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뮤직 & 피플 2018.04.08 23:17

가끔 태국판 '복면가왕'을 구경하곤 한다. 태국의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내어놓은 태국 버전 '복면가왕' 제목은 '더 마스크 싱어(The Mask Singer)'.. 한 때 우리 나라 예능 프로가 중국에 수출되기도 했던 것처럼 국내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이 태국으로 수출되었는데, 이 태국 버전의 경우 '변복' 수준에 엄청난 파격이 들어가 있어 묘한 흥미와 관심이 생겼다.


이것은 여담인데.. 몇 년 전, MBC <복면가왕> 프로가 처음 생겨났을 때 어쩐지 영화 <복면달호>의 주인공 차태현이 생각나기도 했었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영화 <복면달호> : "이차선 다리 위에~"(봉필)

        

음악 예능 <복면가왕>은 나름 유명한(한 때라도 유명했던) '복면(가면)' 쓴 출연자들이 본인의 평소 창법이나 목소리와는 좀 다르게 노래 부르거나, 출연자가 의외의 인물이어서 나중에 "이 분은 바로~!"하고 정체가 밝혀질 때 '오..! 저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꺄~~ 대/박~!!' 식의 놀라움을 안겨주는 것도 그 프로그램을 보는 한 묘미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언젠가부턴 너무 본인 평소 하던 식대로 노래 부르는 가수들이 많아졌고 그런 '짜릿함 0g'의 빤한 출연자들이 가왕씩이나 하는 경우도 있어서 재미를 반감시킬 때가 있(었)다.


한국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수입해 간 태국은 후속주자로서 '같은 프로그램' 출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단순히 '복면(가면)' 쓰고 노래하는 수준이 아닌 출연자들이 위-아래로 전신 풀 세팅을 한 채 등장한다.








태국 <복면가왕>=<더 마스크 싱어> 기이한 '변복' 수준


태국 버전은 <복면 가왕>이 아닌 <코스프레 가왕> 수준이다. 비주얼에 힘을 빡 줬다 하여 음악적 수준이 별로인가 하면, 그런 건 아니다. 태국판 <복면가왕>에도 가창 실력 좋은 출연자들이 꽤 많이 나온 듯하다.


한국 <복면가왕>의 경우 출연자들이 대체로 국내 가요 부르던데, 태국 <복면가왕>에선 영어로 된 유명 팝송도 부르고, 일본 노래도 부르고, 자기네 노래도 부르고, 우리말로 된 한국 가요도 종종 부르는 분위기였다.(태국 노래도 아닌, 외국 노래가 많은 게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음. 암튼, 글로벌하게 노는군요~)


태국판 <복면가왕> - Endless Rain(압축 버전)


태국판 <복면가왕>에서 참가자가 엑스 재팬(X Japan)의 'Endless Rain'을 부른 영상인데, 해당 곡과 참가자 음색과의 싱크로율이 꽤 좋은 편이다. 요시키(Yoshiki)가 만든 이 곡 자체가 X-Japan 보컬인 토시(Toshi)에게 최적화된 노래인지라 다른 가수들이 부른 건 영 이상한 경우가 많았으나, 태국 <복면가왕> 출연자는 토시의 이 곡을 무척 잘 소화한 분위기~


태국 버전 <복면가왕>인 <마스크 싱어> 참가자들 중 기타 등등의 실력자들도 많아서 종종 감상하는데, 노래하는 언어도 다양하여 '다채로운 매력'이 느껴진다.








태국 <복면가왕>=<더 마스크 싱어>


국내 '음악 프로그램' 중 토요일에 하는 KBS <불후의 명곡>은 본인의 정체를 드러내어 놓고 경연을 벌이지만, 일요일에 하는 MBC <복면가왕>은 참가자들이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컨셉으로 경연을 벌이기에 거기에서 오는 미묘한 짜릿함이 있다.(극한 호기심 자극)

태국 버전 <복면가왕>에 등장한 한국 노래-김범수의 

보고 싶다(태국 참가자, 한국어 발음 비교적 좋은 편~)


헌데, <복면가왕> 수입해 간 태국에선 거기서 한 술 더 떠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변복' 제대로 해서 '복면' 수준을 극대화시켰다. 마침 참가자들 가창력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그리고, 이 프로그램 보니까 태국에 은근 이쁜 언니들 많음), 뭔가 '과한가?' 싶으면서도 그 기괴함과 오버스런 센스에 낚여서.. 참가자들이 또 어떤 식의 '변복'을 했는지 궁금하니까, 특이한 게 땡길 땐 종종 찾아봐야 되겠다. 태국판 <복면가왕>=<더 마스크 싱어>~



posted by 타라 월드 - 이야기 풍경 3.7 타라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