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뮤지컬 109

같은 작품, 다른 느낌-로미오와 줄리엣 엄마 열전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은 초연 당시 유럽에서 빅히트 쳤으며, 그 후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국어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이 뮤지컬의 경우엔 판본이 굉장히 많고, 그만큼 '불어권 뮤지컬' 치고는 (특정 국가 내에서가 아닌) 세계적인 인지도가 좀 높은 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은 2001년 &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오리지널 프랑스판 두 DVD 외에, 다른 나라권에선 헝가리(2004년 부다페스트) 공연 실황 DVD가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기타, 최근 들어선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 버전 DVD도 출시된 바 있다. 2010년 이후에 나온 일본 버전과 헝가리 버전 은 제라르..

프렌치 뮤지컬 2011.07.30

뮤지컬 음악의 혁명-'로미오와 줄리엣' 초연 앨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 풀 버전 o.s.t는 평소에 굉장히 자주 듣는 음반이다. 예전에 '프랑스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을 처음 접하고서 굉장히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부터 간간히 접하긴 했지만, 난 원래 '뮤지컬'이란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가끔 가다 '일반적인 대사'도 나오긴 하지만 뮤지컬 스토리 내에서 대부분의 대사 전달은 특정한 리듬과 멜로디를 가진 '노래'로 이뤄지는데, 그 '뮤지컬 안에 나오는 노래'들이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기에 말이다.. 원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걸 좋아하는 만큼 또 '별로 듣기 좋지 않은 음악'은 듣고 있는 것 자체가 괴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물론 그 음악(노래) 취향이란 것도 사람들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

프렌치 뮤지컬 2011.07.28

헝가리 뮤지컬, 21C의 '목 매달아 죽는 로미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다.(원래 셰익스피어가 그 얘기를 완전히 지어낸 게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 알려지기론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 유명한 작품은 각종 연극, 영화, 뮤지컬, 발레 공연 등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는데, 2001년엔 프랑스에서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이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게 된다. 제라르가 만든 프랑스 뮤지컬

프렌치 뮤지컬 2011.07.26

뮤지컬, 프랑스의 '날으는 클레오파트라'~

공연 실황 DVD를 통해 감상한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Cleopatre)'는 기존에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프랑스의 '노트르담 드 파리'나 '로미오와 줄리엣' 보다 더 재미나게 감상한 뮤지컬이다. 우리 나라에선 체코 뮤지컬 가 라이센스 공연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2009년 쯤에 초연된 프랑스 뮤지컬 는 그 체코 뮤지컬과는 여러 면에서 성격이 좀 다른 듯하다. 안무가 출신의 '카멜 우알리'가 제작한 프랑스 뮤지컬 는 극 전반적으로 '난이도 높은 춤(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2막에 가면 여주인공이 현란한 '와이어 댄스'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여러 면에서 프랑스의 이 '클레오파트라'는 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소피아 에세디에 의한~' 이 대목이 아주 중요하다..) 2년 전에 초연된 ..

프렌치 뮤지컬 2011.07.03

또 하나의 뉴 버전, 2012년 로미오와 줄리엣은 누구?

나에게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은 참 신기한 작품이다.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고 '내용' 다 아는 '진부한 러브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다시 보면 그 나름의 재미가 느껴지기에 말이다.(허나, 그 재미의 강도가 버전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다.) 최근에 올리비아 핫세(Olivia Hussey)가 '줄리엣' 역으로 출연한 1968년판 영화를 다시 봤는데, 이제껏 다양한 방식으로 극화된 롬앤줄 중에선 이 핫세 버전의 이 단연 에이스급이라 생각한다. 물론, 극의 배경 음악을 포함한 그 '음악'적인 면에선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뮤지컬 을 탄생시킨 이후로 라인을 갈아타긴 했지만.. 극화된 의 전설적인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1968년작) 한 때 라디오 영화 음악 프로에..

프렌치 뮤지컬 2011.06.24

프랑스 뮤지컬 '십계' 작곡가의 신작 '아담과 이브'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십계(Les dix)'의 작곡가인 파스칼 오비스포가 12년 만에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Adam et Eve)'를 제작했다. 프랑스 뮤지컬 작곡가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ed Presgurvic)과 작곡가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는 기존의 작품에서 선보인 '음악'들이 취향에 가까워서 차기작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제작자들인데, 특히 오비스포가 작곡한 커튼콜 곡 L'envie d'aimer(랑비 데메)는 이전에 들어 본 모든 불어권 뮤지컬 '커튼콜용 노래'들 중 '가장 임팩트가 강한 곡'이었기에 곧 무대에 오를 그의 다음 작품도 상당히 궁금해졌다. 파스칼 오비스포 작곡의 수록곡 'L'envie d'aimer(사랑하고픈 마음)'는 우리 나라 팝페라 테너 ..

프렌치 뮤지컬 2011.06.09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한국 배우 오디션 실시

프랑스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과 관련하여, 오는 6월 20일부터 5일 동안 '한국 배우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고 한다. 국내에선 좀 생소하지만, 2009년 파리에서 초연된 은 프랑스의 이름난 음악 시상식인 'NRJ 뮤직 어워즈'에서 여러 분야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 150만 관객을 넘긴 프랑스의 흥행 대작이다.(상연되는 공간의 한계를 갖고 있는 '뮤지컬' 분야에서, 짧은 기간 내에 150만 관객을 넘긴 건 꽤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안에 '프랑스 팀의 공연을 보여주는 3D 영화'가 개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2012년) 2월엔 '한국 배우 들로 구성된 국내 버전 뮤지컬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 몇 년 전.. 이 뮤지컬이 본격적으로 프랑스 무대에 오르기 전 한국에서..

프렌치 뮤지컬 2011.06.02

또 하나의 매혹, 신작 프랑스 뮤지컬 '드라큘라'

2000년대 초반에 프랑스 뮤지컬 '십계(Les dix)', '태양왕(Le Roi Soleil)' 스텦으로 참여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 '클레오파트라(Cleopatre)'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안무가 출신 카멜 우알리(Kamel Ouali)의 신작 뮤지컬 가 탄생했다. 부제는 체코, 캐나다(퀘벡) 뮤지컬에 이어 금번에 새로 탄생한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사단의 최신 프랑스 뮤지컬 '의 주 내용은 '브루노 펠티에(Bruno Pelletier) 주연의 캐나다 뮤지컬 '처럼 '프란시스 코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의 영화 '랑 흡사한 듯하다. 극 중 '드라큘라'와 '조나단', 그 두 남자와 삼각 관계를 이루는 여주..

프렌치 뮤지컬 2011.05.29

'태양왕', 뮤지컬 식으로 풀어낸 실제 사건 '프롱드의 난'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관련한 몇 작품의 DVD를 다시 감상했다. 그것들 중엔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작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은 '프롱드의 난'으로부터 시작한다. '프롱드의 난'은 17세기에 일어난 프랑스의 내란으로, 당시 '부르봉 왕권'에 대한 귀족 세력 최후의 반란이자, 최초의 시민 혁명의 시도라고도 볼 수 있는 왕권 저항 운동에 속한다. 여기서 프롱드(Fronde)라 함은 투석기(投石機)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한 돌팔매 도구를 뜻하는 말이었다. 어린 아이들이 관헌에게 반항하여 돌을 던졌다고 해서 '프롱드의 난'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이 오랜 내전은 결국 왕실의 승리로 끝났으나, 시민 계급 최초의 혁명이기도 했던 '프롱드의 반란'이 뿌..

프렌치 뮤지컬 2011.05.22

모차르트 아버지 '레오폴트'도 유능한 작곡가?

얼마 전 한 국내 가요를 두고서 '작곡자'가 이 사람이다, 저 사람이다 논란이 있어서 '진실'이 뭘까 꽤 궁금해졌던 적이 있다. 대중 가요계에 종사했던 한 남매가 '원래는 내가 그 곡을 만들어서 상대에게 선물한 것이다..'라며 서로 상반된 주장을 했던 것이다. 외국의 유명한 곡들 중에도 간혹 그러한 사례들이 있는데,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쓰는 것처럼 특정한 곡을 만드는 작업 역시 딱 '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때에 따라 '여러 사람'이 달려들거나 어떤 이가 먼저 만들어 놓은 걸 다른 사람이 뒤에 가서 수정 작업이란 걸 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작자가 여러 명 or 해당 작품이 복잡한 과정에 의해 탄생했을 땐 원 저작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다. 그 구체..

프렌치 뮤지컬 2011.05.20

시대의 희생양? 모차르트의 누이 '난네를'

유명한 작곡가 모차르트(Mozart)가 그러했듯, 그 윗대인 모차르트 부모도 총 7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그 중 5명은 죽고 결국 '난네를'과 '볼프강 모차르트'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그 시기엔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탓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누나인 의 본래 이름은 '마리아 안나 발부르가 이그나티아 모차르트(Maria Anna Walburga Ignatia Mozart)'이며, 줄여서 '마리아 안나 모차르트(Maria Anna Mozart)'라고도 한다. 유아기 때 사망한 모차르트의 다른 형제들과 모차르트의 몇몇 자식들 &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모차르트와는 달리, 그의 부인 '콘스탄체'나 누이 '난네를'은 80세 가까이 사는 등 그 시기로선 꽤 ..

프렌치 뮤지컬 2011.05.11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4)권력자의 고뇌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각색의 은 '조연 캐릭터들'에게 많은 공을 들인 뮤지컬이다. 가만 보다 보면, 이 극에서 사연이 없거나 안 불쌍한 캐릭터가 없다. 그런데, 이 뮤지컬 2막 후반부의 극 구성은 심히 별로란 생각이 든다. 결말부로 치닫을수록 주인공 캐릭터 적당히 살려주고, 극의 비극적인 정서를 강조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으로 깔끔하게 끝냈으면 나름 여운이 남았을텐데.. 이 뮤지컬에선 두 주인공이 차례대로 '나 이제 죽어요~'송 부르며 저 세상 간 뒤에 신부님 튀어나와서 '신을 원망하는 노래' 한참 부르고, 그 뒤로 양가 엄마들 & 가문 사람들) 단체로 나와서 또 '반성과 화해의 노래' 한참 부른 뒤에 끝난다. 이 부분은 너무 지루해서 DVD 볼 때 '로미오의 죽음송' 대목부터는 그냥 자체 스킵해..

프렌치 뮤지컬 2011.05.02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3)매혹적인 죽음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 Juliette)' 초연 버전(2001~2002년 초연 당시의 공연 실황을 담은 DVD)에는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한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안느 마노(Anne Mano)가 맡은 '죽음(La Mort)'이란 등장 인물이다.(추상적 개념인 '죽음'의 의인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선 신부가 사환을 시켜 로미오에게 전달하려 했던 편지가 '간발의 시간 차이'로 전달되지 못하는 바람에 두 주인공이 죽게 된 설정이었지만, 이 뮤지컬에선 인간들의 삶을 관장하는 '죽음 or 죽음의 여신'이 중간에 편지를 가로채서 직접 찢어버리는 설정이다. 이 뮤지컬 초연 버전에서의 우아한 바디 라인의 죽음 언니(Anne Mano)는 그 '편지 찢어서 버리는 ..

프렌치 뮤지컬 2011.04.29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2)꿈꾸는 그들

셰익스피어 원작을 각색한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에선 '원작에서 별로 존재감이 없었거나 비중 낮았던 조연 캐릭터'들 하나하나에 그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그건 이 뮤지컬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어쨌든 기존에 창작된 '원작 따라잡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각색 단계를 거쳐 그 나름의 '새로운 미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선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이 뮤지컬 DVD를 자꾸 보다 보니 조연 캐릭터들도 각각의 의미로 짠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조연들의 이야기'에 꽤나 힘을 실어주었지만, 프랑스 뮤지컬 2001년 버전(공연 실황 DVD)에선 '로미오와 줄리엣'.. 두 '주인..

프렌치 뮤지컬 2011.04.28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1 DVD (1)구관이 명관

오랜만에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 2001년 초연 버전의 DVD를 다시 보았다. 마침 최근에 '연출과 무대 세트, 의상, 안무, 배우진이 바뀐 2010년 뉴 버전 DVD'도 출시되었기에, 두 판본을 '비교'해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프랑스 의 2막은 좀 지루한 듯 하지만 1막은 재미난 편이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이 뮤지컬은 음악(뮤지컬 넘버들)이 정말 좋은데, 언제 들어도 역시 명곡이란 생각이 든다. 2007년 이후로 새 멤버, 새로운 편곡, 새로운 연출의 뉴 버전 도 탄생했지만, 이 작품은 전반적인 면에서 2001~2002년 초연 버전이 더 나은 것 같다. 2001' 공연 실황은 국내에서 ..

프렌치 뮤지컬 2011.04.27

삥 뜯기는 사위? '모차르트'와 '베버 부인'

예전에 우리 나라에서 '딸부잣집'이란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유명 작곡가 모차르트(Mozart) 장모인 '베버 부인'의 경우도 딱 '딸을 넷이나 둔 딸부잣집 엄마'라 할 수 있는데, 모차르트는 그들 중 2명의 딸들과 엮인 바 있다. 이런 경우는 좀 드문 케이스이며, 정해진 인원을 가지고 극을 꾸려 나가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설정이다. 그런데 '실존 인물 모차르트'는 이 집의 둘째 딸 알로이시아 베버(Aloysia Weber), 셋째 딸 콘스탄체 베버(Constanze Weber) 모두와 '이성 관계'로 엮인 데다가 나중에 콘스탄체와 혼인을 하는 등 베버(Weber) 가문과 아주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조금 있으면 우리 나라에서 또 공연될 오스트리아 뮤지컬 & 프랑스 뮤지컬

프렌치 뮤지컬 2011.03.27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 '피라모스와 티스베'

얼마 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관련하여 이런 류의 리뷰를 접할 수 있었고,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줄리엣이 죽은 것처럼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본 다음 상황의 로미오 행동을 보며) 그렇다고, 당장 죽어버리는 건 또 뭐냐..? 이 성질 급한 로미오 같으니라고~'와 같은 감상 말이다.. 사실, 이 극에서 주인공들과 관련한 '결정적인 비극'은 맨 마지막에 일어난다. 로렌스 신부님과 모의한 줄리엣은 진짜 죽은 게 아니고, 그저 몇 십 시간 동안의 '가사 상태'에 빠진 것 뿐이다. 로미오가 도착했을 당시의 줄리엣은 '조금만 있으면 깨어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는데, 그 잠깐 동안을 못 참고 로미오가 자결했기에 그 둘은 서로 엇갈린 채 '모두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 것이다. 한 ..

프렌치 뮤지컬 2011.03.18

아버지 그늘에 가린 작곡가-모차르트 아들 '프란츠'

요즘에도 아버지가 '배우'이면 그 자식도 부모 따라서 '배우'가 되거나 하는 등, 부모와 똑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모차르트(Mozart)'의 아들도 그 비슷한 케이스인데,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그 시절 '모차르트 & 콘스탄체 부부'는 총 6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그 중 4명이 사망하고 2명(둘째 아들과 막내 아들)만이 살아남았다. 모차르트의 여섯 자녀들 중 살아남은 두 아이 프란츠(막내 아들-좌측) & 칼(둘째 아들-우측) 그 중 볼프강 모차르트의 둘째 아들 칼(Karl)은 동생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으나 결국 공무원이 되었고, 막내 아들인 프란츠(Franz)는 아버지처럼 '작곡가'로 활약했다. 영화 로 인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된 '안토..

프렌치 뮤지컬 2011.03.13

모차르트의 처형이 된 첫사랑 여인 '알로이지아'

'모차르트의 삶'을 단조로운 나열형으로 보여주다 보니 짜여진 '스토리 라인'이 되게 훌륭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뮤지컬 에 나오는 '콘스탄체'는 수더분한 외모에 천방지축으로 보이면서 나름 귀엽게 느껴지는 인물이고, 그녀의 친언니인 '알로이지아'는 혼자 약간 고상한 척 하는 새침한 캐릭터처럼 느껴졌다. 맨 처음에 베버가의 딸들을 알게 된 모차르트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성악가 알로이지아'에게 반하고 둘이 사귀게 되는데, 그 때부터 모차르트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걸로 보이는 콘스탄체는 남몰래 가슴앓이를 한다. 1막 마지막에 가면 모차르트가 알로이지아에게 차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막에서) 다시 그가 '베버가'와 인연을 맺으며 그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는데.. 그 시기에 다시 재회한 콘스..

프렌치 뮤지컬 2011.03.10

팬시 될 뻔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요즘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Autant en emporte le vent)>'를 보고 있다. 예전에 DVD 사다놓고 한 번 보곤 뜸했었는데, 비비안 리(Vivien Leigh)가 출연한 미국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와 한 번 비교해 보고 싶어서 최근 들어 다시 꺼내어 감상 중이다. 뮤지컬 는 원래 올해(2011년) 초 국내에서 '라이센스 공연'을 올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작년에 취소된 걸로 알고 있다. 원래 날짜대로라면 지금 한창 세종 문화 회관에서 공연 중이었을 것이다. 올해 우리 나라에서 공연하기로 했다가 취소된 가 '프랑스 뮤지컬' 라이센스 공연인 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던데, 최근 한국 제작사에서 무대에 올리려고 준비 중이었던 공연..

프렌치 뮤지컬 2011.02.20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불판, 일판 DVD 출시~

국내에서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 한국팀 라이센스 버전으로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는 프랑스 뮤지컬 의 2010년 파리에서의 공연 모습을 담은 '뉴 버전 DVD'가 최근에 발매되었다.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은 그 이전에도 2001년 파리 공연 실황을 담은 DVD가 출시된 적 있으며, 이 '초연 DVD'의 경우엔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정식으로 판매 중이다. 개인적으로 소장 중인 프랑스 뮤지컬 초연(2001년 공연 실황) DVD '로미오와 줄리엣 : 증오에서 사랑까지(Romeo et Juliette : de la Haine a l'Amour)' 이미 '공연 실황 DVD가 나와 있는 뮤지컬'이 버전이 바뀌었다고 해서 또 다시 '뉴 버전 공연 DVD'를 내는 건 무척 드문 일인데, 어쨌거나 동..

프렌치 뮤지컬 2011.01.13

위대한 뮤지컬 넘버의 힘, 노트르담의 'Belle'

요즘 뮤지컬 NDP의 원작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을 다시 보고 있는데, 가끔은 음악을 틀어놓고 읽을 때도 있다. 대상 소설이 이다 보니 당연히 음악(프랑스 뮤지컬 넘버들)을 주로 듣게 되고, 때론 다른 뮤지션들이 부르거나 연주한 NDP 음악을 듣기도 한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콰지모도, 프롤로, 에스메랄다 등등..)은 뮤지컬이나 영화 버전에 나온 캐릭터들이랑 그 느낌이 다르다. 같은 작품임에도 이렇게 캐릭터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참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프롤로-에스메랄다' 간의 관계가 가장 흥미롭게 느껴진 건 '영화'도, '뮤지컬'도 아닌 '소설' 버전이었다. 영화나 뮤지컬은 2시간 안에 모든 걸 다 담으려 하다 보니, 방대한 양의 소설에 비해 아무래도 인물들 '관계 ..

프렌치 뮤지컬 2011.01.07

프랑스 3대 뮤지컬 (3)십계 2-L'envie d'aimer(렁비데메) 감동적 대미

모세가 히브리 민족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찾아가는 내용이나, 극 중간에 '홍해(바다)가 갈라진다'는 설정은 이미 관련 소설이나 영화들에서 여러 번 선보인 적이 있기에 꽤 유명한 이야기에 속한다. 프랑스 뮤지컬 에도 이런 내용이 등장하며, 주된 줄거리는 이다. 프랑스 뮤지컬 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애니메이션 와 비슷한 편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좀 다르다. 이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구약 성서 '출애굽기(히브리 민족의 탈 이집트기)'와 고고학자 or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 뮤지컬 스토리는 거기에다 약간의 픽션적 요소를 가미한 걸로 보인다. 2000년 무렵에 초연된 는 모든 장면이 '노래'로만 이뤄진 '송 쓰루 뮤지컬'이다. 파스칼 오비스포가 작곡..

프렌치 뮤지컬 2010.12.31

프랑스 3대 뮤지컬 (3)십계 1-거작의 재발견

프랑스에서 '뮤지컬(musical)'은 별로 대중적이지 못한 장르였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 후반에 가 만들어지면서 잠깐 흥했지만, 이후 마땅한 후속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가 1998년 가 흥행한 데 이어 의 탄생으로 확고한 '뮤지컬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 뒤로 이 빅 히트치면서 '프랑스 3대 뮤지컬'이 탄생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프랑스 3대 뮤지컬 시리즈' 기획 포스팅을 하는 이유 중에 뮤지컬 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고픈 마음이 약간 들어가 있다. 이제껏 프랑스 뮤지컬 는 나 에 비해 내겐 많이 찬밥인 작품이었다. 굳이 나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공평하게 2차례 씩의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중에 는 관객 동원이나 한국 팬들의 '호응도' 면에서 전자들에 비해 다소 홀대받..

프렌치 뮤지컬 2010.12.31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락 오페라', 드디어 한국에?

오늘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작년(2009년) 하반기에 파리의 '팔레 데 스포' 극장에서 초연되어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 안에 뮤지컬 작품으로선 대박 흥행에 해당하는 '80만 관객'을 돌파하고, 얼마 전 '100만 관객'을 넘긴 프랑스 히트 뮤지컬 DVD 공연 실황을 접하고서 한껏 삘 받아 있는 상태인데다가 '이런 엄청난 공연은 우리 한국 사람들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란 생각을 하면서 오늘(2010년 12월 22일)부터 '모차르트 락 오페라' 관련 포스트를 시리즈로 올리려고 준비하던 와중에 저 뉴스를 접하게 되어, 느낌이 참 남다르다..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것과 좀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류의 '대작 뮤지컬'이 일단 '3D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 지역의 공연장이라는 '..

프렌치 뮤지컬 2010.12.22

프랑스 3대 뮤지컬 소개 (2)로미오와 줄리엣

1990년대 말에, 프랑스에서 뤽 플라몽동 & 리카르도 코치안테 콤비의 뮤지컬 가 크게 히트친 뒤 대작인 등이 흥행하면서 이 세 작품은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자리잡게 되었다. 세 편 모두 '프랑스 팀 내한 공연'을 각각 두 차례씩 가진 적이 있기에, 국내에서도 꽤 많이 알려진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와 은 우리 나라 출연진으로 구성된 라이센스 버전이 탄생하기도 했다. 의 경우, 한국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국내 버전 1차 공연 때는 임태경과 신성록이 '로미오' 역/김소현과 박소연이 '줄리엣' 역을 맡았었고, 2차 공연 때에는 새로운 멤버로 김수용과 전동석이 '로미오' 역/최지이가 '줄리엣'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 작사/작곡의 은 그 안에..

프렌치 뮤지컬 2010.12.14

'프랑스 3대 뮤지컬' 소개 (1)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뮤지컬'은 2005년 내한 공연을 필두로 공연 후 국내에서 붐을 일으켰다가 지금은 조용히 사그라들었지만, 향후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크며 벌써부터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웨스트엔드 작품을 중심으로 한 '세계 4대 뮤지컬'이 있듯, 그 쪽 뮤지컬과 비교하여 유일하게 자체 경쟁력을 갖는 프랑스에도 '프랑스 3대 뮤지컬'이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된 적이 있는 등이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세 작품 모두 '내한 공연'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공연 DVD가 발매된 바 있다. 특정한 역할을 연기하면서 노래를 담당하는 '가창자'와 그들의 감정선을 돕는 '댄서'가 분리되어 있는 프랑스 뮤지컬은 전반적으로 댄서들의 '역동적인 안무'와 '음악'의 힘이 ..

프렌치 뮤지컬 2010.12.05

한국 CF로 첫선 보인 프랑스 뮤지컬 효시 '스타마니아' 음악

얼마 전에 접한 뮤지컬 보도 자료를 보니 전 세계 뮤지컬 중에서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뮤지컬'에 기 안 죽고 대등하게 자체 경쟁력을 가진 게 '프랑스 뮤지컬'이라고 하던데, 프랑스에선 요즘에도 대작 뮤지컬이 연간 1~2편 정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잘 나가는 작품은 굉장히 흥행하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

프렌치 뮤지컬 2010.11.20

몰리나 원작과 모차르트 오페라의 현대적 각색-돈 주앙

한 때 우리 나라에서도 내한 공연/라이센스 공연이 다 이뤄졌던 뮤지컬 은 14세기 스페인의 전설적인 호색가인 '돈 주앙'을 소재로 한 작품이며, '몰리나의 원작+몰리에르의 희곡+모차르트의 오페라' 등 3가지 버전을 혼합하여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뮤지컬 연출가) & 작곡가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캐나다 뮤지컬'에 속하는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는 다소 전형적이고 단순한 편이다. 꼬시는 족족 모든 여자들이 다 넘어오는 '마성의 남자 돈 주앙'이 한동안은 이 여자 저 여자 찝적거리며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진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된 여인(마리아)'을 만나고부터는 한 여인에 대한 사랑에 목숨 거는 '순정파 남자'로 변모하게 되는데, 결국 그..

프렌치 뮤지컬 201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