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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남가수 명곡 4-이문세 '난 아직 모르잖아요'

타라 2018. 8. 16. 22:37
모창러들의 단골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가수의 노래.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도 그런 곡인데, 노래할 때의 독특한 톤에 더하여 이문세 특유의 표정과 입 모양까지 따라 하면 '깨알 모창' 완성된다.(현직 가수 중에도 '이문세 모창' 하는 이가 있었지, 아마~)


많은 히트곡들 중, 개인적으로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1985년 발매곡)>와 <사랑이 지나가면(1987년 발매곡)> 특히 좋아한다. 그 외 <소녀>, <그녀의 웃음 소리 뿐>도 듣기 좋고...



단기 임팩트는 (애절한 가사임에도) 보다 부드럽고 감성적인 느낌이 있는 <사랑이 지나가면> 쪽이 더 강한 편이다. 그런데 자꾸 들으면 살짝 식상해지는 감이 있는 반면, <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특유의 개성 강하면서 쫀쫀한 느낌이 있다. 


이문세 특유의 노래톤과도 잘 어우러진 곡인 듯하고, 후렴부 들어서 분위기 반전되는 느낌도 좋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후반부 "혼자 걷다가, 어두운 밤이 오면~"  이하 멜로디도 참 인상적임. 대다수의 '이문세 히트곡'이 그러하듯, 이 곡 역시 '이영훈' 작사/작곡의 노래이다.


이문세 - 난 아직 모르잖아요(1985년)


난 인간들의 무수한 '환생'을 믿는 사람이다.(그런 게 없다면, 이 복잡한 인간사들을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음) 이문세는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로,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깊은 밤을 날아서> <이별 이야기> <그녀의 웃음 소리 뿐> <붉은 노을> <소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그대와 영원히> <휘파람> <옛사랑> <광화문 연가> 등등이 모두 이문세 히트곡이다.


이 중 1곡 빼고는 전부 '이영훈' 작사/작곡의 노래들이다. 국내 가수들 중 본인이 부를 노래 자기가 직접 만들어 부른 '싱어송라이터'들도 꽤 있는데, 이문세는 모두 '이영훈 작곡가가 만들어 준 곡'들을 통해 히트 친 가수로 '이영훈' 없이는 오늘날 '이문세'의 위상도 없는 셈이 된다. 이 노래, 이문세의 1987년 발매곡 <사랑이 지나가면>도 이영훈 작곡가님의 작품~


이문세 - 사랑이 지나가면


한국인들 워낙에 노래 잘하는 민족이고, 국내 가수들 중 신계급 가창력을 지닌 이들도 참 많다. 솔.까.. 전성기 시절 이문세의 경우 '대중 가수' 치고 '고음 유려하게 잘 올리거나, 여러 음역대를 오가며 전반적인 노래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잘 이어가거나, 쩌는 가창력을 보유한 가수'는 아니었다.(예전에, 이문세라디오에서 <라이브> 하는 거 많이 들어본 1인. 당시, 이문세가 여러 노래를 다소 투박하게 소화했었다. <이문세 콘서트>도 갔다 온 적 있는 1인~ 그 때 '이문세 노래' 보다는 소수 정예였던 '남녀 댄서'들한테 반하고 돌아온 기억이...)


여러 면에서 '이문세'는 <좋은 곡빨>로 엄청난 히트곡의 보유자가 된 가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재주는 작사/작곡가 '이영훈'이 다 부리고(예전엔 저작권 개념이 좀 달랐던 모양), 물질과 명성은 '이문세'가 더 많이 누려 온 모양새 같아서... '환생'을 믿는 나로선, 이전에 다른 생을 살았을 때 '(그 때는 '다른 이름'의 '다른 사람'이었겠지만) 이영훈 작곡가가 이문세한테 빚진 게 많았나 보다' 생각할 수밖에...


다만.. 이문세가 가창력 막 쩔거나 하진 않지만, 본인 곡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특유의 '개성 있는 노래톤'이 있다.(그래서 다른 사람이 '이문세 노래'를 부르면, 노래를 더 잘부를 순 있겠지만 그 '맛'이 안나는 경우도 많음) 곡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으나,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이문세가 불렀기 때문에 이런 감성/이런 분위기의 맛을 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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