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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들 속에서, 국내 '강변 가요제'와 '대학 가요제'를 통해 꽤 많은 명곡들이 탄생했다. 그 중 내가 순위를 정하는 <내멋대로 Top 10(탑 텐)>을 뽑아 보았다.


우리가 과거의 그 대회들을 다 본 게 아닌데다가 '곡 자체'로 평가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라이브 실황'이 아닌 '음원'을 기준으로 순위 선정하였다. 양 가요제 '대상곡'들은 다 들어보았고, 나머지 곡들도 오랜 시간 들어본 후... 


개인적으로, 너무 실험적이거나 난해한 느낌의 곡 보다는 멜로디 라인 아름다운 노래를 선호하는 편이다.(그리고 '발라드 덕후' 출신임)



1977년~2012년까지 진행된 <대학 가요제>와 1979년~2001년까지 이어진 <강변 가요제>의 전성기는 70~80년대라 할 수 있고, 90년대 이후는 대중들 관심에서 차차 멀어진 쇠퇴기에 속한다. 그런데..! 2018년인 현재에 와서 1970~80년대 곡들을 들으니, 지금 기준으로 뭔가 좀 어색하고 올드하게 느껴지는 곡들이 꽤 있었다. 아울러,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지는 1990년대 <대학 가요제> <강변 가요제> 수상곡들 중, 의외로 들어줄 만한 노래나 띵곡(명곡) 라인이 좀 있더라는...


그래서.. 애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1990년대 수상곡들 중 그냥 묻히기엔 아깝다고 생각되는 3곡 정도를 Top 10 안에 포함시키기로 하였다.(개인적으로 70~80년대 보다는 90년대 감성에 좀 더 가깝기에, 너무 올드(?)한 삘의 노래는 내 취향과는 좀 동떨어져 있기도 하고...)


역대 <강변 가요제/대학 가요제> 수상곡들 중 내멋대로 Top 10(취향 반영 주의) *


 1위 : 도시의 그림자 - 이 어둠의 이 슬픔

       (1986년 <강변 가요제> 금상 & 가창상)


 2위 : 무한궤도 - 그대에게

       (1988년 <대학 가요제> 대상)


 3위 : 이상은 - 담다디

       (1988년 <강변 가요제> 대상)


 4위 : 마음과 마음 - 그대 먼 곳에

       (1985년 <강변 가요제> 대상)


 5위 : 최영수 - 어둠 속에서

       (1992년 <대학 가요제> 대상)


 6위 : 박미경 - 민들레 홀씨 되어

       (1985년 <강변 가요제> 장려상)


 7위 : 전선민 - 꿈의 초상

       (1997년 <대학 가요제> 대상)


 8위 : 김학래, 임철우 - 내가

       (1979년 <대학 가요제> 대상)


 9위 : 4막 5장 - J에게

       (1984년 <강변 가요제> 대상)


10위 : 박숙영 - 노래하는 인형

       (1991년 <강변 가요제> 대상)


노랫가사의 서정성이나 감성적인 측면은 70~80년대 선배 라인이 앞서지만, 참가한 보컬들 '뛰어난 가창 실력'은 (여기 순위에 들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하여) 90~2000년대에 꽤 많이 포진되어 있는 분위기였다. 헌데 <미스 코리아> 대회처럼 <대학 가요제>나 <강변 가요제>에 대한 대중들 관심사가 90년대 어느 시점 이후 멀어져서.. '가창력' 출중한 후배 라인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인지도 없이 그냥 묻혀버린 게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위 : 도시의 그림자(메인 보컬:김화란)-이 어둠의 이 슬픔(1986)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 <강변 가요제 & 대학 가요제> 수상곡들 중 '작사/작곡/노래' 모두 완벽한, 가장 걸작에 가깝게 생각되는 곡이다. 이 노래가 만일 (외국인들도 K-Pop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탄생했다면 외국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 사뭇 궁금해진다.(쩐지.. 유니크한 음색을 지닌 '여성 보컬의 실력' 뿐 아니라 '곡' 자체로 외국 평론가들로부터 극찬 받았을 것 같기도 하고...)


2위 : 무한궤도(보컬:신해철)-그대에게(1988)


이 그룹의 보컬 신해철이 (그 해 여름 <강변 가요제> 본선 진출 실패 이후) 겨울에 열렸던 <대학 가요제> 심사 위원들에게 제대로 어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작정'하고 만든 노래- 초단기간 내에 뚝딱뚝딱~만들어 냈다고... 그런데, 아무나 '작정'한다고 해서 이런 곡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니, 제대로 '천재 인증'이다.(그렇다고 하여 '천재는 요절한다'는 속설에 충실할 필요까진 없는데.. 돌팔이의에 의해 '강제 요절' 당하다니~ ㅠ.ㅜ)



1988년 <대학 가요제> 대상곡인 '그대에게'는 3~4가지 버전이 존재하는 것 같던데 '빠바바바바바 빠빰, 빠바바밤빠밤~' 하는 전주 부분은 1991년에 나온 <신해철 2집> 버전이 제일 맘에 들고, 본격적으로 신해철 노래 나오는 '보컬' 부분은 1988년 <오리지널 무한궤도> 버전의 '그대에게'가 압도적으로 좋다.


그게 참 희한한 게.. 세월 조금 흘렀다고, 1991년 버전부턴 보컬 느낌에 좀 노회한 삘이 느껴진다. 2006년에 나온 <넥스트> 버전 '그대에게'의 경우 '연주'야 훌륭하지만, 신해철이 마흔 가까이 되어 불러서 그런지 '뭐야? 목소리가.. 타락했어~ ;;' 이런 느낌이 들기도...


대작 스케일에 속하는 '그대에게' 전주 부분은 (스케일 크게) 우주전함 타고 우주 공간에서 적을 무찌른 뒤 <주인공이 승리를 쟁취하는 해피 엔딩 스토리>의 '아동용 만화 영화에서의 엔딩곡' 스멜을 팍팍 풍기는데, 이후 무척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신해철의 '여리여리한 미성'의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그 느낌이 좀 상쇄되며 '보컬의 느낌과 찰떡 씽크로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펼쳐진다. 그 이질적인 조합이 이 곡의 매력 포인트라 생각된다.


무한궤도 - 그대에게(오리지널 ver.)


1988년 <대학 가요제> 대상 수상 후 무한궤도의 오리지널 버전 '그대에게'를 통해 선보인 신해철의 보컬 파트는 (다른 버전에선 느껴지지 않는) 순수함 결정체로, 별다른 기교 없이 살짝 투박한 맛이 있어도 스무 살 남짓한 남자가 자아내는 '순도 100%의 가녀린 미성' 그 자체로 이 노래 멜로디 느낌과 곡 자체의 퀄리티를 300% 업 시켜준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나 풋풋하고, 아름답고...(아~ 다시 돌아오진 않지만, 반짝이는 그 순간의 느낌 자체로 예술이 되어버리는 '청춘'이란 두 글자!)


그는 갔지만 '신해철'의 아트적인 미성의 순간이, 그 반짝거림이 우리에게 하나의 작품으로 남겨져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왠지 눈물 나는 밤이다..


'1990년대 그룹 가수곡'-넥스트(신해철'The Dreamer'

'대학+강변 가요제'곡 1위-'이 어둠의 이 슬픔'

'대학+강변 가요제'곡 3위-'담다디'

'대학+강변 가요제'곡 4~5위-'그대 먼곳에', '어둠 속에서'

'대학+강변 가요제'곡 6~7위-'민들레 홀씨 되어', '꿈의 초상'

'대학+강변 가요제'곡 8~9위-'내가', 'J에게'

'대학+강변 가요제'곡 10위-'노래하는 인형', 신해철 '탈락곡'

1988년 여가수 명곡-장혜리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posted by 타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ㅇㅇ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한번 탑텐을 뽑아보았습니다.
    1. 이 어둠의 이 슬픔 ㅡ 저도 이게 무조건 1등이라고 생각합니다.
    2. 그대 먼 곳에 ㅡ 이건 조수미도 못 부릅니다.
    3. J에게
    4. 꿈의 대화
    5. 그대와의 노래 ㅡ 뚜라미
    6. 그때 그 사람
    7. 그대에게
    8. 담다디 ㅡ 원래는 블루지한 느낌의 느린 곡인데, 대회 직전에 빠른 템포로 편곡.
    9. 민들레 홀씨되어
    10. 내가

    대략 절반 이상은 같은 곡들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1번이 공통이라서 한 번 써 보았습니다.
    김화란같은 보컬은 동서양 통털어서 아직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지금은 호주에 이민가셔서 선교도 하시고 이웃들과 잘 지내신다고 하네요.

    2019.03.30 15:5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다 좋은 노래들이네요~ ^^; 저하고는 7곡 동일합니다.

      나머지 3곡은 (제가 90년대 감성이라) 별로 유명하진 않지만, 제 귀에 듣기 좋은 '1990년대 수상곡' 제가 집어 넣었었지요...

      <담다디> 느린 버전도 언젠가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저는 대회용 빠른 버전 <담다디>가 더 신나고 좋은 것 같아요.

      <이 어둠의 이 슬픔> 김화란 보컬 너무 좋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젊은 편인데, 다시 방송에 나오셨음 좋겠어요~ 단발성이라도...

      2019.03.30 23:32 신고
  2.  Addr  Edit/Del  Reply ㅇㅇ

    댓글 감사합니다. 참고로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은 대학가요제 미수상곡입니다. 그냥 출전곡인 거죠.

    대학가요제가 한창 잘 나가고 세간의 관심을 모을 때 쯤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이선희가 등장하여 초대박을 치고 전국이 J에게로 뒤덮히게 되었지요.

    그 다음해 강변가요제 6회는 역사상 가장 치열한 대회가 되었습니다. 750개팀에 참가하였고, 이것은 당시 대학을 100개로 본다면 전국의 모든 대학교에서 한 학교당 7ㅡ8개의 참가팀이 나왔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한 사람이 김복희였죠. 그런데 그대 먼 곳에는 이미 한번 발표된 곡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그러면 이건 페어플레이가 아니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아주 엄밀히 따지면 수상곡 탑텐 리스트에서 그때 그사람과 그대 먼 곳에 두 곡을 빼야 하나..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잠깐의 고민을 언급해 보았습니다.

    2019.03.31 00:53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실은 제가 며칠 전에 그것에 관한 기사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예전 '대학 가요제', '강변 가요제' 참가곡이나 수상곡들 중 은근 '(직업 작곡가가 만들어준) 대필 작곡'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민들레 홀씨 되어>도 실은 (이름만 다르게 쓰고) 기존 작곡가가 작곡한 노래고, <J에게>도 어느 작곡가의 노래이며, <첫눈이 온다고요> <젊음의 노트> 등도 그러한데, <그대 먼 곳에>도 그런 케이스였던 걸까요?(어쩐지, 전문가의 향기가~ ;;) 기타등등의 곡 중에도 있을지두요...

      당시, 암암리에 그런 경우가 있었다는데.. 가요제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주최측'에서도 어느 정도 묵인해 줬다고 하네요. ;; 그 대신 '대필 작곡가'가 심사엔 참여할 수 없었다고... 또 '기존 가수곡' 표절스런 수상곡도 있었지요...

      참가자 본인 '자작곡'인 경우엔 그나마 믿을 만한 걸까요? 특히, (이후에 나온 '수많은 신해철 작곡의 곡들'과 그 결을 같이 하는 걸로 봐서) 신해철씨(무한궤도) <그대에게>는 당시 '아마추어(참가자 대학생) 작곡의 노래'가 확실합니다~ ^^;

      2019.03.31 01:2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