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인 <지르는 '남가수' 명곡> 1번 타자는 최재훈의 <떠나는 사람을 위해>이며, 1990년대 MBC 드라마 '영웅신화' o.s.t로 나온 노래이다.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최재훈의 이 '노래'는 많이 들어 봤다. [ 최재훈 : 단순히 잘 지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고음부'에서도 '특유의 색깔과 감성'을 잃지 않는 매력적인 음색의 가수. 특히 <잊을 수 없는 너> 불렀을 때의 최재훈 표현법과 감성은 지리고 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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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버전에서 특히)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전주'가 흐른 후, 잔잔하게 시작했다가 <떠나는 사람을 위해> 후렴부에서 최재훈이 "그런 너를 왜 내가~! 보내려는지~ 알면서, 울지는 말아줘~" 하고 지르는데, 이 대목 넘나 '사이다'인 거-
뒤이어 2차 지르기 "차갑게 너~를~~!! 떠나겠지마-안~~~ 날 사랑했~던~~ 그만큼만 용서해~에~~!!" 하는 '곡의 클라이막스' 부분 등장하며, 이 부분까지 들으면 절정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밥 먹고 '운동' 안했는데, 왠지 '소화'되는 것 같은 느낌)
[ "아직도 너의 모습이, 떠나질 않아~! 널 잊지 못하겠지만~~ 먼훗날 서로를 위해~ 참아야만 해~! 뜨거운 눈물까지이~~" ]
최재훈 - 떠나는 사람을 위해
아~ 훌륭해, 훌륭해! 곡의 멜로디 라인도 너무나 훌륭하고, 최재훈의 시원스러우면서 호소력 있는 음색의 고음과도 찰떡으로 잘 어우러지는 웰메이드 귀호강 작품 <떠나는 사람을 위해>...
그런데, 가사는 '내내 잊지도 못할 거면서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차갑게 떠나 버리는 슬픈 내용'이네...(이 '고구마'스런 심정을 '사이다'스럽게 표현한...)
최재훈이 부른 노래들 중엔, <떠나는 사람을 위해> 외에도 좋은 곡들이 많다. 유명한 <잊을 수 없는 너>를 비롯하여 <널 보낸 후에> <우울증> <비의 랩소디>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등... 최재훈 노래는 하나같이 다 '갓띵곡(명곡)'들이야~
최재훈 - 우울증(아, 이 리듬감~)
약간 빠른 템포 노래인 최재훈의 <우울증>이 무척 매력 있는 곡이라 좋아하는데, 전반적으로 '최재훈의 노래'는 다 주옥 같단 생각이 든다. 훌륭한 멜로디에, (고음부에서도 특유의 감성을 잃지 않는) 시원스러우면서 호소력 있는 음색에, 듣고 있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묘한 이끌림'~
[ "난~ 견딜 수 없었어! 어둠이 나를~ 위험한 벼랑 끝에 몰고 가는~데, 알 수 없는 빛은~ 나를 붙잡고, 이러면 안된다고 소!리!쳤!어~" "(v)차라리 소리내, 울고 싶은 만큼 울어 버려! 자신을 사랑하는 울음 소리는, 더 큰 법이라며~ 어차피 세상은 어느 누구나 다 혼자일 뿐!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없어~" ]
개인적으로 1990년대 '고스트 맘마' 영화 o.s.t인 최재훈의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도 참 좋아하는데, 영화 내용과 직접적으로 어우러지는 '슬픈 가사'의 곡이다.(제목이 스포인 영화)
최재훈 -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 (안~녕~~~) "떠나가는 내 사람아~! 날 위해 떠나가는 내 사람아~ 그곳까지 너를 따라 갈 수 없어, 울고 있는 한 남자를 용서해~줘..! 내 사람~아~! 나를 잊지 말아~ 그토록 사랑한 걸 잊지 말~아..." ]
'영화' 안 보고 그냥 '노래'만 들어도 무척 애절하고 슬픈 느낌 든다. 굳이 영화에 나오는 남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든) 먼저 떠나간 누군가를 떠올리면...(4분 남짓한 '노래'만 듣고서도 눈물 나는 건 뭐냐~ ㅠ)
최재훈의 명품 보컬로 표현된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은 후반부에 나오는 "이 세상 아픔 모두 지나가면~ 우린 다시 만날 수가 있을거~야... 우 워어~어~~, 우 워어~어~~, 우 워~~어~~어~~~~" 까지도 예술인 노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