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예언자 포? '애드가 앨런 포' 소설 관련, 기묘한 이야기

타라 2012. 7. 13. 22:27
살아 생전에 음주, 가난, 아편, 광기, 신경 쇠약 등 불운한 삶을 보냈던 미국 작가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는 그 비루한 삶과는 다르게 문학사적으론 엄청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추리 소설의 개척자'로서 시 & 소설 창작, 비평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포(Poe)는 <검은 고양이> <어셔 가의 몰락> 등을 위시한 '단편 소설'을 주로 썼지만, 그가 남긴 '장편 소설'도 있다. 포우가 쓴 한 '장편 소설'에 관하여 아주 기묘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1838년에 출간된 애드가 앨런 포의 이 장편 모험 소설 <아서 고든 핌의 모험> 내용 중, 인육을 먹는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 이 소설 이야기엔 등장 인물들이 조난으로 위기에 빠지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 일로 인해 4명의 선원만이 살아남게 된다.

지속된 굶주림과 추위로 인해 제 정신이 아닌 이 선원들은 일단 살고 보기 위해 충격적인 제안을 한다. 4명이서 제비 뽑기를 하여, 그 중 당첨된 사람을 나머지 3명의 사람이 잡아 먹기로 한 것이다.(무한 상상의 세계로 각종 '괴기스런 이야기'를 쓴 포의 소설답게, 이 장편에도 역시 요상망측한 내용이 나온다.)

그 제비 뽑기에서 운 나쁘게시리 '리처드 파커'라는 사람이 걸려, 오랜 굶주림으로부터 광기에 휩싸인 나머지 3명의 선원에게 잡아 먹히게 되었다.(이것은 포우의 소설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로부터 40년이 훨씬 지난 1884년의 어느 날, (실제로) 영국의 한 법정에서 3명의 선원이 기이한 사연으로 재판을 받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들은 한 사람을 살해하였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된 자들이다.
난파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그 선원들은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해 '제비 뽑기'에서 걸린 1명을 잡아 먹기로 했는데, 마침 그 때 희생양이 된 선원의 이름이 '리처드 파커'였다.

애드거 앨런 포의 장편 소설 <아서 고든 핌의 모험>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설정에, 잡아 먹힌 사람의 이름(리처드 파커)까지 동일한 우연이 겹치는 등 '오래 전에 나온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내용이 몇 십 년 후에 현실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기묘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람에 따라 유난히 직감이 발달되어 있거나,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아보는 등 예지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선원 '리처드 파커'와 관련한 이 일화를 봤을 때, 여러 면에서 '천재성'이 번뜩였던 작가 애드가 앨런 포는 '예지력' 또한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