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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대우 사절, 모차르트 독립 선언(모차오락)

학교 다닐 때 난, 자신의 무리에 속한 학생들을 '차별 대우'하는 선생을 제일 싫어했었다. 내가 그 차별의 대상이 되어 특혜 받는 것도 싫고, 다른 이가 특혜 받는 것도 싫었다. 학생들의 성장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생님은 어디까지나 '모든 학생들을 차별 없이 대하면서 그들에게 골고루 애정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런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선생님(담임)'도 만난 적이 있다. 학교 선생님의 '차별 대우'와 더불어, 어느 집단에서든 특정한 사람이 '들인 노력에 비해 별다른 보상을 못 받는 식의 부당한 차별'을 당하거나 그 누군가가 '불합리한 특혜'를 받는 경우가 난 또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어디에서건, 사람은 자기가 '시간 투자하여 노력한 만큼 뭔가를 얻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프렌치 뮤지컬 2011.08.07

영국 화가 '월터 시커트'가 '잭 더 리퍼'?

영국의 잔혹한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의 정체가 결국 밝혀지지 않은 채, 1888년 화이트채플 매춘부 살해 사건은 지금까지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다. 당시 폴리 니콜스, 리즈 스트라이드, 케이트 에도우즈, 메리 자네트 켈리, 애니 채프먼 등 5명의 매춘부들은 살해 당한 뒤 '내장'까지 훼손 당하였는데, 그것이 외과적 기술을 지닌 사람이 한 것처럼 정교해서 한 때 '외과 의사의 소행이다..'라는 설이 제기되었고, 현재 공연 중인 역시 그 '가설'을 채택하여 '그럴듯한 하나의 꾸며진 이야기'를 만들어낸 뮤지컬에 속한다. Walter Richard Sickert(1860~1942) 결국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살인마 잭 더 리퍼' 관련해선 '연관된 학문'까지 생겨나..

사.람.들.. 2011.07.31

같은 작품, 다른 느낌-로미오와 줄리엣 엄마 열전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은 초연 당시 유럽에서 빅히트 쳤으며, 그 후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국어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이 뮤지컬의 경우엔 판본이 굉장히 많고, 그만큼 '불어권 뮤지컬' 치고는 (특정 국가 내에서가 아닌) 세계적인 인지도가 좀 높은 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은 2001년 &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오리지널 프랑스판 두 DVD 외에, 다른 나라권에선 헝가리(2004년 부다페스트) 공연 실황 DVD가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기타, 최근 들어선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버전 DVD도 출시된 바 있다. 2010년 이후에 나온 일본 버전과 헝가리 버전 은 제라르..

프렌치 뮤지컬 2011.07.30

쌍둥이 '클리타임네스트라'에 얽힌 막장 잔혹극

친척 중에 '아들+딸' 세트로 된 쌍둥이를 낳은 이가 있는데, 당시 '남들은 두 번 출산의 고통을 겪어야 될 것을 한 번에 해결(?)하고, 동시에 아들과 딸을 얻게 되었으니 정말 좋겠다~'는 인사를 건넨 적이 있다. 물론 동갑인 두 아이를 한꺼번에 키우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런 일엔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멘트'를 해주는 게 좋겠단 생각에서 그런 류의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이었다. 그 집 쌍둥이 남매는 '이란성 쌍둥이'인데다 성별도 달라서 별로 닮진 않았다. 만일 주변에 '생김새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존재한다면, 그 측근들이 참 헷갈리겠단 생각이 든다. '이목구비 같은 쌍둥이'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다뤄도 꽤 흥미로울 것 같다. 특히 '복수극'에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실제론 죽지 ..

메타 폴리스 2011.07.29

수상한 부부, 루이 13세 부인 '안느 도트리슈'

재작년에 국내에서 초연된 체코 뮤지컬 '삼총사' 라이센스 버전이 최근 들어 또 재공연에 들어갔는데, 2009년 이후로 해마다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출석 도장을 찍는 것 같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 는 체코 외에 다른 나라에서 제작한 극도 존재한다. 같은 제목이지만, 제작자에 따라 세부적인 스토리나 캐릭터 특징 & 연출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공연 중인 한국판 는 '체코 뮤지컬'을 가져다가 '대대적인 각색'을 가한 것이다. 너무 많이 뜯어 고쳐서 '체코 원 버전'과는 영판 다른 뮤지컬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국내 연출자가 거의 창작한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컨셉 자체를 가볍게 잡았기에 뒤마의 원작 소설이나 오리지널 유럽 뮤지컬 버전과는 또 다른 ..

사.람.들.. 2011.07.28

뮤지컬 음악의 혁명-'로미오와 줄리엣' 초연 앨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 풀 버전 o.s.t는 평소에 굉장히 자주 듣는 음반이다. 예전에 '프랑스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을 처음 접하고서 굉장히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부터 간간히 접하긴 했지만, 난 원래 '뮤지컬'이란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가끔 가다 '일반적인 대사'도 나오긴 하지만 뮤지컬 스토리 내에서 대부분의 대사 전달은 특정한 리듬과 멜로디를 가진 '노래'로 이뤄지는데, 그 '뮤지컬 안에 나오는 노래'들이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기에 말이다.. 원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걸 좋아하는 만큼 또 '별로 듣기 좋지 않은 음악'은 듣고 있는 것 자체가 괴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물론 그 음악(노래) 취향이란 것도 사람들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

프렌치 뮤지컬 2011.07.28

뉴에이지 음악계의 베토벤 '야니'

한 때, 우리 나라 방송 프로그램에서 '올림픽' 경기라든지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 관련 보도를 할 때마다 단골로 흘러 나오던 '배경 음악'이 있었다. 곡명은 잘 몰라도, 그 누구나 들으면 '아.. 저 곡~ 많이 들어본 것 같아..' 할 것이다. 그 '운동 경기 단골 BGM'은 그리스 음악가 야니(Yanni)의 곡인데, 예전에 '야니' 음악에 꽂혀서 그의 앨범을 자주 사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스포츠 대회용 BGM(Santorini) 말고도, 뉴 에이지 계열의 작곡가 '야니'의 앨범 수록곡 중엔 주옥 같은 곡들이 참 많다. 긴 헤어와 콧수염이 참 인상적인 뮤지션이었던 그 야니가 이번에 '내한 공연'을 가지는 모양이다. '2011년 10월 14일 저녁 8시/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단일 공연이..

필링 뮤직 2011.07.27

헝가리 뮤지컬, 21C의 '목 매달아 죽는 로미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다.(원래 셰익스피어가 그 얘기를 완전히 지어낸 게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 알려지기론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 유명한 작품은 각종 연극, 영화, 뮤지컬, 발레 공연 등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는데, 2001년엔 프랑스에서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이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게 된다. 제라르가 만든 프랑스 뮤지컬

프렌치 뮤지컬 2011.07.26

억울한 '의자왕', 낙화암 '3천 궁녀'설은 허구?

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조선 시대' 사극이 주류를 이뤘었지만, 언젠가부턴 그 이전 시대를 다룬 사극도 많이 제작되고 있다. 특히 '고구려-백제-신라'의 물을 빈번하게 볼 수 있는데, 같은 시기에 공존했던 인물들 경우 '한 쪽 국가의 인물'이 주인공이 되면 '상대 국가의 인물'은 그에 대적하는 캐릭터이거나 주변 인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각각의 '입장'이 이러하듯 다 '상대적'인 것이다. 어제 첫 방송된 '백제 시대' 배경의 사극 의 경우에도 '그 안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 중 이전에 방영되었던 다른 드라마 캐릭터와 겹치는 인물이 있는데, 주인공 '계백'의 경우만 봐도 재작년 드라마 후반부에 조연 캐릭터로 잠깐 나온 적이 있다.(최원영-계백) 2009년에 방영된 은 '신라'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

메타 폴리스 2011.07.26

휴잭맨 발장? '레 미제라블', 뮤지컬 영화로 탄생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곧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1985년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은 이전에 프랑스에서 공연되었던 것을 흥행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가 개작하여 올린 것으로, 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에 속하는 작품이다. 원작 자체의 힘과 뮤지컬 버전만의 미덕으로 국내에서도 나름의 매니아층을 보유한 대작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이 되면 한 번씩 TV에서 영화 을 방영해 줬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제작되는 건 보통의 '영화' 버전이 아니라, 뮤지컬 영화 의 경우처럼 이라는 뮤지컬을 영화로 제작하는 '뮤지컬 영화'이다. 주인공 '장 발장' 역엔, ..

시네마 천국 2011.07.22

1994년의 여름, 전설이 된 '차인표 신드롬'

언젠가부턴 국내에서 '신드롬'이라 불릴 만한 '대형 신인 배우 탄생'이 뜸해진 것 같다. 몇 년 전(2009년) 한국판 드라마에서 '구준표' 역을 연기한 신예 이민호가 큰 호응을 얻으며 뜨긴 했지만, 뭐니뭐니 해도 대한 민국 내 관련한 신드롬 하면 17년 전(1994년) 드라마 로 널리 이름 알린 '차인표 신드롬'이 전설급이 아니었나 싶다. 같은 년도인 1994년 초반에 '여자 신인 배우'로서 에서의 여성스럽고 청순한 이미지로 '다슬이' 역을 연기한 심은하가 크게 떴으며, 그 해 여름엔 라는 드라마로 '남자 신인 배우' 차인표가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둘 다 방송사 '공채 탤런트'인데, 맨 처음에 여러 드라마를 통해 단역 or 조연으로 나오다가 전국적으로 이름 알리게 된 건 그 드라마에서였다. 최근 ..

미디어 세상 2011.07.21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 원 버전엔 패륜 없다~

19세기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히트작 '몬테 크리스토'를 무대극으로 만든 스위스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는 작년 이후 국내 버전으로 만들어지면서 '스토리에 개연성이 없는 데다가 주인공 가족의 패륜적 설정이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란 혹평을 받기도 했었는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뮤지컬이 언젠가부터 '대본이 별로'란 평가를 듣고 있긴 하지만 스위스의 오리지널 버전 뮤지컬 엔 한국어 버전과 달리 막판 '패륜 설정'까진 등장하지 않는다. 스위스 뮤지컬 그동안 뒤마의 소설 는 수없이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그 중 한 영화가 '원작 소설에선 메르세데스가 남편 페르낭 몬데고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던 알베르(알버트)'를 '메르세데스와 에드몽 단테스 사이에서..

문화가 토크 2011.07.20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세계 최대 강 이름

국내에도 해외의 유명 뮤지컬 DVD나 음반 관련하여 '구매 대행'해 주는 쇼핑몰이 많으면 좋을텐데, 웬만한 작품들은 라이센스 공연이 올라가기 전까진 직수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함을 겪곤 한다. 너무나 보고싶은 작품의 공연 실황 DVD나 CD를 쉽게 구할 수 없기에 말이다. 그래서 가끔 해외의 '아마존' 사이트를 서성거리곤 하는데, '인터넷 서점(책방)'으로 널리 이름 알려진 이 '아마존'이 원래 에 나오는 '여성 무사족'에서 비롯된 명칭이란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살짝 괴리감을 느끼곤 한다. 책을 주로 판매하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왠지 정적인 느낌인데, 신화 속 '아마존 여전사'는 굉장히 동적인 느낌이기에 말이다.. 에 나오는 이 '아마존'은 '코카서스~스키타이'에 이르는 지역에 살았던 '여인..

메타 폴리스 2011.07.19

귀신 들린 '아수라', 신화에서 비롯된 인물?

인도에는 미인들이 참 많다. 인도라고 해서 다 미인으로 태어나는 건 아니지만, 인도 여성들 중에 유난히 윤곽이 뚜렷하면서 예쁜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다. 예전에 '집시'에 관해 관심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이 '집시'의 뿌리도 인도라는 설이 존재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 & 디즈니 애니메이션 에서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가 '이목구비 뚜렷하고 까무잡잡한 여성'으로 등장하는데, 그 기원이 인도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지닌 여배우(지나 롤로브리지다)를 캐스팅한 것이고 그 이미지로 만화 캐릭터까지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다. '집시' 외에도 인도는 전반적으로 '무슨무슨 기원~'에 자주 등장하는 나라이기에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어제 끝난 주말 드라마 에도..

메타 폴리스 2011.07.18

작가적 상상력으로 더 강렬해진 '진주 귀걸이 소녀'

예전에 자주 갔던 블로그 중에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Vermeer)의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메인 이미지로 내건 블로그가 있었다. 헌데.. 주인장이 바쁜지 언젠가부턴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최근에 다시 가보니 독립 도메인 기한이 다 되었던지, 아님 다른 연유에서인지 해당 사이트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그곳에 자주 들렀을 때 항상 볼 수 있었던 '진주 귀걸이 소녀'는 지금까지도 꽤나 강렬하게 느껴지는 그림이다. 는 17세기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한 때 그것을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가 탄생하기도 했었다. 영화 버전에선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

미술관 앞에서 2011.07.17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꽃보다 조연?

불과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어떤 극에서든 이야기 중심은 '메인 주인공'에게 있고 '서브 주인공'이나 '조연'들은 그를 빛나게 해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언젠가부턴 그런 류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조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심지어는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카메오나 단연 배우들이 주인공 보다 더 큰 강렬함을 선사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것이다. 예를 들어 작년 드라마 에 나왔던 조연 캐릭터 천지호(성동일)는 주연급 배우들 못지 않은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으며, 재작년에 방영된 수목극 에서의 서브 여주인공 김선화(김소연)는 메인 여주인공이었던 최승희(김태희)보다 훨씬 임팩트 큰 연기로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한동안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미디어 세상 2011.07.15

배우 2세, 세기의 미남 '알랭 드롱' 딸도 미녀?

요즘 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여기 나오는 제목 '리플리'는 외국 영화 에서 나온 것이고 그 의 원 버전은 '별도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알랭 드롱(Alain Delon) 주연의 '이다. 이 영화에서 알랭 드롱이 맡았던 남자 주인공 이름이 '톰 리플리(Tom Ripley)'였다. 현재 방영 중인 이다해 주연의 드라마에선 '거짓말을 해가며 자신의 욕망과 신분 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주인공'이 여성이어서 '미스 리플리'라는 호칭이 붙은 것 같다.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이 출연했던 프랑스 영화 가 언젠가부터 국내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들에 꽤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몇 년 전에 했던 오연수/이동욱 주연의 주말극 이나 김남길 주연의 작년 드라마 , 올해 나온 이다해 주연의 등이 모두 영화 이야..

사.람.들.. 2011.07.12

급작스런 작명의 지킬, 실은 하이드에 의한 빙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Jekyll & Hyde)' 이야기를 통해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아니, 지킬 박사가 도대체 약에다가 뭘 집어 넣었길래 멀쩡한 사람이 극악무도한 살인마가 되나?' 싶은... 학문에의 순수한 열망을 갖고 있던 선량한 청년 지킬이 '약물' 주입 후, 극악무도한 살인마가 되어 버린다고..? 이야기 기본 줄기 자체가 그러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보기는 하지만, 이런 걸 만약 안방 극장용 '드라마' 같은 걸로 만들면 '극 안에 나오는 설정에 현실성이 있나~?'류의 각종 자문 기관의 검증이 이뤄졌을 것 같다. 의 시대적 배경은 지금 기준에서 보면 옛날인데, 그보다 의학적 발전이 더 이뤄진 현대에도 인간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을 분리해 내는 건 불가능하다. 애초에 극 안에 나..

문화가 토크 2011.07.07

뮤지컬 '엘리자벳' 2004 헝가리판 (2)황후의 속드레스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Elisabeth)' 헝가리 버전에서 '죽음(Tod)' 캐릭터가 등장하는 첫장면과 끝장면은 수미상관스런 구조를 취하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모 극단의 K 감독(이하 헝가리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을 몇 편 접하면서 적잖은 문화적 충격을 받았는데,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으나 보면 볼수록 그는 무척 '유능한 감독'이란 생각이 들었다. 구석 구석 '읭?'스런 구석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이 헝가리 감독은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명료하며, 그가 연출한 각각의 씬이 쓸데없이 낭비되거나 늘어나는 일 없이 서로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진 채 긴밀하게 짜여져 있다. 헝가리 이 극단에서 유럽의 여러 작품들을 가져와 무대에 올렸는데, 이 감독은 번번히 그 작품들에 '자기..

문화가 토크 2011.07.06

그레이스 켈리 아들의 수상쩍은 결혼식

최근 헐리우드 여배우 출신으로서 모나코 왕비(더 정확하게 말하면 공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의 아들 '알베르 2세(Albert II)'가 결혼식을 올렸으며, 그것이 모나코에선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이후 55년 만의 왕실 결혼식'이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결혼하는 신부는 화사하고 행복한 표정이어야 하는데, 남아공(남아프리카 공화국) 수영 선수 출신으로 모나코 국왕(대공)과 결혼하게 된 '샬린 위트스톡'은 별로 행복한 표정이 아닌데다 '결혼 전에 몇 차례 탈출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모나코 왕실에 대한 갖가지 뒷담화들이 무성하다. 어떻게 보면 '신데렐라'라 할 수 있는데, 여성 커뮤니티들에선 알베르 2세(그레이스 켈리의 아들/모나코 군주)와 결혼..

메타 폴리스 2011.07.05

줄리아 로버츠가 극찬한 미녀 '아이쉬와라 라이'

남자들이 미녀를 보면 당연히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때론 여자들도 동성의 미녀를 좋아한다. 사람마다 다 똑같진 않겠으나, 기본적으로 '예쁜 여자 좋아하는 여성'들은 진짜 외모가 '아름다운 다른 여자'를 봤을 때 그걸 질투하는 게 아니라 감탄의 시선을 보내며 좋아한다. 일단, 내 눈이 즐거워지기 때문에... 항간엔 종종, 국내의 '어정쩡한 외모의 여자 연예인'들을 두고 '다른 합당한 이유'로 비난하면 '괜히 예쁘니까 질투한다'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자들 경우 '무릎 꿇고 싶을 정도의 미모를 지닌 탁월한 미녀(진짜 예쁜 미녀)'를 보면은 대체로 질투의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며 찬탄의 시선을 보내지...(전자의 연예인 경우, 결코 '찬탄할 만큼 예쁘진 않은 얼..

사.람.들.. 2011.07.04

뮤지컬, 프랑스의 '날으는 클레오파트라'~

공연 실황 DVD를 통해 감상한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Cleopatre)'는 기존에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프랑스의 '노트르담 드 파리'나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더 재미나게 감상한 뮤지컬이다. 우리 나라에선 체코 뮤지컬 가 라이센스 공연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2009년 쯤에 초연된 프랑스 뮤지컬 는 그 체코 뮤지컬과는 여러 면에서 성격이 좀 다른 듯하다. 안무가 출신의 '카멜 우알리'가 제작한 프랑스 뮤지컬 는 극 전반적으로 '난이도 높은 춤(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2막에 가면 여주인공이 현란한 '와이어 댄스'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여러 면에서 프랑스의 이 '클레오파트라'는 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소피아 에세디에 의한~' 이 대목이 아주 중요하다..) 2년 전에 초연된 ..

프렌치 뮤지컬 2011.07.03

불쌍한 버전과 당당한 버전의 '아담과 이브'

얼마 전.. 프랑스 뮤지컬 '십계(Les dix)' 작곡가인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의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 제작 소식을 알게 되면서, 그가 미리 내어놓은 곡 'Rien ne se finit'만 내도록 들은 적이 있다. 어떤 곡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그 곡 한 곡만 며칠 내도록 듣는 습성이 있다. 내년에 개막할 뮤지컬 의 남자 주인공 티에리 아미엘(Thierry Amiel) 특유의 음색도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새삼 인류 최초의 인간 '아담'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떤 목소리 톤을 지녔을지 궁금해졌다. 아울러,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지도... '아담(Adam)'은 하나님이 '최초로 흙으로 빚은 인간'이기에 정말 공 들여서 만들지 않았을까..? 그래서 왠지 용모가 수려한 '꽃..

미술관 앞에서 2011.06.28

또 하나의 뉴 버전, 2012년 로미오와 줄리엣은 누구?

나에게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은 참 신기한 작품이다.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고 '내용' 다 아는 '진부한 러브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다시 보면 그 나름의 재미가 느껴지기에 말이다.(허나, 그 재미의 강도가 버전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다.) 최근에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가 '줄리엣' 역으로 출연한 1968년판 영화를 다시 봤는데, 이제껏 다양한 방식으로 극화된 롬앤줄 중에선 이 핫세 버전의 이 단연 에이스급이라 생각한다. 물론, 극의 배경 음악을 포함한 그 '음악'적인 면에선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뮤지컬 을 탄생시킨 이후로 라인을 갈아타긴 했지만.. 극화된 의 전설적인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1968년작) 한 때 라디오 영화 음악 프로에..

프렌치 뮤지컬 2011.06.24

뮤지컬 '엘리자벳' 2004 헝가리판 (1)비주얼 황제 가족

개인적으로 '헝가리 뮤지컬계'에 처음 입문하게 된 것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ed Presgurvic) 작사/작곡의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였다. 뮤지컬도 일정한 '기/승/전/결' 이야기 구조를 가진 하나의 장르기이기에 '극적인 재미'가 무척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맨 처음 헝가리판 을 접하게 되었을 때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듯한 오묘한 느낌을 받았었다. 뮤지컬 관련하여 프랑스의 오리지널 초연 DVD(2001년 파리 공연 실황) & 뉴 버전 DVD(2010년 파리 공연 실황), 헝가리판 DVD와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버전 DVD가 정식 출시된 바 있는데, 그 중 가장 물건은 '헝가리판 로미오 앤 줄리엣'이 아닐까 생각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모 극단이 프랑스 뮤지컬 외에..

문화가 토크 2011.06.23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8)역마살 황후의 최후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루돌프 황태자는 엄마인 엘리자벳 황후를 찾아가 자신의 일에 대해 '황제 아버지께 잘 좀 빌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 일'을 거절당하자, 어머니에게마저 버림 받았다 생각하며 죽기로 결심한다. 그런 그의 앞에 다시 '죽음의 무리들(죽음 캐릭터와 그 수행원들)'이 나타난다. 루돌프는 죽음(Tod)과 마지막 춤을 춘 뒤 '죽음의 입맞춤'을 하고선, 그가 건네는 권총으로 자살한다.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베트 황후의 외아들인 루돌프 황태자'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아들의 죽음을 알게 된 엘리자베트(Elisabeth)는 뒤늦게서야 일전에 했던 자기 행동(아들인 루돌프의 부탁을 거절한 일)에 대해 땅을 치며 후회한다. 이 뮤지컬 DVD(2005' 빈 공연 실황)에서 '엘리..

문화가 토크 2011.06.21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7)벼랑 끝의 황태자

'황후 견제용으로 프란츠 요제프 황제에게 다른 이성을 붙여준 황제 모후 조피 & 대신들의 계략'으로 인한 '성병 걸린 살롱 여자 사건' 이후, 남편인 황제에게 정 떨어진 엘리자베트 황후(Maya Hakvoort)는 요양 차 여행을 떠난다. 여전히 부인 엘리자베트를 사랑하는 프란츠 요제프 황제(Andre Bauer)는 그녀의 건강을 걱정하고, 그들의 부부 문제는 황실 내 여러 무리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된다.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길'에 오른 오스트리아 제국의 엘리자베트(Elisabeth) 황후는 시녀들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의 빠른 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 그러기를 어언 10년.. 젊었던 엘리자베트 황후도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고, 이 작품의 화자인 루케니(Serkan Kaya)가 그..

문화가 토크 2011.06.19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6)쓸쓸한 황제 모자

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방영된 모 드라마 중 '고부 갈등'을 굉장히 공감 가게 잘 그려 내어서 '시청률' 면에서도 대박 나고 '완성도' 면에서도 호평 받은 드라마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극을 쓴 작가는 '그닥 어리지도, 그렇다고 나이 되게 많지도 않은 미혼의 여성 작가'였으며, 본인이 '나이 많은 시어머니' 입장도 아니고 '젊은 며느리' 입장도 아니다 보니 오히려 에서 양 쪽 사정 모두를 최대한 인 시선으로 관찰하여 공정하게 묘사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었다. 만일 그 여성 작가가 '며느리를 둔 중년 나잇대의 작가'였다면 '시어머니' 캐릭터에 닥빙했을 것이고, 본인이 '시어머니를 둔 젊은 며느리 입장의 작가'였다면 '며느리' 캐릭터에 닥빙하여 편향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썼을 것이다. 허나, 앞서 말한..

문화가 토크 2011.06.18

뮤지컬 '엘리자벳' 2005 빈판 리뷰 (5)있을 때 잘하자

뮤지컬 '엘리자베트' 2막 첫 장면은 이 작품 작사가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의 '화자=루케니'의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프랑스 뮤지컬 에서 화자로 나온 '그랭구아르'가 그 작품의 작사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해 준 캐릭터였다면, 오스트리아 뮤지컬 에선 '루케니'가 그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이다. 19세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가의 황후였던 실존 인물 '엘리자베트(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아내)'는 실질적으로 그럴듯한 업적을 쌓은 위인이 아님에도, 오스트리아 내에선 꽤 유명한 역사적 인물이다. 그녀가 죽은 지 꽤 오래 지난 지금도 엘리자베트의 동상, 그녀의 이름을 딴 건물, 생활 소품, 악세사리, 그림, 기념품, 관광 상품 등이 ..

문화가 토크 2011.06.17

탄생 30주년 맞은 '캣츠', 2011년 한국 공연 주역은~

예전에 뮤지컬 공연 실황을 처음 접했을 때, 무려 가장 좋아하는 '럼텀 터거'인 존 파트리지(John Partidge)가 출연했음에도 해당 극 자체가 취향이 아니어서 좀 지루해 하며 봤던 기억이 있다. 의 경우 딱히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다기 보다는 출연자들의 '화려한 노래와 춤'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뮤지컬에 가까운데, 개인적으로 그런 요락뻑적지근한 '쇼적인 뮤지컬'을 선호하는 건 아니었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 무대를 좋아하는 국내 관객들도 많고 그것이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세계 4대 뮤지컬을 탄생시킨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의 작품이기에 살짝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라이센스 공연이 소리 소문 없이 티켓 오픈을 했다..

문화가 토크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