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데, 난 '여성 시청자'임에도 '여인들의 궁중 암투극'을 그린 드라마 <여인천하>엔 1g도 관심 없고 '남성 시청자'들이 훨씬 좋아한다는 '상인의 이야기' <상도>에 꽂혀 있었기에 '내 취향이 은근 남성적인 건가?' 생각했더랬다. 2002년 초.. SBS와 MBC에서 각각 150부작과 50부작인 <여인천하>와 <상도>가 방영되었을 무렵, KBS에선 20부작 드라마 <겨울연가(출연 : 배용준, 최지우, 박용하, 박솔미 등..)>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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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재방송'으로 <겨울연가>를 살짝 보긴 했으나 그렇게까지 내 '취향의 드라마'는 아니었기에 계속 챙겨볼 생각 없었다. 그랬었는데.. <겨울연가> 보다가, 당시 '배경 음악'으로 흘러 나온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란 곡이 너무 좋아서, 어쩌다 '재방송'으로 KBS 월화 드라마 <겨울연가>를 계속 보게 되었다.(본방은 당연히 MBC 월화극 <상도>로 고정~)
[ '이병훈 PD 사극' 중 Top 3가 <허준> <대장금> <상도>라 생각하는데, 전반적인 '배우진의 연기력'이나 극의 '완성도' 면에서 제일 뛰어난 드라마가 <상도>였다. 특히 <상도> 후반부 때 나온 '인삼 에피소드'의 그 짜릿함, 잊을 수 없음 ]
드라마 ost도 좋았고, <겨울연가> 예고 영상에서 스치듯 보게 된 신인 배우 '박솔미'의 이미지가 무척 인상적이었기에 이 드라마를 (재방으로) 챙겨본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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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살짝 악녀스럽게 나왔지만, 청순한 듯 하면서 전형적인 예쁨을 잃지 않는 '박솔미'의 그 때 얼굴이 난 참 맘에 들었다. 당시 TV에서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 돌아서고 나서 '또 보고 싶어지는 얼굴'이었달까?
<겨울연가> 해당 드라마 '극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던 ost, 류(Ryu)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자꾸 듣고 싶어지는 노래'였다. 정말 서정적이고 아련한 느낌을 주는 좋은 노래가 아닌가-
류 - 처음부터 지금까지(겨울연가 ost)
"내가 웃고 싶을 때마다 넌, 나~를 울어 버리게 만드니까~ 어느 것 하나도 나의 뜻대로, 넌 할 수 없게 만드는 걸~ 니가 보고싶을 때마다 넌, 이렇게 무너져 버리고 마니까..." 전주 부분에 나오는 '피아노 선율'에 대한 느낌도 무척 강렬하다.
드라마 <겨울연가> 중.후반부 들어서선 살짝 진부한 '출생의 비밀' 설정과 '신파'적인 내용이 흘러나와 보는 둥 마는 둥~하기도 했었지만, 드라마 ost와 극의 전반적인 정서는 나름 분위기 있었던 것 같다.
옛날 교복 스따일~
일본 아줌마들,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
당시 배용준이 최지우의 고교 시절 첫사랑인 '준상'과 기억 잃고 새로 태어난 '민형'을 연기했었다.(일본 아줌마들의 '용님'~) '2인'인 것 같지만, 실은 '1인'인 역할~
2002년 방영 당시 국내에서 시청률 높았던 드라마는 SBS <여인천하>였던 것 같고, MBC <상도>와 KBS <겨울연가>의 경우 (높은 시청률까진 아니고) 중박 이상으로 소소하게 시청률 괜찮게 나온 드라마였었다. 주연 배우인 배용준과 최지우도 '주연급'이었어도 국내에서 그렇게까지 '탑급'은 아니었으나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크게 히트치는 바람에 '한류 스타'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이후 국내 위상도 살짝 달라지게 되었다.(인생은 역시 '한 방'인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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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 아줌마'들이 드라마 <겨울연가>에 왜 그렇게 열광했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재미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리 쩔게 재미 있지도 않은 드라마였어서...) 눈밭에서 추억 쌓고, 학창 시절 첫사랑 내내 못잊어 하고, 여자는 수수하게 생기고, 남자는 유하고 온화한 인상이고.. 일본인들이 뭐 이런 걸 좋아하는 건가?(전반적인 '스토리'는 좀 진부하고, 극 '분위기'로 먹어주는 드라마 같던데...)
이 드라마 엔딩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제작진이 원한 '극의 정서'가 '비극'이었던 관계로, 결말에 '남자 주인공 민형(배용준)'이 죽는 걸로 끝맺으려 했는데 '소문을 들은 시청자들의 반발'이 심해 결국 살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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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냥 둘이 이어지면 별 '비극적 임팩트'가 없다 여겨졌는지, 살리기는 하되 결말에 남주를 장님으로 만들었...;;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 서로 애틋해 하던 남녀 주인공이 많은 시간을 돌아 '결국 이어지는 내용'인데.. 한 쪽이 장애인 되어 버려서 '해피 엔딩' 같기도 하고 '새드 엔딩' 같기도 한, 다소 애매모호한 결말이었다.
어쨌든, 젊은 나이에 '드라마 <겨울연가> 일본에서의 흥행'으로 돈을 많이 벌게 된 '배용준'은 이후 십 몇 년이 지나도록 몇 작품 안한 채 '사업'만 주로 하고 '연기 활동'이 무척 뜸해졌다. 그러면서, 이제는 나이 들어 버렸고...(여러 면에서 '배용준 팬들' 입장에선, 당시 그의 '대박 성공'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을 거란 생각 들기도~ 일본 아줌니들의 '욘사마'가 안됐으면, 한국에서 '젊은 시절 연기자로 더 열심히 일하는 배용준' 볼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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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 일본에선 <겨울연가> 섭남인 '박용하'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일본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유하고..' 이런 이미지의 남자 좋아하는 듯~)
연기자 & 가수인 '박용하'를 떠올리면,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활동하고 간 그룹 Y2K(와이투케이)의 일본인 멤버 '유이찌 & 코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유이치 & 코지(마츠오 형제)'의 경우 '당대의 인기 그룹 Y2K빨'로 <일본 팬>보다는 <한국 팬>이 훨씬 많은 일본 연예인이었으며, '박용하'는 드라마 <겨울연가>로 인기 끌어 일본에서 '가수' 데뷔한 이후 (한국에서 보다) <일본 팬>들로부터 유난히 많은 사랑 받은 한국 연예인이었다.
박용하 - 가지마세요(라이브/일본 공연)
예전에, 박용하 사망 후 국내에서 이뤄진 '추모 관련 행사'에서도 그의 <일본 팬>들이 물 건너 와서 그렇게 울고 갔다는데.. 이런 크로스적인 상황이 참 미묘하다.
'가수'로서 박용하의 일본에서의 위상은 꽤 높은 편이었는데, 당시에 그가 일본에서 발매한 노래 들어보니 국내에서 활동한 곡들보다 유난히 좋긴 하더라...(희한하게도, 박용하의 '같은 노래'에 대한 '한국어 버전'보다 '일본어 버전'이 느낌 더 좋은 경우가 많아서 신기했음)
2000년대 ost SG워너비-운명을 거슬러(에덴의 동쪽)
2000년대 ost 너와 나 그리고 아픈 사랑의 추억(패션 70s)
2000년대 ost 고유진-다시 돌아와(환생 넥스트) 1등곡
2000년대 ost 김정운-So in love(러브스토리인하버드)
2000년대 ost 이현섭-My Love(발리에서생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