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뮤직 & 피플 2018.04.21 09:43

앞선 포스트 '대학+강변 가요제' 수상곡 1, 2, 3, 4, 5에 이어...


8-김학래, 임철우-내가(1979)


남성 듀오 김학래, 임철우의 '내가(김학래 작사/작곡)'는 1979년 '대학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인데, '너무 좋아서~ & 이렇게 좋은데..'의 이유로 한숨 쉬며 들었던 노래이다. 


요즘엔 별 시덥잖은 노래들도 <대형 기획사빨 or 팬(쪽수)빨 or 스카이넷빨(조작빨) : 국내 가요계 '적폐 청산'의 대상> 등으로 음원 사이트에서 손쉽게 상위권을 차지하고 '마케팅빨'로 대중적인 노래인 양 여론몰이 일삼곤 하지만, '노랫말'과 '멜로디'가 아름다운 '진짜진짜 좋은 노래'는 잘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1979년 '대학 가요제' 대상 수상곡 <내가>와 같은 노래는 그 시대-그 시절이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곡이 아니었나 싶고, 정말 훌륭한 노래이다.(노래는 아무 잘못이 없다-) 요즘엔 뭐.. 이런 감성의 노래, 나오기 힘들겠지?


1979년 대학 가요제 대상곡 <내가킬링 포인트 :


도입부 지나서 "띵~딩~띵~딩~" 하고 흐르는 기타 연주 전주 부분


"이 세상에 깊은 꿈 있으니, 가득한 사랑의 눈을 내리고~" 이하

"이 세상에 슬픈 꿈 있으니, 외로운 마음에 비를 적시고~" 이하


"이 내 마음 다하도록 사랑한다면~" 이하(특히 아름다운 부위-핵 킬링 포인트!)

"내가 말~없는! 방랑자라면~" 이하


'간주' 부분 기타 연주도 뭔가 낭만적이면서 아름다움

분위기 고조되며 다시 또 반복되는 "내가 말~없는! 방랑자라면~" 이하


당시 김학래(개그맨 김학래 아님)와 임철우가 함께 부른 <내가>는 노랫말도 인상적이고, 전체적으로 '젊은이의 깊은 고뇌가 깔려 있으면서 묘하게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곡'에 속한다. [ "우리그리움에 날개 있다면~ 상념의 방랑자 되리다~" ]


김학래 & 임철우 - 내가
(1979년 <대학 가요제> 대상곡)


1979년 <대학 가요제> 대상 수상 이후 '김학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1980년대 가요계를 주름 잡았으나, 이후 모종의 스캔들로 인해 20년 가까이 가수 활동을 못했나 보더라. 그런데, 그 스캔들이라는 게 개인의 사생활에 국한된 영역이고, 다분히 '시대적 분위기'의 문제, 남녀 모두 (개인의) '선택'의 문제인지라.. 전지전능한 시각으로 당시 상황을 다 본 게 아닌 제 3자가 나서서 뭐라 하긴 좀 껄끄러운 영역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몇 십 년 살다가도 쉽게 '이혼', '졸혼'하는 세상에) 혼전의 청춘 남녀가 사귀다가 헤어지기 예사고 '결혼'이란 건 본인 해지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전생의 엄청난 인연이 있어야 이뤄지는, 개인의 의지 밖 영역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그래서 별 노력 없어도 결혼할 연분이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고, 결혼할 연분이 아닌 자들은 개개인이 아무리 용을 써도 그 인연으로까진 연결되지 않는 게 세상사 이치다-)



그리고, 이런 건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데.. 이미 10~20여 년 전부터 많은 미래학자들이 '결혼의 시대'가 저물어 갈거라 예견했고, 최근 들어선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에서 '혼외 출산'이 50% 비율을 넘겼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었다. 우린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데, 한 '천재적 재능'을 지닌 가수가 개인의 사정으로 저런 류의 스캔들에 휘말렸다고 해서 그 재능과 업적이 저평가 되는 건 좀 곤란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 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내가>도 훌륭한 명곡(띵곡)이지만, 가수 데뷔 후 김학래가 발표한 <슬픔의 심로(김학래 작사/작곡)> 같은 노래는 요즘 하는 말로 '레알 갓띵곡'이 아닌가 싶다.


실은 얼마 전에 김학래의 <슬픔의 심로> 듣다가 막 눈물 흘렸는데, 노래는 영화와 달리 몇 분 안에 끝나지만 저 노래 듣고 나서 마치 '슬픈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노랫가사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을 떠올리며 감상하니 슬픈 정서가 막 올라오는 것이었다. [ '둘이 엄청나게 사랑했나 봐~ 억지로 헤어질 결심하고 나오긴 했는데, 마침 창밖에 비가 내려. 두 사람 다 우산도 안 썼대. 그런데, 뒤에 나오는 "이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 햇살이 비추면~" 이 대목은('노랫말'과 해당 '멜로디'가 자아낼 수 있는 천상의 씽크로~) 왜이리 아름다운 거야~?' 하면서, 3분 몇 십초 짜리 <노래> 한 곡 들으면서 2시간 짜리 <(슬픈 정서의) 멜로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효과를 누렸던... ]


김학래 - 슬픔의 심로


예전에.. 주변인 중에 (다른 연인이랑 사귀고 있는 중이었으나) 과거의 첫사랑 여인과 <강제 이별> 당한 뒤 때만 되면 '첫사랑' 못잊어서 무척 괴로워 했던 한 '남자 사람'이 있었는데, (둘 다) 너무나도 사랑했으나 이어지지 못하면 사람이 그렇게 되는가 싶었다.(그 사람의 경우 '집안 환경 차이'의 문제로 헤어졌던 듯.. 한 쪽이 '어마어마한 집안' 출신이었고, 어른들의 결사 반대로 힘 없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수 쓸 수 없었던 상황 & 자존감에 스크래치 난 한 쪽의 '자존심' 문제로 결국 이별행~)


암튼.. 그 시대라고 해서 저런 감성, 저런 가사, 저런 멜로디의 노래가 막 쏟아져 나온 건 아니었는데 <슬픔의 심로>는 정말 아름다운 곡이 아닌가 싶다. 몇 십 년 짧디 짧은 생에서, 이젠 양 쪽 다 손자-손녀 볼 나이 된 것 같으니 묵은 앙금은 잘 풀어내고 개인의 문제는 알아서들 잘 해결 하시라~ 집착과 증오는 밀어내고, 서로서로 상생하고 화합해야 할 시기다.


9-4막 5장(이선희, 임성균)-J에게(1984)


너무나 유명한 <J에게>는 '임성균, 이선희'의 혼성 듀오로 이루어진 '4막 5장' 참가곡으로, 1984년 <강변 가요제>에서 대상 수상한 노래이다. 얼마 전, 저 윗동네 공연도 갔다 온 '이선희'는 <강변 가요제> 수상 이후 '솔로 가수'로 데뷔하였다. 그녀는 역대 <강변 가요제/대학 가요제> 수상자들 중 '이상은'과 더불어 스타성이 가장 뛰어났던 인물로, 실제로 메이저 무대에서 가장 오래 해먹은(?) '대학생 가요제' 출신 가수이기도 하다.


이 안에 '이선희' 있다~


<J에게>는 곡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이선희의 자체 브랜드 네임으로 인해 '강변 가요제/대학 가요제' 수상곡들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인식되어지는 노래다. 그럼에도, 개인의 취향을 담은 <역대 '대학 가요제 & 강변 가요제' 수상곡 - 내멋대로 Top 10(탑 텐)>에서 비교적 낮은 순위인 9위에 위치시킨 것은, 1984년 이후 너무 많이 소비되고 유명해져서 이제는 이 곡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어서이기 때문이다. [ & 개인적으로, <J에게> 끝부분이 이선희의 우렁찬 목소리 "걷고 있네~~!!!" 하고 '웅변(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스타일'로 끝나는 게 별로 맘에 들지 않음 ]


가수 본인도 이제는 좀 진부하게 느껴지고 (오랜 세월동안) 매번 똑같이 부르기 지겨웠는지, 최근 들어선(얼마 전 공연에서도) <J에게> '음'을 살짝 바꿔서 부르는 분위기~ 이 노래 뿐 아니라 다른 노래도 그런데, 일각에선 '(이선희) 왜 원래대로 안 부르는 것임?' 하며 유감을 표하는 '불만 세력'도 있는 것 같았다.


1984년 <강변 가요제> 때의 이선희 차림새는 뭔가 참사틱한 분위기가 좀 있다. ;; 이전까지 생머리였다가, 집에서 '가수' 되는 거 반대해서 TV 나온 거 못 알아보게 하려고 '변장'해서 그렇다고 하던데..(그런데, 같이 듀엣하던 남자분도 똑같은 헤어 스타일이었다능~ ;;) 문득 '아줌마 파마' 보다는 '변장'을 위해 차라리 '눈 가면'이라도 쓸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복면 가요제> 모드) 아님 '패션 안대'라도...




'손여리(오지은) 후견인 & 양모'의 패션 안대(깔별로~)
2017년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 특별 출연-서권순


뭐, 어쨌든.. 1984년 <강변 가요제> 대회 당시 패션은 거시기했지만, 나름 '귀여운 외모'로 인해 솔로 가수로 데뷔한 이선희 역시 (이상은 만큼은 아니었어도, 그 비슷하게) 환호하는 여성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이상은-길고 보이시하면서 귀여운 외모/이선희-작고 귀여운 외모 & 노래 하면 가창력 짱-카리스마 폭발)


당시의 이선희는 '(눈이 크진 않지만) 눈 땡굴-안경땡굴'한 모습의 귀여운 여가수였고 '작고 소중(?)한 외모 & 애기 같은 느낌의 나긋나긋한 말할 때 목소리'와는 달리 노래만 불렀다 하면 '폭발적인 성량에 파워풀한 고음 발사'의 반전 매력을 선보였고, 히트곡도 꽤 많이 보유하여 대중 가수로서 현재까지 롱런하고 있다. '대형 콘서트'에서도 꾸준히 모습 보이며...



얼마 전.. 주변인이 지난 '평양 공연'에 관한 간단 브리핑을 하면서 "(뭐라 뭐라,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이선희 상태가 제일 좋아 보이더라. 나이도 별로 안들어 보이고..." 하길래 찾아 봤더니, 우리 나이로 55세 되었음에도 여전히 동안 삘이긴 하더라.


아래 영상은 이선희 21살 무렵 때의 모습인데, 그로부터 34년이 지난 현재까지 '외모'상으로 크게 변한 게 없다.(안경 알이 좀 작아졌다는 것 외에는...)


이선희(구:4막 5장) - J에게
(1984년 <강변 가요제> 대상곡)


물론 '나이'가 있으니 아줌미가 전혀 없다거나 나이테가 영 안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두 비슷한 나잇대의 연예인들이 전혀 다른 사람인 양 늙어버린 모습들 보니 '이선희'의 경우 '보존력' 짱에 '방부제미' 장난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젊었을 때 '한 미모' 했던 이들조차) 여자들 보통 나이 들면 '남상'으로 변해 버리는 경우 많고 '외모'가 시들었다는 느낌 많이 드는데, 이선희는 20대 때보다 50대가 된 (20대를 지나, 30대를 지나, 40대를 지나, 50대가 된) 지금이 오히려 더 (분위기가) 여성스럽게 느껴진다.


움짤) 55세 아줌마의 위엄~ : 아직도 웃을 때 귀엽슴
(이거 2018년 올해, 이거 이번 달의 '이선희' 모습)


비교적 최근, 20대 젊은 시절 때 무척 아름다웠던 한 여배우가 50대 지나 '전혀 다른 모습'의 '(예쁘고 매력 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할줌마'로 늙어있는 모습을 보구서 '아무리 화무십일홍이라지만..' 하며 충격 받은 기억이 있다. 예전 배우들 & 가수들, 세월 지나 다시 나오면 외형이 많이 변해 있거나 안 늙을려고 발악하다가 '뭔가 부담스럽고 인공미 넘치는 얼굴'로 나타나는 경우 많은데, 그에 반해 이선희의 경우 젊었을 때보다 더 세련되어지고 여성스러워졌으면서 얼굴 분위기는 별 차이가 없다. 목소리도 여전하고...


55세 여성이 아직도 '말할 때 목소리' 소녀소녀~하면서 웃을 때 귀엽기 쉽지 않은데, 그 어려운 걸 이선희는 해내고야 마는구만... 노래할 때 목소리도 젊었을 때랑 별 차이 없고, 나이 들면서 이선희의 <J에게>는 젊은 시절 버전보다 더 감성적이고 풍성한 소리를 들려준다. 


'체형 관리-얼굴 관리-목소리 관리' 모두 잘되어 있는 등 1984년 <강변 가요제>에서 혼성 듀오 4막 5장의 'J에게'로 데뷔한 이선희는 역대 <강변 가요제/대학 가요제> 수상자들 중 '(나이 들어서까지) 가장 관리 잘되어 있는 동안계-방부제미 지존의 가수'가 아닌가 싶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타라 월드 - 이야기 풍경 3.7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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