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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4)측은한 황제

혼란스런 국제 정세 속에서 오스트리아 제국의 입지는 좁아지고 '오스트리아호'라는 한 국가를 이끌어 가는 '선장'으로서 각종 격무에 시달리다가 무척 지친 프란츠 요제프 황제(Andre Bauer)는 부인인 엘리자베트(Maya Hakvoort)를 찾아가 쉼을 얻으려 하나, 그녀는 문을 걸어잠근 채 그런 남편을 거부하는데.. 이 요제프 황제는 본인 책임이나 의도와는 관계 없이 '아들 양육 문제로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던 아내'로부터 강제 별거(?)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던 셈이다. 만일 왕의 잠자리 같은 '사생활'도 일일이 대전 상궁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져야만 했던 우리 나라 조선 시대 같았으면, 숙직 상궁이나 대전의 내시들이 그러면 안된다고 일일이 간섭하거나 "(이제 겨우 아들 하나 낳아놓고 합방을 거부한 ..

문화가 토크 2011.06.15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3)황후의 최후 통첩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실존 인물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뮤지컬 '엘리자베트'에서, 극 안에 나오는 많은 일화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에 해당한다. 다음에 나오는 에피소드 역시, 당시의 황제 부부가 직접 겪었던 일이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Andre Bauer)는 헝가리와의 외교에 황후인 엘리자베트(Maya Hakvoort)의 미모가 도움이 될 거라 말하며 헝가리 출장에 함께 동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자, 엘리자베트는 당장 '시어머니(황제 모후)가 양육하고 있는 아이들'을 자신에게 돌려주면 요구에 부응하겠다 답하고, 황제는 애들이 아직 너무 어려서 안된다며 난감해 한다. 하지만 엘리자벳이 당장 애를 안 데려..

문화가 토크 2011.06.14

뒤늦은 발견, 이소라? 나는 '대중'이다~

예전에 한 '인기 드라마'를 보면서, 측근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것도 꽤 멋진 일일 것 같고, 요즘엔 드라마 작가도 너무 부러워 보이지 않아?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쓴 드라마를 봐주는 데다가, 인기 드라마 작가는 회당 천 만원 넘게 받는다는데.. 잘나가는 작가들, 정말 좋아 보여" 라고 했더니, 그는 살짝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짧게 한마디 했다. "진짜 좋기는 드라마를 즐기는 당사자인 시청자가 제일 좋지~" 라는... 그 별 거 아닌 것 같은 짧은 말을 듣고서, 난 고대 그리스의 과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 를 외쳤던 것 같은 오묘한 심정을 느꼈다. 그가 '배우 좋지 않아? 드라마 작가란 직업 어때..?' 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건, (돈이야 많..

미디어 세상 2011.06.13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2)고부 갈등

양 가문 어머니들의 계획이 어그러져, 결국 '황후가 되기 위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던 어린 엘리자베트(=시씨)'가 언니 헬레네 대신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후' 자리로 들어가게 되었다.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ph) 황제와 엘리자베트(Elisabeth)는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이후 그녀의 행적과 삶을 보면 그 결혼이 (실존 인물인) 시씨 황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결혼은 아니었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란 말은 바로 이 엘리자벳 황후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이 뮤지컬 2005년 빈 버전(DVD 공연 실황)의 연출은 오페라 연출가 출신인 하리 쿠퍼가 맡았다. 독일어권 내에서 공연된 오스트리아 뮤지컬 의 전반적인 무대 조명이 좀 어두운 편인데, 그것은 이 ..

문화가 토크 2011.06.11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1)시씨의 낙관

국내에선 '모차르트!' 공연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Elisabeth)'는 실존 인물인 '19C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의 엘리자베트(시씨) 황후'의 일대기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최근 쿤체 & 르베이 콤비와 관련한 보도 자료를 접하고선 이 '엘리자베트' 를 라 표기한 걸 보고 뿜은 적이 있는데, 역시나 국내 제작사에서 제목을 으로 정한 데 대한 부작용이 아닐까 한다. 그 기사를 쓴 기자분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를 떠올리고, 이 뮤지컬에 나온 '엘리자벳' 역시 '여왕(여황제)'인 줄 착각했던 것 같다. 실제론, 한 나라를 다스리는 '황제'와는 거리가 먼 '(황제 ..

문화가 토크 2011.06.10

프랑스 뮤지컬 '십계' 작곡가의 신작 '아담과 이브'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십계(Les dix)'의 작곡가인 파스칼 오비스포가 12년 만에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Adam et Eve)'를 제작했다. 프랑스 뮤지컬 작곡가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ed Presgurvic)과 작곡가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는 기존의 작품에서 선보인 '음악'들이 취향에 가까워서 차기작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제작자들인데, 특히 오비스포가 작곡한 커튼콜 곡 L'envie d'aimer(랑비 데메)는 이전에 들어 본 모든 불어권 뮤지컬 '커튼콜용 노래'들 중 '가장 임팩트가 강한 곡'이었기에 곧 무대에 오를 그의 다음 작품도 상당히 궁금해졌다. 파스칼 오비스포 작곡의 수록곡 'L'envie d'aimer(사랑하고픈 마음)'는 우리 나라 팝페라 테너 ..

프렌치 뮤지컬 2011.06.09

기자들의 제멋대로 개명, 뮤지컬 배우의 굴욕?

어제 날짜인 2011년 6월 7일 가 열렸으며, 케이블 채널에서 생중계 되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비롯한 국내 드라마, 영화, 음악 관련 시상식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 되어 일부러 챙겨보진 않는 편인데, 시상식 직후 간혹 '결과'를 확인할 때는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시상식'에 대해 믿음을 갖지 않는 건 그 나름대로의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굳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요즘엔 '일반 대중'들 중에 그런 류의 시상식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언젠가부터 '국내 음악(대중 가요) 관련 시상식'은 대형 기획사들끼리의 나눠먹기식 시상식에 가까워졌고, 연말 같은 TV 드라마 시상식에서도 간혹 '진짜 대중이 인정하는 연기자'는 따로 있음에도 '웬..

문화가 토크 2011.06.08

실제 커플 탄생시킨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작곡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에서 각각 '크리스틴'과 '라울' 역을 연기했던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이번 달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었던 은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며, 그간 전 세계 곳곳에서 굉장히 많이 상연된 작품이다. 그런데.. '프랑스 3대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 음악은 취향에 가까워서 나름 재미있게 보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인지도를 가졌을 '세계 4대 뮤지컬(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경우 그렇게까지 취향은 아닌지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군은 아니다.(예전에, 영화 버전 과 뮤지컬 버전 공연 실황을 접하고서 많이 ..

문화가 토크 2011.06.07

모차르트로 인한 고용주의 고뇌, '콜로레도'

이제까지 '모차르트' 관련 포스팅을 통해 뮤지컬(오스트리아, 프랑스) 버전 '모차르트' 속 등장 인물인 '볼프강 모차르트, 콘스탄체, 살리에리, 알로이지아, 난네를, 레오폴트, 베버 부인..' 등에 관해 소개했는데, 역시 실존 인물인 '콜로레도 대주교'를 빼먹으면 왠지 섭할 것 같았다.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선 이 '콜로레도'가 나름 비중 있는 캐릭터이며 '모차르트'와 한 때 큰 '갈등'을 겪기도 하는 인물이다. 한국판 공연을 통해 민영기, 이정열 등이 이 역할을 맡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의 넘버들 중 남작 부인 & 앙상블, 남작 부인, 콜로레도 대주교가 부른 '모차르트, 모차르트!(Mozart, Mozart!)',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 '어떻게 이런 일..

문화가 토크 2011.06.03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한국 배우 오디션 실시

프랑스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과 관련하여, 오는 6월 20일부터 5일 동안 '한국 배우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한다. 국내에선 좀 생소하지만, 2009년 파리에서 초연된 은 프랑스의 이름난 음악 시상식인 'NRJ 뮤직 어워즈'에서 여러 분야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 150만 관객을 넘긴 프랑스의 흥행 대작이다.(상연되는 공간의 한계를 갖고 있는 '뮤지컬' 분야에서, 짧은 기간 내에 150만 관객을 넘긴 건 꽤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안에 '프랑스 팀의 공연을 보여주는 3D 영화'가 개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2012년) 2월엔 '한국 배우 들로 구성된 국내 버전 뮤지컬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 몇 년 전.. 이 뮤지컬이 본격적으로 프랑스 무대에 오르기 전 한국에서..

프렌치 뮤지컬 2011.06.02

오리지널 미인만 미인? 성형 미인도 미인?

최근 모 연예인이 다수의 대중들로부터 비난 받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는데, 그 비난의 이유 중 하나로 이런 것도 있었다. 원래는 '(평범 수준도 아니고, 일반인 츠자들보다 훨씬 못한) 무척 안생긴 얼굴'이었다가 '성형해서 외모가 너무너무 많이 바뀐' 주제에, 자기가 '원래 예뻤던 것처럼 군다'는... 한마디로, 돈으로 쳐바른 주제에 '주제 모르고 잘난 척 한다'는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다. 연예인 성형에 대한 내 생각은 '어차피 시각적으로든 청각적으로든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인데, 더 예뻐져서 나쁠 건 없다'는 주의이다. 그치만 들 말고 평범 이상의 외모로 올라선 사람>들은 '돈'과 '성형 외과 의사 칼놀림'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상기하고서 항상 겸손하게 살 필요는 있는 것 같다. ..

미디어 세상 2011.05.31

19세기 유럽 왕실의 스타 화가 '빈터할터'

내년(2012년) 초에 국내 무대에서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 한국 관객들도 더 많이 볼 수 있겠지만, 이미 우리 나라 내에서 나름의 매니아층을 보유한 쿤체 & 르베이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Elisabeth)' 본공연 장면 안엔 엘리자베트 황후가 '유명한 초상화' 속에 나오는 차림으로 액자에서 튀어나오듯 등장하는 한 장면이 있다. 나름 중요한 장면인데, 그 인상적인 초상화를 그린 인물은 독일 출신의 '프란츠 사버 빈터할터(Franz Xaver Winterhalter)'라는 화가이다.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시씨) 황후 관련한 초상화'들이 꽤 많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프란츠 사버 빈터할터'가 그린 씨씨의 초상화가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에선 거의 활동을 하지 않은 이..

미술관 앞에서 2011.05.31

또 하나의 매혹, 신작 프랑스 뮤지컬 '드라큘라'

2000년대 초반에 프랑스 뮤지컬 '십계(Les dix)', '태양왕(Le Roi Soleil)' 스텦으로 참여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 '클레오파트라(Cleopatre)'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안무가 출신 카멜 우알리(Kamel Ouali)의 신작 뮤지컬 가 탄생했다. 부제는 체코, 캐나다(퀘벡) 뮤지컬에 이어 금번에 새로 탄생한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최신 프랑스 뮤지컬 '의 주 내용은 '브루노 펠티에(Bruno Pelletier) 주연의 캐나다 뮤지컬 '처럼 '프란시스 코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의 영화 '랑 흡사한 듯하다. 극 중 '드라큘라'와 '조나단', 그 두 남자와 삼각 관계를 이루는 여주..

프렌치 뮤지컬 2011.05.29

실존 인물 '엘리자벳', 그녀 주변인들에게 연민을~

19세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의 황후인 '엘리자베트'는 실존 인물이고, 이 인물을 소재로 한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무척 유명한 작품이다. 뮤지컬 를 만들기도 했던 미하엘 쿤체 &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뮤지컬 는 같은 독일어권 내에서도 버전이 여러 가지 존재한다. 각 지역, 각각의 시기, 각각의 출연 배우들 별로 세부적인 연출이 조금씩 다른.. 담담한 시각으로 풀어 나가는 미하엘 쿤체의 '엘리자베트(엘리자벳) 황후' 이야기 하지만 같은 작품이니, 이야기의 기본적인 맥락은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이 뮤지컬 역시 프랑스 뮤지컬 경우처럼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이라 그 인물에 관련한 실제 기록을 조금씩 참고해 가며 볼 수밖에 없었는데,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크게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주인공을 그렇..

문화가 토크 2011.05.28

'인간' 뿐 아니라 '동물'도 자살을 한다?

요즘 SG 워너비 출신의 가수 채동하, 송지선 아나운서 등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유명인들이 많아져서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05년 이후 유난히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사례'가 늘어났으며, 2008년 이후엔 특히 그 수가 많아졌다. 한 편으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내지는 '견디다가 견디다가,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서 그런 행동을 했을거야..'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한창 나이의 젊은이'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건 지양되어야 할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모방 자살' or '동조 자살'로도 불리는 '베르테르 증후군(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은 '특정한 어떤 사람이 많이 좋아하거나 롤 모델로 삼고 있었던..

메타 폴리스 2011.05.27

한국판 '엘리자벳' 공개된 포스터, 과연 최선일까?

최근, 내년 초에 국내 버전 초연 예정인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엘리자베트)'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그 문구부터가 조금 요상하고, 해당 포스터에 나오는 '적절하지 않은 비율에 날티가 흐르는 남자 주인공(죽음)'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기왕 만드는 거 잘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남주 '바람 머리'의 압박이 있는 한국판 포스터 한국판 포스터 속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저런 헤어 스타일, 참 별로란 생각이 든다. 머리 윗부분을 많이 부풀려 놓아서 마치 가분수처럼 '두상(머리 & 얼굴)'이 커 보일 뿐 아니라, 위엄 있어야 할 이 캐릭터가 왠지 '날티 폴폴 풍기며 노는 남자' or '경박스런 캐릭터'란 느낌을 주기에...(해당 포스터에 나오는 '폰트' 자체는 예쁘지만, 이 뮤지컬 제목으로..

문화가 토크 2011.05.27

화가의 인생 여정이 담긴 '렘브란트의 자화상'

사람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은연중에 '그 사람의 살아온 행적이 얼굴에 묻어난다'는 의미이다. 얼마 전에 휴대폰을 바꾸게 되어, 거기에 딸린 셀카 모드로 내 모습을 이리 저리 찍어 보았다. 매일 거울을 보긴 하지만 '거울'엔 사람의 얼굴이 좌우 반대되게 나오기 때문에 남들이 내 모습을 보는 것처럼 정면 모습을 관찰할려면 '사진기'로 찍어서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것두 정확한 내 모습인지 가늠하기가 좀 힘들다. 일단 사람의 실물과 사진으로 찍은 그 사람 모습은 약간의 차이가 나며, 셀카를 자꾸 찍다 보면 '잘 나오는 각도'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되기에 카메라 앞에서 인위적으로 '사진으로 잘 나올법한 내 모습'을 꾸미게 되기 때문이다..

미술관 앞에서 2011.05.26

신화 속 '아도니스' 실사판, 추억의 록그룹 'Y2K'

요즘 가수들은 '아이돌 가수'와 '일반 가수'의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예전엔 그런 용어(아이돌 가수)가 널리 쓰이지 않았으나, 1990년대 후반 이후 대형 기획사들이 10대 팬을 겨냥하여 '20대 전후한 젊은 그룹 가수'를 대거 양산하면서 그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이돌(idol)은 '우상'을 뜻하는 말로, 주로 '젊은 가수'가 10~20대 초반 층에서 큰 인기를 끌 때 그런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지금은 아이돌 가수의 전성 시대라 할 수 있는데, 지난 시간들 속에서 나름 큰 관심을 가졌었던 몇몇 '추억의 그룹'이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 '최초의 한일 합작 록 그룹'인 Y2K에 대해선 꼭 한 번 포스팅해 보고 싶었다. 추억의 록 그룹 Y2K(마츠오 코지, 고재근, 마츠오 ..

미디어 세상 2011.05.25

'태양왕', 뮤지컬 식으로 풀어낸 실제 사건 '프롱드의 난'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관련한 몇 작품의 DVD를 다시 감상했다. 그것들 중엔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작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은 '프롱드의 난'으로부터 시작한다. '프롱드의 난'은 17세기에 일어난 프랑스의 내란으로, 당시 '부르봉 왕권'에 대한 귀족 세력 최후의 반란이자, 최초의 시민 혁명의 시도라고도 볼 수 있는 왕권 저항 운동에 속한다. 여기서 프롱드(Fronde)라 함은 투석기(投石機)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한 돌팔매 도구를 뜻하는 말이었다. 어린 아이들이 관헌에게 반항하여 돌을 던졌다고 해서 '프롱드의 난'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이 오랜 내전은 결국 왕실의 승리로 끝났으나, 시민 계급 최초의 혁명이기도 했던 '프롱드의 반란'이 뿌..

프렌치 뮤지컬 2011.05.22

모차르트 아버지 '레오폴트'도 유능한 작곡가?

얼마 전 한 국내 가요를 두고서 '작곡자'가 이 사람이다, 저 사람이다 논란이 있어서 '진실'이 뭘까 꽤 궁금해졌던 적이 있다. 대중 가요계에 종사했던 한 남매가 '원래는 내가 그 곡을 만들어서 상대에게 선물한 것이다..'라며 서로 상반된 주장을 했던 것이다. 외국의 유명한 곡들 중에도 간혹 그러한 사례들이 있는데,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쓰는 것처럼 특정한 곡을 만드는 작업 역시 딱 '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때에 따라 '여러 사람'이 달려들거나 어떤 이가 먼저 만들어 놓은 걸 다른 사람이 뒤에 가서 수정 작업이란 걸 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작자가 여러 명 or 해당 작품이 복잡한 과정에 의해 탄생했을 땐 원 저작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다. 그 구체..

프렌치 뮤지컬 2011.05.20

로마 동전에 새겨진 오랜 역사의 '매춘'

최근 업소 여성들이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반나체 상태로 시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선 '매춘'에 관한 찬반양론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그런 곳을 이용하는 사람은 남성들이고 '유부남이나 애인이 있는 남자'들이 그곳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피해 입는 건 그들의 '배우자'나 '연인'에 해당하는 이들이기에, 여성 회원들이 쓴 의견들을 관심 갖고 읽어 보았다. 여성들 사이에서도 '매춘'에 관해 주장하는 바가 다 달라서 흥미로웠는데, 각각 그 나름대로의 타당한 근거가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런 의견들을 접하면서, 지난 대학 시절의 한 수업 시간에 조를 나눠서 그것에 관해 '토론'을 벌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냥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아..

메타 폴리스 2011.05.19

세계가 인정한 '한글'과 애민 군주 '세종'

세종 대왕 시절에 창제한 '한글'은 우리 나라의 '분야별 100대 민족 문화의 상징' 중에서 '언어' 영역에 속하는 상징물이다. 살아가면서 종종 '우리 글 한글이 없었다면 얼마나 불편했을까..? 여러 면에서 한글이 최고야~' 이런 생각을 자주 하기 때문에, 존경하는 위인으로 '세종 대왕'을 꼽을 때가 많다. 은 전 세계 언어 중 '가장 과학적인 언어'로 인정 받은 우리의 뛰어난 문화 유물이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발음하기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비교적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언어로 알려져 있다. - 외국 학자들의 '한글'에 대한 평가 - * 한글은 전 세계 문자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좋은 문자이다. 한글의 '문자적인 우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미국 버클리 대학의 ..

메타 폴리스 2011.05.16

억울한 살리에리와 갖가지 '증후군'들

다른 말로 '신드롬'이라 표현하기도 하는 '증후군'은 어떤 사람이 특징적인 증상, 태도를 자주 보일 때 다른 결합어와 함께 쓰이는 말이다. 그 중에는 문학 작품 속 등장 인물이나 영화 캐릭터에서 따온 증후군들도 있으며, 대표적으로 '살리에리 증후군' 같은 게 있다. 이 용어 자체가 영화 의 흥행 이후에 탄생한 것 같은데, 실존 인물 '살리에리'를 생각하면 살짝 억울한 용어가 아닐까 싶다. '살리에리 증후군 : 나와 경쟁 관계에 있는 상대방에게 천재적인 뭔가가 존재해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가지 못할 경우, 그에 대해 열등 의식이나 질투심을 느끼는 증후군'을 말하는데.. 당대의 '모차르트' 못지않게 잘 나갔던 '살리에리'가 실제로 그에게 열등감을 느꼈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피터 쉐퍼(Pet..

메타 폴리스 2011.05.13

잔혹한 '실존 인물',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잭

라이센스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이번엔 스토리 제대로 좀 바뀌었을라나? 웬만하면 캐릭터와 이야기 컨셉 좀 바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코 뮤지컬 가져다가 넘버 배치와 극 구성을 달리 하여 한국어 버전으로 만든 이야기는 뮤지컬 짝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에 말이다.. 이었다가 로 제목을 바꾼 이 뮤지컬 여주인공 캐릭터와 세부적인 내용이 좀 바뀌긴 했으나, 작품의 질을 끌어올릴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좀 진부하긴 했어도 주인공 '다니엘'의 사랑을 받던 '글로리아' 캐릭터는 바뀌기 전의 '좀 더 여성스런 버전'이 나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뮤지컬의 메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외과 의사 '다니엘'과 '글로리아'와의 러브 스토리는 너무나 쌍팔..

문화가 토크 2011.05.12

시대의 희생양? 모차르트의 누이 '난네를'

유명한 작곡가 모차르트(Mozart)가 그러했듯, 그 윗대인 모차르트 부모도 총 7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그 중 5명은 죽고 결국 '난네를'과 '볼프강 모차르트'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그 시기엔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탓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누나인 의 본래 이름은 '마리아 안나 발부르가 이그나티아 모차르트(Maria Anna Walburga Ignatia Mozart)'이며, 줄여서 '마리아 안나 모차르트(Maria Anna Mozart)'라고도 한다. 유아기 때 사망한 모차르트의 다른 형제들과 모차르트의 몇몇 자식들 &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모차르트와는 달리, 그의 부인 '콘스탄체'나 누이 '난네를'은 80세 가까이 사는 등 그 시기로선 꽤 ..

프렌치 뮤지컬 2011.05.11

세계 왕실 미녀 Top 10, 인도 공주 '가야트리 데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예쁜 삽화로 묘사했던 관계로,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속 '왕자'나 '공주'는 잘생기거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허나, 성장하면서 '현대에도 존재하는 전 세계 몇몇 나라 왕실'의 왕자와 공주가 실제로 동화 주인공처럼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고서 다소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요즘엔 왕족들이 외모가 좋은 배우자와 결혼하는 경우도 있어서, 외형적인 모습이 우월한 쪽을 닮은 그 2세가 연예인 뺨치게 수려한 외모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왕실의 10대 미녀'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영화 배우 출신 모나코 공비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을 즈음한 얼마 전엔 12만 7천 명을 대상으로 를 선정하는..

사.람.들.. 2011.05.04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4)권력자의 고뇌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각색의 은 '조연 캐릭터들'에게 많은 공을 들인 뮤지컬이다. 가만 보다 보면, 이 극에서 사연이 없거나 안 불쌍한 캐릭터가 없다. 그런데, 이 뮤지컬 2막 후반부의 극 구성은 심히 별로란 생각이 든다. 결말부로 치닫을수록 주인공 캐릭터 적당히 살려주고, 극의 비극적인 정서를 강조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으로 깔끔하게 끝냈으면 나름 여운이 남았을텐데.. 이 뮤지컬에선 두 주인공이 차례대로 '나 이제 죽어요~'송 부르며 저 세상 간 뒤에 신부님 튀어나와서 '신을 원망하는 노래' 한참 부르고, 그 뒤로 양가 엄마들 & 가문 사람들) 단체로 나와서 또 '반성과 화해의 노래' 한참 부른 뒤에 끝난다. 이 부분은 너무 지루해서 DVD 볼 때 '로미오의 죽음송' 대목부터는 그냥 자체 스킵해..

프렌치 뮤지컬 2011.05.02

'티케', 행운의 여신에겐 뒷머리가 없다?

예전엔 탁상 달력에다가 그 달의 컨셉을 일일이 적어 놓았던 때가 있었다. 1월은 '희망', 2월은 '비전', 3월은 '축복', 4월은 '도전'..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걸 이번 달부터 다시 할려고 하는데, 5월의 문구는 '행운'으로 하면 꽤 괜찮을 것 같다. 요즘 이래저래 지쳐 있어서 그런지,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와서 지친 나를 좀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곤 한다. 그 누구에게든, 가끔은 그런 이벤트도 있어줘야 더 기운 내서 세상 살아갈 맛이 날 것 같기도... '행운=Good Fortune'에서의 Fortune은 '운.. 재산' 등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것은 에 나오는 풍요와 행운의 여신 'Fortuna(포르투나)'에서 유래한 말이다. 에선 티케(Tyche)라고 한다. 이 여신님께서는..

메타 폴리스 2011.05.01

3대 일러스트레이터 '아서 래컴'의 작품 세계

'일러스트레이션의 황금기(Golden Age of Illustration)'라 불리는 시대에 에드몽 뒤락(Edmund Dulac/Edmond Dulac), 케이 닐센(Kay Nielsen)과 함께 '3대 일러스트레이터'에 속했던 아서 래컴(Arthur Rackham)은 학교 졸업 후 생계를 위해 다른 일에 종사했다가 '주경야독'하면서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뤄낸 의지의 예술가에 속한다. 서른을 코앞에 두고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그는 1900년 무렵에 '그림 형제'의 동화 삽화를 담당하면서 조금씩 주목 받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아서 래컴의 작품이 세인트 루이스 국제 전시회와 뒤셀도르프 국제 전시회에 출품되면서 그는 실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 알릴 수 있게 되었고, 이후 우리들도..

미술관 앞에서 2011.04.30

이순신 장군을 흠모하는 미국 작가 '온리 콤판'

어린 시절엔 '한국의 위인' 내지는 '존경하는 인물..?'이란 질문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 대왕이 떠오르곤 했다. 요즘 사람들이 복 많은 사람을 두고서 농담처럼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라는 말을 즐겨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바로 그 '위기 상황에서(임진왜란 때) 나라 구한 위인'에 속한다. 세종 대왕 경우엔 '한글'을 창제했기 때문에 한국 사람 입장에선 당연히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인물- '한글'이 없었다면, 우린 많은 양의 문서를 직접 쓰거나 인쇄하기에 좀 불편한 '한자'를 아직까지 쓰고 있었을텐데, 전 세계에서 '과학적인 언어'라 인정받고 있는 우리 고유의 '한글'은 글자 모양도 예쁘고 책을 발간하거나 컴퓨터 자판으로 많은 양의 글을 쓰기에도 무척 효과적인 언어라 할 수 있다. ..

사.람.들..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