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광복 60주년 기념 기획 드라마 2005년 <패션 70's(출연 : 이요원, 김민정, 주진모, 천정명 등)>~ 이 드라마에서 메인 캐릭터는 '신분이 뒤바뀐 채 맹골도에서 자라난 태을방직 원래 딸 더미=준희(이요원)'이지만, 정서적으론 이상하게 '강희 모녀(송옥숙 & 김민정)의 비극적인 삶'이 더 와닿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원인은 2가지 정도로 분석 되어진다.
제목 읽는 게 대동단결 안되는 드라마 <패션 70's(Fashion 70's)>~ 패션 세븐티즈, 패션 쎄브니즈, 패션 칠십, 패션 칠십에스, 패션 칠공, 패션 칠공에스, 패션 세븐티스, 패션 칠십스, 패션 칠공스?(아, 복잡해~;;)
당시 <다모> 이재규 PD의 차기작이었던 정성희 작가의 시대물 <패션 70's> 초반에 1950~1951년 '1.4 후퇴 에피소드' 나오는데, 여기 '전투씬' 볼 만하고 '영화 같은 화면'에 '아역들의 활약'이 돋보인 <패션 70s> 1~4부는 특히 몰입감이 좋았다. 그 이후의 내용도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편이며, 시청률도 괜찮게 나왔던 드라마-(뒷부분 보다 앞부분 내용이 조금 더 흥미진진하긴 함)
(드라마 <패션 70s> 대략적인 줄거리) 한국 전쟁 발발 후 1.4 후퇴 때 부모와 헤어지게 된 '10살 강희(정민아)'와 '8살 준희(변주연)'는 대구역 근처에서 각자의 부모를 기다리며 함께 지내게 되는데, 대구 군부대에서의 총기 사고 후 준희(훗날 더미)가 죽은 줄 알았던 강희(정민아)는 3년 뒤 고아원에 딸 찾으러 온 '준희 친아빠=태을방직 회장(전인택)'과 재회하게 된다.(사리원 고향 아저씨)
전쟁 중 아내(이미영)를 잃은 고회장(전인택)은 강희에게서 '딸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선 '준희' 대신 '강희'를 딸로 키우기로 한다.(그냥 '강희'를 입양해서 키우면 되는데, 친딸의 흔적을 지우기 싫었던 고회장이 강희를 '고준희'로 살게 함. 강희는 '잘못된 정보'로 자기 엄마가 죽은 줄 알고 있던 상태~)
총기 사고 후 '기억 잃은 채 고아원에 맡겨진 어린 준희(변주연)'는 딸 찾으러 온 강희 엄마(송옥숙)가 '기억'은 없지만 '안면'이 있어서인지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며 붙잡게 된다.(강희 엄마가 일부러 유괴한 게 아니라, 기억 잃고부터 이상하게 '어린 준희'가 '강희 모'를 많이 따랐음)
이후 강희(정민아) 소식을 접한 '강희 모(송옥숙)'는 어려서 고생만 한 친딸 한강희가 '태을방직 딸 고준희'로 잘 자라나길 바라며, '본인을 엄마라 부르는 어린 준희(진짜 고준희)'를 데리고 맹골도 섬으로 들어가 버린다. <패션 70's>는 이렇게 '어른(부모)들의 순간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두 아이 '강희(김민정)'와 '진짜 준희=더미(이요원)'의 운명이 엇갈리게 되는 내용이다.
그런데.. 성인 연기자들 등장 이후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지는 <패션 70's(패션 세븐티스)>에서, 가만 보면 '운명의 신'이 '더미=원래 준희(이요원)'에게 굉장히 친절하다. 그에 반해, 강희(김민정)에겐 '운명의 신'이 굉장히 불친절~
업무 차 맹골도에 오게 된 동영(주진모)에게 먼저 반한 건 더미(이요원)였는데, 이후 1개월 동안 동영이 맹골도 생활을 하면서 둘이 연인 사이가 된다. 17년 동안 동영씨(주진모)만 바라본 강희(김민정)가 얻을락 말락 했던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더미(이요원)는 이렇게 쉽게 얻고...
이후 더미(이요원)가 동영이 찾으러(& 취직을 목적으로) 서울로 올라온 뒤, 장봉실 여사(이혜영)의 '아세아 복장 학원(앙상블)'에서 함께 공부하며 '디자이너'로서 더미와 강희가 경쟁을 펼쳤을 때에도 최후의 승자는 더미가 된다.
그 쪽 공부와 실무를 더 많이 접한 건 강희(김민정)였는데, 더미(이요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아이여서 짧게 배워도 '앙상블의 다른 선배들' 다 제치고 디자인 제일 잘하는 걸로~
아니, 탁월한 디자이너 '장봉실(이혜영)의 핏줄'은 장빈(천정명)인데, 왜 난데없이 더미(이요원)에게 '타고난 천재적 디자인 재능'이 있는 거냐고? ;; 더미 친아빠(전인택)는 그냥 사업가일 뿐인데 말이다.. 만약 '봉쉬르 여사(이혜영)' 아들인 장빈(천정명)이 디자인 공부해서 급부상하는 디자이너 '앙드르 빈' 정도로 활약하는 스토리면 더 납득이 갔을 듯...
나의 우상 빈씨는 뭘 해도 그냥 그림이구, 그냥 작품이구
(드라마를 시청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이거 해야지~' 했을 때 다 쉽게쉽게 이루는 게 아니기 때문에, <패션 70's>를 보면서 '모태 금수저에, 타고난 인덕에, 천부적인 디자인 재능에, 잘생긴 남자들이 잘 꼬이는 더미(이요원)' 같은 캐릭터 보다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 왔지만, 불친절한 운명 앞에서 아픔을 겪는 모태 흙수저 출신 강희(김민정)' 캐릭터에게 더 감정 이입하기 쉬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들었다.
묘하게도, 이 드라마 다 보고 나면 '더미(이요원)가 태을방직 친딸인 게 밝혀져서 정말 다행이야~' 이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강희(김민정)의 인생이 너무 불쌍해~ ㅠ.ㅜ' 하는 느낌이 더 지배적으로 다가온다.
<패션 70s> 가사 딸린 ost 중 제일 먼저(2부 '아역 강희' 장면에서) 흘러 나왔던 레드 나인 블루(Red Nine Blue)의 <너와 나 그리고 아픈 사랑의 추억>은 강희의 테마곡으로, 극강의 '우울함'과 '아련함'이 뒤섞인 '글루미 갑곡'이라 할 수 있다. <2000년대 드라마 ost 20선> 중 16번째 노래~
보컬 언니 목소리 특색 있으며, 멜로디가 아름다워서 도입부 '피아노 전주'부터 느낌 팍팍 오는 노래다. 드라마 속 '강희의 비극적인 삶'에 잘 어울리는 테마곡으로...(2005년 드라마 <패션 70s>는 웅장한 관현악단 연주의 '오프닝곡=매회 엔딩곡'도 인상적임)
레드나인블루 - 너와 나 그리고 아픈 사랑의 추억
(2005년 SBS 드라마 <패션 70's> ost)
특히 <너와 나 그리고 아픈 사랑의 추억> 1절 "함께(퉁둥!) 했던 소중한 사랑~ 네 향기(퉁둥!) 짙은 내 방 어디도(~~퉁둥둥)" 이 부분에서 백그라운드에 '퉁둥~' 하는 드럼 연주 나오는 대목, 이 곡의 핵킬링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어쩐지 '서라운드 입체 음향' 같은 느낌. 2절에도 이 '드럼 파트'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 "어둠 속에, 희미한 모습~ 가물대는 아픈 추억.. 이대로 영원히, 망각 속에 빠져 나를.." "흐르는 구름, 흐르는 시간.. 나를 잡아줄 것 없어~"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랑, 네 향기 짙은 내 방 어디도, 이젠 너는 없는 걸~" "사랑~ 아픔~ 그 많은 눈물을~ 왜.. 남겨두고 혼자 떠났어~" ]
<패션 70s>에서 '부모들의 순간의 판단과 선택'에 의해 (한강희란 이름이 아닌) 태을방직 딸 '고준희'의 자리로 들어가 '나는 강희인가, 준희인가' 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살아온 강희(김민정)에게 맹골도 처녀 더미(이요원)가 나타나면서 주변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강희(김민정)의 삶은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상황적으로 너무 힘들고 외로웠던 강희는 그냥 '엄마 사랑'이 고팠을 뿐이었는데...)
2005년 SBS 월화 드라마 <패션 70s(패션 세븐티즈)> 방영 당시 시청률이 괜찮게 나와서 30부까지 연장하네 마네 하다가 결국 28부로 종영되었는데, 원래 '배우들과의 계약 기간은 24부까지'였기에 갈등이 좀 있었다고 한다. 서브 여주인 김민정은 결국 27부까지만 출연했는데, 보통 '종영 전에 주요 캐릭터가 하차'하면 '유학' 아니면 '죽음'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강희(김민정) 캐릭터는 후자 쪽-
17년 간 의지하고 좋아해 온 동영씨(주진모)는 더미한테 가버리고, 열정을 불태웠던 패션 경쟁에서도 더미한테 패하고, 알고 봤더니 그 한더미(이요원)가 어린 시절 죽은 줄 알았던 '진짜 고준희'였고, (여태껏 몰랐는데) 내 친엄마(송옥숙)랑 같이 살고 있었고,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키워준) 아버지(전인택)'와 주변인들은 강희(김민정)가 '태을방직 딸로 살고 싶어서 처음부터 생모랑 짜고서 그런 일을 벌인 건 아닌가?' 하는 오해와 의심의 시선으로 쳐다보고...
이래저래 '곤란하고 우울한 상황'에 처해지게 된 강희(김민정)에게 '생모(송옥숙)의 (죽음인 것 같은) 실종 소식'이 들려오자 그녀는 삶을 놓아 버리기로 한다. 자기가 엄마한테 '모진 소리'해서 죽은 거라고 자책하면서... 그런데, 강희(김민정)가 죽을려고 탁자 위에 둔 '약 탄 술'을 고회장(전인택)이 강희 뒤돌아 서 있는 상태에서 (목말라서) 마셔 버리는 바람에 이 드라마는 '비극의 정점'에 도달하게 된다.
(친부가 아닐지라도) 그 누구보다 고회장(전인택)을 '아버지'로서 사랑해 왔던 강희(김민정)는 본인의 부주의로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그 죄책감에 '(없는 죄까지 추가한) 거짓 자백'으로 자의에 의한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 당하게 되는데...(이것은 드라마 외적인 상황에 의해 급조된 내용 같지만, 결과적으로 이 내용 나오면서 서브녀인 '강희 캐릭터'가 더더욱 강렬해짐)
동영(주진모)이 좋은 취지에서 '원래 준희=더미(이요원)의 출생의 비밀'을 파헤친 것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강희(김민정)의 삶이 망가지는 결과를 가져와서 그 미안함과 책임감에 극 후반부 동영(주진모)은 의도적으로 더미(이요원)를 멀리 하고 형이 집행될 때까지 강희(김민정)의 곁을 지키게 된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고, 또 남녀 관계라는 것도 '각자의 복잡한 사연들과 다양한 빛깔'이 있는 거니까... 이후, 내내 더미를 떠나 있던 동영은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맹골도에서 더미와 재회하게 된다.)
<패션 70s> 강희(대체 고준희)가 '사형 당하는 장면'에서 또 테마곡인 레드나인블루의 <너와 나 그리고 아픈 사랑의 추억> 흐르는데, 노래가 흐르니까 이 장면 조각 영상만 봐도 눈물 나더라~ 오랫동안 좋아해 온 남자 앞에서, 마지막으로 "사랑...해.요~" 하는 말을 전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강희의 삶이 너무 가엽게 느껴져서...
항간에 '<패션 70s(패션 칠공스)>는 서브 여주인공(김민정)이 연기력으로 메인 여주인공(이요원)을 발랐다' 그런 얘기가 있던데, 이 드라마에서의 김민정 연기가 멕시멈은 아니고 이요원이 연기 못하는 편도 아니다.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이요원의 <타고난 이미지>가 (연예인 치고) 너무 밋밋하고 흐릿한 느낌이어서 '외모(화면에 잡히는 페이스) 면에서 대작 여주인공으로서의 아우라'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닌가...하는 생각 들었다.
외양이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패션 70s>에 나오는 다른 조연급 배우들도 '이미지' 차원에서 <캐릭터성>이 뚜렷해 보이는 반면, 이요원 페이스는 너무 밍밍한 느낌~ (연기가 무난하긴 하지만) 표정이나 눈빛 변화가 다양한 편도 아니다.(그래서, 화면에서 이요원 얼굴 쳐다보고 있으면 왠지 '지루하고 따분해지는 느낌' 든달까-)
이요원은 전작 <대망>에서도 '서브녀 손예진'에 비해 눈에 덜 띄는 느낌이었고, <선덕 여왕> 타이틀롤이었음에도 '악역 고현정'에 밀렸으며, <패션 70s>에서도 반응 면에서 '서브녀인 김민정'에게 밀린 전력이 있다. 또한, <마의> 때도 여주인공 이요원 보다는 조연 '공주 역으로 나온 김소은'이 더 인기 있었다.(후자 쪽에 비해, 이요원이 임팩트가 좀 떨어지는 얼굴임)
최근 옛날 드라마 보고 있는데, (지금은 나이 들었어도) 1990년대 여배우들 '비주얼'이 정말 뛰어난 편이다. <여명의 눈동자> 여주인공 채시라 같은 경우엔 몸빼 바지에 낡은 옷 입고, 화장기 없이 헝클어진 머리에, 얼굴에 흙칠하고 나와도 너무 예쁘고 '대작 여주인공으로서의 아우라'가 있었다.
그에 반해, <패션 70's(Fashion Seventys)>에서 맹골도 섬처녀라 안 꾸미고 나온 '더미' 역의 이요원은 그냥 꾀죄죄하기만 하고, 별로 드라마 주인공스럽지 않은 비주얼~ 그래서 잘생긴 주진모가 극 중 이요원 좋다고 하는데 잘 몰입이 안되더라고...;;(총각 때 '카사노바 놀이'를 즐겼든 어쨌든, 인물이야 잘났쥬~ 주진모는 '클래식한 미남'이라, 이런 류의 시대극에 잘 어울리고...)
10대 시절 김혜수처럼 별로 안 꾸며도 '싱그러운 매력'이라도 있으면 '아, 그래서 촌스런 섬처녀지만 저 남주가 좋아하는구나' 하겠지만, 이요원에게 그런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연기력이 영 없는 건 아니지만, 시선 처리나 전반적인 연기를 메인 주인공으로서 충분히 흡인력 있게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그래서 드라마 시작 전 <패션 70's> 캐스팅 기사 났을 때도 '왜 이요원이 이런 대작의 주인공이냐?' 는 반응들이 꽤 있었더랬다.)
이 드라마에서 주진모, 천정명과의 씬에서 '시청자들 설레라고 넣어준 장면'도 있지만, 여주인공인 이요원이 너무 '나무 막대기처럼 깡마른 체형에 무미건조하게 생긴 이미지'라 별로 설레지가 않는다. 주진모와 천정명은 아무 장면에서나 다 그림 되던데, 이요원은 표정 지을 때의 눈꺼풀이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솔.까 <패션 70s> 4인방 중 메인 주인공인 이요원이 제일 딸려 보임. 이 드라마 성인 연기자 출연분 25회 중 3회 정도만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고, 나머지 회차들에선 'TV물 주인공 연예인'치고 이요원 너무나 '일반인스런 얼굴'이었던 거~;;)
저러한 여러 요소들로 인해, <패션 70s> 성인 연기자 등장 이후 멋진 남주들과의 러브 라인은 죄다 '더미(이요원)' 쪽에 몰려 있었음에도 캐릭터적으로 더 사랑 받은 건 음울함만 남은 패션 패배자 '강희(김민정)'였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 든다. '태을방직 고준희의 삶'을 대신 산 강희' 캐릭터가 '탐욕스러운 악녀'가 아니었던 것도 한 몫하고 말이다.
'연기력' 아주 최악 아니라면 '(대사 위주의 극이라 '얼굴 클로즈-업'이 많은) 드라마 주연'에게 더 중요한 건 <주인공스러운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극 중에서 뭘 해도 <(극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왠지 응원해 주고 싶고, 화면 쳐다보고 있으면 매력 느껴지게 만드는 얼굴> 느낌~(TV물 배우에게 '실물' 안 중요함~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가가 더 중요함)
경우에 따라, 다소 '부실한 스토리'가 '주연급 배우의 외적인 매력'으로 일정 부분 커버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극 안의 어떤 '캐릭터'가 단순히 배우의 <연기력>만으로 완성된다기 보다는 해당 배우가 지닌 <이미지>로 30% 정도(어쩜 50%)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말이다.. 여주인공 치고는 '페이스'가 좀 평범하다 싶었던 저 시기 이요원은 양반일 정도로, '일반인 흔녀들보다 더 안생긴 여배우(or 남배우)'들이 요즘 TV 드라마 주인공 많이 하더라~ ;; 물론 외모 평가는 개취의 영역이긴 하지만, 그래두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대략적인 기준선'이라는 게 있지 않나?
이것은 '외모 지상주의 조장'과는 영 상관이 없으며, 세상의 어느 분야든 '본질에 충실함이 마땅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굳이 잘생기고 예쁠 필요는 없다. 하지만 'TV 드라마에 나오는 연기자'들은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직업=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자들'이다. 사람이 '잘생긴 남자/예쁜 여자' 보면 뇌에서 쾌감 물질 나온다고 하던데.. TV 화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주연급 연기자의 페이스'가 훌륭하면, 시청자 입장에선 그 자체로 '엔터테인먼트적인 기능'이 충족될 것 아닌가-(표정 연기도 더 와닿고~)
헌데, 요즘 TV 드라마 작가/감독들 눈이 삐꾸라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상'이 마치 '새시대의 미남/미녀'라도 되는 양 세뇌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미에 대한 느낌이,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그렇게 많이 바뀌진 않았음에도...)
'매력적인 페이스의 젊은 연기자'들이 없는 게 아니라, PD/작가들이 잘 안쓰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영 '주연급 페이스'가 아님에도 소속사가 빵빵하거나, 가족/친인척이 방송 관계자거나, 기타 이해 관계에 얽혀 있거나, 집안 좋은 평범상 남녀들이 '요즘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듯하고...
개인적으로 '일상에서도 흔히 보는 평범한 얼굴'을 굳이 '여가 시간에 오감이 즐거울려고 시청하는 TV극'에서까지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먼저 와닿는 게 '시각적인 부분'이라는데) 스토리가 아무리 흥미진진해도 '가장 화면 노출 많은 주연급 연기자의 페이스'가 너무 평범해 버리면 'TV 드라마 보는 즐거움'이 절반으로 확 줄어들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