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퉁끼 충만'한 세월 보내다가, 부활 복귀 조건이 '보통 체형'이라 10kg 이상 감량했다고 한다.(의지의 한국인!) 20대 시절만큼 '완전 슬림'은 아니지만(아래 사진), 요즘 들어 이전보다 살 내린 모양새이며, <부활> 보컬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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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활동하며 무리하게 목을 많이 써서 박완규 '성대'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던데, 최근에 부른 거 들어보니 아직 노래 괜찮게 하는 것 같았다. 박완규 솔로곡 중에선 1999년 1집 타이틀곡인 <천년의 사랑>이 가장 유명한 노래이다.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묘한 환영이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 '노래방'에 자주 갔을 때, 한 곡이 끝나고 '중간에 정적이 흐르는 타이밍'에 옆 방에서 <천년의 사랑>을 누군가 불렀던 기억 & 중간에 화장실 갈려고 나서면 꼭 이웃 방에서 <천년의 사랑>을 부르는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한 번씩 들려왔던 기억이 있어서...
[ "나를 위해서! 눈물도 참아야 했던~ 그동안에 넌 얼마나, 힘이 들었니?", "천 년이 가도~ 난 너를 잊을 수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
박완규 - 천년의 사랑(라이브)
그 때 그 노래방에서 '이 사람, 저 사람'들이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 후렴부를 막 열창했던 기억이 아직도 어렴풋이 나는 것 같다.(은근 남자들 '노래방 애창곡'이었나 봄) <천년의 사랑>은 후반부에 지르는 노래임에도 전반적으로 참 '그윽하고 분위기 있는 곡'이어서 느낌이 색다르다. 박완규 보컬톤도 너무나 매력적이고...(록커임에도, 이 노래를 부르는 '박완규의 목소리'가 분위기 있음)
1997년 부활 5집 곡인 <Lonely Night(론리 나잇)>도 박완규와 뗄 수 없는 전설곡이다. 그가 '부활' 5기 보컬이었을 때 불렀던 노래로~ 박완규 전성기 시절 <Lonely Night> 들어보면, 고음 음역대에도 불구하고 '청량감'이 파바박~ 느껴진다. 어려운 노래를 되게 쉽게 부르는 느낌- "론니 나잇! 론니 나아~잇!"
2004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라이선스 공연 때 박완규가 '예수' & JK 김동욱이 '유다' 역으로 출연한 걸로 아는데, 해당 극을 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박완규가 부른 예수 솔로곡 <겟세마네> 느낌이 되게 맘에 든다.(예수=전직 '목수' 출신)
박완규 - 겟세마네(영어/라이브) 끝에 약간 짤림
이 영상 '박완규 음색'도 매력 있고 '리듬감'도 좋은 편
그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CS)> 거쳐 간 배우들이 많았는데, '곱상 달달 계열'의 음색은 이 뮤지컬 '예수(지저스)' 역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 너무 '성스러운 느낌의 목소리'는 록 오페라=웨버의 뮤지컬 <JCS>의 '지저스 넘버'를 소화하기엔 별로인 듯~ ] 그런데 '박완규 예수'는 타고난 '음색' 면에서 딱 "목수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그 목소리톤으로 부르는 예수 솔로곡 <겟세마네>에 대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곡 자체와의 씽크로율이 무척 좋은 노래톤'이기에...
몇 년 전, 실존 인물 '예수(Jesus)'의 외모가 '곱상 계열'이 아니라 '투박 계열'에 가깝다는 해외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여러 면에서, 뮤지컬 JCS에서 '목수 출신 예수' 넘버의 경우 '곱상한 느낌의 미성, 얇은 목소리, 부들부들한 창법'의 노래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고, 박완규 음색처럼 살짝 투박함과 칼칼함이 가미된 노래톤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이 뮤지컬에서, 예수가 '부활' 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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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판햄'의 <겟세마네>가 '박완규' 버전이랑 비슷한 계열인데, 갑자기 삘 받아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1992년 호주 음반(이 뮤지컬 관련한 '3대 명반' 중 하나)'에 실린 색다른 편곡 '존 판햄(John Farnham)'의 <겟세마네(Gethsemane)>를 듣고 싶단 생각이 든다....는 삼천포 결말~(어쨌거나 '박완규'의 타고난 음색과 노래톤은 무척 개성 있고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