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어차피, 너무나 개별적인 것이다. 각자의 취향도 다 다르고... 예를 들어,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중 어떤 곡이 더 좋게 들리느냐는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리는 사항이다. <오드리 헵번>이 더 예쁜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더 예쁜가 하는 문제도 개개인별 미의 기준에 따라 갈리는 것일테고...
사정이 그러한 데다, 요즘엔 '연예인 수'도 '대중 가요(노래) 수'도 '드라마나 영화' 수도 너~무 많아졌기에(그래서 요즘엔 시청률 60% 드라마도 나오기 힘들어졌음) 매스컴에서 정해주는 '화제작 or 히트곡'이나 무슨무슨 Top 10이 예전처럼 그렇게 의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바야흐로 그 '너무 많은 숫자의 대중 문화 상품'들 중에서, 각자 '자기 취향에 따른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을 취사선택하면 되는 걸로 <시대적 변화>가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
"쏘 커몬 커몬 커몬~" |
매체에서 보여주는 순번 놀음 Top 10은 보통 '순위'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내 블로그에서) 1위부터 먼저 발표하는 게 좋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나중엔 또 맘이 바뀔지도...) 참고로, 이 순위는 다른 거 안보고 순전히 '<노래 자체>의 듣기 좋음'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2010년대 아이돌 노래, 내뜻대로 Top 10(탑 텐)>~
2010년대 아이돌 명곡
1위 : 오마이걸 - 클로저(CLOSER) / 2015년
순위를 내가 정하는 <2010년대 아이돌 명곡, 내뜻대로 Top 10>에서의 1위는 이전에도 몇 번 언급한 적 있는 오마이걸(OH MY GIRL)의 2015년 발표작 <클로저(Closer)>이다.
지금은 7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오마이걸이 '효정/진이/미미/유아/승희/지호/비니/아린'의 8인 체제였을 때 발매한 <CLOSER(클로서)>는 이리저리 뜯어 보았을 때 이제껏 나온 국내 아이돌 가요 중 가장 걸작에 가까운, 띵곡(명곡) 수치 만랩 찍은 노래가 아닌가 싶다.
오마이걸 - CLOSER(클로저)
오마이걸의 <클로저(CLOSER)>는 몽환적이면서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정갈하고 담백한 분위기의 노랫가사, 해당 곡에 최적화된 멤버들의 은은하게 고운 음색이 '차분하고 품격 있으면서 기분 좋은 소녀스러움'이 느껴지게 만드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별똥별아, 안녕~ 내 소원 들어주렴!" 하는 '아린' 파트(가창력이 뛰어난 건 결코 아니지만 '목소리톤'이 해당 그룹 & 곡 분위기와 잘 맞음) & 지금은 탈퇴한 멤버 '진이' 특유의 고운 음색으로 부르는 "꼭 이뤄줄거야. 오랜 기다림은 언젠가~" 가사 대목(이 부분 '진이' 음색이 <클로저>란 곡 느낌과 찰떡 씽크로임) & 중간에 (들어봐~), (내 마암~) 하고 추임새 넣는 부분(도입부 '유아' 파트가 살짝 귀곡 산장삘인 게 '은은한 곡 분위기'와 좀 겉돌긴 하지만, 중반부 '유아' 파트는 나름 괜찮은 듯) & (다같이) "Closer(클로설)~ I'm Closer(암 클로설), I'm Closer, I'm Closer~" 부르는 대목 & 후반부에 곡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언제나 함께였던 공간에서 쓸쓸하게 빛나고 있는 넌, 많은 별자리 중 널 닮은 자리를~" 식의 '미미' 랩 이어지는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극적으로 분위기 전환되는 대목'에서 나오는 랩이어서~)
대체로 다 좋긴 하지만, 오마이걸 <클로저(Closer)>란 노래에서 저 부분이 특히 '귀의 즐거움'을 집중 담당하는 '킬링 파트'란 생각 든다..
2010년대 아이돌 명곡
2위 : 트러블 메이커 - 내일은 없어 / 2013년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는 저 당시 같은 소속사 보이 그룹 '비스트(이후 하이라이트)' 멤버였던 장현승과 걸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로 구성된 혼성 듀오로, 2011년 팀 이름과 동명의 <Trouble Maker(트러블 메이커)>란 곡이 히트친 바 있으며 <내일은 없어>는 2013년에 나온 이들의 히트곡이다.
같은 팀(트러블 메이커)의 노래이고, 곡 만든 사람도 동일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Trouble Maker>와 같은 노래는 (대중적인 선호도와는 별개로)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내 귀에는 이후에 나온 <내일은 없어>란 노래가 압도적으로 더 좋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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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메이커(장현승, 현아)의 <내일은 없어> 뮤직 비디오(M/V) 영상은 불필요하게 야한 장면이 많은 듯 한데다 후반부에 나오는 '효과음'이 살짝 소음처럼 들려서 볼 때마다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듣기 좋은 부분을 '소음'으로 그렇게 가려놔서리... 이 뮤/비 후반부에 나오는 자동차 소리, 음악 감상하는 데 겁나 방해되는 거-) 그래서 '무대 버전'을 더 선호한다.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의 2013년 발매곡 <내일은 없어>는 봄/여름 보다는 가을/겨울에 더 어울리는 곡인데, 도입부 전주 운치 있고 이후에 나오는 "워우워어~ Tell me, now now now~!" 하는 대목부터 벌써 매력 흘러 넘치는 노래다.(소리와 음률이 자아낼 수 있는 특유의 매력) <내일은 없어> 안무도 해당 곡의 특징에 맞게 잘 구현되었다는 생각이 든다.(특정한 노랫가사에서의 '손동작'은 꽤 재미있게 느껴져서, 따라해 보고 싶기도 하는...)
트러블 메이커 - 내일은 없어
'트러블 메이커' 뮤직 비디오에서 장현승과 현아가 (뮤/비 스토리상) 연인 관계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 둘이 '남녀 사이'로서의 케미가 그렇게 흘러 넘치는 비주얼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어떤 면에서 보면 남자(장현승) 쪽이 더 예쁘게 생겼고, 현아는 그냥 개성 있게 생긴 마스크고...(그리고 '이목구비 느낌'도 <반대 되는 속성>이 있으면 좋고, 한 쪽이 '가녀린 체형'이면 다른 한 쪽은 반대 되는 속성의 비주얼이어야 '남녀로서의 어울림'이 더 좋은 거 아닌가? 둘 다 너무 가녀려 버리면...;;)
그치만 <내일은 없어>라는 이 노래 각각의 '남자 파트-여자 파트'엔 장현승과 현아가 지닌 그 특유의 목소리 느낌이 이 곡의 매력을 무척 잘 살려주었다 여겨진다. 해당 곡이 가진 주된 특징과 전반적인 멜로디 라인도 세련되고 좋지만, 각 파트에 어울리는 목소리 주인을 만나서 <내일은 없어>란 노래가 되게 스타일리쉬한 결과물로 뽑혀져 나왔다는 느낌-(이런 저런 논란과는 별개로, 장현승의 목소리 질감=노래톤 자체는 무척 개성 있고 듣기 좋음)
혼성 듀오 '트러블 메이커(장현승 & 현아)'의 2013년 발매곡 <내일은 없어>는 전반적으로 노랫말 하나 하나마다의 리듬감에 '쫀쫀한 탄력'이 느껴지고, 여타 아이돌 가요들에 비해 유난히 '치명적인 스타일리쉬함을 갖춘 매력적인 노래'여서 자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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