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78

수상한 부부, 루이 13세 부인 '안느 도트리슈'

재작년에 국내에서 초연된 체코 뮤지컬 '삼총사' 라이센스 버전이 최근 들어 또 재공연에 들어갔는데, 2009년 이후로 해마다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출석 도장을 찍는 것 같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 는 체코 외에 다른 나라에서 제작한 극도 존재한다. 같은 제목이지만, 제작자에 따라 세부적인 스토리나 캐릭터 특징 & 연출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공연 중인 한국판 는 '체코 뮤지컬'을 가져다가 '대대적인 각색'을 가한 것이다. 너무 많이 뜯어 고쳐서 '체코 원 버전'과는 영판 다른 뮤지컬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국내 연출자가 거의 창작한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컨셉 자체를 가볍게 잡았기에 뒤마의 원작 소설이나 오리지널 유럽 뮤지컬 버전과는 또 다른 ..

사.람.들.. 2011.07.28

배우 2세, 세기의 미남 '알랭 드롱' 딸도 미녀?

요즘 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여기 나오는 제목 '리플리'는 외국 영화 에서 나온 것이고 그 의 원 버전은 '별도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알랭 드롱(Alain Delon) 주연의 '이다. 이 영화에서 알랭 드롱이 맡았던 남자 주인공 이름이 '톰 리플리(Tom Ripley)'였다. 현재 방영 중인 이다해 주연의 드라마에선 '거짓말을 해가며 자신의 욕망과 신분 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주인공'이 여성이어서 '미스 리플리'라는 호칭이 붙은 것 같다.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이 출연했던 프랑스 영화 가 언젠가부터 국내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들에 꽤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몇 년 전에 했던 오연수/이동욱 주연의 주말극 이나 김남길 주연의 작년 드라마 , 올해 나온 이다해 주연의 등이 모두 영화 이야..

사.람.들.. 2011.07.12

줄리아 로버츠가 극찬한 미녀 '아이쉬와라 라이'

남자들이 미녀를 보면 당연히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때론 여자들도 동성의 미녀를 좋아한다. 사람마다 다 똑같진 않겠으나, 기본적으로 '예쁜 여자 좋아하는 여성'들은 진짜 외모가 '아름다운 다른 여자'를 봤을 때 그걸 질투하는 게 아니라 감탄의 시선을 보내며 좋아한다. 일단, 내 눈이 즐거워지기 때문에... 항간엔 종종, 국내의 '어정쩡한 외모의 여자 연예인'들을 두고 '다른 합당한 이유'로 비난하면 '괜히 예쁘니까 질투한다'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자들 경우 '무릎 꿇고 싶을 정도의 미모를 지닌 탁월한 미녀(진짜 예쁜 미녀)'를 보면은 대체로 질투의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며 찬탄의 시선을 보내지...(전자의 연예인 경우, 결코 '찬탄할 만큼 예쁘진 않은 얼..

사.람.들.. 2011.07.04

세계 왕실 미녀 Top 10, 인도 공주 '가야트리 데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예쁜 삽화로 묘사했던 관계로,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속 '왕자'나 '공주'는 잘생기거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허나, 성장하면서 '현대에도 존재하는 전 세계 몇몇 나라 왕실'의 왕자와 공주가 실제로 동화 주인공처럼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고서 다소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요즘엔 왕족들이 외모가 좋은 배우자와 결혼하는 경우도 있어서, 외형적인 모습이 우월한 쪽을 닮은 그 2세가 연예인 뺨치게 수려한 외모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왕실의 10대 미녀'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영화 배우 출신 모나코 공비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을 즈음한 얼마 전엔 12만 7천 명을 대상으로 를 선정하는..

사.람.들.. 2011.05.04

이순신 장군을 흠모하는 미국 작가 '온리 콤판'

어린 시절엔 '한국의 위인' 내지는 '존경하는 인물..?'이란 질문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 대왕이 떠오르곤 했다. 요즘 사람들이 복 많은 사람을 두고서 농담처럼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라는 말을 즐겨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바로 그 '위기 상황에서(임진왜란 때) 나라 구한 위인'에 속한다. 세종 대왕 경우엔 '한글'을 창제했기 때문에 한국 사람 입장에선 당연히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인물- '한글'이 없었다면, 우린 많은 양의 문서를 직접 쓰거나 인쇄하기에 좀 불편한 '한자'를 아직까지 쓰고 있었을텐데, 전 세계에서 '과학적인 언어'라 인정받고 있는 우리 고유의 '한글'은 글자 모양도 예쁘고 책을 발간하거나 컴퓨터 자판으로 많은 양의 글을 쓰기에도 무척 효과적인 언어라 할 수 있다. ..

사.람.들.. 2011.04.29

아프리카 최초 '노벨상' 여성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4월은 '식목일'이 있는 달이다. 예전엔 이 날이 달력에 빨갛게 표시되는 '휴일'이었으나, 언젠가부턴 식목일이 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4월 달력을 들여다 볼 때면 어쩐지 허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날 나무를 심으러 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무를 심으러 갈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출근 때문에 식목일에도 제대로 그것에 신경 쓸 수 없다는 건 다소 안타까운 일이다. 기념일로 정해진 식목일(植木日)에 적당한 여건을 만들어서 '나무 심기'를 적극 권장하는 것이, 잊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주변의 녹색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상기해 보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그걸 누리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주변 환경..

사.람.들.. 2011.04.15

만화 캐릭터 실제 모델, '비요른 안드레센'

한 때 속 남장 여인 '오스칼'의 모델이라 해서 '비요른 안드레센 or 비요른 안데르센'이라는 배우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하이틴 소설 & 만화 등장 인물인 '오스칼'은 여자이지만, 지금까지 생존 중인 실존 인물 '비요른'은 남자이다. '비요른 안데르센(Bjorn Andresen)'이라 해서 저자인 19세기 덴마크의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과 혼동하면 곤란하다. 비요른 안데르센은 1955년에 출생했으며, 16세 때 영화 에 출연하여 유명해진 스웨덴의 영화 배우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만화 오스칼과 유리우스 캐릭터의 모델이 된 인물이라 한다.(는 잘못 알려진 것이고, 주인공 모델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비요른 안드레센이 '일본 ..

사.람.들.. 2011.03.19

가련한 '9일 천하'의 여왕 '제인 그레이'

예전에 영국의 '헨리 8세'와 '피의 메리'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메리 1세(피의 메리)를 '영국 최초의 여왕'이라 소개했었는데, 그 때 어떤 분께서 '제인 그레이는 왜 빼먹나~' 하면서 의아해 하신 적이 있었다. '메리 1세'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제인 그레이'가 잠시 왕 자리에 오르긴 했으나 9일 만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기에, 당시 그녀를 실질적으로 왕이었다라거나 영국 최초의 여왕이라 말하기 좀 머쓱했다. 대체로 많은 포털이나 백과 사전에서도 영국 최초 여왕은 '메리 1세'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영국 여왕이 되었다가 9일 만에 물러나야 했던 제인 그레이(Jane Grey)는 '헨리 7세의 증손녀'이자 '헨리 8세 누이의 손녀딸(=헨리 8세 조카의 딸)'이었다. 생전의 헨리 8세(Henr..

사.람.들.. 2011.03.04

장애를 극복한 벙어리 배우 '마리 매트린'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에 해당한다. 1987년에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마리 매트린(Marlee Matlin)이 영예의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 극 안에서도 그렇게 나온 것처럼 그녀는 실제로 벙어리 & 청각 장애자였다. 간난 아기 시절에 고열을 앓아 그 때부터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예전에 본 모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하도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고 연기를 잘 못해서 시청자들이 "저 배우는 대사 없는 벙어리 역할을 해야 돼~"라고 말하는 걸 접한 적이 있는데, 마리 매트린의 경우엔 대사 연기를 못해서라기 보단 아예 '말을 할 수조차 없는 진짜 벙어리 상태'의 배우이기에 사람들이 장난 삼아 하는 그런 류의 '농담'..

사.람.들.. 2011.03.03

천재들을 매혹시킨 마력의 여인 '루 살로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매혹시켰다는 여성들의 얘기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겨나곤 한다. 특히 '루 살로메(Lou Salome)'와 같은 여성은... '독일 작가'로 알려진 루 살로메는 1861년 러시아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청소년 시절부터 종교, 예술, 철학 등 다방면의 학문에 관심이 많았으며, 21세 때 스위스로 건너 가 공부하게 되었다. 요양차 떠난 로마에서 철학자 파울 레를 만나게 된 루 살로메(Lou Salome)는 그의 친구인 니체(Nietzsche)와 파울 레(Paul Ree)의 구애를 받기도 했는데, 결국 그들에게 상처만 주고 프리드리히 카를 안드레아스(Friedrich Carl Andreas)란 남자와 결혼했다. 세계적인 철학자 니체가 이 '루 ..

사.람.들.. 2011.02.26

연인을 양보한 대인배 '알렉산더 대왕'

'플루타르크 영웅전'에도 나오는 알렉산더 대왕은 BC 4세기 경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까지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며,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화를 결합시킨 '헬레니즘 문화' 형성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아펠레스(Apelles)는 당시에 활약했던 그리스의 궁정 화가로, 알렉산더 대왕(=알렉산드로스 대왕/Alexandros the Great) 밑에서 많은 초상화를 그렸다. 이 '왕의 전속 화가 아펠레스 & 대제국의 영웅 알렉산더 대왕'과 관련하여 아주 재미난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알렉산더 대왕에겐 '캄파스페'라는 애인이 있었는데, (사진기가 없었던 그 시절) 자신이 총애하는 여인이 더 늙기 전에 그 아름다운 육체를 '그림'으로 남겨놓고 싶었던 알렉산더 대왕은 아펠레스에게 '캄파스페의 나신'을 그..

사.람.들.. 2011.02.24

아웃사이더들의 사진 작가 '다이안 아버스'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는 평범한 사람들 보다는 장애자나 정신지체자, 동성애자 등 사회 속에서 약간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 모습을 주로 찍은 미국의 '여류 사진 작가'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결혼 후 남편과 같이 패션 사진 활동을 했던 그녀는 37세 무렵부터 '예술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1967년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개최된 합동전 을 통해 주목받게 되었다. Diane Arbus(1923~1971) 대체로 이름 난 예술가들의 삶은 평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다이앤 아버스(Diane Arbus)의 그것 역시 나름의 고난이 있었던 모양이다. 외할아버지가 백화점 사장으로, 부잣집에 태어나 한평생 럭셔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던 '다이앤 아버스'는 좋은 외모와 지적 능력 & 예술적 재능을..

사.람.들.. 2011.02.13

절대 미남 알랭 드롱의 연인이었던 '로미 슈나이더'

내 주변엔 '사람의 외모'를 보는 눈이 지나치게 빈틈 없거나, 눈이 높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고만고만하게 생긴 남자 배우 or 여배우의 미모를 칭송하면 "저게 정말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하냐..?" 내지는 "(피식~) 저 정도가 무슨 미인? 개나 소나 미인이래.." 식의 핀잔을 듣기 일쑤다. 얼마 전에도, 측근이 모 드라마에 나온 한 남자 주인공을 두고서 "쟤는 못생겼는데 주인공으로 나오네..? 별로 보는 즐거움은 없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실은 내 눈도 그리 낮은 편은 아닌지라 그 말에 살짝 동의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우리의 평가와는 다르게 그 남자 배우는 나름 대중들로부터 잘생겼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인기도 되게 많은 모양이다. 역시나 세상은 넓고, 배우의 '미모'를 평가하는 기..

사.람.들.. 2011.01.23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폴 포츠'

폴 포츠(Paul Potts)는 '핸드폰 세일즈맨'으로 일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오페라 가수'가 된 극적인 인물로, 그와 관련한 해외 프로그램은 한 때 국내 웹 사이트에서도 꽤 이슈가 됐었다. 세상엔 그보다 노래를 더 살떨리게 잘하는 사람도 많기에, 개인적으로 폴 포츠의 노래가 그렇게까지 빼어난 수준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노래 실력도 아니고, 나름 음색도 좋은 편이며, 성악가가 되기까지의 살아온 삶이 치열했기 때문에 꽤나 호감이 가는 오페라 가수이다. 특유의 외모와 어눌한 말투로 인해 어린 시절의 폴 포츠는 주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은 왕따였다. 하지만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노래 불러~' 했던 폴 포츠는 '음악'에 대한 열망이 강하여 힘들 때마다 언제나 노래를 불렀고, 평..

사.람.들.. 2011.01.12

'물거품 기피증' 갖게 만든 동화 작가, 안데르센

안데르센은 어린 시절 내가 재미나게 읽었던 여러 동화 이야기들을 집필한 유능한 작가이자, 최초로 나를 열 받게 만든 작가이기도 하다. 보통 어린이용 동화는 '착한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평화를 되찾고 행복해지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안데르센의 동화 는 찜찜한 비극으로 끝이 났고, 그건 내가 머리털 나고 최초로 접한 '비극적 결말의 이야기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이 '앗쌀하게 슬픈 비극적 결말'이 아니라, 참 '찜찜하고 기분 나쁘게 느껴지는 비극적 결말'이었다는 것- 당시, 어린 마음에도 '이게 뭐지..? 인어 공주를 이렇게 만든 작가 아저씨 미워요~'를 외쳐댔으니 말이다.. 그 시기에 읽었던 다른 동화들 중에도 나름 슬픈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이 있었지만, 안데르센(And..

사.람.들.. 2011.01.09

예술계의 체 게바라, 독일 판화가 '케테 콜비츠'

사람에 따라서, 각자가 선호하는 인간 유형에 대한 평가 기준이 조금씩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기보다 강한 사람한텐 비굴하게 굴고, 약한 사람들 앞에선 자기가 뭐 되는 줄 알고 으시대면서 강자처럼 구는 유형의 인간'을 정말 싫어한다. 수많은 이들이 그런 사람을 두고 '찌질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반대로 '힘 있는 사람들 앞에서 비굴하게 굴지 않으면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은 진짜 '멋진 사람'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위인들 중에서도, 후자 쪽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었다. Kathe Kollwitz(1867~1945) 독일의 '여류 판화가'였던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 역시 그런 유형의 사람이 아..

사.람.들.. 2011.01.02

비운의 동성애적 엣지남, 작가 '오스카 와일드'

아일랜드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몇 달 전에 쓴 포스트(동성애자로 알려진 역사 속 인물과 유명인들)에서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인물인데,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예술가여서 따로 한 번 포스팅 해보고 싶었다.(영국 작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엄밀하게 말해선 아일랜드 작가라 할 수 있다..) Oscar Wilde(1854~1900)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출생한 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의사 아버지와 학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름 먹물 집안 출신이다. 옥스퍼드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학교 졸업 후 바로 작가로서 활약했다. 강연도 다니고, 시와 소설 & 평론 관련한 책을 펴내거나 극 대본을 쓰기도 했던 그는 작가로서 나름 잘 나갔지만, 한 때 교도소에..

사.람.들.. 2010.12.29

종교에 의해 희생된 고대 비운의 엄친딸 '히파티아'

기본적으로 '종교'는 특정인의 마음에 위안과 평화를 가져다 주기도 하기에 그 자체로선 좋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역사 속에서 이 '종교'란 이름으로 터무니 없는 죽음을 당한 이들이 참 많다. 대대적인 '종교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었고 말이다. 어떤 것을 지나치게 숭배하다 보면 그것에 속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배타성'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그 배타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그런 어리석은 짓을 저질러 왔던 게 아닐까 한다.(어떤 이유로든, 인간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고 인류를 사랑하라는 진리를 가르쳐야 할 종교'의 이유로 무분별한 살생이 벌어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대의 철학자이자 '최초의 수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 수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많이 남긴 고대의 히파티아(Hyp..

사.람.들.. 2010.12.13

죽음의 스카프, 드라마틱한 삶의 댄서 '이사도라 던컨'

'모던 댄스의 대모(현대 무용의 시초가 된 무용수)'라 할 수 있는 이사도라 던컨은 19세기 말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처녀와 바람이 나서 어머니와 이혼하게 되었고 어머니 쪽에서 네 자녀를 양육하였는데, 생계를 돕기 위해 이사도라와 그녀의 언니는 10대의 나이 때부터 벌써 동네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Isadora Duncan(1878~1927) 이사도라도 한 때 '발레'를 배웠고 먹고 살기 위해 무용 일을 시작하긴 했으나, 워낙에 '자유로운 영혼'인 그녀에게 '동작 상의 제약이 너무 많은 발레'는 체질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유럽으로 진출한 이사도라 던컨은 정형화된 패턴의 발레 동작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뉴 버전 무용을 개발했고, 그곳에서 현대 무용의 대표 주자로 알려지면서 큰..

사.람.들.. 2010.11.29

연극 무대 서는 '배수빈'이 연기하게 될 천재 시인 '이상'

비교적 최근에 드라마 등에 출연했던 연기자 배수빈은 어제(11월 20일) TV 단막극에서도 본 것 같은데, 이번엔 연극에 도전한다고 한다. 그가 맡게 될 역할은 일제 강점기 때 활약하다가 요절한 천재 예술가 '이상(李箱)'.. , , 등 이상의 작품은 학교 교과서에도 심심찮게 실렸었다. 학창 시절, 관련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이상'에 관해 눈빛을 반짝이면서 무척 흥미진진한 인물이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연극 의 경우엔 시놉시스 자체도 꽤나 매력적인데, '(극 중) 이상이 죽고 1년이 지난 뒤,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지인들이 이상에 관한 기억을 하나 둘 얘기하면서 추억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어 간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제의 이상(李箱) 시인도 그렇지만..

사.람.들.. 2010.11.21

비운의 선각자, 한국 최초 '여성 서양 화가' 나혜석

1896년 경기도 수원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혜석은 서울 진명 여학교를 졸업한 뒤, 18세 때 동경의 여자 미술 학교에서 유학하였다. 유학 시절.. 학업을 그만 두고 시집을 가라는 아버지의 요구가 있었지만, 그녀는 잠시 학업을 중단한 뒤 1년 간 스스로 학비를 벌어서 결국 '화가로서의 인생'에 발판이 되어 준 '미술 학교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다. 나혜석(1896~1948) 몇 년 뒤 유학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온 그녀는 정신 여자 중/고등 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활약하였다. 1919년엔 3.1 운동에 가담하여 몇 개월 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뛰어난 재능과 실력으로 화가로서 두각을 드러내던 나혜석은 조선 미술 전람회 1회부터 5회 때까지 꾸준히 입선한 경력이 있으며, 1921년 ..

사.람.들.. 2010.11.01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리더 된 조선의 스타 : 바우덕이

바우덕이(1848~1870)는 우리 나라에선 최초로 남사당패 '여성' 우두머리가 된 천재 예인이자, 당대 최고의 인기인이었다. 그녀는 1848년 한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암덕(金巖德)- 6세 때부터 안성 남사당패에 들어가 무동, 줄타기, 풍물 등 남사동 놀이를 익히게 된 바우덕이는 뛰어난 미모와 실력으로 매 공연 때마다 구경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재능을 인정 받던 바우덕이는 15세 되던 해에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다수결로 정해지는 대장 선출에서 몰표를 받아 '꼭두쇠(남사당패 단원들을 이끌어 가는 최고 우두머리)'로 선출되었다. silhouette by hojusaram 남사당패는 여러 곳을 다니며 춤과 노래, 줄타기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 시대의 연예인 집단이었다.(남사당패 ..

사.람.들.. 2010.10.22

섹시하고 정열적인 플라멩코 몸짱 댄서, 호아킨 코르테스

지난 번에 뮤지컬 '돈 주앙(Don Juan)' 안무가들의 플라멩코 댄스 공연을 보고 온 뒤 뭔가 좀 미진한 감을 느끼며 플라멩코 관련 자료를 찾던 중, 남성 댄서 호아킨 코르테스(Joaquin Cortes)를 알게 되었다. 물론 꽤 유명한 사람이지만,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최근 들어서의 일이다. 1969년생인 호아킨 코르테스는 스페인 집시 출신으로 '플라멩코(flamenco)의 대중화'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며,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모델로도 활동했었다. 몸매가 무척 잘 빠졌는데, 무대에서 춤추던 호아킨 코르테스를 메인 모델로 발탁한 디자이너 아르마니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로 그를 꼽기도 했었다. 몇 년 전, 우리 나라에서 내한 공연도 가진 바 있다. 그냥 딱 봐도 너무너무 섹시한 호아킨 코르테스..

사.람.들.. 2010.10.13

논란의 잔혹녀 엘리자베스 바토리, 희대의 마녀 or 누명?

루마니아 명문가 출신의 Erzsebet Bathory는 우리 나라에선 '엘리자베스 바토리'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에르제베트 바토리 or 에르체베트 바토리'라고 발음해야 되지 않나 싶다. 유럽 쪽에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영어, 독어, 불어' 외에도 별의 별 언어들이 다 있다. 이 '에르제베트 바토리' 이름도 헝가리어 'Báthory Erzsébet' 외에 여러 언어로 표기 가능한데, 발음이 다 다른 것 같다. Erzsebet Bathory(1560~1614) 어쨌든 한국에서 '엘리자베스 바토리'로 알려진 이 여인네는 루마니아(트란실바니아)나 폴란드의 왕을 많이 배출한 명문가 출신의 '실존 인물'로, 각종 문화 컨텐츠에 나오는 '흡혈귀 or 드라큘라'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여성이다. 희대의 잔혹한 마..

사.람.들.. 2010.10.08

신데렐라가 된 러시아의 야채녀 :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최근 '~계란녀', '~사과녀' 등이 포털 검색어의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이슈가 되었었다. 결국엔 원래의 모델이 제품 홍보를 위해 나온 '홍보녀'라는 게 밝혀져서 대중들에게 씁쓸함을 안겨 주었지만... 나탈리아 보디아노바(Natalia Vodianova) 그런데, 미인들 득시글거리는 러시아엔 정말 '가난해서 야채 팔다가 모델로 발탁된 뒤, 영국 귀족과 결혼하여 신데렐라가 된 한 여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톱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바로 그 주인공-(러시아엔 '미녀'들 뿐만이 아니라 '미남'들도 참 많다. 자기네들끼리, 서로 훈훈할 것 같음) 1982년생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러시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장녀로,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었다. 한창 학업에 ..

사.람.들.. 2010.10.05

왕비 된 '그레이스 켈리' : 현실 속 신데렐라, 결혼 그 이후?

Grace Kelly(1929~1982) 헐리우드 여배우였던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는 1929년 미국에서 출생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녀는 무척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미국의 예술 아카데미에 다니던 중 '뛰어난 미모'로 프로듀서 델머트 만의 눈에 띄게 된 그레이스 켈리는 23세 때(1951년) 이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그 다음 해(1952년) 출연한 영화 으로 인해 그레이스 켈리는 톱 스타가 되었고, 27세 되던 1955년엔 라는 영화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1951~1956년까지 총 11편의 영화에 출연하였다. 출연작으로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외 등이 있다. 당시 '금발 머리에 푸른 눈'을 지닌 그레이스 켈리를..

사.람.들.. 2010.09.29

천재에게도 질투심이?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화가 겸 과학자 & 사상가'로 건축/토목/미술/음악/수학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보인 그 시대의 천재 미술가였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는 그보다 23년 늦게 태어난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 건축가'였는데, 이 역시 천재이긴 마찬가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 미켈란젤로, 둘 다 요즘으로 치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엄친아'들인 셈이다.. 그런데, 미켈란젤로 보다 23살 많은 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같은 시기에 활약했던 '미켈란젤로'를 질투했다는 건 꽤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둘 다 천재인데, 그 천재들은 자기네들끼리 경쟁이 붙어서 '라이벌 의식'을 가졌으며, 나름 당대 최고..

사.람.들.. 2010.09.28

그 업적이 과소평가된 비운의 과학 천재 : 우장춘

우장춘의 아버지는 1895년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연루된 우범선이었다. 당시의 우범선은 속아서 그 일의 훈련대 대장으로 동원되었고, (러시아 세력 집권 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망명했다. 우장춘 박사(1898~1959) 일본으로 건너 간 우범선은 일본 여성과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았는데, 그 중 첫째 아들이 우장춘이다. 그가 6세였을 때 아버지 우범선은 대한제국 측에서 보낸 조선인 자객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 뒤 남은 가족은 비참한 삶을 살아야만 했고, 우장춘은 고아원에 보내진다. '오리지널 일본인 원생들' 속에서 '조선인의 피가 섞인 장춘'은 심한 '이지메'를 당하게 되지만, 결코 삐뚤어지지 않고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되기로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 후, 열심히 돈을 번 그의 ..

사.람.들.. 2010.09.23

자유를 갈망한 유럽의 개미 허리 황후 : 엘리자베트

Elisabeth Amalie Eugenie(1837~1898) 엘리자베트 아말리에 유제니(Elisabeth Amalie Eugenie)는 당시 유럽의 왕가에선 나름 미녀로 알려진 19세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Habsburg) 황가의 황후이다. 오스트리아의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부인(왕비/황후)이었던 엘리자베트(Elisabeth)의 애칭은 씨씨(Sissi) or 시씨로 알려져 있다. 엘리자베트(엘리자베스)는 1837년 바이에른 왕국 뮌헨에서 '바이에른 공작인 막시밀리안 & 바이에른 공주인 루도비카'의 딸(차녀)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상류 사회의 예절을 배우면서 자라난 그녀는 상냥하면서도 모험심이 강하고, 사내 아이같은 기질이 있는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였다. 황제와의 결혼 : 언니를 대신하여..

사.람.들..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