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을 표방한 신파 코믹(?)극=2008년 MBC 월화 드라마 <에덴의 동쪽(출연 : 송승헌,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박해진, 이연희 등..)>~ 시작 전부터 엄청난 물량 공세로 '홍보' 빡세게 했던 대작드였으나 '스토리 피크기'에 KBS <꽃보다 남자>에 발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었다.(상대작 <꽃보다 남자> 역시 '용두사미 드라마'였음에도...)
<이연희 발연기의 난> <작가 교체 & 원상 복귀의 난> <메인 여주인공 이다해 도중 하차의 난> <MBC 연기 대상 송승헌의 난> 등 2008~2009년 월화극 <에덴의 동쪽> 관련하여, 당시 여러 논란들이 있었다.(그 해 '캐릭터'가 가장 히트친 건 김명민이었고, 2008년 MBC 최고 시청률 드라마는 <뉴하트>였음에도, 이도 저도 아닌 <에덴의 동쪽> 송승헌이 꼽사리로 '공동 대상' 수상했다고.. 그 해 연말 <MBC 연기대상> 끝난 후, 전 포털 및 웹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었음)
이 드라마는 악당 신태환(조민기)의 악행으로 삶이 나락에 빠진 전 연인 유미애=레베카(신은정)가 같은 날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태환(조민기) 아들'과 '이기철(이종원) 아들'을 바꿔치기 함으로써 주인공 동철(송승헌)이 '자기 아버지를 죽인 원수 신태환의 아들 동욱(연정훈)'을 '친동생'으로 알고 자라나 끔찍하게 아끼는 스토리인데...
<에덴의 동쪽> 극 초반엔 '동철 아역(신동우), 동철 중간 아역(김범) & 동욱 아역(박건태)의 활약'으로 시청률 수직 상승하였으나, 성인 연기자 등장 이후 몇몇 배우의 발연기와 진부한 극 전개 및 시대착오적인 내용으로 '극 피크기'에도 시청률이 크게 치고 올라가질 못했다.
56부작 월화극 <에덴의 동쪽> 36회 쯤엔 '나연숙 작가'에서 '이홍구 작가'로 집필자가 교체되기도 했었다. 보통 작가가 교체되면 바뀐 그대로 쭉 가는 경우가 많지만, <에덴의 동쪽>은 특이하게 원작자인 '나연숙 작가'가 '교체된 지 1회 만에 급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준 요상한 드라마이다.(그 뒷배경이 매우 궁금함)
'이홍구 작가로 교체 & 나연숙 작가 복귀' 후 4회 만(40회 쯤)에 메인 여주인공이었던 이다해가 극에서 빠지기도 했는데, 당시 드.덕들 사이에선 '어쩐지 이다해가 피해자 같다' 이런 분위기가 좀 있었더랬다.(<에덴의 동쪽> 스태프들과 같이 출연한 배우들도 이다해 불쌍해 했던 분위기~) 왜냐 하면...
극 시작 전에 돈 <에덴의 동쪽> 시놉시스 상으로 '팜므 파탈'롤이었던 이다해 캐릭터가 꽤 매력 있었고, 그녀가 연기할 '민혜린'은 극 중반 넘어서 '동철' 역의 송승헌과 엮여야 스토리가 완성되는 인물이다. <에덴의 동쪽> 초반부에, 나름 이 둘의 '관계성'에 대해 밑작업 해놓은 내용도 방영되었었고 말이다..(그 덕에, 중반부에 나올 '송승헌 & 이다해 캐릭터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꽤 있었음)
그런데.. 주인공인 송승헌이 본인 캐릭터가 "극 초반부터 엮였던 국자(이연희)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로 가는 게 좋겠다~"고 건의해서, 작가가 중간에 '스토리를 변경'해 버렸다.(나연숙 작가가 '잘생긴 송승헌'을 이뻐한 것도 있고, 송승헌 소속사가 극 '제작'에 참여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의 요구를 들어준 것 같음)
당시 본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송승헌이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글 내용을 살펴보니 살짝 구차한 변명 같아 보였다. 물론 '이다해의 도중 하차'가 온전히 '송승헌'의 잘못만은 아니지만(그럴 듯했던 '시놉시스'와 달리 '나연숙 작가'가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잘 못해서 그런 것도 있음) 흘러온 극 내용 상 <에덴의 동쪽> 30부 넘어서선 혜린(이다해)이 동철(송승헌)의 삶에 어느 정도 개입해야 이 인물의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송승헌의 건의대로 내용이 변경되어서 이다해가 연기할 '혜린' 캐릭터가 붕 뜨게 된 것도 사실이다.
사랑의 메신저, 쩌리 캐릭터행, 낙동강 오리알 신세..
이게 다 송승헌 때문이다! :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주인공인 송승헌 입장에선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이는 그런 식으로 가야 본인 캐릭터가 돋보인다고 생각(착각)했던 것 같다. 현실은 그 반대가 아니었을까?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이런 류의 대작극에선 '메인 남주'가 3~4명의 여자와 엮이는 내용으로 가야 그 캐릭터도 돋보이고, 시청자들도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에덴의 동쪽>이 '단순 멜로 드라마'가 아닌데.. 당시, 이런 류의 '대작극 주연'이 처음이었던 송승헌의 '안목'이 부족했던 듯.. 그러니까 '선점 효과'도 못 누리고 <꽃.남>에게 발리지~)
'상인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상도>에서도, 주인공 임상옥(이재룡)은 무려 4명의 여자와 엮인다. 결국 '부인'이 되는 여자(홍은희), 이뤄지지 못했지만 평생 사랑한 여자(김현주), 임상옥 옆에서 오랫동안 그를 짝사랑 해온 여자(김유미), 과거에 임상옥에게 은혜 입어서 결정적인 순간에 이 남주에게 큰 도움 주는 여자(한희)..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게, 극 내용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 만일 <에덴의 동쪽> 송승헌도 3~4명의 여자와 엮이는 스토리로 갔다면, 시청률 한 2~3% 정도 더 올랐을지 모른다.
나연숙 작가가 예전에 성공시킨 <(역사의 죄인 같은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도 '남자 주인공(유인촌)'의 '첫사랑(황신혜)' 따로 있고 '부인 되는 여자(전인화)' 따로 있지 않은가-
'대작극' 류에선 저런 설정이 '극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기본 공식' 같은 것이기도 한데, 2008년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선 남주 송승헌(동철)이 그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평생에 꼴랑 여자 1명'이라니.. 정말 '등신 같은 캐릭터'가 아니냔 말이지~ ;;
성인 연기자들 중 이다해 '연기'도 안정적인 편이어서 '이다해 하차' 후 <에덴의 동쪽>에서 떨어져 나간 시청자들도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다해는 신인이었던 21세 때 드라마 <왕꽃 선녀님>을 통해 '참한 대학원생 & 신들린 무녀' 역을 잘 소화하기도 했었고, 그 다음 해에 나온 <마이 걸>도 초반부에 '주유린' 역의 이다해가 하드 캐리해서 성공한 드라마였기에...(이다해 '연기'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치'가 좀 있었음)
그런데 말이다.. 그 시기 분위기는 '연기자들 중 제일 갑의 위치였던 (드라마 제작사 소속 배우이기도 했던) 송승헌의 입김'으로 '드라마 내용'이 변경되어 '여캐릭터 중 가장 주요 인물'이었던 이다해가 안타깝게 하차한 것 같은 삘이었으나, 극이 끝나고 보니 '<에덴의 동쪽>에서 도중 하차한 이다해'가 은근 이득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56부작 드라마 <에덴의 동쪽> 마지막회엔 2회 연달아 방영하는 '변칙 편성'으로 56부가 '억지 최고 시청률' 찍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꽃보다 남자>와 맞붙은 <에덴의 동쪽> 55부는 20% 중반대 시청률로 <꽃.남>과는 5% 넘게 차이 난다. 이전까지 안정적으로 월화극 수성 자리를 지켜왔던 MBC <에덴의 동쪽>이 KBS <꽃보다 남자> 시작한 지 9회 만에 시청률 추월 당하여, <에덴의 동쪽> 45회~55회까지는 쭉 (일단 맞붙기만 하면) <꽃.남>에게 발린 상태로 극이 끝났다.
보통은 '초반'보다 '후반부'에 시청률이 상승하는 경우를 '성공한 드라마'라 칭하기에, 중간에 '20% 후반대 시청률' 찍다가 끝부분에 가서 '20% 초.중반대 시청률'로 도로 내려앉은 <에덴의 동쪽>을 성공드로 평가하진 않는다. 극 시작 전 '250억 대작극'으로 언.플했던, '톱스타 송승헌을 필두로 한 빵빵한 출연진의 <에덴의 동쪽>'이었기에 '기대작도 뭣도 아니었던 신인급 출연진의 <꽃보다 남자>'에 추월 당한 게 큰 수치이기도 하고...
내 드라마가 <꽃.남>에게 발렸다니~ 안 믿어!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변칙 편성인 최종회를 제하고) <에덴의 동쪽>이 상대작들과 맞붙었을 때 '최고 시청률' 찍은 회는 '데니스 오'와 '이다해' 캐릭터가 존재했을 때였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나서 그랬을까? <에덴의 동쪽> 후반부 스토리는 한결같이 지루하던데, 어쩌다 보니 '이다해 캐릭터가 나오는 회차'까진 20%대 후반까지 비교적 잘 나오던 시청률이 '이다해 도중 하차한 뒤의 스토리'에선 매회 야금야금 시청률 빠지다가 '이다해 하차한 지 5회 만'에 20%대 초.중반 시청률로 폭삭 내려앉아 버렸다.(이거슨 '왕꽃 선녀님'의 저주? ;;) <에덴의 동쪽>이 본격적으로 상대작 <꽃보다 남자>에게 뒤쳐지기 시작한 것도 '이다해가 하차한 뒤의 내용'에서였다.
작가가 캐릭터를 이상하게 변질시켜서 중간에 '쩌리화' 신세에 '낙동강 오리알' 캐릭터로 전락하긴 했지만, 이 극에서의 '혜린(이다해)'이란 인물이 '신문사 오너'가 될 예정이었기에 굳이 하차 안해도 스토리는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굳이 <에덴의 동쪽>에서 도중 하차한 이다해는 <에덴의 동쪽>이 결국 얼마 못가서 <꽃보다 남자>에게 굴욕적으로 발리게 될 거란 걸 예상(?)해서 그런 거였을까~ ;;(전직 '왕꽃선녀님'이라서? 어쩌다 '왕꽃선녀'삘 발동~)
그게 얼마나 굴욕적이었던지, 나중엔 <에덴의 동쪽> 측에서 '실은 제작비 250억이 아니라 200억 짜리였어요~'하는 후속 기사를 내기도 했었다. <에덴의 동쪽>은 '출생의 비밀 터지는 대목'도 너무 재미없게 풀었고, 지나친 '납치 설정' 등으로 '완성도' 면에서 혹평 받은 드라마였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 '<꽃.남>에게 발리기 전, 적당한 때 <에덴의 동쪽>에서 발 뺀 이다해'가 위너 같은 요상한 느낌이 든다..
'마이크' 역의 데니스 오는 원래 <에덴의 동쪽> 초반에만 잠깐 나올 '특별 출연'롤이었으나 '(기사에 의하면) 작가-감독의 권유'로 분량이 늘어나서 30회 넘어서까지 계속 나왔다.
(특별 출연 캐스팅을 작가가 하진 않았을 것 같고) 본인 드라마에 나온 '화면 속 데니스 오(마이크 역)'의 미모가 아까워서 나연숙 작가가 그를 계속 출연시킨 게 아닌가...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 시기엔, 한국 피가 섞인 혼혈 미남 양대 산맥 '다니엘 헤니'파와 '데니스 오'파가 있었지.. 좋은 시절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남상미-데니스 오' 나오는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를 봐야 되겠다. 여주는 '한국어'로 말하고, 남주는 '영어'로 말하는데도 둘이 '의사 소통' 되는 신묘한 드라마 & 데니스 오가 (남성적이면서도) 유난히 달콤(?)하게 나왔던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의 데니스 오는 이다해, 한지혜 하고는 엮이는 대목이 없는 '국회장(유동근) 쪽 사람'으로 '동철(송승헌)의 사업 파트너=미망인 된 제니스(정혜영)'와도 혼맥으로 엮여 있고, 극 초반에 '국회장 딸인 영란=국자(이연희)'의 상대역으로 나온다.
그래서 '데니스 오의 분량'이 늘어남으로써 '어부지리'격으로 원래 6롤이었던 이연희의 분량도 양적으로 늘어난 분위기이다.(<에덴의 동쪽> 이연희 원래는 분명 6롤이었는데, 7부 이후 박해진 앞에 이름 올리며 갑자기 5롤인 척 함) 극 내용이 어느 순간 '동철(송승헌)-영란(이연희)-마이크(데니스 오)'의 삼각 관계스런 멜로 이야기로 바뀌었던...
극 외적인 여러 이해 관계로 '영란=국자' 역의 이연희 분량이 양적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그에 반해 질적인 면은 좀 열악해서 이 캐릭터가 상대적인 혜택을 봤다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 <에덴의 동쪽> 초반부터 '국자(이연희)'는 입이 거칠고 질투심이 유난히 강하고 철딱서니 없는 인물로 그려졌기에, 드라마 좀 봤다 하는 시청자들이 그렇게까지 호감 느낄 만한 여캐릭터는 아니었던 관계로~
또한, (이연희가 연기 심하게 못한 것도 있지만) 극 초반에 '각종 병맛 대사'가 이연희에게 쏟아지기도 했었다. 동철이는 별 미동 없는데, '70~80년대 19세 여자' 같지 않게 국자(이연희)가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의 자세로 동철(송승헌)에게 일방적으로 너무 들이대는 설정이었어서 중.후반부의 '바뀐 캐릭터'가 좀 적응 안되기도 했었고...(드라마는 '초반 임팩트'가 정말 중요함. 시청자들이 그 캐릭터에 대해 가지는 '정서 형성'에 영향을 미치니까...)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전혀 안본 사람들도 한 번 쯤은 본 적 있다는 '이연희의 발연기 조각 영상'~ 이것은 <국내 드라마계 발연기 문화 유산>으로 남을 만한 결과물이어서 '역대 발연기 Top 10 시리즈'에 자주 출몰하곤 한다. 그 영향인지, <에덴의 동쪽> 중반부 쯤에 '국자' 역의 이연희 위주의 스토리가 펼쳐졌던 회차에 시청률이 떨어지기도 했었다.(이연희 분량이 줄어든 회차에 시청률 다시 오름)
당시의 이연희는 21세의 나이 어린 연기자였는데, 결국 <에덴의 동쪽> 국자(이연희)는 '2번 결혼해서 2번 다 남편 죽고 청상 과부 되는 박복하고 칙칙한 캐릭터'로 남게 되어서 좀 거시기하다.(여배우들, 보통 20대 초반엔 상큼한 거 하지 않나?) 송승헌이 원한 '지고지순 캐릭터'가 결과적으로 이연희한텐 별로 득인 것 같지만은 않은...
'납치의 동쪽' 찍느라 고생하는 이연희
아버지인 국회장(유동근) 업보로 맨날 '납치나 당하고(& 재갈 물려지고) 고생하던 국자(이연희)'가 결국 똥철(송승헌)과 이어지긴 하는데, 사랑을 확인하자 마자 동철(송승헌)은 죽어 버리고.. 국자(이연희) 뱃속의 아이는 '유복자 신세'에 '전과자 자식'이기까지 하니(동철이가 전과자여서), 당시 젊었던 이연희에게 주어진 캐릭터 치고 '설정'이 참..;;(깝깝해~)
상대역인 '동철(송승헌)'은 맨날 희생만 하는 '너무 전형적이고 구태의연한 캐릭터'의 무매력 남주이기도 하고 말이다.. <에덴의 동쪽> 후반부를 보면, 의외로 '(초반엔 별 존재감 없었던) 명훈'이란 인물이 은근 알찬 캐릭터 같단 생각 든다.
(박해진으로 성장 후 삐뚤어져서 그렇지) 원래
'명훈=찐동욱(원덕현)'이는 착한 아이였답니다~
'출생의 비밀'도 제일 먼저 알게 되는데,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에덴의 동쪽>에서 박해진이 연기한 '(신)명훈'이 은근 '입체적인 캐릭터' 같더라고...
극 초반부터 오글거리는 설정도 많았고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지만, 그나마 <에덴의 동쪽>이 그 정도 시청률(평균 20% 초.중반대)이라도 나온 건 '출생의 비밀' 떡밥과 장년/노년층에 어필하는 대목이 있는 드라마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동동 형제의 '작은 엄니'가 아니라 '작은 누님' 같소
당시 중.장년/노년층은 <에덴의 동쪽> 시청하고, 10~20대 젊은 층은 <꽃보다 남자> 주로 시청하는 분위기였다.(<꽃보다 남자>는 청춘들이 선호하는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노땅 드라마임) 헌데, <에덴의 동쪽>은 '지금' 시점으로 봤을 때 '그 때(2008년)'보다 더 더 어색하게 느껴질 '고루하고 진부한 설정'이 많은 TV극이 아닌가 싶다.
와중에, 메인 테마곡인 (동철-동욱의 '동동 주제가' 같은) SG 워너비의 <운명을 거슬러>는 듣기 좋았다. <에덴의 동쪽> 매회 엔딩 장면에 나오는 노래였는데, 이 드라마의 시그니처 같은 ost여서 나중에 다른 엔딩곡으로 바뀌니까 느낌 영 별로였다. 2008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sg 워너비가 부른 주제가 <운명을 거슬러>와 찰떡 궁합인 걸로~
SG워너비 - 운명을 거슬러(에덴의 동쪽 ost)
<2000년대 드라마 ost 20선> 중 17번 째 곡- 개인적으로 SG 워너비(with 김종욱)의 <운명을 거슬러>에서, 이 대목 특히 좋아한다. 2분 52초 쯤에 나오는 (곡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면서) "세~상 앞에서(세)~상 앞에서.." 음이 겹쳐지면서 코러스 나오는 대목, 느낌 너무 좋아-
"너를 지키고 싶어~~~" 뒤에 드럼 연주 '(v)퉁둥둥둥둥둥둥 둥둥둥둥 둥둥둥둥(총 15번)' 하고 "내 삶의 전부였던 사람~" 으로 이어지는 대목 & 후반부 "운~명도 그/땐/져/줄/테~니" 하는 부분도...
[ "피어나는 사랑만으로, 가슴 벅차던 그런 사람~ 폭풍 속에 피난처 되어, 너를 지켜줄 사람 나인데~"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나를 바라보지 않아도~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 추억 하나로도~"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헤어지지 말자! 운~명도 그/땐/져/줄/테~니, 우리 사랑 앞에~" ]
당시 많은 시청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에덴의 동쪽> 중.후반부 내용이 지루해서 시청 중단했었다. 그래두 <에덴의 동쪽> 마지막회는 궁금해서 챙겨 봤었는데, 동철(송승헌)이 극 중 '국자(이연희)'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한다 어쩐다 하더니 결국 '동동'으로 끝나더라..;;(궁극의 <에덴의 동동>이었군요~)
(대작 남주 치고 모양 빠지게시리) '30대 후반까지 노총각으로 있던 동철(송승헌)'이 '친구 마이크=국자 전 남편(데니스 오)' 죽고 나자 '국자(이연희)의 2번 째 남편'으로 장가 가게 된다. 이후 '새색시 국자(이연희)'를 임신시켜 놓구선 '원수 아들인 동욱(연정훈)'이 구하다가 띡 죽어 버리고, 최후에 '동욱(연정훈)의 품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 동철(송승헌)'~
결말이 맘에 안 들어서.. 개인적으로 <에덴의 동쪽> 11부 끝부분이 '진짜 엔딩'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중복-삼복 대사가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어려서 같이 고생하며 자라난 '동철'과 '동욱' 형제가 오래 떨어져 있다가 재회하게 되는 11부 엔딩은 SG워너비 <운명을 거슬러> 노래의 영향인지 살짝 감동스럽기도 했거든-(동동 엔딩)
동욱아~ 다신 헤어지지 말자...
<에덴의 동쪽> 12부 이후에 펼쳐진 동철(송승헌)과 동욱(연정훈)의 삶은 너무 깝깝하던데...(둘 다 맨날 피투성이 되고, 얻어 터지고, 결말에 동철이는 단명하고...) '출생의 비밀'이고 나발이고, 개인적으로 <에덴의 동쪽>은 11부작 드라마이며 '(11부 말 재회씬) 그 이후에 동철과 동욱 형제는 오랫동안 사이 좋게 잘 살았습니다~' 하고 믿을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