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후배 가수들도 리메이크해서 불렀던 나미의 '슬픈 인연'은 일본에서 이미 발매되었으나 거기선 흥행하지 못했던 곡으로, 이러저러한 사정 끝에 '일본 작곡자가 나미에게 곡을 주게 된 것'이라 한다.(1984년엔 나미가 다른 일본 가수와 함께 '일본어' 버전으로 일본에서 발표, 1985년엔 '한국어' 버전으로 한국에서 발표)
당시 분위기는 일본 노래를 발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일본 문화 개방 전), 나미 노래를 주로 프로듀싱한 한국 편곡자의 이름으로 발매되었던 곡이라고... 한국에선 나미가 부른 <슬픈 인연>이 크게 히트쳤다.
마이 초이스 <80년대 '여가수' 명곡> 중 1985년 여자 가수 노래는 나미의 <슬픈 인연>이다. <슬픈 인연>은 '오리지널 편곡'이 무척 훌륭하다 생각해서, 뒤에 나온 후배 가수들 리메이크나 커버곡엔 별로 삘이 안오는 느낌이다. 원곡 '반주' 부분이 '이보다 더 훌륭할 순 없는 모드'인지라~
특히 오리지널 나미 <슬픈 인연>의 '간주' 부분에 나오는 '피아노 반주 멜로디'가 압권인지라, 이거 없는 <슬픈 인연>은 어쩐지 허전한 느낌 들기도...
오리지널 <슬픈 인연> 중간에 나오는 '간주 파트-피아노 멜로디', 겁나 기다려지는 '킬.포'인 거다- 노래 아래 잔잔하게 깔리는 '유려한 분위기의 현악기 반주'도 너무나 훌륭하고...(각 '음 사이 간격'이나 대체적인 '빠르기'도 <슬픈 인연> 오리지널 버전이 제일 적당~)
[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부른 뒤 '(간주 부분-피아노) 땅땅땅 땅! 땅땅땅따 당-- 따다다~다, 다-다 다~(뙁 뙁 뙁)' 하고 나서 2절 가사 "달~콤 했었지, 그 수많았던 추억 속에서~" 로 넘어가는 대목이 이 노래의 핵 킬링 포인트 ]
[ 나미의 <슬픈 인연> 곡 전반적으로 밑에 깔리는 '피아노 (반주) 선율'이랑 "흠뻑 젖은, 두 마음~을~ 우리 어떻게 잊~을까~" 하면서 (이후) '현악기' 선율 우아하게 쌓여 올라가는 대목도 킬.포 ]
[ "아~ 다시 올거야~ 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아~ 나의 곁으로, 다시 돌아 올거야~~" "그러나, 그 시절에~ 나를 또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아, 발라드뽕이 차올라...) ]
1984년 일본에서 나미와 함께 '일본어'로 <绊(キズナ/키즈나)>를 동시 발매한 하시 유키오 버전의 이 노래는 엔카풍인데, 일본 '남자 가수'도 목소리 자체는 좋고 '이 버전'도 그럭저럭 듣기 좋은 편이다.(그 뒤에 나온 '츠카다 미키오 버전의 <키즈나>는 나미의 한국어 버전 <슬픈 인연>이랑 '편곡'이 다름)
일본 '작곡가'가 한국 가수 '나미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이 곡을 줬다는 얘기도 있는데,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해당 작곡가의 <곡>과 <나미의 음색>이 여러 면에서 가장 찰떡 궁합이긴 하다. 나미의 음색은 '허스키' 중에서도 약간 '샤이한 허스키함', 왠지 '수줍음' 타는 것 같은 '음(-)의 기운을 가진 허스키함'에 가깝다.
대체로 '음(-)'의 기운을 가진 일본(중국인들은 좀 시끌벅적하고, 일본인들은 약간 삼가는 듯한 조용하고 수줍어 하는 분위기 있음), 그 일본 작곡가가 만든 <슬픈 인연> 멜로디엔 저 쪽 동네 특유의 '아련미' 가미된 서정성이 있는데, 나미의 '샤이한 허스키(수줍음을 머금은 허스키 보이스)'로 부른 이 <슬픈 인연>에선 남다른 소울이 느껴진다.
가수 나미는 <슬픈 인연> 외에도 <빙글빙글> <영원한 친구> <인디안(인디언) 인형처럼> <보이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자세히 들어보면, 나미의 80년대 히트곡 <빙글빙글> 같은 노래도 정말 매력있는 노래 같다.
[ "(나미의 '샤이한 허스키함'이 가미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이 대목 키 포인트. '댄스곡'이지만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 후렴부 멜로디도 매우 훌륭함 ]
1985년 강변 가요제 대상곡-마음과 마음 '그대 먼곳에'
1985년 강변 가요제 장려상-박미경 '민들레 홀씨 되어'
1981년 여가수 명곡-남궁옥분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