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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폴리스 2010.10.19 23:37

예전부터 '우리가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한국의 <춘향전>' 같은 고전이 그 원전을 보면 '굉장히 야한 19금 스토리이다..'라든가, 어린이 시절에 읽었던 '<세계 명작 동화>들 중에 그 오리지널 스토리는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의 동화가 많이 존재한다..'는 얘기를 종종 접하곤 했었다.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동화 <백설 공주>의 '원래 이야기 or 정착된 현대판 이전의 판본'은 요즘 우리 나라 TV극에 나오는 '막장 드라마'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잔혹극에 가깝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원래 '동화'라는 게 구전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진 이야기인데, 어린이 동화로 알려진 <백설 공주>의 경우 원래는 '성인들을 위한 이야기'였다고 한다. 그랬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내용이 점점 순화되었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 '구전된 내용'을 이야기할 때 '잔인한 부분'은 다 빼고 들려주게 되면서 지금의 '밝고 맑은 이야기'로 변형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어린이용 명작 동화 <백설 공주>'는 오리지널 이야기에서 여러 번의 각색 끝에 탄생한 이야기인 셈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백설 공주> 이야기에선 '여주인공의 미모를 시기하는 못된 왕비 & 그녀에게 핍박 받다가 나중에 왕자를 만나서 행복해지는 해맑은 백설 공주'가 나오지만, 원작 <백설 공주>에서의 여주인공이 원래 그리 순수하기만 한 여성은 아닌 듯하다.

서양과 마찬가지로 우리 나라에서도 고대 왕실 같은 경우엔 '근친혼'을 많이 했는데, '백설 공주' 이야기가 구전되어 오던 그 시절의 서양에서도 근친 관계가 많이 행해졌던 모양이다. 여러 번의 각색을 거쳐 내용이 많이 순화된 '어린이용 <백설 공주>'와는 달리 '원래의 <백설 공주>'에서 여주인공과 갈등하는 인물은 그녀의 친엄마(생모)이며, 그 모든 비극의 원인 제공자는 백설 공주의 아버지이다.

- 현대의 '밝고 고운 내용'으로 순화되기 전의 <백설 공주> 이야기 -

'한 나라의 왕인 여주인공 아빠'가 그 미모에 반해 '백설 공주의 생모'에게 끊임없이 구애한 끝에 둘이 결혼하게 되었는데, 왕은 그 왕비(공주의 생모)가 애 낳고 점점 늙어가자 싫증을 느끼고선 나중에 '딸인 백설 공주'랑 침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한 왕비는 자기 남편(왕)이 딸이랑 그런 행위를 하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왕의 사랑이 딸에게로 옮겨간 뒤, 자기 설 자리를 빼앗긴 왕비는 크게 갈등하다가 사냥꾼을 시켜 '백설 공주를 죽인 뒤 그 간을 가져오라' 명한다. 허나 미인에 약한 이 사냥꾼 아저씨는 어린 백설 공주를 살려주고, 그 대신 산짐승의 간을 왕비에게 갖다 바친다.

그녀가 죽은 줄 아는 왕비는 남편인 왕에게 '백설 공주가 나들이 갔다가 숲에서 짐승에게 잡아 먹혔다'고 둘러댄다. 나중에 백설 공주가 살아있단 걸 알게 된 왕비는 마녀로 변장하여 그녀에게 독사과를 먹이고, 일곱 난장이들은 독사과 먹고 죽은 백설 공주를 유리관에 소중히 보관했다.



그 뒤에 나오는 '지나가던 왕자' 이야기엔 판본이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후대에 나온 것 중엔 '왕자가 시체 애호가'였다는 설정도 있었다. 그
'변태 왕자 이야기'는 이런 내용이다..

왕자는 그녀가 안치된 유리관을 궁으로 가져오고, 백설 공주의 모습을 보기 위해 왕자의 처소에 들른 한 신하가 실수하는 바람에 '유리관에 부딪힌 백설 공주'가 독사과를 토해내어 살게 된다. 원래 시체 애호가였던 왕자는 그녀가 되살아나자 조금 실망하지만, 결국 백설 공주를 부인으로 맞게 된다.

그 후, 왕자의 부인이 된 백설 공주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왕비에게 잔인한 복수를 하게 되는데...
그 왕비를 자기네 왕궁으로 초대한 백설 공주는 그녀에게 '불로 달군 쇠구두'를 강제로 신겼으며, 왕비는 그 뜨거움을 참지 못하고 춤추듯이 끊임없이 발을 폴짝거리다가 서서히 죽어갔다..

이 '변태 왕자' 이야기와 '불로 달군 쇠구두' 이야기는 나중에 추가되어 들어간 것이지만, 그런 걸 떠나 몇 번의 각색을 거친 <백설 공주>의 오리지널 이야기 자체가 오늘날 많이 알려진 것처럼 '순수하고 착한 백설 공주가 일방적으로 당한 뒤, 그 고생을 보상 받게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오래 전부터 구전되어 떠돌다가, 여러 번의 수정본을 거친 (원래는 성인용이었던) 전래 동화 & 구전 민담 <백설 공주>는 그 오리지널 내용 자체가 다소 잔인하고 충격적인 면이 있는지라, 이후에 7번 정도의 개정을 거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아동용 동화 <백설 공주> 이야기로 '각색'되어졌다..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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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dr  Edit/Del  Reply zzz

    한국 드라마의 폐해

    2010.10.20 00:1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이건, 한국 드라마 이전에 18~19세기 유럽에서
      구전되어 온 동화 내용인데요~

      요즘 우리가 욕하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는
      그 시대 유럽의 엽기 막장 스토리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던 거죠..;;

      2010.10.20 01:53 신고
  3.  Addr  Edit/Del  Reply Lipp

    진실이 감춰진 동화였군요,,, ^ ^ 전혀 몰랐어요 !!!!
    전 원래의 백설공주도 안좋아라해서 큰 실망은 없지만...오리지널은
    굉장히 자극적이네요 ;;;^^

    2010.10.20 00:3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의외로 '바람직하고 샤랄랄라한 내용'으로 알려져 있는
      동화 원작들 중에, 무척 자극적인 스토리가 많더라구요..

      어린이들 정서를 위해선, 적절하게 각색된 게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

      2010.10.20 02:01 신고
  4.  Addr  Edit/Del  Reply RUX

    이거 원작이 루비 레드라는 성인용 동화책에 담겨 있지요.
    고등학교 때 보고 꽤나 재미있게 읽었지요.
    어쨌든 읽을 당시에는 꽤나 컬쳐쇼크였습니다.

    2010.10.20 02:23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잔혹 동화를 다룬 책이 여러 권 되는데,
      저두 예전에 꽤나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거랑 너무 다르더라구요~ ㅠ

      2010.10.21 19:20 신고
  5.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신데렐라도 여러가지의 잔혹 버젼이 있더군요.
    헨젤과 그레텔도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나고...^^
    백설공주의 잔혹 버젼은 자세히 몰랐었는데,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10.10.20 04:58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헨젤과 그레텔도 장난 아니죠~ (우리 나라 전래 동화도 그렇지만)
      그런 걸 보면, 옛날 사람들은 요즘 사람들이랑 사고 방식이라든가
      상식이라 느끼는 게 많이 다른 것 같아요.. ^^;

      2010.10.21 19:23 신고
  6.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진짜 원작은 엽기 드라마군요.
    그런 이야기가 이렇게 아름다운 동화가 되었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

    2010.10.20 08:10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엽기적인 내용도 순화하면 아름다운 동화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2010.10.21 19:23 신고
  7.  Addr  Edit/Del  Reply 오스왈드

    원래 그림형제는 아동용으로 책을 낸 것이 아니지요
    그러니 저런 이야기가 들어갈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새왕비가 벌 받는 장면은 초판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권선징악적 결말을 위해 후대 판본에 삽입한 것이지요

    2010.10.20 08:1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최근에 또 '원작에 근접해서 썼다는 <백설 공주>' 책이 출판되었는데,
      거기엔 '왕비가 달군 쇠구두 신는 형벌 장면'이 나오는 것 같던데요...

      예전엔 구전되어 오던 동화 자체가 '성인용'이었다는데, 그 내용들을
      어린이들도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아동 버전'으로 바꾸면서 그 내용이
      진짜 많이 순화된 것 같습니다.. 애들 정서를 위해선 다행인 거죠~ ^^;

      2010.10.21 19:27 신고
  8.  Addr  Edit/Del  Reply 찾삼

    제가 알고 있던 버전에는...
    백설공주와 엄마(왕비) 사이에 미러라는 남자를 두고 경쟁하다가
    엄마가 질투에 멀어 백설공주를 죽이라고 명했고..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이쁘니..이부분이 미러라는남자에게 했던 말이라는..)

    나중에 독사과를 먹은 백설이를 데려간 왕자는
    시간을 즐기는 변태였던걸로...;;
    그래서 시간(시체와 그걸 즐기는)을 하던중 백설공주 목에 있던 사과가 빠져서 공주가 살아나자..
    자기의 취미를 인정(?) 해주는 백설과 결혼하여
    각자 나름의 취미(?)를 인정하며 살았다는...이야기.

    2010.10.20 11:10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백설양 아빠 말고, 그런 식으로 중간에 한 남자 낀 스토리도
      꽤 재미있겠네요.. ^^; 중간에 워낙에 여러 번 각색되어져서,
      '내용 다른 버전'이 여러 가지로 갈리는 것 같아요...

      2010.10.21 19:30 신고
  9.  Addr  Edit/Del  Reply 민들레의자세

    어머.. 정말 재밌네요.
    정말 콩가루 집안이군요.
    물론 이야기지만 이런 있는 없는 욕 다 나올 이야기..ㅋㅋ
    유익한 글 뒤늦게 읽어서 미안이요.
    대신에 추천은 먼저 찍었었고,
    마음적으로 여유있는 지금이라도 읽었잖아요.^^

    2010.10.20 14:53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반갑습니다~ ^^ 백설 공주네는 정말
      콩가루 패밀리가 따로 없죠.. 물론
      우리 나라 고대 왕실에서도 근친혼을
      많이 했지만, 한 가정 내에서 그러는 건
      특히 더 난감한 것 같아요...

      2010.10.21 19:56 신고
  10.  Addr  Edit/Del  Reply 이요

    제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 비슷하네요.
    근친상간 이야기였었는데... ㅎ 이런 내용이었구낭!

    2010.10.20 15:47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우리 기준에서 보면 이상한데, 옛날 신화나
      전래되어 오는 얘기들 보면 은근히 그런 류의
      근친 ***한 내용이 많더라구요.. ㅠ

      2010.10.21 19:57 신고
  11.  Addr  Edit/Del  Reply 거참

    동화의 원작들이 시대적으로 아주 옛적이라... 심한 면이 있겠지만,
    (장화홍련전에서 젓을 담았다는 스토리처럼.../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형벌입니다)

    저는 항간에 원작이라면서 떠도는 잔혹스토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원작이라고 하지만, 결국 구전된 것이기에, 그 근거를 찾을수가 없고,

    원작이네 하면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소개한 것이
    일본작가다 보니.... 왜곡이 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게다가, 최근의 시류(?)와 잘 맞아떨어지는... 막장 스토리라
    흥미유발이 강해서, 한때 인기가 있었을 뿐!

    타라님께서 소개하신 백설공주의 스토리는 어디에서 얻어오신건가요?

    구전되는 이야기들이 그 생명력이 강한데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1.과거 아주 유명한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
    2.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는 이야기
    3.가슴아픈 사랑의 스토리로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

    대체로 이렇지요!

    단순히 막장스토리라면 지금도 종종 떠도는 도시괴담등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리 멀리 퍼지지도, 오래 남지도 않습니다.

    원작이라는 잔혹스토리 모두 그런지는 알수없지만,
    오히려 현재에 각색되어 원작인냥 팔리는 이야기가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2010.10.20 17:10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구전되어 오는 스토리 중에는 실존 인물과는 관계 없는
      허구의 인물을 그린 내용이 더 많지요..

      그리고, <백설 공주>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안데르센 버전이나
      디즈니 만화 버전 이전에 '그림 형제'가 전래되어 오는 내용을
      담은 책을 낸 것이고, 님이 말씀하신 일본 작가가 쓴 각색 버전
      잔혹 동화가 최초는 아니며, 그림 형제가 쓴 책이 먼저 출판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림 형제가 쓴 동화 자체가 성인용이었고, 전반적으로
      좀 잔혹한 면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독일 사람들인데, 원래
      그 시대의 그 쪽 동네 사람들 사고 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면이 있었고, 프랑스 쪽 영향도 좀 있습니다...

      실제로 엄한 사람 잡아다가 잔혹한 짓을 저지르는 '마녀 사냥'이
      많이 행해졌던 때였구요..(유럽 쪽에서...)

      본문에도 나와있다시피 <백설 공주> 같은 유형의 스토리도
      '구전된 이야기를 활자화 한 것'이고, 그걸 처음 활자화 한
      그림 형제의 동화가 요즘 기준으로 하면 좀 막장스럽고 잔혹한 게
      사실이지요~ 그걸 일본 사람의 영향이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일본 작가가 나중에 책을 내면서 좀 과장하며 각색한 부분이
      있지만, 그런 걸 떠나서 <백설 공주>나 여타 그 시대 동화 내용은
      그림 형제가 쓴 원작 자체가 다소 엽기적이고 잔혹합니다...

      그게 요즘 기준으로 하면 '막장스럽고 충격적인 것'이지만,
      근친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개념 없는 '마녀 사냥'이 행해졌던
      그 시대 유럽 기준으로 하면 영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구요...

      요즘 사람들이 일부러 대중적인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막장 스토리로
      지어낸 게 아니라, 그 시대 유럽의 실제 상황 자체가 막장스러웠기에,
      (각색 버전 아닌) 원작 내용 자체가 막장이었던 것입니다...

      2010.10.21 20:12 신고
  12.  Addr  Edit/Del  Reply 민트

    사회복지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인간행동과사회환경이었나?
    오이디푸스콤플렉스에 대응되는 개념이 있었는데-
    일렉트라콤플렉스가 아니라 백설공주콤플렉스라고 해야 할듯요. ㅋㅋ

    2010.10.20 22:47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이 경우엔, 백설양 아비의 로리타 콤플렉스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

      2010.10.21 20:27 신고
  13.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전에 원작을 모았던 책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ㅎ 일본인이 저작인것으로 기억해요.
    아기돼지3형제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아기돼지 3형제 원래 엔딩은 늑대를 잡아먹는 거라고 하죠..ㅎ

    2010.10.21 04:08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 옛날 동화들이 구전되어 왔거나 쓰여진 시대의
      사람들 사고 방식은 요즘 기준이랑 많이 다른가봐요..

      백설 공주, 아기 돼지 3형제 외에도.. 전반적으로다가
      좀 과격하고 거침 없는(?)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

      2010.10.21 20:30 신고
  14.  Addr  Edit/Del  Reply 실제

    원작을 봤는데 서술하신것만큼 많이 잔인하게 묘사되지는 않았던것 같네요. 아마도 누군가 원작에 살을 붙인 또다른 아류작을 번역한게 아닌가 싶네요.

    2010.10.21 04:2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뒤에 나온 아류작도 묘사 자체는 그닥 잔인하다는 느낌 들지 않아요..
      (같은 내용도, 언어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에 반해...) 오히려 어떤 면에서 보면, (단조로운 어린이용
      동화책에 비해) 스토리 안의 인물에 '감정 이입'이 잘되고, 그 캐릭터가
      굉장히 인간적으로 그려지기까지 한 걸요~

      하지만 그 아류작도, 또 그림 형제의 원작 내용도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요즘 기준'으로 하면 잔혹하긴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뒤에 나온 책들은 어느 정도 '그림 형제가 쓴
      원작 동화'를 기반으로 해서 쓰여진 내용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0.10.21 20:35 신고
  15.  Addr  Edit/Del  Reply 엣센스

    한때 엽기적인 그림동화 가 있다고 했는데, 일본 사람이 책으로 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그림동화 에다가 일본이 특유의 잔혹성 과 변태성을 더한것 같다고 밖에 없네요.

    2010.10.21 04:2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림 형제 잔혹 동화는 굳이 일본 작가가 쓴 책 외에도
      몇 편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본인이 쓴 내용도
      본인 시각에서 약간 살을 붙인 내용이 있긴 하지요...

      그런데.. 그런 류의 '잔혹성'을 일본인 특유의 것이라
      명명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일본인만 과대 평가(?)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 그림 형제 동화가 구전되어 왔던
      그 옛날 유럽 사람들도 일본인 못지않게 잔혹했거든요~

      2010.10.21 20:39 신고
  16.  Addr  Edit/Del  Reply 또오르쓰기가멘라이더

    근데 정확한 근거가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출처를 좀 알려 줘봐요 믿을 수 없을 만큼 웃긴 이야기

    2010.10.21 08:4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근거가 있으니 그런 얘기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거겠지요...
      정보화 시대에, 굳이 떠먹여 주는 밥이 아니라 본인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그 정도 알아내는 건 일상적인 일이 아닐까 합니다..
      서점에 가도 (우리 나라 or 다른 나라에서) 구전되어 왔던 동화들이
      그리 녹록치 않은 얘기였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될 만한 책들이 꽤
      많이 출판되어 나와있는 상태구요...

      2010.10.21 20:43 신고
  17.  Addr  Edit/Del  Reply shkim

    중세시대가 워낙 잔혹했던지라 이런 얘기가 구전된게 맞을 것 같습니다.(중세 아니라도 인간은 잔혹한 동물이지요....)근친상간이란 우리 안에 내재된 욕망이라고 하더군요. 강렬하기에 그만큼 강한 금기라고... 금기이고 외면하고 싶지만 현대에도 횡행하는 걸로 알고 있구요.

    어린 시절 아무렇지 않게 읽었던 옛날이야기들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고 이렇게 잔인한 장면이 있었나 하고 새삼 놀라지요.

    그러나 어른의 입장에서 어린이가 이런 잔혹한 얘기를 봐선 안된다고 지나치게 순화하거나 너무 착한 이야기로 변형시키면 엣날이야기 자체의 기능- 강렬한 권선징악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없다는 걸 읽은 기억이 납니다. 베텔하임 책이었을 거에요.
    백설공주 원본같은 이야기를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할 수는 없으니 그림형제도 많이 손을 봤겠지요. 하지만 현대의 출판,편집인들이 지나치게 변형시켜 옛이야기 본래의 메시지를 왜곡시키지말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어릴때야 잔인하단 생각 전혀 못했고 권선징악에 안도했던 기억만 있는걸 보면요.

    2010.10.22 21:40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가끔은 인간이 제일 무섭고 징글징글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사람이어서 그런지, 근친 삐리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소름 돋아요~ ㅠ(내 가족이나 친척들을 떠올려 보면...) 이게, 오랫 동안
      굳어진 관념의 영향인 걸까요..?

      저두, 그 옛날의 오리지널 동화를 현대식에 맞게 변형은 하되
      원본의 묘미를 잘 살려서 각색한다면 천편일률적인 샤랄라 모드의
      동화보다 더 매력적인 얘기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2010.10.24 02:07 신고
  18.  Addr  Edit/Del  Reply 텔레스

    고대부터 중세까지 여러 나라 왕가들이 근친상간을 당연시 했죠. 자신들만의 순수한 혈통을 지킨다며.

    이집트 파라오들은 자신의 친동생이나 자신의 딸과 결혼해서 애를 낳기도 했고, 로마시대에도 친형제나 부모 자식간의 근친상간이 주를 이뤘습니다.

    로마 시대엔 동성애도 거의 끝장을 본 수준이었죠. 아예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성애를 하지 않는 철학자나 사상가는 영혼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자라 하여 그의 사상이 인정을 못 받았을 지경입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저명한 철학자들 모두가 어린 소년들이나 청년들을 데리고 다니며 연인으로 삼았죠.

    알렉산더왕은 아얘 대놓고 자신의 장군들과 동성애, 아시아 진출하며 가는 곳 마다 미소년들 잡아다가 노리게 삼고...

    아무튼, 역사속의 성문화나 인물들의 사고 방식을 보면 참 제대로 4차원이란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2011.09.01 09:07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고대 사람들은 진짜, 지금의 우리랑 사고 방식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역사가 흐르고, 인류의 영혼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장 & 성숙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거에 있었던 '잔혹하고 비합리적인 일'들이 현대에 와선 어느 정도
      개선될 걸 보면 말이에요.. ^^;

      2011.09.01 21:52 신고
  19.  Addr  Edit/Del  Reply 하야

    오리지널 스토리가 잔혹하다는것은 저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만, 근친은 일본작가가 덧붙인것으로 아는데요. 그림형제가 쓴 백설공주에도 백설공주와 왕이 근친이였다고 나옵니까? 님께서 오리지널로 주장하시는 스토리는 일본 작가 스토리와 똑같은데요?

    2011.09.01 11:27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네, 일본 작가가 각색한 그 내용도 현대에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예전에 알아본 바로는 '근친혼' 설정이 일본 작가와는
      무관하게 원래의 <백설 공주> 이야기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그림 형제 동화로 정착했다고 하지만, 이 이야기 자체를
      '그림 형제'가 만들어 낸 건 아니고, 그들이 정식으로 출간해서
      현대의 우리가 원작이라 칭하는 그것도 실은 여러 번의 각색을
      거친 버전이에요...(그러니까, 엄밀하게 말하면 그림 형제의 그
      판본도 완전 오리지널은 아니라는..)

      그런 각색으로 정착하긴 전엔 '근친혼' 설정이 들어가 있었던
      거구요.. <백설 공주> 판본이 워낙에 여러 종류인데다, 중간에
      많이 수정되어서 가끔 좀 헷갈리긴 합니다.. ^^;

      2011.09.01 23:12 신고
  20.  Addr  Edit/Del  Reply 로코모코

    못믿는 사람들은 피터팬 증후군에 빠져서 자기가 영원한 로망을 가진
    그림속의 왕자님 공주님 환상이 깨지는게 싫은걸까요-_-
    전 이런 사실을 알기도 전부터 어릴떄부터 공주왕자 선과악 이런 동화 엄청 싫어했어요
    기억할만큼 어릴때도(글을 읽었으니 아마 유치원때쯤?) 흥부는 왜 애가 저렇게 많은데 일은 안하고 형이 번걸 얻어서 먹기만 하니 형이랑 형수가 싫어하지 싶었고
    인어공주도 말을 못해서 얘기를 못했다는데 왜 죽지 다리가 있으니까 마을로 가서 글을 배워서 편지를 쓰면 될텐데 라던지 그런 생각만 했고 좀 커서 엄마한테 그 얘길 했더니 더 어려서 글 모를때 엄마가 동화책 읽어줄때도 이상한 얘기라고 재미없다 그래서 엄마가 무슨 여자애가 일케 시니컬하냐고 황당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고딩때 원작을 읽고 내가 시니컬했던 이유를 알겠더란 기분이 들었달까요..

    윗글분 로마 얘기하니 생각난건데 로마시대 동전이 지금으로썬 상상도 안될
    각종 성체위였다는걸 알면 그 시대가 얼마나 막장이었는지는 안봐도 뻔하죠 ㅎㅎ
    뭐 외국까지 갈것도 없이 한국판 로미오쥴리엣인냥하는 성춘향도 원작은 지대 19금소설이죠 ㅎㅎ

    2011.09.01 11:3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와~ 시니컬한 게 아니라, 굉장히 이성적이시고
      성숙한 어린이였던 것 같아요.. ^^;

      우리 나라의 <춘향전>은.. 고전 소설 원작은
      완전 그렇고 그런 19금 만발한 이야기라고, 예전에
      고전 수업하면서 학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렇고, 이몽룡 성춘향도
      그렇고, 지금 기준으로 하면 중딩-고딩인데.. 걔네들,
      이른 나이에 완전 발랑 까졌던 거죠~ ;; (그 옛날엔
      시집-장가를 일찍 가서 그런진 몰라두요...)

      2011.09.01 23:27 신고
  21.  Addr  Edit/Del  Reply 하야

    님께서 오리지널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시려했다면 일본작가가 각색한 글이 아니라 그림형제가 쓴 글을 올리셔야 했습니다. 구전동화이니 어떤것이 오리지널인지 알기어렵다해도, 그림동화를 글로 쓴것은 그림형제이니, 당연히 그림형제의 각색이 오리지널이 되야할겁니다.

    그림동화 오리지널이 잔혹한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위에 백설공주가 난장이들에게 침대에서 봉사한다던가, 친아버지와 근친이였다던가는 일본 작가가 덧붙인것으로 압니다.

    2011.09.01 11:3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렇군요.. ^^; 난장이 얘기는 후대 버전에 나온 것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근친스런 설정이 나온다던다, 잔인한
      면이 있는 내용은 구전판에도 있었던 것 같구요.. 그림 형제의
      (최종) 정착본도 엄밀하게 말해선 '오리지널'이라 부르기 좀
      뭣하더라구요...

      아무튼 중요한 건.. 다른 동화들을 비롯하여 <백설 공주>의
      원래 이야기 자체가 현대에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달랐다는 점,
      '아동용'이라기 보다는 성인들도 볼 수 있는 '다소 자극적인
      설정의 내용'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한
      대목이 살짝 충격으로 다가왔었어요...

      2011.09.01 23:25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