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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길을 걷다가도,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강재호'란 인물이 그냥 문득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내게 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어서 생활 속에서 드라마 속 캐릭터가 떠오른 것은 정말 드문 일이었는데, 그 땐 분명 그랬다. '재호는 지금 뭐할까~?', '강재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겠다~' 등등의 생각이 문득 떠오르며.. 그 이후론, 그렇게까지 길 가다가 막 떠오른 드라마 속 캐릭터는 없었다. 물론, 드라마를 보면서 나름의 매력을 느낀 캐릭터들은 많았었지만..

자기를 이용할려고 했던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재호에게 빠져들게 된 극 중 현수(윤손하)나 연하의 제자였음에도 결국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 신형(김혜수)이처럼, 그 때 당시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노희경 극본/박종 연출)>에서 배용준이 연기했던 재호란 인물에게 푹 빠져 지냈던 시청자들이 참 많았었다. 여기저기서 드라마 우정사 동호회가 생기고, 전국지부와 해외 지부가 결성되어 번개팅을 하고, 정모를 하고.. 그리고 각종 회지와 달력, 명대사 CD 등을 발간하고, 함께 불우 이웃 돕기나 봉사 활동 등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우정사 동호회는 꽤 오랫동안 그 명맥을 유지했던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는 극 초반 네 남녀의 삼각 관계, 사각 관계의 사랑 속에서 맨 처음 '저 사람의 마음은 어떤 걸까..' 서로 탐색하고, 설레하고, 상처받으면서 주인공들이 서서히 사랑을 찾아 나가거나 포기해 나가는 그 과정들이 참 신선했고, 세밀하게 그려졌던 드라마였다. 사실 이 드라마의 메인은 재호(배용준)와 신형(김혜수)이었지만, 극 초반에 '사랑의 약자'에 해당하는 현수(윤손하)와 길진(이재룡)이 나누는 대사들 중에 인상적인 장면이 꽤 있었고, 특히 길진의 대사 중에 명대사들이 많았었다.

노희경 & 박종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 재호, 그리고 진숙 이모..

개인적으로, 그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고 아껴 주면서도 참 많이 티격태격했던 재호(배용준)와 진숙 이모(김영애)의 장면들이 참 좋았다. 겉으론 이모에게 늘 삐딱하고 까칠하게 굴었던 재호와 은근슬쩍 빈정대면서도 그런 재호에게 공자같은 말만 해주던 진숙 이모.. 연기자 김영애는 노희경 드라마에 단골로 나오는 배우는 아닌데,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 재호 이모로 분한 김영애씨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그녀(김영애) 특유의 음성과 목소리톤으로 들려주던 노희경의 대사가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겉으론 으르렁대면서도 서로를 위해주는 이모-주인공 라인의 캐릭터도 참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그 외 신자(나문희) 아줌마의 '세 가지 시리즈'도 좋았고, 술집 손님 병국(주현)과 진숙(김영애)이 나누던 인생이 묻어나는 대화들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 드라마에 나온 모든 대사들이 가슴으로 막 공감 가고 그런 건 아니었다. 작가분의 살아온 삶이나 가치관과 모든 시청자들의 그것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그 때 당시에는 많이 좋아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지금 다시 보니 약간 낯간지러운 대사들도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슴을 울리는 대사들이 많았고, 그 무엇보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 깊이 빠져들었던 데에는 특유의 은은한 영상미와 주제가를 부른 최진영의 호소력 짙은 음색의 노래도 한 몫 했다는 생각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찰떡 궁합 : 노희경표 드라마와 최진영이 부르는 드라마 주제가

최진영은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노희경 극본/박종 연출(1999)> 이전에 <내가 사는 이유-노희경 극본/박종 연출(1997)>에서도 주제가(너무도 다른 세상을 사는 너에게)를 불렀었는데, 개인적으로 '은은한 분위기의 MBC 화면 & 노희경-박종-최진영' 라인을 참 좋아한다.

그 조합은 너무 자극적이거나 요란스럽지 않은 노희경 드라마에 대한 감성 수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준다고나 할까- 그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최진영만의 호소력 짙은 음색은 사람 냄새 나는 노희경표 드라마를,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더 짠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지녔다.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는 전반적인 o.s.t도 참 예술인데, 엔딩 타이틀곡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외에도 '날 위한 사랑', '나 하나의 아픔' 등 좋은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으며, 드라마 중간에 많이 나왔던 노래들이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o.s.t는 최진영(최진실 동생 최진영과는 동명이인)이 직접 프로듀싱했으며 그 외 피아노, 키보드 & 몇몇 주요곡들을 작곡, 편곡하고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주제가.. 진짜 좋은데, 그걸 작곡, 편곡에, 그 개성 넘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까지 직접 부르다니.. 세상엔 정말 재주꾼들이 많은 것 같다.(최진영씨는 그 외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아일랜드> 등에서도 주제가를 부른 바 있다..)

따라라라 라~ : 자막이 올라갈 때.. 매 회, 너무나 강렬했던 엔딩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는 한창 갈등이 고조되는 클라이막스와 매회 끝부분(자막+예고편 부분)에서 늘 '따라라라 라~' 하는 피아노 연주음으로 끝나고, 연이어 최진영의 주제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하이라이트 부분의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지금도 그 곡을 들으면 가슴이 뛴다. "내게 사랑이란.. 바람처럼, 내 모든 걸 흩어놓고 갔을 뿐이야~" 그 가사가 참 좋은데, 어쩐지 바람처럼 휘이~ 살다 가버린 극 중 강재호의 삶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노희경의 44부작 장편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마지막회-마지막 장면 후에 최진영의 '날 위한 사랑'이 풀버전으로 흐르는데, <우/정/사> 마지막 장면은 드라마 <다모>의 엔딩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끝나고 나서 유독 여운이 많이 남았던 인상적인 드라마로 기억된다.. 드라마가 다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멍~하게 슬퍼했던 기억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렇게 드라마를 떠나 보낸다는 것 자체가 참 아쉬워서 한동안 그 여운을 깊이 음미했던 드라마 엔딩이라,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마지막 장면에 흐르던 최진영의 '날 위한 사랑'은.. 전반적으로 다 좋지만, 2부 하이라이트 노래 가사까지 다 끝나고 관현악 연주 부분이 흐른 뒤 최진영의 허밍음 나오는 그 부분이 특히 좋아서 한동안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얼핏, 휘휘거리는 바람 소리처럼 들리는 최진영의 그 허밍음이 바람처럼 살다 간 재호의 모습과 그 삶을 떠올리게 했으므로...

그렇게.. 그 드라마가 끝난 지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얼마 전 최진영의 '날 위한 사랑'이 흐르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보니 또다시 가슴 먹먹해지는 느낌에, 한동안 그 여운에 젖어들게 되었다. 음.. 극을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 속 장면에 온전히 몰입하게 만들고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는 드라마 o.s.t도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그 시작은 물론 작가가 쓴 대본 속 내용이지만, 그 감동을 시청자에게 온전히 전하게 만드는 화룡점정과도 같은 역할-그 결정적 한 방은 역시 드라마 배경 음악이 아닐까 싶다.(그런데, 재호가 그렇게 아끼던 그의 포카리 스웨트 차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는 '우리가 정말 (우리의 인생을) 사랑했을까'의 준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또 하루를 살아 나가는 우리들은 과연.. 우리의 인생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 매니아를 탄생시키는 요소~? : 

시청자의 감성을 적시는 결정적 한 방, 드라마 주제가.. 찰떡 궁합의 여러 조합들~ and..

이 드라마는 최진영이 부른 주제가 외에 극 중후반 이후에 많이 나왔던 연주곡(플룻곡?)과 팝송 역시 참 듣기 좋았는데, 드라마가 종영된지 꽤 오래 되었음에도 그 주제가만 들으면 여전히 온몸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우/정/사> o.s.t를 들으며, 드라마 배경 음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요즘 나오는 드라마들 중엔 배경 음악이 너무 별로여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새삼 최진영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주제가를 부른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주제가가 참 완성도가 높았단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톤이나 감성과 참 잘 어우러졌으니 말이다..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소설'과 달리, '드라마'라는 장르는 여러 파트의 사람들이 다 함께 잘해야 진정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인데.. 작가의 대본 & 감독의 연출 & 역할에 딱 떨어지는 이미지의 배우 캐스팅과 연기 & 드라마의 전반적인 톤 & 극의 집중을 도와주는 배경 음악(o.s.t) 등 여러 면에서 두루두루 다 궁합이 잘 맞는데다, 마지막 장면까지 너무 강렬했고 여운이 많이 남는 <다모>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와 같은 드라마는 바로 그러한 여러 요건들을 두루 갖추었기에 수많은 드라마 매니아들의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posted by 사용자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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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추억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정말 사랑하셨나봐요.
    전 그 드라마 본방때는 못보고 나중에 보고 너무 좋았던 사람이죠.
    그래서 2002년에 있었던 우정사 3주년기념으로 열렸던 최진영씨 콘서트에도 갔구요. 정말 최진영씨 목소리로 부르는 주제가 좋아요.

    지금도 가끔 흐린 날엔 이상하게 재호가 생각나요. 울컥했던 그 마지막 장면도. 재호가 지금 어디에선가 열심히 일하며 신형이랑 살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노희경작가의 우정사라는 제목만 보고 덜컥 들어와 글남깁니다.

    2008.11.28 21:0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그 때는.. 저 말고도, 드라마 <우/정/사>를
      엄청나게 사랑했던 이들이 많았었지요.. ^^;
      지금은 다 추억이 되어 버렸네요...

      그런데, 최진영씨의 그 명품 목소리의 주제가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셨다니.. 정말 좋으셨겠어요~
      앨범으로 듣는 거랑 라이브로 듣는 거랑은 다른데..
      부럽습니다.. ^^

      저는 한 번씩 우정사 노래 들으면, 괜히 옛날 생각 나면서
      재호가 떠오르더군요.. 노희경, 우정사.. 그 이름만으로도
      정말 좋아요...

      2008.11.29 05:17 신고
  2.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hohomini.tistory.com/ BlogIcon 호호미니♡

    저도 가끔 지나간 캐릭터들이 문득문득 기억날때가 있습니다^^
    우정사 노래 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2008.12.03 14:33
  3.  Addr  Edit/Del  Reply 넘조아탈

    저도 '우정사'라는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배용준의 그 어떤 역할보다도 '재호'를 사랑하는 한 사람입니다.
    보고 싶을때 언제라도 다시 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같은 감성을 갖은 분을 뵈니 너무 반갑네요..
    최근 '그들이 사는 세상'이란 드라마에 우정사 얘기가 잠깐 나오잖아요.
    대본 몇줄만 봐도 그 드라마 전체의 느낌이 밀려와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우정사' 너무 보고 싶네요..

    2008.12.04 13:49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우/정/사>의 '재호'는 정말.. 배용준씨가 했던 역할들 중에
      최고였죠~ ^^;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마지막 장면, 생각만 해도 그저 먹먹해지는 느낌이구요..
      우정사를 방영했던 그 시절이 많이 그리워지네요...

      2008.12.04 21:23 신고
  4.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zerodisk.tistory.com BlogIcon 뒷북치는여자

    불후의 명작이죠.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2009.01.07 12:59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그렇죠.. ^^; 드라마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노희경의 드라마 중 유독 이 드라마를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굉장히 인상적이긴 했었나봐요~~

      세월이 지나도, 역시.. 이런 작품은 오래 오래
      기억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2009.01.07 13:07 신고
  5.  Addr  Edit/Del  Reply 레임

    배용준이라는 사람을 다시보게 만든 드라마입니다.

    만약 그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잘난얼굴로 여자들에게 인기좀 끄는 그런 연예인으로 기억될뻔했는데
    완전히 다시보게됐죠

    그 드라마를 계기로 첫사랑이나 젊은이의양지도 챙겨보고팬이되었으니
    저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드라마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상대역이 김혜수씨가 아닌 다른여배우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아직도 있긴하네요
    안어울리는건 아니지만 뭔가 약간 어색하다고할까

    2011.07.25 07:0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어차피 극 중 연상녀 설정이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사실.. '배용준 & 김혜수'씨 조합이 비주얼적으로
      그렇게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었죠...(분위기 있는
      '포옹씬'에서도, 이상하게 감흥이 안 오더라는..)

      그 드라마 속에서 '배용준-김혜수' 보단
      '배용준-윤손하' 조합이 비주얼적으론 훨씬
      어울려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작가분이 김혜수씨가 연기한 '신형'이 캐릭터를 메인 여주로
      설정하고 남주와 연결시켰으니 어쩔 수 없었죠.. ^^;

      그런데.. 배용준이란 배우 자체는 외형적으로 무척 잘난 남자인데,
      의외로 국내 여배우들 중에 그와 잘 어울리는 경우가 없더군요...
      전 남들이 좋다 했던 <젊은이의 양지>의 '배용준-전도연' 조합도
      정말 별로였거든요~(여자 쪽 외모가 살짝 후달려 보여서...)

      그리고, <첫사랑> 때 좀 덜 다듬어진 이미지(쌍껍한지 얼마 안됐을 때)였던
      최지우씨랑 배용준씨 조합도 정말 아니었고.. <겨울 연가> 당시에도 '너무나
      평범해 보였던 바가지 헤어 스타일의 최지우'를 보구서, 제 측근 중 한 명은
      '화려하게 생긴 남자 주인공(배용준)에 비해 여주인공(최지우)의 외모가 좀
      딸려 보인다~'고 많이 불만스러워 했었어요...

      나중에 <겨울 연가>가 일본에서 히트 치는 바람에 '그런가 보다..' 했지만,
      국내 방영 당시 그닥 잘 어울려 보인 조합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본 쪽은 '전반적인 일본 여배우'들 미모 자체가 우리 기준에서 봤을 때
      '이목구비 밋밋하고 평범해 보이는 이미지'던데.. 그래서인지, 한국 드라마
      여주인공 외모도 김태희처럼 전형적으로 예쁜 여배우 보다는 최지우처럼 살짝
      심심해 보이는 밋밋한 이미지의 여배우가 일본에선 더 먹히는 것 같더라구요..)

      극 초반부에 '긴 생머리 최지우'는 나름 예뻤는데, '짧은 머리 최지우'는
      정말 일반인스러운 평범한 외모로 보였다는...;; <겨울 연가> 초반부 이후
      배용준씨가 머리를 염색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남자'로 나왔을 땐, 차라리
      같이 세련된 분위기에 화려한 듯 하면서 은근 여성스럽고 청순하게 예뻤던
      박솔미씨하고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그 때 박솔미씨의 '헤어 스타일'이
      너무 예뻐서, 머릿빨로 반은 먹고 들어갔던 분위기~)

      따로 떼어놓고 보면 훌륭한 비주얼이지만, 같은 CF와 드라마에 출연한 적 있는
      '배용준-이영애' 라인에선, 어쩐지 이영애씨가 살짝 누나 같은 느낌이 있었고..
      '배용준-문소리' or '배용준-이지아' 쪽도 영 아니었고.. 배용준씨가 손예진이랑
      같이 나왓을 땐 또, 배용준이 살짝 막내 삼촌 같은 이미지였어요..;;

      배우 자체의 이미지는 무척 훌륭한 편임에도, 의외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배용준이랑 딱 어울려 보인다..' 싶었던 여배우가 국내에 잘 없더라구요~

      <우/정/사> 때의 윤손하는 당시 젊고 귀엽고 청순하게 예뻐 보인 데다가
      덩치도 딱 여성스럽고 적당해서 배용준씨랑 나름 잘 어울렸던 것 같고..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조합은 '배용준-심은하' 라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심은하씨가 일찍 은퇴해 버려, 그 조합을 보지 못한 게 많이 아쉽네요...

      2011.07.25 21:12 신고
  6.  Addr  Edit/Del  Reply 레임

    다시와봤는데 정성스런 답글 달아주셨네요

    대부분 공감합니다
    배용준이라는 배우와 딱 어울리는 여자상대역이 생각해보면 많이 없었던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어울렸던 여배우라면 이영애씨를 꼽고 싶습니다
    다소 연상의 분위기는 났지만
    전체적인 이미지중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할까
    실제 이영애씨도 배용준씨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드러낸 인터뷰도 한적있고
    파파에서 나름 잘 어울렸던 한쌍으로 기억되네요
    말씀하신 심은하씨도 같은 작품했었다면 잘 어울렸을듯

    태왕사신기 이후로 작품활동이 없어 아쉬운데 다시 좋은 모습볼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까지도 항상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만 보여주려는분이라
    작품갯수도 같은 활동을한 다른배우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점은 팬으로써 안타까운점입니다

    이글덕분에 다시 우정사를 보고있는중인데
    그당시 고3이었던제가 벌써 30대 아저씨가 되었다니 세월 참 빠르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2011.07.26 03:5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그 드라마도 있었지만, 배용준-이영애씨가 한 때
      L 모 회사 CF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둘 다
      기품 있고 유한 이미지가 있어서, 분위기 상으론
      잘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그러고 보니, 배용준씨가 데뷔한 지 오래 됐음에도
      작품 수가 많이 없는 편이네요.. 더 나이 먹기 전에
      다시 연기하는 모습 볼 수 있었음 좋겠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2011.07.26 13:25 신고
  7.  Addr  Edit/Del  Reply 지나가다

    와우~리뷰 정말 멋지네요~^^
    중학교 때 이 작품을 봤었는데
    아직까지도 깊은 인상으로 제 기억 속에 남아있어요.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얼마 전에 파일 구해서 다시 봤는데 정말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배용준이 아닌 재호.. 김혜수가 아닌 신형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분 연기도 너무 훌륭했던 것 같아요.
    예전 자료들을 찾아 보니 두 분이 환상의 호흡이였다는데..
    제 소원 중에 하나가 두 분이 함께 출연하는 영화 한편 더 보는 거랍니다ㅋㅋㅋ

    2012.06.01 11:58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두, 노희경 작가님 작품들 중에서
      <우/정/사>가 가장 애잔하고 기억에 남았어요..

      김혜수씨는 꾸준히 작품 활동하고 있는데,
      배용준씨는 이제 연기 활동을 잘 안하는 것
      같더라구요.. 더 나이 먹기 전에, 작품 활동
      하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2012.06.01 22:05 신고
  8.  Addr  Edit/Del  Reply 지나가다

    와, 우정사에 대한 정성어린 포스팅에 괜히 감격합니다.

    제가 요즘 영화 '도둑들'을 보고서는 김혜수 씨에 대한 팬심이 마구마구 솟구쳐서 ㅋㅋ 김혜수 씨 나왔던 작품들 중에서 제가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보고 있어요. 그래서 우정사를 검색을 했더니 이 곳까지 오게 됐네요.

    우정사 본방 보던 시절에는 노희경 작가님 떄문에 보기 시작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우정사 복습을 김혜수 씨 덕분에 하게 되네요. 그리고 생각하니... 제가 우정사에서 김혜수 씨한테 반했었네요.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서 우정사 촬영을 했어서, 김혜수 씨, 배용준 씨, 윤손하 씨 실물을 보고서, 김혜수 씨가 정말 너무너무 예뻐서 남녀노소 모두 팬이 되었었죠. ㅎㅎ

    지금 파일을 구하는 중이어서... 그냥 단편적으로 몇몇 장면들이 스쳐 갑니다.

    당시에 모델을 하다가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던 이나영 씨가 나올 때마다 혀 차면서 봤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재호가 그렇게 고생하고, 거짓말하고, 센 척하면서... 곱게곱게 키운 여동생인데, 절대 동생 짝으로는 생각 안 했던 친구 녀석과 동생을 축복하게 되는 그 과정들도 저는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신형이네 예쁜 2층 전원주택, 신형이네 부모님 앞에서 이미 신형이 남친으로 인사해 놓고서는 이후에 윤손하의 애인으로 다시 인사드릴 때 파랗게 질리던 신형이 부모님의 모습,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저 자기가 먼저 손 놔 버린 신형이 집 앞에 차 세워놓고 하염없이 있던 재호의 모습들, 나중에 눈이 먼 상태에서 여동생이 나은 조카 만져보면서 즐거워하던 모습, 그리고 엔딩...

    얼른 재호와 신형이가 보고 싶네요.

    좋은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2.08.21 04:3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사용자 타라

      결말이.. 참 마음 아픈 드라마였었죠~ 끝나고도 계속 여운이 남았어요..

      김혜수씨는 드라마 <우/정/사> 때나 영화 <신라의 달밤> 때까지만 해도
      나름 청순하고 예뻤는데.. 그 이후로, 어째 얼굴이 좀 변한 느낌이에요...
      저는 예전 버전 김혜수씨 마스크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죠~

      문득, 재호의 포카리스웨트 차랑 최진영씨가 부른 우정사 주제가가
      그리워집니다.. ^^;

      2012.08.29 19:23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