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앞에서
그림으로 구원받은 인생, '위트릴로'의 겨울 풍경
타라
2011. 1. 17. 06:02
최근 들어 날이 되게 춥다 했더니, 지속되는 영하의 날씨이다. 너무 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 겨울의 한기.. '더운 날 오히려 땀을 내거나 뜨거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더위를 이겨낸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이 있듯,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차가운 냉면'이라도 먹을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렇게 추운 날에는 보기만 해도 추워 뵈는 '겨울 풍경'을 잔뜩 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유명 화가들 중에선, 프랑스의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가 '겨울'을 소재로 한 그림을 꽤 많이 남겼다.
[ 프랑스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가 그린 '겨울 풍경' 1 ]
모리스 위트릴로는 지난 번에도 한 번 포스팅한 적 있는 '쉬잔 발라동(Suzanne Valadon : 르누아르, 로트렉, 드가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속 모델)'의 아들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태어나, 소시 적부터 다양한 인생의 굴곡을 겪었던 쉬잔 발라동은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사생아 모리스를 낳아 혼자 길렀다.
출생 후 '특정한 성'도 없이 지냈던 그는 9살 무렵 스페인 화가인 '미구엘 위트릴로'의 배려로 그의 양자로 입적되어 '위트릴로(Utrillo)'란 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성장 과정' 동안 위트릴로의 어머니인 쉬잔은 늘 바빴고, 남자 관계도 복잡했기에 어린 그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항상 외로움에 시달렸던 위트릴로는 10대 때 이미 방탕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알콜 중독자가 되었고, 일하던 직장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면서 방황하다가 정신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자칫, 때 이른 일탈로 험난한 인생을 살 수도 있었던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는 어머니의 권유 & 정신 병원 수감 중 치료의 일환으로 그리게 된 '그림'이 계기가 되어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 프랑스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가 그린 '겨울 풍경' 2 ]
나중에 '선배 화가'인 어머니 쉬잔 발라동(Suzanne Valadon)보다 '화가'로서 더 유명해진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는 평생을 몽마르트 근처에 살면서 그곳 풍경을 부지런히 화폭에 담아내었다. 그는 파리 외곽의 구석진 골목이나 서민들이 지나다니는 소박한 거리 풍경을 주로 그렸다.
인상파 화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나름대로 '자기만의 독자적인 화법'을 개발하게 된 모리스 위트릴로(1883~1955)는 1913년 최초의 개인전을 열게 되었으며, 1921년엔 모친 쉬잔 발라동과 2인전을 개최하여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뒤, 늦은 나이였지만 '미술 수집가'인 여성과 결혼하게 된 위트릴로는 나름 안정된 가정을 이루며 평탄한 말년을 보냈다. 그 길을 가지 않았다면 여전히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술에 찌든 방황의 나날을 보냈을지 모르는 모리스 위트릴로가, 그나마 사람 구실하면서 제대로 살 수 있었던 건 평생을 몰두할 수 있는 그림 or 예술의 세계가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태어나 비루한 성장기를 보낸 뒤, 그림의 세계에 눈을 뜨고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면서부터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된 쉬잔 발라동 & 모리스 위트릴로'.. 이 모자(母子) 화가의 인생 여정이 참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어쩐지 '그림'이 이들을 구원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오늘 '차가운 냉면'이라도 먹을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렇게 추운 날에는 보기만 해도 추워 뵈는 '겨울 풍경'을 잔뜩 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유명 화가들 중에선, 프랑스의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가 '겨울'을 소재로 한 그림을 꽤 많이 남겼다.
모리스 위트릴로는 지난 번에도 한 번 포스팅한 적 있는 '쉬잔 발라동(Suzanne Valadon : 르누아르, 로트렉, 드가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속 모델)'의 아들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태어나, 소시 적부터 다양한 인생의 굴곡을 겪었던 쉬잔 발라동은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사생아 모리스를 낳아 혼자 길렀다.
출생 후 '특정한 성'도 없이 지냈던 그는 9살 무렵 스페인 화가인 '미구엘 위트릴로'의 배려로 그의 양자로 입적되어 '위트릴로(Utrillo)'란 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성장 과정' 동안 위트릴로의 어머니인 쉬잔은 늘 바빴고, 남자 관계도 복잡했기에 어린 그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항상 외로움에 시달렸던 위트릴로는 10대 때 이미 방탕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알콜 중독자가 되었고, 일하던 직장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면서 방황하다가 정신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자칫, 때 이른 일탈로 험난한 인생을 살 수도 있었던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는 어머니의 권유 & 정신 병원 수감 중 치료의 일환으로 그리게 된 '그림'이 계기가 되어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나중에 '선배 화가'인 어머니 쉬잔 발라동(Suzanne Valadon)보다 '화가'로서 더 유명해진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는 평생을 몽마르트 근처에 살면서 그곳 풍경을 부지런히 화폭에 담아내었다. 그는 파리 외곽의 구석진 골목이나 서민들이 지나다니는 소박한 거리 풍경을 주로 그렸다.
인상파 화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나름대로 '자기만의 독자적인 화법'을 개발하게 된 모리스 위트릴로(1883~1955)는 1913년 최초의 개인전을 열게 되었으며, 1921년엔 모친 쉬잔 발라동과 2인전을 개최하여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뒤, 늦은 나이였지만 '미술 수집가'인 여성과 결혼하게 된 위트릴로는 나름 안정된 가정을 이루며 평탄한 말년을 보냈다. 그 길을 가지 않았다면 여전히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술에 찌든 방황의 나날을 보냈을지 모르는 모리스 위트릴로가, 그나마 사람 구실하면서 제대로 살 수 있었던 건 평생을 몰두할 수 있는 그림 or 예술의 세계가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태어나 비루한 성장기를 보낸 뒤, 그림의 세계에 눈을 뜨고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면서부터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된 쉬잔 발라동 & 모리스 위트릴로'.. 이 모자(母子) 화가의 인생 여정이 참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어쩐지 '그림'이 이들을 구원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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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pp 2011.01.17 07:02
작년엔 파리에서 발라동/위트릴로 전시회가 있었어요.
답글
미루다가 결국 놓치고 말았지만 ,,--;;
마지막으로 둘의 전시가 있었던게 아주 오래전이라 들었는데 그게 설마 1921년??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1.17 07:03
그림으로 구원받은 인생이라... 왠지 소설 제목 같기도 하구요. ㅎㅎ
답글
어머니와 양부 모두 화가였으니 그 영향이 컸던가 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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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이고, 눈 내린 풍경인데도 그림은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답글
멋진 설명, 멋진 그림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HJ심리이야기 2011.01.17 08:59
같은 겨울인데 서울의 겨울풍경과 모리스 위트릴로의 겨울은 느낌이 이리도 다를까요 ㅎㅎ
답글
자꾸 보고 싶은 겨울이네요 저 그림..!!
즐거운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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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보았을 겨울 풍경에서, 저 화가분은 무얼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었을까 상상하게 되요. 지난 주엔, 서양화 입시생들 실기 감독 들어가서 4시간동안 정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같은 정물에서도 서로 다른 시선과 터치가 묻어나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답글 -
잘 그린 그림과 사연을 보니 느낌이 각별하네요^^ 한파가 몰아치는 지금 서울 풍경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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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연이 있군요! 그림으로 인생역전을 해서인지 더 애틋하게 보여요~
답글
그래도 결혼해서 말년까지 잘 지내서 잘 됐네요!!
요즘 추운날씨에 어울리는 겨울풍경이 참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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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1.17 20:31
저도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ㅎㅎ
답글
그리다보면 추상화가 되어버려여 ㅎㅎ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고 계시길 바래여, 타라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