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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생동감-오마이걸의 '한 발짝 두 발짝', '클로저'와 투탑곡

타라 2018. 4. 6. 08:25
올해(2018년) 초, '비밀 정원'으로 데뷔한 지 1,009일 만에 음악 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달성한 걸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이들이 2016년에 발매한 곡 '한발짝 두발짝'은 작년 봄에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올해도 봄이 되니까 찾아서 듣게 된다. 안무와 결합된 이 곡의 느낌이 '쌀쌀함->따뜻함'으로 넘어가는 초봄 분위기에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오마이걸' 노래 중 '나만의 Top 3' : 1순위-클로/2순위-한 발짝 두 발짝/3순위-비밀 정원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TV 드라마는 잘 안보게 되고 노래를 많이 접하는데, 아이돌 음악도 종종 듣는다. 일단 '드라마'는 연속해서 봐야 하지만, 비교적 짧은 드라마도 16시간은 투자해야 한 편이 끝난다. 그런데 '노래'는 보통 3~5분 안에 끝나니까.. 훨씬 적은 시간 들여서 동일 곡 여러 무대 버전도 두루 섭렵할 수 있기에 '시간' 대비 효용성이 아주 큰 편이다.


내가 사는 곳이 무슨 '밀러 행성'도 아닌데, 이상하게 지난 3년이 3주일처럼 느껴지는 요상한 체험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루 24시간 중 깨어 있는 17시간 정도가 찰나처럼 휘리릭~지나가 버리고...


며칠 전 오마이걸 유닛으로 신곡(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냈던데, 어째 기성 팬들 사이에선 반응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오마이걸이 기존에 '클로저(Closer)' 같은 곡으로 눈을 너무 높여놔서 그런가 보다. 나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도 나름 귀엽고 좋던데.. 멜로디 자체도 조금 대중적이지 않나? 금세 귀에 익는~(내 기준.. "게 섰거라~", 아니 "열 손가락~"의 '컬러링북' 보다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쪽이 더 듣기 좋은 듯...)


오마이걸 유닛(아린, 효정, 비니)-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실은.. '오마이걸 반하나(효정, 비니, 아린)'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딱 2번 들었을 뿐인데, 어제 저녁에 세수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빤나나 알러지, 원숭~이!"를 흥얼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 여기 나오는 춤도 발랄하고 귀엽던데, 특히 효정은 생긴 게 너무 오목조목 앙증맞게 생겨서...(7인조 그룹에서 맏언니 맞냐능~) 암튼.. 꽤 상큼하고 귀엽습니다~


그치만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 노래 중 최애는 역시 'Closer(클로서)'이며, 역대 국내 '걸그룹 노래' 통틀어 가장 '걸작'에 가까운 곡이 아닌가 싶다. 몇 년에 걸쳐 굉장히 공 들여서 만든 곡이라는데, 공 들인 티 제대로~

2015년작 <클로저(Closer)> 다음으로 좋아하는 오마이걸 노래는 같은 소속사 오빠(진영-B1A4)가 만들어준 2016년산 <한 발짝 두 발짝>인데, 봄에 이 곡을 들으면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 그 약진하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느낌에...


오마이걸 - 한 발짝 두 발짝


'한 발짝 두 발짝' 여러 버전이 존재하고 정제된 느낌의 방송본도 정교해서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 발짝 두 발짝' 직캠 버전 분위기가 무척 맘에 든다. 특히 야외 버전~ 시간대도, 계절감도, 딱 살랑거리는 초봄의 느낌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듯...


다른 오마이걸 춤도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듯 '한발짝 두발짝' 역시 곡 분위기는 상큼발랄하면서, 중간 중간 격한 안무가 등장한다. 여기서 느껴지는 생기발랄한 젊음의 기운, 파워풀한 에너지가 참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오마이걸 ‘진이’ 있던 8인조 시절
2016년 <한 발짝 두 발짝> 시절


현재 7인조로 변경된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의 <한 발짝 두 발짝>은 탈퇴한 멤버 '진이' 있던 8인조 시절에 나온 노래인데, 한 그룹 내에 예쁜 멤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에 '진이'의 탈퇴가 조금 아쉽다.(아무쪼록, 잘 먹어야 됨~) 하지만 뭐.. 지금 다른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까...


'오마이걸'은 이런저런 실험을 하면서도 본인들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그룹이다. 최근에 멤버 한 명(지호)이 다친 이후 완치 아닌 상태에서 활동했었는데,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완전체'로 뭉치기 전 잠시 '반'으로 쪼개서 활동하나 보다.(반 하나, 반하나~) 그 다음 곡은 또 (많은 팬들이 기다리는) 동화적 & 몽환 쪽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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