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뮤직 & 피플 2018.07.09 22:17

주입식 Top 10을 벗어나 스스로 결정하는 '2010년대 아이돌 명곡, 내뜻대로 Top 10'에서의 3위 곡은 4위 곡과 더불어 딱 내 스타일의 곡으로, 둘 다 아주 애정하는 노래들이다.


송지은(2016년)


아이돌 활동 이전에 드라마 o.s.t로 먼저 데뷔한 송지은은 이후 걸그룹 시크릿(Secret) 메인 보컬로서 작년까지 함께 했는데, 이 그룹도 한 때는 다양한 컨셉의 여러 히트곡을 남긴 바 있다. 개인적으로, 시크릿의 섹시 컨셉 노래 보다는 '별빛 달빛', '샤이 보이(Shy Boy)' 같은 상큼한 컨셉의 노래가 더 좋다.


3위 : 송지은 - 쳐다보지마 / 2014년


그룹(시크릿) 활동 하면서 솔로 활동을 병행한 '송지은'은 2011년에 같은 소속사 보이 그룹 B.A.P 멤버 '방용국'이 랩을 담당한 <미친거니>란 곡을 발표하였으며, 이 곡은 대중적으로 꽤 성공한 노래라 할 수 있다. 송지은의 호러 발라드 1편 격인 <미친거니>는 '지독한 스토킹'을 소재로 한 노래인데, 집착 랩을 하는 방용국의 목소리도 아주 매력적이고 여러 면에서 띵곡(명곡) 반열에 오를 만한 노래이다.


송지은 & 방용국(2012년)


2011년 첫 솔로곡 <미친거니>의 성공 이후 몇 년이 지나 '송지은'은 2014년에 비슷한 계열의 호러 발라드 2편 <쳐다보지마>라는 노래를 발표하였는데, 전편 <미친거니>에 비해선 대중적인 반응이 좀 약했지만 곡의 매력도나 완성도 면에서 봤을 때 송지은의 <쳐다보지마>는 1편 <미친거니>를 훌쩍 뛰어넘는 갓띵곡(명곡)이 아닌가 싶다-(2014년작 <쳐다보지마>는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은 곡임)


송지은 솔로곡 <쳐다보지 마>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회에서) 허락되지 못한 사랑=금기된 사랑'에 관한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다.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내용 상 '호러 발라드' 계열로 분류되었으나 '소리'로만 들으면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잔잔한 발라드곡으로, 그 느낌이 조금 다르다. 어쩐지 '몽환적인 스산함이 서려 있는, 홀리도록 아름다운 느낌'의 노래인데, 듣다 보면 늪처럼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왜~그래? 왜 안돼..? 수군대고~ 우리 사이를 말리고.."


송지은의 목소리는 '살짝 밀도 있는 토기 질감'의 '중간 음역대'가 아주 매력적이고, '고음부'에 가선 목소리가 조금 얇아지면서 그보다 맑은 성질로 바뀐다. 그런 투톤스런 송지은 특유의 음색은 <쳐다보지마>와 찰떡 궁합을 이루며, 이 곡의 매력을 십분 살려준다.(초반부 이후 "왜에 그래~"할 때의 노래톤 아주 매혹적임)


송지은 - 쳐다보지마(2014년)


<쳐다보지마>는 최소한의 반주로 잔잔하게 시작한 뒤 조금씩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다가, 절규하듯 외치는 "쳐~다보지 마..! "에서 분위기 반전되며 '현란한 반주'가 이어진다.(여기, 후렴부 리듬감 쩔어줌) 이후 잠시 '소강 상태'였다가 다시 2절 가사 이어지고, 2절 "쳐~다보지 마..! " 이후 곡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Tell Me, What Is Wrong~" 할 때의 송지은 목소리톤도 아주 매력적~) 


그 다음에.. 또 "쳐~다보지 마..! 그런 눈으로~" 하며 (잦아드는 느낌으로) 반주 파트 피아노 연주만 잔잔하게 '또로로롱~' 물결치듯 흐르다가 '당~다, 당~다 당!' 하며 "욕~하지 좀 마..! 보이는 대로~직전에 타악기 합세하여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격렬하게 휘몰아치다가 곡이 끝나는데, 그 대목이 압권이다.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그런데, <쳐다보지마> 뮤직 비디오 내용이..? 처절함으로 시작했다가, 마지막에 여주 '올킬'이네~(무리 중, 혼자서만 살아남는 '끝판왕' 포스)


송지은(2014년)


한 때 시크릿 멤버로 활동했던 송지은은 항상 '이미지'가 좀 독특하다고 생각했었다. (연예인들 방송물 먹고 때 빼고 광 내고 해서 점점 세련되어지고 예뻐지는 것과 별개로) 송지은은 '같은 기간에 찍은 (다른) 뮤직 비디오' 내에서도 앞 장면에 나온 송지은과 뒷 장면에 나오는 송지은이 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이미지' 확확~ 바뀌는 경우 많았다.(예전에 일일극 찍었을 때도, 함께 출연한 대선배 연기자가 같은 기간에 '가수'로 나온 송지은 보구서 "진짜 너 맞냐?"고 의아해 했다는 에피소드가...) 


전에 무슨 뷰티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그 때도 '같은 날' 송지은의 헤어 스타일 아주 살짝만 바꿔주고 메이크-업 조금 수정했더니 영 '다른 사람'처럼 보여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다. 가장 최근에 찍은 드라마인 2017년작 <애타는 로맨스> 마지막에 송지은(이유미 역할)이 씩 웃는 장면 있었는데, 그 때 실제 '어린 시절 사진' 속 한 모습과 이목구비 느낌 똑같아서 그것도 신기했음(같은 기간 내에도 그렇게 이미지 확확 바뀌는데, 특정 장면에선 오래 전인 어린 시절 모습이 또 있네 싶어서...)


소수의 연예인들이 그러한 것처럼 송지은도 스타일링이나 체형 변화에 따라 팔색조처럼 이미지 현격하게 잘 바뀌는 '천의 얼굴' 스타일인 것 같다. 앳된 분위기와 성숙한 분위기 사이를 오가고, 귀여운 느낌과 퇴폐적인 분위기 사이를 오가고, 공주 같은 프리티함과 동네 츠자 같은 수더분한 분위기 사이를 오가니, 암튼 오묘한 페이스인 듯...(개인적으로, 송지은 살 많이 빼서 너무 말랐을 때보다 통통하게 살이 좀 올랐을 때가 더 예뻐 보임)


'쳐다보지마(송지은 노래)' 피아노 커버


송지은 솔로곡 <쳐다보지마> 워낙에 좋은 노래이고 이 곡에 대한 피아노 커버도 좀 있는데, 대다수의 노래가 현란한 반주와 노래 없이 '피아노'로 주 멜로디만 연주하면 무척 심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쳐다보지마>는 '피아노' 연주도 무척 듣기 좋다. 잔잔하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다양한 악기 반주와 송지은의 목소리 들어간 '노래'는 그거대로 또 좋음) '주 멜로디' 연주만으로 저런 아름다운 느낌이라니~ <쳐다보지마>는 역시 갓띵곡(명곡)이야..!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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