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이승철~조용필'까지 '1980년대 남가수 명곡' 10선(실은 그 이상) 올렸었는데, 요즘 삘 받아서 '1980년대 여가수 명곡'도 포스팅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1990년대~2000년대 국내 가요 많이 들었었으나, 언젠가부터 슬슬 질리고..(그래 놓고, 다시 들을 거면서~) 가만 들어보니, 가장 최근인 '2010년대 & (그로부터 몇 십 년 전인) 1980년대 대중 가요' 중에 '불멸(?)의 명곡'들이 꽤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
<80년대 '여가수' 명곡 10>은 '연도별로 1곡'씩 올리기로 했다. '발매일' 기준, 그 해 나온 '여자 가수 노래' 중 가장 좋게 들리는 노래 한 곡씩으로~(1980년, 1981년, 1982년, 1983년.....식으로 해서, 1989년 노래까지 총 10곡)
나의 청각은 '1980년 여가수 명곡'으로 이정희의 <그대여>를 선택하였다. 예전엔 한 곡당 가수들 활동 기간이 좀 길었는데, 이 곡은 1980년 후반에 발매되어 1981년까지 엄청나게 히트쳤던 노래이다. [ 맨 첫부분 & 중간 부분 '코러스 언니들'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도 나름 '킬.포'기 때문에 이거 빼먹으면 안됨(마지막에 또 나오는 건 좀 별로지만...) ]
가수 이정희는 1979년 제1회 <TBC 전국 대학 축제 경연 대회에서의 2부인 전국 대학 가요 경연 대회(MBC <대학 가요제>나 <강변 가요제>와는 다른 가요제임)>에서 <그대 생각>이란 노래로 금상 수상한 후 데뷔했다고 한다.
이정희 히트곡으로 <그대여> <바야야> 등이 있으며, 2집곡 <그대여>의 대박으로 <1981년 KBS 가요 대상>에서 '여자 대상' 수상하였다.(그 해 '남자 대상'은 조용필) [ 이정희 노래 <바야야>에서의 노랫가사 "바~야야!" 의 의미는 딱히 없는 것 같으니, 굳이 알려고 하지 말 것. 이상은의 <담다디>와 비슷한 케이스 같으다. ]
1988년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 가면서 활동 중단하였으나, 몇 년 전부터 다시 한국에 돌아와 활동하는 분위기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미모는 아직 남아 있는 듯하고, 목소리는 젊은 시절에 비해 많이 굵어졌으나 <그대여> 부를 때 아직 특유의 노래톤이 살아 있다.
[ "바람도 차가운 날, 저녁에~ 그이와 단둘이서 만났네-" "정답던 이 시간이 지나면~ 나 혼자 떠나가야 해" ] [ "거리엔 가로등불, 하나둘~ 어둠은 불빛 속에 내리고~" "그대여, 그대여, 나를 보세요! 그리고, 웃어요~" ]
1980년의 히트곡, 이정희의 <그대여>는 리듬 타기 좋고 따라 부르기도 쉬운 노래이기에 중년 아줌마들 '노래 교실' 같은 데서 '수업곡'으로 활용해도 꽤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도입부 "나~나나" 부터 시작해서, 첫가사부터 해서 1절 가사 & 2절 가사 대목 & 후렴부까지 다 훌륭하므로, 듣기에도 좋고 따라 불러보는 즐거움도 무척 큰 노래라 할 수 있다.
1981년 여가수 명곡-남궁옥분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1988년 여가수 명곡-장혜리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