 사라 브라이트만이 원조이다. '띵꼽미(Think of Me)'도 원래 이 언니 노래~ 지금은 이혼했지만, 한 때 의 작곡을 맡은 뮤..

문화가 토크 2010.10.17

프랑스인이 그린 우리 선조들의 모습-다색 목판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판화가 폴 자쿠레(Paul Jacoulet)는 어린 시절 '동경 외국어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성장했다. 소시 적부터 병약했던 그는 음악, 미술 등 예술 쪽에 관심이 많았고 11세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폴 자쿨레 아버지 사망 후 그의 어머니는 재혼하여 한국에 있는 경성(서울)에 살게 되었는데, 1930년 경에 자신의 어머니가 살고 있던 한국을 방문하게 된 폴(Paul)은 조선인 특유의 복식, 생활 습관, 풍속 등 전반적인 한국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것과 관련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 프랑스 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가 묘사한 우리 선조들의 모습 ] 평생 독신으로 산 폴 자쿠레(Paul Jacoulet)는..

미술관 앞에서 2010.10.16

'플란다스의 개'에 관한 추억, 견공 출연 뮤지컬 '애니'

어린 시절부터 명작 동화 부터 시작하여 '개'나 '강아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들에서 깊은 감명을 받곤 했었는데, 최근엔 또 '개'가 등장하는 뮤지컬이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에 '개'가 등장한다는 것은 영화나 TV 드라마에 그것이 나오는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다. 관객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미리 촬영된 영상 속 장면이 아닌 '실시간으로 개가 왔다 갔다 하면서 연기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 지금 준비 중인 는 1977년에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가족 코미디극이다.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인데, 1982년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올해 2010년 12월 16일~12월 27일까지 세종 문화 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인 뮤지컬 는 미국 뉴욕에서의 초연 후 대본상, 작곡상..

문화가 토크 2010.10.15

미의 기준도 가지각색~ 기상천외한 세계의 성형술

■ 편두 태어난 여자 아이의 머리를 납작하게 만드는 편두(Cranial deformation)는 세계 일부 지역에서 행해졌던 특이한 풍습인데, '성형술'의 일종이라 한다.(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의 고도 기술 성형 뿐 아니라, 고대 로마나 이집트, 인도 등지에도 이런 저런 유형의 성형 시술이 유행했었다..) 아기의 머리 앞뒤로 판자를 갖다대어 끈으로 묶는 행동을 10번 정도 반복하면, 아직은 단단하게 굳지 않은 아이의 두개골이 납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혹은 갓난아기의 머리를 편두 만드는 기계에 넣거나 앞머리를 돌로 눌러서 뒷부분을 길다란 유선형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 편두가 '미용의 목적'으로 행해졌다니 사람들마다 미(美)의 기준이 참으로 다양한 게 아닌가 싶다. 마야인들 경우엔 영적인 능력을 개발하기..

메타 폴리스 2010.10.15

섹시하고 정열적인 플라멩코 몸짱 댄서, 호아킨 코르테스

지난 번에 뮤지컬 '돈 주앙(Don Juan)' 안무가들의 플라멩코 댄스 공연을 보고 온 뒤 뭔가 좀 미진한 감을 느끼며 플라멩코 관련 자료를 찾던 중, 남성 댄서 호아킨 코르테스(Joaquin Cortes)를 알게 되었다. 물론 꽤 유명한 사람이지만,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최근 들어서의 일이다. 1969년생인 호아킨 코르테스는 스페인 집시 출신으로 '플라멩코(flamenco)의 대중화'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며,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모델로도 활동했었다. 몸매가 무척 잘 빠졌는데, 무대에서 춤추던 호아킨 코르테스를 메인 모델로 발탁한 디자이너 아르마니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로 그를 꼽기도 했었다. 몇 년 전, 우리 나라에서 내한 공연도 가진 바 있다. 그냥 딱 봐도 너무너무 섹시한 호아킨 코르테스..

사.람.들.. 2010.10.13

감성 자극, J-Pop의 전설적인 그룹 '안전지대' 첫 내한

안전지대(Anzenchitai)는 1980~90년대에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일본 밴드인데, 난 이 그룹을 2000년(or 90년대 후반) 쯤에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10여 년 전.. 국내 가요도 듣고, 미국이나 영국 쪽 팝도 듣다가, 불현듯 J-Pop도 한 번 들어볼까 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그룹이 안전지대(安全地帯)이다. 일본 가수들 중에선 국내에서도 꽤 인기 많은 편이었다. 어찌어찌 하다가 인연이 닿아서 '안전지대(Anzenchitai)'나 '엑스 재팬(X-Japan)' 노래들로 J-Pop에 입문했기 때문에, 나에겐 아직까지 이 두 그룹이 일본 가요의 전설적인 존재나 마찬가지다. 굳이 나 뿐만이 아니라, J-Pop을 좋아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그러할 듯... 안전지대 노래 'あなたに' : 이..

필링 뮤직 2010.10.12

논란의 잔혹녀 엘리자베스 바토리, 희대의 마녀 or 누명?

루마니아 명문가 출신의 Erzsebet Bathory는 우리 나라에선 '엘리자베스 바토리'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에르제베트 바토리 or 에르체베트 바토리'라고 발음해야 되지 않나 싶다. 유럽 쪽에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영어, 독어, 불어' 외에도 별의 별 언어들이 다 있다. 이 '에르제베트 바토리' 이름도 헝가리어 'Báthory Erzsébet' 외에 여러 언어로 표기 가능한데, 발음이 다 다른 것 같다. Erzsebet Bathory(1560~1614) 어쨌든 한국에서 '엘리자베스 바토리'로 알려진 이 여인네는 루마니아(트란실바니아)나 폴란드의 왕을 많이 배출한 명문가 출신의 '실존 인물'로, 각종 문화 컨텐츠에 나오는 '흡혈귀 or 드라큘라'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여성이다. 희대의 잔혹한 마..

사.람.들.. 2010.10.08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10 한국 캐스팅 발표~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0' 한국판 주요 배역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일단 주인공인 '지킬 & 하이드'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이 캐스팅되었으며, 한국 지킬의 전설인 조승우도 합류할 가능성 농후하다.(조승우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고 함)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는 몇 년 전에 있었던 라이센스 공연에서 이미 그 역을 연기한 적이 있는 '경력 지킬'이고, 김준현은 이번에 새로 들어간 '신참 지킬'이다. 뉴 페이스 김준현은 일본 극단 사계(시키) 출신의 배우로, 얼마 전 뮤지컬 한국어 공연에서 '앤더슨 형사'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외국 뮤지컬의 경우엔 '원 캐스트+언더 배우' 체제인 경우가 많은데, 최근 우리 나라에선 트리플 or 쿼드 캐스팅이 유행이다. 이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좀 애매하지..

문화가 토크 2010.10.07

신데렐라가 된 러시아의 야채녀 :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최근 '~계란녀', '~사과녀' 등이 포털 검색어의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이슈가 되었었다. 결국엔 원래의 모델이 제품 홍보를 위해 나온 '홍보녀'라는 게 밝혀져서 대중들에게 씁쓸함을 안겨 주었지만... 나탈리아 보디아노바(Natalia Vodianova) 그런데, 미인들 득시글거리는 러시아엔 정말 '가난해서 야채 팔다가 모델로 발탁된 뒤, 영국 귀족과 결혼하여 신데렐라가 된 한 여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톱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바로 그 주인공-(러시아엔 '미녀'들 뿐만이 아니라 '미남'들도 참 많다. 자기네들끼리, 서로 훈훈할 것 같음) 1982년생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러시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장녀로,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었다. 한창 학업에 ..

사.람.들.. 2010.10.05

아이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는 미친 풍습 : 여성 할례

가끔씩 세계 다른 나라 뉴스를 접하면서 '저런 미친..! 이 #&x*?8#%$!한 놈들 같으니라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흥분할 때가 있다. 특히 여성들 '인권'에 대한 존중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이슬람 문화권' 국가들의 소식을 전해 들으며 그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기네들이 행해 왔던 오랜 '관습'이라는 이유로, 또 '종교'의 이유를 들어 '인간이 해서는 안될 일들'을 일삼고 있다. 그 중엔,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 벙찔 만한 그 쪽 국가 특유의 '미친 풍습'들도 있다. 중동 지역 및 일부 북아프리카의 나라들에선 '나이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란 의식을 치른다. 이것은 4~8세 정도 되는 여자 아이의 외부 생식기를 잘라내..

메타 폴리스 2010.10.02

왕비 된 '그레이스 켈리' : 현실 속 신데렐라, 결혼 그 이후?

Grace Kelly(1929~1982) 헐리우드 여배우였던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는 1929년 미국에서 출생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녀는 무척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미국의 예술 아카데미에 다니던 중 '뛰어난 미모'로 프로듀서 델머트 만의 눈에 띄게 된 그레이스 켈리는 23세 때(1951년) 이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그 다음 해(1952년) 출연한 영화 으로 인해 그레이스 켈리는 톱 스타가 되었고, 27세 되던 1955년엔 라는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1951~1956년까지 총 11편의 영화에 출연하였다. 출연작으로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외 등이 있다. 당시 '금발 머리에 푸른 눈'을 지닌 그레이스 켈리를..

사.람.들.. 2010.09.29

천재에게도 질투심이?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화가 겸 과학자 & 사상가'로 건축/토목/미술/음악/수학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보인 그 시대의 천재 미술가였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는 그보다 23년 늦게 태어난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 건축가'였는데, 이 역시 천재이긴 마찬가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 미켈란젤로, 둘 다 요즘으로 치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엄친아'들인 셈이다.. 그런데, 미켈란젤로 보다 23살 많은 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같은 시기에 활약했던 '미켈란젤로'를 질투했다는 건 꽤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둘 다 천재인데, 그 천재들은 자기네들끼리 경쟁이 붙어서 '라이벌 의식'을 가졌으며, 나름 당대 최고..

사.람.들.. 2010.09.28

한국인을 정서로써 '대동단결'시키는 대표 민요 '아리랑'

아주 오래 전부터 불려져 왔던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구전 민요 '아리랑'은 3음보에 세마치 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곡으로, 한민족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노래이다. '아리랑(我理朗)'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한데.. '고대'에 성립되어, '조선 후기' 때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 시기에 내용 상의 변형 또한 이뤄진 걸로 알려져 있다. 그 기원에 관하여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왜곡된 설도 있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구전되어 오는 등 '자연 발생적으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게 적합하지 않나 싶다. 일제 강점기 때 나운규가 무성 영화 을 만들고 그 시기에 널리 불려지면서 더더욱 우리 민족을 '대동단결'하게 만들었고, '아리랑'은 어느덧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은 ..

필링 뮤직 2010.09.27

뮤지컬 '돈주앙' 매력 3인방, 플라멩코 안무가 내한 후기

얼마 전, 로하스 & 로드리게즈의 내한 공연을 보러 갔었다. 원래 플라멩코 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몇 년 전 (프랑스어권 작품인) 캐나다 뮤지컬 공연을 보면서 약간 관심 가지게 되었고, 마침 그 공연의 안무를 담당했던 '앙헬 로하스'와 '카를로스 로드리게즈'가 이번에 내한한다고 해서 궁금해서 보러 갔다. 뮤지컬 프로그램북 속의 안무가 앙헬 로하스 & 카를로스 로드리게즈 캐나다 뮤지컬 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는 프랑스 뮤지컬 의 연출을 맡았던 질 마으(Gilles Maheu)씨 외 몇 명의 NDP 스텦이 참여하였기에 국내에서도 나름 알려진 작품이며, 한 때 한국 배우들로 구성된 라이센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기도 했었다. '한국판 돈 주앙'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강태을, 김다..

프렌치 뮤지컬 2010.09.25

그 업적이 과소평가된 비운의 과학 천재 : 우장춘

우장춘의 아버지는 1895년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연루된 우범선이었다. 당시의 우범선은 속아서 그 일의 훈련대 대장으로 동원되었고, (러시아 세력 집권 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망명했다. 우장춘 박사(1898~1959) 일본으로 건너 간 우범선은 일본 여성과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았는데, 그 중 첫째 아들이 우장춘이다. 그가 6세였을 때 아버지 우범선은 대한제국 측에서 보낸 조선인 자객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 뒤 남은 가족은 비참한 삶을 살아야만 했고, 우장춘은 고아원에 보내진다. '오리지널 일본인 원생들' 속에서 '조선인의 피가 섞인 장춘'은 심한 '이지메'를 당하게 되지만, 결코 삐뚤어지지 않고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되기로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 후, 열심히 돈을 번 그의 ..

사.람.들..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