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숙빈의 일대기를 담은 <동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장희빈, 인현왕후, 숙종 등 우리들에겐 무척 친숙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월화극 <동이>는 실제의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픽션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드라마인 듯하다. <장희빈> <인현왕후> <동이(최숙빈)> 등이 차례대로 주인공으로 나오는 걸 보면, 나중에 '숙종' 임금의 본명을 딴 드라마도 나오지 않을까..?

결말에 '사약 먹고 죽는 장옥정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꽤 많이 만들어졌는데, 비교적 최근에 본 <동이> 이전의 장옥정 드라마가 바로 김혜수 주연의 K사 사극 <장희빈>이었다. 숙종 역에 전광렬, 인현왕후 역에 박선영, 최숙빈 역에 박예진, 김춘택 역에 송일국, 송시열 역에 이순재, 장희재(장희빈 오빠) 역에 정성모, 민진후(인현왕후 오빠) 역에 김명수 등이 나왔었다.

중간에 바뀐 작가에 대한 의혹(?)이 있는 이 드라마는 뒤로 갈수록 뒷심 제대로 받아서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주인공 장희빈(김혜수)'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해당 게시판에서 '미스 캐스팅'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비운의 장희빈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도 기본 이목구비 자체가 큼직큼직~ 서구적에 가까운 김혜수는 해당 캐릭터와의 씽크로율이 무척 떨어진다고 (그 극을 시청할 때마다) 느꼈으며, 극 초반의 김혜수는 '외형적인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사극톤의 '연기력'도 좀 시원찮아 보였다.


그래서 전광렬(숙종)과 박선영(인현왕후)이 워낙에 잘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혜수의 압박으로 그 드라마를 포기한 적이 있다. 그 때 당시 김혜수의 <장희빈>과 전도연의 <별을 쏘다>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여 경쟁을 벌였으나, 결과는 전도연의 승리로 끝났다.(적어도 <별을 쏘다> 방영 기간 내에는..)

하지만 100부작 사극인 <장희빈>은 워낙에 '장편 드라마'였고, 극 초반엔 다소 지지부진했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탄력 받는 시기가 있었다. 나 역시 중반부 내용을 넘어서면서 K사 <장희빈>을 다시 시청하기 시작했다. 극 안에 뉴 페이스인 '김춘택(송일국)'과 '최무수리=최숙빈(박예진)'이 투입되면서 스토리가 무지 재미있어진 것이다. 김혜수로 인해 떨어져 나갔던 '드라마 장희빈심'을 송일국과 박예진이 다시 회복시켜 준 셈이다.

당시에 확실한 주연급까지는 아니었던 송일국은 2003년 K사 <장희빈>에서 김춘택 역으로 나올 때 변복한 '삿갓 차림'으로 많이 나왔었는데, '캐릭터'도 '비주얼'도 너무 멋져 보였다. 그 후 송일국은 <애정의 조건> <해신> <주몽> 등으로 더 많은 인기를 누렸고 주연급으로 성장했지만, 난 아직까지도 <장희빈>에서 '김춘택으로 분한 송일국'이야말로 가장 멋졌다고 기억하고 있다.


중반 무렵부터 스토리가 갑자기 재미있어진 데에는 폐위된 인현왕후(박선영)를 복권시키려는 김춘택(송일국) & 최무수리(박예진) 등 새로운 인물의 활약도 있었지만, 집필자가 바뀐 영향도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약간의 의혹이 생겨난다. 원래 이 극을 쓰던 작가가 건강 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한 뒤 강 모라는 신인 작가(?)가 투입되었는데, 그 이름은 가짜이고 알고 보면 신봉승 작가가 해당 드라마를 집필하고 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었기 때문이다.


'신봉승' 하면 <조선왕조 500년>을 집필한 우리 나라 사극계의 거장이다. 이 작가분은 역사적 지식도 상당하다. 당시엔 '에잇, 설마~' 했었다. 하지만 2002~2003년 K사 <장희빈> 후반부 스토리를 볼 때마다 '저 대사는 인생이 묻어나는 굉장히 깊이 있는 대사가 아닌가-', '(정교함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이 정도 짜임새면 상당히 내공이 깊은 대본일 것 같은데~?'란 생각이 자주 들었기에, 어디서 들은 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비교적 최근(2008~2009년 쯤)에 '인터넷 검색' 하다가 우연히 그것에 관한 문제 제기가 된 게시판을 발견한 적이 있다.

어떤 시청자가 신봉승 작가가 쓴 <인현왕후('조선왕조 500년' 시리즈 중 하나)> 대본과 강 모 작가로 교체된 <장희빈> 대본이 무척 비슷함을 지적하면서, 작가가 동일하거나 표절이 아니냐고 질문했던 것 같다. 그 때 신봉승 작가가 '<장희빈>에 투입된 강작가는 본인의 제자이고, 그래서 예전에 쓴 대본 자료를 참고해도 좋다고 허락했다'며.. 그런 식으로 대답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어느 쪽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2003년에 했던 K사 <장희빈>에 사극계의 거장인 신봉승의 향기가 배어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어쩐지.. 대사도 내공 있고, 극 초반부에 비해 중/후반부 스토리가 좀 괜찮다 싶더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버전 <장희빈>의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 나온 '죽은 뒤, 하늘에서 웃고 있는 소복 장희빈(김혜수)의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CG 설정'은 아직까지도 용서가 안된다. ;;(작년에 끝난 S사의 일일극 <아내의 유혹> 엔딩 장면도 이 버전 <장희빈> 결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마지막에 신애리(김서형)와 정교빈(변우민) 등 악당들이 죽은 뒤, 하얀 옷 입고 하늘에서 웃고 있던 그 CG 장면~)

극이 끝날 때까지 '주연 배우 미스 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초반부 스토리 지지부진했던 장편 사극'이 조연들의 호연만으로 뒷심을 발휘하긴 힘들었을텐데, 역시나 뒤로 갈수록 괜찮은 시청률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K사 <장희빈>엔 관록 있는 작가가 투입된 저런 사연이 있었나 보다. 하지만 그 달콤한 열매는 결국 타이틀 롤인 김혜수가 가져가게 되었다. 딱히 크게 히트한 드라마가 없었던 그 해에, <장희빈> 후반부 스토리의 선전(시청률 상승)으로 인해 논란의 주인공인 김혜수가 연말 <연기 대상>의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 드라마에서 '연기를 훨씬 더 잘한 다른 연기자들'도 많았었는데, 그들은 해당 시상식에서 별로 빛을 보지 못한 듯하여 개인적으로 그 시상식에 대해 유감이 많다.

드라마 <장희빈> 시청률의 후반부 선전(이건 작가의 공이며, 중반부 이후 뉴 페이스 등장으로 시청률이 상승한 것 같은데..)과 김혜수 이름값과 100부작 드라마의 '타이틀 롤'이란 이유 때문에 연기 논란, 미스 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그녀에게 무려 '대상'이나 안겨준 게 아닐까 한다. 극 초반엔 대사 치는 게 심히 난감한 수준이었지만 '100부작 장편'이었던 탓에 후반부로 갈수록 김혜수의 연기력이 앞부분에 비해 좀 괜찮아진 것도 있고, 결말부엔 장희빈(김혜수)이 '에너지 소모를 많이 요하는 연기'를 해야 했던.. 그런 것에 대한 '노고 치하' 차원도 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 때 당시 해당 드라마 게시판에 '역사 관련 지식'도 종종 올라오고 해서 자주 갔었는데, 이 '김혜수 장희빈'에 대한 미스 캐스팅 논란과 불만스런 시청자 의견은 극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졌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역대 장희빈(이미숙, 전인화, 정선경, 김혜수, 이소연 등..)에 대한 평가 중에 이 '김혜수 장희빈'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냥 연기자 김혜수가 소원을 이뤘다는 것(본인이 평소에 하고 싶어했던 역할을 연기하게 된 것)에 의의를 둬야할 듯...


오래 전.. 1999년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란 드라마가 끝난 직후에 우연히 김혜수의 어떤 인터뷰텍스트를 보게 되었는데, 그 때 김혜수가 꼭 하고 싶어하는 역할이 '장희빈'이란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당시엔 '정말 안 어울리는데~ 설마? 그냥 희망 사항일 뿐이겠지..'라고 생각했었건만, 그 설마가 사람을 잡게 될 줄은 몰랐다.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흘러 K사에서 장편 사극 <장희빈>을 기획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고, 그 시점에서의 몇몇 주연급 여배우들에게 '장희빈 역' 제의가 갔으나 죄다 거절해서 '캐스팅이 쉽지 않다'는 내용을 보았다. 안 그래도 정통 사극은 힘든데, 무려 100부에 해당하는 장편 사극이어서 좀처럼 그 역을 하겠다고 나선 주연급 여배우들이 없었던 탓이다.

그 때 당시 '장희빈 역에 딱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던 2~3명의 여배우'가 있었는데, 그 배우에게도 장희빈 역 제의가 갔으나 결국 거절했다고 한다. 그 여배우들이 만일 '장희빈' 역을 했다면 대한 민국 시청자들은 훨씬 더 최적화된 <장희빈>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그들이 <장희빈>을 했다면, 김혜수가 아닌 그 여배우들 중 한 명이 연말에 K사 <연기 대상>에서 '대상'을 받았을 터~)

그렇게 여러 여배우들이 '장편 사극'인 것에 몸을 사리고 죄다 거절한 가운데, 원래부터 장희빈을 연기하고 싶어했던 김혜수만이 그 역할에 의욕을 보여서 '장희빈' 역으로 최종 낙점되었다고 알고 있다. 좀 웃기긴 하지만, 당시의 '보도 자료'엔 김혜수가 체력이 좋은 편이어서 100부작 사극도 끄떡 없다는 그런 내용도 끼어 있었다. 배우가 '장편 사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려면, 역시 '체력'이 좋아야 하나 보다..;;

그 드라마를 찍기 몇 년 전부터 이미 '장희빈을 연기해 보는 게 희망 사항'이었던 김혜수는 결국 소원 성취해서 좋았을지 몰라도, 극을 지켜본 입장에서 '김혜수표 장희빈'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다른 드라마에서 나름 어울리는 역할을 했을 때의 김혜수는 좋게 느껴졌을 때도 있었지만, '장희빈을 연기한 김혜수'는 볼 때마다 영 압박스럽기만 했던... 나에게 2002~2003년 K사 <장희빈>은 <'숙종(전광렬) & 인현왕후(박선영)의 훌륭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장희빈(김혜수)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여 중간에 '시청을 거부'했다가, '바뀐 작가의 선전과 김춘택(송일국) & 최숙빈(박예진)의 활약'으로 극이 한결 재미있어진 뒤로 '다시 선택'해서 끝까지 본 드라마~>로 기억된다..


역대 '장희빈 관련 드라마'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스팅은 '정선경의 장희빈(S사 <장희빈>), 박선영의 인현왕후(K사 <장희빈>), 임호의 숙종(S사 <장희빈>), 견미리의 최무수리=최숙빈(M사 <인현왕후>)'이었다... S사 <장희빈>을 통해 당시 신인 배우였던 임호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배우의 분위기는 '사극'에 정말 잘 어울리는 데다가 그 때만 해도 젊은 나이였던 임호가 완전 샤방샤방해 보여서.. 역대 숙종 임금들 중에 극을 보면서 가장 많이 설레어 본 숙종이다.(임호는 M사의 예전 드라마 <대왕의 길>에서 '사도 세자'로 나왔을 때에도 연기력, 마스크 무척 좋아 보였다.)

어떤 이들의 말에 의하면 최무수리(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본명은 '복순'이라 알려져 있고, 현재 M사 드라마 안에선 '동이'란 이름으로 나옴~)가 꽤 투박하게 생기고 외모는 '영 아니올시다'란 말도 있던데, 드라마엔 어차피 '픽션적 요소'가 좀 들어가고 '최숙빈에 대한 현존 기록'이 그리 많은 건 아니기에 꾸며진 극을 통해 '준수한 외모의 캐릭터'로 설정해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 기준에서 본다면, 젊은 시절에 완전 인형같이 예뻤던 견미리의 '최숙빈(최무수리)'은 서서히 장희빈(이 때는 희빈이 아니라 중전)에게 싫증내어 가던 숙종이 꽂혔다고 하기에 가장 설득력 있는 캐스팅이었다. 정선경의 장희빈은 약간 색기 있어 보이는 '외모' 뿐 아니라 표독스러운 듯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목소리'까지 장희빈 역에 너무 잘 어울려 보여서 인상적이었고, 박선영의 경우엔 적절하게 어울리는 사극톤 '분위기'와 차분하면서 강단 있어 뵈는 '연기력' 모두 마음에 든 인현왕후였다. 그 외, 송일국 김춘택의 경우에도 2003년 K사 <장희빈> 방영 당시 무척 큰 매력을 느꼈던 캐릭터이다.

'최숙빈 주연의 또 다른 장희빈 이야기'인 최근의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캐릭터 성격이 확연하게 대폭 바뀐 깨방정 숙종의 지진희이다. 다른 등장 인물의 성격도 많이 바뀌긴 했으나, 현재로선 '기본 비주얼+연기 느낌+풍기는 분위기+캐릭터 특징' 다 포함해서 '지진희 숙종' 캐릭터의 임팩트가 제일 크게 와닿는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분량이 남아있으니, <동이>에 나오는 다른 인물들도 '기존의 드라마에 많이 나왔던 동일 캐릭터들'에 대해 또 다른 미덕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이번 '새로운 장희빈 스토리'에서도 유난히 마음에 들어오는 캐릭터(배우)들을 볼 수 있었으면...


posted by 타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Edit/Del  Reply ㅇㅇ

    김혜수씨의 연기력을 짚고 넘어가셨는데,
    연기가 잘되었다 못되었다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장옥정으로 연기하는 것과 궁궐에 들어간 뒤
    악녀 장희빈으로 연기하는 것의 보는 관점이
    조금 달라서가 아닐까요?

    악녀 연기로만 김혜수를 평가한다면
    역대 장희빈 중 최고인 듯 싶습니다.

    2010.09.26 00:41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발성부터가 이미 '사극 발성'이 아니던데요, 뭐..
      ('기본'에서부터 이미 탈락인지라..;;)

      김혜수씨가 연기한 장희빈은 버럭씬에서도
      목소리 갈라지거나, 삑사리 날 때 많았죠..

      우리 나라 TV 사극에 출연하는 연기자들 중
      '사극 발성' 제대로 내는 연기자들도 상당히
      많은 것에 반해서요...

      '악녀'로서의 장희빈은.. 이미숙, 전인화,
      정선경, 이소연씨도 상당히 연기 잘했습니다~
      '발성'도 김혜수씨보다 훨씬 안정적이구요...
      (저들은 젊었을 때부터 '젊은 시절의 김혜수'보다
      전반적인 연기를 더 잘했던 배우들이기도 해요..)

      눈 부릅뜨면서 소리 빽빽 많이 지르고,
      책상만 있는 힘껏 힘차게 잘 내려친다고
      그게 '잘 연기된 악녀'는 아니죠...

      모든 것은 탄탄한 '기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버전 <장희빈> 초반부를 잘 한 번 살펴 보세요..
      '타고난 목소리'가 그러한 것을 감안해서 최대한
      '양보'하고 봐 줘도, '김혜수씨의 사극 발성'이
      빼도 박도 못하게 많이 어설픈 건 사실입니다...

      2010.09.26 01:03 신고
  2.  Addr  Edit/Del  Reply 오스왈드

    여러 개 쓰네요
    확인해 본 결과 신봉승님이 대본 과 자료 준 것 맞습니다
    덕분에 그 분 인현왕후의 실수까지 그대로 반복되었습니다
    조선왕조오백년 인현왕후 편은 정치도 멜로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의 작품입니다 -제가 구해서 봤습니다
    다만 장희빈이라는 불멸의 소재 때문에 작품 자체의 인기가 높았다고 해야 하는 것이지요....
    작품 자체의 완결도나 탄탄함은 임충씨 장희빈-이미숙 정선경-이 괜찮습니다
    조선왕조오백년은 설중매-풍란-임진왜란-회천문 이 시기가 제일 뛰어납니다

    2010.12.23 18:03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예전에 활약했던 임충씨도 대본 잘 쓰시지요~

      그런데.. 가장 최근 버전인 2002 <장희빈>도 사실
      그 때 당시 제가 꼬박꼬박 닥/본/사까지는 아니고
      중간중간 빼먹은 대목이 많아서, 그런 류의 허술함을
      잘 캐치를 못했어요..

      어쨌든 제가 본(어쩌면, 당시 '부분적'으로 봤을지 모르는)
      이 드라마 후반부는 나름대로 보는 이를 쥐락펴락~할 만한
      '극적인 흡인력'도 있고, 가끔은 극 중 인현왕후 식구들이
      주고 받았던 '대사'들에도 꽤 탁월하고 놀랄 만한 것들이
      눈에 띄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마지막 그 '구름씬(CG 장면)'에서 홀딱 깨기는 했지만요~ ;;

      2010.12.25 01:40 신고
  3.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랑 '김혜수표 장희빈'에 대한 의견에서는 박선영, 박예진 빼고는 거의 다 일치하네요. 저는 박선영, 박예진이 선역(?)인데 너무 얄미워서 정이 안가더라구요.ㅋㅋ

    다른 부분 - 송일국의 김춘택.. 오나전 짱!! 은 거의 저랑 완벽히 일치.
    도저히 참아줄 수 없는 김혜수의 외모 + 삑사리나는 목소리, 말도 안되는 억지 내용 전개 등.. 김혜수 장희빈이 제일 엉망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장희빈은 기억도 안나는 어린 시절 것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정선경은 너무 못생기고 목소리가 이상해서 장희빈 역할에 영 안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ㅋ. 암튼 재미있네요. 제 글도 보실래요? 트랙백 걸어볼게요.

    2011.04.11 02:00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렇군요.. 사실, 저두 '김혜수씨 장희빈'은
      '보다 말다' 하다가 후반부 가서 다시 열심히
      보게 된 거라.. ^^;

      이 극에서의 최숙빈(박예진)은 나중에 장희빈이랑
      맞짱 뜨는데다가, 요리조리 기회 보다가 최후까지
      살아남는 인물이어서 제 측근 중 한 명도 당시에
      그녀가 얄밉다고 하더라구요~ 인현왕후(박선영)도
      늘 당하기만 하는 입장 아니었고...(그래두, 막판엔
      인현왕후 많이 불쌍했죠..)

      당시 제 주변의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여성 캐릭터들에
      비해, 박선영씨가 '이마' 까도 예쁘고 '얼굴 비율'도 적당해서
      <사극>에 잘 어울리는 마스크라고 하더군요..

      '인현왕후' 연기도 꽤 안정감 있었는데, 그 이후엔가..
      박선영이 <왕의 여자> 주인공인 '개시(개똥 김씨)'로
      캐스팅되었는데, 거기서도 연기력 괜찮았어요~(당시
      시청률 면에서 <대장금>의 인기에 밀렸지만, 그래두
      중견 배우 & 젊은 배우 포함하여 배우진들의 전반적인
      '연기력' 수준 만큼은 <왕의 여자> 팀의 압승이라는 게
      중론이었지요...)

      저는.. '정선경 장희빈' 미모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얄쌍하게 생기고, 대사 치는 목소리도 표독스러워서
      그 캐릭터에 꽤 잘 어울려 보이더라구요~

      전인화씨는 (아무리 눈에 힘 줘도, 젊은 시절엔 너무
      순하고 착한 이미지라) '장희빈' 보다는 나이 들어서
      연기한 '인수대비' 역이 훨씬 씽크로율에 맞았어요..

      그 버전 장희빈에선 젊은 시절의 전인화, 박순애 모두
      <이미지> 상 둘 다 '인현왕후' 역에나 어울렸을 마스크~
      둘 다 '유하고 순둥이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좀 비슷하죠..
      또.. 젊은 시절의 강석우는 멋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강석우씨가 사극에 어울리는 훼이스는 아닌 듯...

      이미숙씨는.. 나이 들어서 어느 날 (화면 상) 얼굴 폭이 많이
      좁아졌던데, 젊은 시절엔 TV에 좀 넙데데하게 나오셨다는..;;
      (그래서 별로 장희빈 역에 대한 씽크로율이 좋진 않았어요~)

      어차피 이건 <극>이라는 형식을 빌어 <캐릭터>로 형상화
      되는 거라서.. '인현왕후' 역이면 몰라도, '장희빈' 역에
      좀 '후덕해 보이거나 넙데데해 보이는 이미지의 배우'를
      기용하는 건, 감흥 차원에서 좀 별론 거 같아요...

      단순히 해당 캐릭터에 대한 '씽크로율'로만 따진다면
      그나마 정선경 버전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 시기 정선경 얼굴이 갸름하고, 전반적으로 얇게 생긴 데다가,
      몸매도 예쁘고, '순하게만 생긴 그 버전의 인현왕후(김원희)'에
      비해 당시의 '정선경 장희빈은 <색기> 있어 보였던 이미지'라..
      확~ 대비되는 면이 존재함과 동시에, 숙종 임금이 예쁜 부인을
      놔두고 다른 여자에게 빠져들게 된 것에 대해 나름대로 <설득력
      있어 보이는 캐스팅>이었거든요~(이 버전 여주인공에게서 나온
      그런 류의 '색기'가, 다른 버전 장희빈엔 없었죠..)

      특정한 극의 '캐스팅 종사자'들에겐 '특징이 양 갈래로 갈리는
      두 캐릭터'에 대한 연기자를 정할 경우, <대비의 미덕>을 아는
      이런 류의 '미술적 감각'도 요구된다 생각합니다.. ^^;

      2011.04.11 15:17 신고
  4.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우와~ 굉장히 정확하게 기억하시네요.. 깜짝 놀랐어요!!
    댓글 달고 이렇게 긴 답글 받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님 말씀에 거의 동의하구요, 그리고 타라님께서 갖고 계신 장희빈 VS 인현왕후의 대비되는 이미지도 제 의견이랑 거의 동일해요.

    다만 저는 이미숙이 약간 넙데데하긴 했어도 (지금의 칼바람 나는 요염함은 없었죠.ㅎㅎ) 장희빈 역할에 어울릴 정도의 끼가 흐른다고 생각했고, 반면 정선경은 너무 촌티가 줄줄 흘러서 정말 매력없다고 생각하던 배우라서요.ㅋ

    박순애나 이혜숙의 인현왕후는 너무 어릴 때 본 거라서 솔직히 기억도 안나요... 얼굴은 하나도 기억 안나고 다만 무지하게 예쁜 사람들이었다.는 정도만 이미지로 기억하거든요.. 지금 다시 보면 아니올씨다 ~ 일지도.ㅋㅋㅋ

    2011.04.11 22:53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러고 보면, 역대 '인현왕후'들은 최근(동이)의
      박하선씨까지 포함해서 죄다 예쁜 편이었어요..

      젊은 시절의 이미숙씨는 TV에서 보다는 영화에서
      더 괜찮게 나왔던 것 같아요...(옛날 영화들 보면
      지금이랑 사용하는 필름이 다른지, 배우 이미지가
      세로로 길어 보이게 & 호리호리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두, 이미숙씨 연기력은 꽤 좋은 편이었지요.. ^^

      2011.04.11 23:45 신고
  5.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저도 박선영 연기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장희빈에서도 잘 했고, 왕의여자에서도 잘 했고... 장희빈에서 얄미웠던 건 박선영의 연기가 이상해서라기보다는.. 인상 자체가 인현왕후 하기에는 너무 강하고, 캐릭터도 너무 강단 있어서 그랬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의여자가 고전한 건 연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SBS 사극 특유의 조잡함과 더불어 칙칙한 색깔, 스토리 전개의 억지, 또한 연기자들의 스타성 부족 등등이라고 봐요.. (박선영 VS 이영애가 말이 되나요;ㅋ)

    암튼 저도 왕의여자 굉장히 기대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실망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부분 부분 정통 사극 특유의 매력이 나와서 완전 외면하긴 힘들었어요. 특히 저는 그 성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아.. 요즘은 왜 정통 사극을 안하는 걸까요..?
    저는 장희빈/숙종 소재, 연산군/성종/폐비 윤씨, 세조/단종, 사도세자 등등 다 너무 재미있던데.. 왕과 비.. 특히 너무 재미있게 본 사극입니다.

    2011.04.11 22:58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 때 그 <왕의 여자>가 전반적으로 좀 촌스럽고
      지루한 사극이긴 했습니다..;; 그래두.. 제가 그 시기
      명절 때 겪기론, 주변의 어르신들이 <대장금>을 즐겨봄과
      동시에 <왕의 여자>도 재밌다고 하면서 열심히 보시더라구요~
      (이 쪽이 퓨전 사극 '대장금'에 비해선, 보다 정통 사극스러운
      삘이 있기도 했구요...)

      <대장금>은 해당 극의 집필자(김영현 작가)가 가장 재미있게
      잘 쓴 작품이기도 하고, 연출도 깔끔했고, 배우진도 화려해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헌데, <대장금>이 고증에
      충실하거나 고어체를 쓴 정통 사극은 아니었지요...

      저두 <왕과 비> 같은 정통 사극 느낌의 드라마가 그립습니다~
      유동근, 채시라, 전광렬, 안재모, 이민우, 박선영, 정태우 등이
      한꺼번에 나오는 정통 사극 보고싶어요.. ^^;

      2011.04.11 23:52 신고
  6.  Addr  Edit/Del  Reply ㅇㅇ

    와 글 잘 읽고 갑니다. 제가 케이블 채널인 디원에서 k사 장희빈을 매년 재방송 해주는데 매년 보고 있거든요?? ㅋ;; (너무 재밌어서) 3년째 보고 있네요..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를 다 너무 잘해서 몰입도도 좋고, 타라님 말씀처럼 특히 박선영 의 인현왕후 연기는 최고네요.. 단아하고 인자함의 연기로는 최고 갔습니다. 그외 김을동,송일국 모자들의 연기도 잘햇구요.. 그 외 상국들도 감초역활을 톡톡히 하고 전광렬도 숙종 연기할때는 전광렬인걸 까먹고 보네요 ㅎㅎ. 김혜수는 당시에 캐스팅미스라는 소리를 들었다는건 첨 들었네요.. 전 잘한다고 생각햇는데 ㅎㅎ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2014.04.23 23:0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 때 당시엔, 해당 드라마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서
      김혜수씨 장희빈에 대한 미스 캐스팅 논란이 끊이질 않았었죠.
      그래두, 극 후반부엔 김혜수씨 연기 모습이 초반 연기력에 비해
      괜찮았던 것 같아요..

      박선영씨, 전광렬씨 연기 다 좋았고.. 후반부엔 극적인 몰입도도
      좋은 편이었지요. 그 드라마에 나온 긴박 BGM도 몰입감에 일조했었는데,
      최근에 나온 '장희빈(장옥정 사랑에..)'은 너무 로맨스에 치중해서 극적인 재미는
      많이 떨어지더라는..;;

      우리 나라에서, 드라마(TV극) <장희빈>은 정통 스타일로 가야
      시청자들에게 먹히는 것 같습니다..

      2014.04.26 00:53 신고
  7.  Addr  Edit/Del  Reply 혀니

    상당히 공감이 많이 가는 글 잘 읽었어요 ㅎㅎ
    저도 송일국씨가 이 드라마의 김춘택으로 나왔을때 가장 멋있게 나온 것 같더군요.
    그리고 김혜수 장희빈은 시청률을 의식해서 그랬는지 자극적이고, 위아래도 모르고 궁중법도도 싸그리 무시하는 막가파식 천한 무대뽀 캐릭터로 그려놓아서 제가 김혜수라면 정말 연기하기 싫었을 것 같네요.
    전인화나 정선경의 장희빈은 자기 혼자서는 욕을하든 저주를 걸든, 밖에나와서는 최소한의 예의나 궁중법도를 따르고 자신의 신분에 맞는 위엄을 연기하는 모습으로 대본이 씌여진 것 같은데 kbs의 김혜수 장희빈은 너무나 위엄과 사리분별을 못하는 무대뽀의 모습으로 나왔는데 그런 모습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몰입은 방해하더군요.

    저도 sbs의 장희빈이 여러모로 투자를 많이하고 연기자들이나, 주변상황을 그리는데도 잘 만들어진 장희빈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kbs는 숙안공주에 비중을 너무 많이 두고, 그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무리한 역사왜곡이 나오고 나중에 영빈이되는 귀인도 갑자기 조여정이 나오다가 사라지는 등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sbs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보였습니다.
    최숙빈의 약간 무수리 기질이 나오게하는 디테일, 함께 폐출되었던 귀인이 다시 등장해서 숙빈을 부추기는 부분등...
    정선경의 연기는 볼수록 감탄하게 하는 부분이구요.
    오히려 호순이 김원희씨가 너무나 몰입을 방해했더랬습니다.. 뭐 그건 개인차기 있으니까요ㅎ

    저도 kbs마지막에 김혜수가 하늘에서 나레이션 하면서 격려하는 부분에서 너무 놀랐습니다--; 극의 완성도에 흠집을 내는 느낌이었어요.

    2017.01.13 14:39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반갑습니다~ ^^ 송일국씨는 정말, 김춘택 역 했을 때가 매력 있었죠. 조금 자극적이긴 해도 후반부엔 나름 재미 있었고 김혜수씨도 막판에 열연했는데, 엔딩 하늘씬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장면 없이 그냥 끝냈으면 깔끔했을텐데 말이죠..

      예전 버전 장희빈은 대본이 괜찮은 것도 있고, 정선경 장희빈의 경우 이미지로 캐릭터 구축이 잘된 면이 큰 것 같아요..(당시엔 '이미지'로 봤을 때 김원희 인현왕후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는 평이 있었구요..)

      (장희빈은 사극인데) 사실 당시의 전인화, 정선경처럼 쌍꺼풀 없는 듯한 눈이 사극에 들어맞는 한국적인 이미지 같거든요~ 그런데.. 정선경씨의 경우 눈 살짝만 야려도 특유의 독기 서린 분위기 나오고 타고난 목소리 느낌도 굉장히 독창적이고 특이해서 장희빈 같은 분위기가 쉽게 나왔어요. 헌데.. 전인화씨는 한국 여인 이미지이긴 한데, 인상 써도 여전히 우아하고 청순한 분위기가 있어서.. 이미지 씽크로는 살짝 떨어진 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엔 상대적으로 착한(?) 장희빈도 나온 것 같은데, 역사적으로 장녹수-장희빈 두 악녀 중 장녹수는 수완 좋은 여자, 장희빈은 (미화해 봤자) 실제로 못된 여자가 맞다는 얘기를 들었어요..(당쟁의 희생양인 건 둘째 치고 말이죠~) 그래서 전, 너무 순하게 생기거나 착하게 생긴 장희빈은 역할 씽크로가 좀 안맞는 것 같더라구요..

      향후에 '미화된 장희빈' 말고 '못된 장희빈'으로, 또 새 버전 장희빈극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된 '정통 사극 장희빈'이라면, 또 방영해 줘도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

      2017.01.13 20:57 신고
  8.  Addr  Edit/Del  Reply ㅇㅇ

    오!! 글 재밌게 잘 쓰셔서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저는 김혜수 버전 장희빈만 봤는데 이번에 케이블에서 재방송 해주더라구요 ㅋㅋ
    초중반엔 김혜수보다 박선영, 전광렬이 워낙 연기를 잘해줘서 좋았습니다. 특히 박선영이 연기한 인현왕후는 기품도 있고 단아하면서 동정심 드는 연기가 참 어려운데 역시 베테랑이구나 싶더라구요 ㅋㅋ 후반부에 송일국+박예진 좋았구요.

    또 제 인생사극이 왕과나 인데 살짝 아쉬운게 내시 김처선이 타이틀롤이어서 그런지 연산군(정태우)vs인수대비(전인화) 갈등이 첨예하게 그려지지는 않았던 점이... ㅜㅜ

    박선영이 주인공이었던 왕의여자 재밌게 봤는데 기억이 잘 안 나요.. 오히려 박선영보다도 인목대비 역할의 홍수현이랑 광해군 역의 지성 대립이 더 기억에 남네요.

    2018.08.05 20:4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반갑습니다~ ^^ 최근에 <장희빈> 재방송하더군요..

      <왕과 나>에선 '연산군 스토리' 끄트머리에 잠깐 나왔었지요~ 원래 인기 없던 드라마였는데, 그나마 잘 그려지지 않고 조금 나온 그 후반부가 <왕과 나>에서 반응은 제일 좋았던 것 같구요.. ^^;

      <왕의 여자>에서의 '지성' 연기도 괜찮고 그 때 인물 샤방샤방했었는데, 결혼하고 요즘 좀 늙었더군요..(시술로도 가려지지 않는 노화가 보여서, 옛날 지성 좀 그리웠어요~ ㅠ.ㅜ 그 때 페이스가 참 맘에 들어서요...)

      2018.08.06 22:2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