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조성모-너의 곁으로(SBS 파리의 연인), 박신양 vs 김은숙
|
매실 조, '조성모'가 부른 ost <너의 곁으로>~ <파리의 연인>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생각나는 노래로, 이 곡의 리듬감이 참 좋고 '당시 조성모의 목소리'도 유난히 상큼하다.
[ "넌 알고 있니~? 난 말야, 너의 하얀 웃음이~ 자꾸만, 기억나~ 바보처럼 웃게 돼~" "너를 사랑해도 되겠니? 우리 시작해도 되겠니? 나의 상처 많은 가슴이, 너를 울게 할지도 몰라~" "사랑 말로 할 줄 몰라서~ 너를 안을 줄을 몰라서~" ]
조성모 - 너의 곁으로(파리의 연인 ost)
2004년 <파리의 연인> 방영 당시에도 느낀 거지만 최근에 다시 보니, 역시 이 드라마가 내 취향의 로.코는 아닌 것 같았다. 예전 월화극 <여인천하>의 엄청난 시청률에 비해 개인적인 흥미를 못 느꼈던 것처럼(같은 사극이지만, 상대작인 <상도>가 훨씬 재미있었음), <파리의 연인>도 고시청률에 비해 '극적인 재미'는 살짝 약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
'신데렐라 등장하는 로.코 장르'이지만 <파리의 연인> 남자 주인공 한기주(박신양) 캐릭터가 한 번 갔다 온 적 있는 '이혼남'이고, 강태영(김정은)은 극 중 '마드모아젤'이지만 어쩐지 '마담' 같은 느낌을 주던 여주인공이었고...(스타일링이 그래서 그랬나? 김정은 1990년대 MBC 드라마 조연으로 나왔을 때, 나름 예쁘고 매력 있었는데...)
이런 대목이 로.코의 상큼함을 좀 떨어뜨린다는 생각 든다. 이보다 훨씬 전에 나온 <사랑을 그대 품안에>나 <별은 내 가슴에>, 이후에 나온 <애타는 로맨스>같은 로.코 드라마는 저런 류의 칙칙하고 올드한 느낌이 아니었기에, 엄청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기본적인 달달함과 상큼함이 있어야 한다 & 여주가 좀 귀엽고 예쁘장하거나 사랑스런 느낌이면 좋다'는 주의>인지라~
신애리.. 아, 아니 한기주 전처 백승경(김서형)~
한기주의 다 큰 조카(알고 보면 동생) & 한기주 두 번째 부인 될 뻔한 문윤아(오주은)
(한기주가) 현재 썸 타는 여인 & 한기주 |
또한.. 한기주(박신양)는 우여곡절 겪다가 자연스레 엮이고 큰 관심 생겨서 그렇다 쳐도, 수혁이(이동건)가 왜 그렇게 '액면가 큰형수님 같은 삘의 강태영(김정은)'에게 '있는 순정 없는 순정' 다 바쳐가며 오매불망했는지 잘 이해가 안되기도 했었다. '둘이 너무 안 어울리니까, 수혁이한테 다른 여친 하나 붙여줘라~' 소리가 절로 나오던... [ 같은 2004년 SBS 주말극이었으나, <발리에서 생긴 일>이 '삼각 관계 맛집'이었던 것에 반해 <파리의 연인>은 '좀 재미없는 삼각 관계'가 등장한 드라마였던 것 같으다.. ]
(실제로 성격은 좋아 보이더라만) 성격 좋은 것과는 별개로 <파리의 연인> 여주 김정은의 '대사톤이 뭔가 좀 오글거리는 느낌'에, 안정적인 흡착감 없이 '붕 뜨는 느낌의 연기'를 한다는 생각 들었다. 시종 땡그래진 토끼눈 뜨고 대사 치는 것도 그렇고...(왠지 '영혼 없어 보이는 눈동자'와... 써클 렌즈인 거지? ;;) 내가 이상한가 싶어 '의견들'을 좀 찾아 봤는데, 나 말고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 있는 듯했다.(최근에 다시 보니까 '김정은 연기가 좀 그러네유~' 하는 의견들)
그러니까 이 안에 너...(둘이 안 어울려 보여용)
|
그에 반해 '한기주' 역의 박신양 연기는 되게 안정감 있어 보였다. 김은숙 작가의 대사들이 '재미'는 있지만 '지나치게 톡톡 튀고 살짝 오글거리는 면'이 있는데, 그런 대사톤을 박신양이 어색함 없이 되게 잘 소화했던... 캐릭터도 멋지게 잘 살리고~
당시 썰로는 작가가 쓴 대사를 현장에서 박신양이 다르게 쳐서 둘 사이가 안 좋았다던데,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니 '문맥'은 별 차이 없는 것 같던데...(캐릭터를 훼손하거나 내용 달라질 수준은 아니었던~) 무엇보다, 저런 류의 상황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 듯했다. 드라마 작가마다, 그런 걸 별로 개의치 않는 작가들도 있는 듯했고 말이다..(뮤지컬 같은 경우에도, '쓰리 캐스팅'일 경우 <동일 문맥의 대사>를 <각 배우마다 '말투' 등 '문장 다르게 해서 표현'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
"저 남자가 내 사람이다! 저 남자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 <파리의 연인> 11부 말미에 나오는 저 대사(유행어)는 박신양이 '11부 대본'에 나와있는 대로 토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했던데... 그런데 <파리의 연인> 12부 초에는 '대본' 상 저 장면이 반복되면서 '대사'가 "나 저 남자 여자다! 저 남자 내 애인이다! 왜 당당하게 말을 못하냔 말이야~!!!" 이런 식으로 바뀌어져 있다. 그건 왜 그런 것일까?
예전에, 2014년 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연기 '대상' 수상한 '이유리'의 <실제 연기>와 <원래 대본에 있던 대사>를 비교하여 편집한 영상 올라왔었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작가가 원래 쓴 '대사'와는 '어순이나 문장 표현법'이 좀 달랐으나, 그래두 전체적인 '문맥'은 별 차이 없고 '이유리'가 연기를 찰지게 잘해서 '김순옥 작가'도 흡족하게 여겼다 하고...
2002년 드라마 <대망> 같은 경우에도 송지나 작가 '대본'이랑 비교해 보면 '신인 연기자'들은 대체로 '작가가 써 준 대본 그대로 대사 치는 경우'가 많았고 '정성모 같은 경력 많은 연기자'들은 '문장을 자기 식대로 구성'해서 표현을 좀 다르게 했다는 사실을 최근 발견하였다.(지지지난 번, 드라마 <대망> ost 포스팅 준비하면서 발견~)
|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 박신양도 그 수준인 것 같던데(부분부분 대사의 전체적인 '문맥'은 별 차이 없지만, '어순이나 말투나 문장 표현법'이 좀 달랐던~) 그게 작가랑 그렇게 큰 갈등 빚을 일이었나 싶으다.
대사량이 많다 보면 (바쁜 촬영 스케줄에) '토씨 하나 안틀리게 외우는 것'이 인간이 기계가 아닌 이상 힘들기도 할 것이고, 또 '책상에 앉아서 쓰는 작가 입장'에선 해당 대사를 그럴 듯하게 썼다 여겨도 '현장에서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선 '입에 쫙 안 달라붙는 문장'일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그것 말고, 이 드라마 찍을 때 박신양이 다른 걸로 갑질해서 그런가? 아님, 신인 작가가 근자감 쩔어서 불필요한 아집에 사로잡힌 거였나? 박신양이 깐깐한 건지~ 김은숙 작가가 별난 건지~)
사실상 2004년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가장 히트 친 건 '한기주(박신양) 캐릭터'이다. 수혁이(이동건)빠들도 있긴 했지만, 숫적으로 훨씬 열세였고... 박신양이 특유의 매력과 연기력으로 '한기주' 캐릭터를 굉장히 잘 살렸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김은숙 드라마가 대체로 '여자 주인공' 보다는 '남자 주인공'이 더 돋보이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은숙드의 '모든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히트친 건 아니다.
솔.까 '저 시기인 2004년~현재 2019년까지의 은숙드 남주'들 중 '대사 전혀 안 오글거리게' 잘 치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그럴듯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은 <파리의 연인> 박신양(한기주 역)과 <시크릿 가든> 현빈(김주원 역)이 아니던가-(전체 시청률을 포함한 여러 면에서, 이 둘이 '은숙드 남주들 중에선 투 탑'인...)
박신양이 전형적으로 잘생긴 얼굴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훤칠한 것도 아닌데, 그 잘생긴 장동건과 이민호도 못한 것을 해낸 걸 보면 (문장의 어순을 바꿨든, 단어가 뒤집어졌든 어쨌든) <한기주 캐릭터에 대한 소화력>이 엄청 좋았다고 봐야지- 그 덕에 <파리의 연인>이 크게 성공한 거고, 해당 드라마 작가도 오늘날의 위상을 가질 수 있게 된거고... [ 그 때 만일 박신양이 '리더기'처럼 전반적인 대사를 '작가의 대본' 그대로 쳤으면, 그런 '인기 캐릭터'가 창출 안됐을 가능성도 농후함~ ]
(작가님아~) 이게 다, 나의 '소설 내용'이라고요? 아,아니~ 그럼.. 시청자들한테 엄청 욕 먹을텐데~
|
2004년 방영 당시에 시청률이 엄청났고 '박신양'이 연기한 <재벌 한기주 캐릭터>에 열광했던 팬들이 워낙에 많았던지라, 결말에 '이 모든 게 여주인공 강태영(김정은)의 소설이다, 꿈이다' 이런 류의 스포가 돌았을 때 시청자들의 반발도 심했었다.
개인적으론 '작가가 원래 쓰고자 했던 그런 결말'도 나름 신선하다 여겨졌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파리의 연인> 드라마 팬들의 반발이 너무 심해서 좀 당황스러웠었다...(전국에 '김정은처럼 생긴 언냐들'이 많아서 그런 거였을까? ;; 그래서 <그 신데렐라 이야기>가 본인 얘기인 줄 알고 김정은에 빙의돼서 '원래의 신데렐라 드라마 문법에 어긋나는 결말'은 용납하기 싫었던 걸까?)
수많은 시청자들 바램 : 강태영이는 그냥, 극 중 현실에서 저 '회사 가진 남자=재벌 한기주'의 신데렐라 하는 걸로~
|
궁여지책으로 <파리의 연인> 작가진은 '여러 갈래'로 해석할 수 있게끔 '세 커플의 이야기'를 동원한 결말을 내어 놓았는데, 그럼에도 <파리의 연인> 애청자들과 한기주(박신양) 팬들 성에 안 찼는지 '종방연' 때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파리의 연인> 작가들에게 많은 욕을 퍼붓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그 때는 대체로, 그런 현장이 단일화되어 있던 때였음)
한 명은 키 큰 작가(강은정)/한 명은 쪼끄마한 작가(김은숙)였는데, 그 덩치도 작고 눈도 작던 작가(김은숙 작가)가 '뭐 먹으면서 웃고 있는 영상' 보면서 '<파리의 연인>과 한기주(박신양) 팬들'이 '드라마 그 따위로 써놓고 뭐 먹으면서 웃는다'며, 심지어는 생긴 걸로도 까면서 어찌나 욕을 해대던지~ 그래서 '신인 작가 같은데, 너무 욕 먹어서 좀 불쌍하다'는 생각 들어서, 그 때 해당 게시판에 '저는 이런 결말도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요~' 하고 썼던 기억이 난다.
결국 흑화되었다 돌아온...
결국 신데렐라인 듯, 신데렐라 아닌 듯~
결국 재벌인 듯, 재벌 아닌 듯~ |
2004년 '<파리의 연인> 종방연 영상' 뜨던 그 때 당시 '박신양'은 (이전부터 누적되어 온 히트 영화/드라마로) 나름 '많은 팬들을 거느린 인기 스타'였고 <파리의 연인> 작가진은 이제 겨우 두 작품 째인 '신인 작가'였기에 '쉴드 쳐줄 팬'이 없어서 유난히 욕 먹는다 생각돼서 좀 안된 마음 들었더랬다.
솔직히.. 난 지금도 '<파리의 연인> 제작진이 원래 쓸려고 했던 그 결말이 그렇게 별로였나? 나름 신선하고 괜찮지 않나..? 어쩌면, 드라마적인 완성도가 더 있었을 수도 있고~' 이런 생각이 든다.(나는 그 결말 괜찮았거든-) 그래두 '대중의 시선/다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결말을 내주는 게 더 나은 걸까? 과연 어떤 쪽이 괜찮은 것인지, 현재도 헷갈린다..
2000년대 ost 이현섭-My Love(발리에서생긴일)
2000년대 ost SG워너비-운명을 거슬러(에덴의 동쪽)
2000년대 ost 너와 나 그리고 아픈 사랑의 추억(패션 70s)
2000년대 ost 고유진-다시 돌아와(환생 넥스트) 1등곡
2000년대 ost 김정운-So in love(러브스토리인하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