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복면'을 쓴 채 블라인드 경연을 벌이는 MBC <복면가왕>은 3년 넘게 방영 중인 음악 예능으로, 2015년 4월 첫방송 이후 무수히 많은 참가자들을 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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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왕'에 오를 정도로 가창력 뛰어난 참가자들은 따로 있고, 이외의 인물들 중에서도 노래 실력 뛰어난 이들이 참 많았지만, 나의 오감을 가장 크게 자극한 '나만의 최애 참가자'는 따로 있었으니.. 그는 바로, <복면가왕(2015)> 23회에서 '광대승천 어릿광대'로 출연한 연기자 김동욱이다.(비교적 최근엔, 영화 <신과 함께(2017)> 출연진들 중 가장 핫했던 인물)
그 때 그가 부른 (김광석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와 '김동욱'은 한 세트로 <복면가왕이 배출한 나의 최애 참가자와 최애 노래>로 내 머릿 속에 입력되어 있다. 2015년~2018년까지, 해가 3번 바뀐 지금까지도...
일단 김광석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곡 자체가 너무 좋고, 연기자 김동욱은 본인의 개인기가 '김광석 모창'일 정도로 그와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2015년 <복면가왕>에서 선보인 김동욱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김광석과 비슷하면서도 또 미묘하게 다른 빛깔의 소리를 들려주는데, 그 '미묘한 지점'이 굉장히 큰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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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서 김동욱(어릿광대)이 선보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듣다 보면 '김광석인가..?' 하다가, 또 막상 김광석이 살아 생전에 부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라이브를 들어보면 '(소리가) 좀 다르네?' 하게 된다. '김광석' 쪽이 목소리 굵기가 살짝 더 가늘고 '김동욱'은 그보단 조금 더 남자다운 굵은 톤의 목소리로... 노래 톤은 한몸인 듯 비슷하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매우 많은 국내 가수들이 불렀던데, 대체 불가로 '김광석'이 부른 게 제일 듣기 좋다. 편곡이 너무 색다르고 요란하거나, 가창에 기교가 많이 들어가 있거나, 너무 오버스런 감정으로 과하게 부르거나, 해당 곡과 궁합 자체가 안좋은 목소리로 부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죄다 별로였으니...
김광석의 타고난 목소리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래 간에 '(태생적인) 본드 궁합/강력 접착제 궁합'이 존재하는데, '김동욱'의 경우 '김광석'과 비슷한 목소리 톤을 지녔기에 이 버전에선 별다른 거부감이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데다 '김동욱 음색의 (비슷하면서도) 김광석 목소리와 다른 미묘한 지점'은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한다. 너무 과하지 않게, 비교적 담백한 느낌으로 부른 것도 마음에 들었다.
김동욱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23회 '복면가왕'-광대승천 어릿광대)
2015' <복면가왕>에 김동욱이 출연했을 무렵.. 이 노래 듣다가, 주변인도 '나두 그 때 김동욱이 부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너무 좋았다~'며 자꾸 듣고 싶어했다. 김광석 목소리와 참 비슷한 것도 신기하고, 그러면서 김동욱만의 목소리 느낌 있는 것도 너무 좋고...
김동욱은 '가수'가 아니라 '연기자'이고, 국내 가수들 & <복면가왕> 출연진들 중엔 그보다 '노래 실력' 뛰어난 실력자들이 많다. 허나 <노래>를 감상함에 있어, 단순히 성량이 탁월하고, 고음을 잘 지르고, 기교가 뛰어나고, 노래를 매끄럽게 잘 부르고.. 하는 것만이 청자(듣는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고)김광석도 읊조리듯이 조곤조곤 노래하던 가수로, 탁월 성량에 현란한 기교로 고음을 잘 지르고 했던 건 아니었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의 노래는 너무나 감성적이고 듣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연기자 김동욱이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부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역시 그런 류의 감동 준다. 다른 '가창력 뛰어난 출연자'들의 노래보다 더 오래, 더 많이 찾아 듣게 만들었던 그런 감흥 &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