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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2인 그룹 가수곡' 1~2위-쎄라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클론 '꿍따리 샤바라'

타라 2018. 8. 6. 20:37
1990년대는 그룹곡 내에도 '띵곡(명곡)'이 너무 많았던 가요 르네상스기여서 <1990년대 그룹 가수곡, 내맘대로 Top 10(탑 텐)>에서의 10곡은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만 포스팅하였고 (지난 번에 언급한 것처럼) '2인 그룹 팀'은 따로 추리기로 했다.(어차피 '그룹'이긴 마찬가진데, 또 10곡은 너무 많아서 5곡만~)


얼마 전,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90년대 히트곡들 중 <쎄라-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이 문구를 발견하고서 '쎄라? 이런 가수가 있었나..?' 싶어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를 찾아서 들어 보았더니, (가수는 몰라도) 예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노래였다. 


1위 : 쎄라 -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 1995년


예전에도 그랬겠지만, 다시 들어보니 '곡'이 너무나 압도적으로 듣기 좋아서 이 노래를 <1990년대 '2인 그룹'곡, 내맘대로 Top 5(탑 파이브)>의 1위로 올리기로 했다.


'쎄라(인지, 세라인지..)'는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가 타이틀곡이었던 1집 때 '2인조(서태호/유진오) 밴드'로 활약했다.(2집 때는 3인조) 예전에도 그런 느낌 가졌었는지 모르겠는데, 최근 이 노래를 들으며 '왜 김원준 느낌이 나지?' 했더랬다.


쎄라 -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M/V)


이유는 여러 가지. 그룹 '세라(Sera)' 멤버와 김원준이 친분 있는 관계로, 김원준이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작곡을 맡았다. 김원준 히트곡으로 <너 없는 동안>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 <짧은 다짐> <쇼> <넌 내꺼> 등이 있는데, 이 중 다수의 곡을 김원준이 작사/작곡하였다. 이 중의 한 곡 '반주 풍'이 세라의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와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작곡가들의 노래도 그러한 것처럼) 이 경우에도 '곡을 만든 사람'이 동일하다 보니(김원준), 어딘지 모르게 그 사람의 느낌이 묻어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초반부 목소리는 김원준과 현저하게 다른데, 후렴부 부를 때의 창법이랑 목소리가 특정 노래의 김원준 톤과 아주 흡사하다. 그런 이유로, 쎄라의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들으며 '어쩐지 원준스럽다~' 하게 되는 듯...


김원준 히트곡들도 좋은 편이지만, 쎄라(서태호/유진오)의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가 김원준 노래들보다 더더 좋게 들리는 것은 기분 탓일까? 다른 가수에게 주는 곡이라, 유난히 공들여서 만들었을지도...(여기서 갑자기 '전영록' 생각남. 본인 곡도 좋지만, 그가 후배 가수들에게 만들어 준 곡들은 특별히 다 좋았으니~) 개인적 취향으로, 김원준이 직접 부른 노래 중에선 <너 없는 동안> <짧은 다짐(중간에 바뀌었으니까~)> <모두 잠든 후에> 요 3곡이 제일 듣기 좋다.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뮤.비가 '동성애'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되어 당시 활동에 애로 사항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대놓고 연상시키는 것도 아닌데.. 요즘 같으면 별 문제도 안될 일을~) 헌데 '노래' 자체의 인지도는 좀 있는 것 같다. 나처럼 '가수' 이름은 생소해도 '곡'은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이 꽤 있는 듯하니 말이다..(실제로 '1990년대 히트 가요 카세트 테이프'에 여러 쟁쟁한 90년대 히트곡들과 '메들리'로 묶여서 나옴)


2인 그룹 '세라(Sera)'의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따란땃 란딴~'하는 인트로부터 화려하다. 전반적인 리듬감이나 멜로디 라인이 아주 좋고 "잦은 만남과 이별, 더해갈수록~"  할 때 소프트한 목소리톤으로 산들거리며 시작해서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남성적인 느낌의 강렬한 후렴부로 이어지는 대목이 아주 인상적이다. 


"너 없이는 난 아무 것도 아니란 걸 알아~(워워워~) 제발 이런 날 이해해 줘~" "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돌아오길 바래~ 지쳐 있는 내게, 힘이 되어줘~!!"


이제까지 '순위곡' 포스팅했던 노래들 중, 레드애플의 <바람아 불어라>와 더불어 가장 '따라 불러보고 싶은 충동 일으키는 노래'이기도 하고...(<무너지는 나의 곁으로>, 나중에 노래방에서 꼭 불러 봐야지~) 너무나 좋은 곡이어서.. '1위'할 만 해~



'1990년대 그룹 가수 곡 탑(Top) 시리즈' 하다 보니, 1996년 곡이 가장 많았다. 지난 번 <3인 이상 그룹 가수> 곡 Top 10에서 3곡, 이번 <2인 그룹 가수> 곡 Top 5에서 3곡 해서 (의도하진 않았으나) 전체 15곡 중 6곡이 1996년에 나온 노래더라는...(1996년 히트 가요의 위용~)


2위 : 클론 - 꿍따리 샤바라 / 1996년


'클론(구준엽/강원래)'의 <꿍따리 샤바라>, 말 안해도 너무나 유명한 노래다. 지난 번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불렀지, 아마~


클론 - 꿍따리 샤바라


노래 자체가 신나기도 하고, 가사도 좋다. "다 그렇게 사는 거야. 희비가 엇갈리는 세상 속에서~" "우울한 날이 계속 이어질 땐, 신나는 음악에 신나게 춤을 춰봐~"  사람이 언제/어떻게 갈 지는 모르는 거니까 '(그 누구에게나) 내일이 다시 찾아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타인들도 모두 나름의 희비를 겪어가며 살고 있다'는 건 누구에게든 위로가 되는 말일 듯하다. '나만 그런 게 아닌 거'라는, 동질감에서 오는 위안과 위로...


기분 꿀꿀해졌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클론(Clon)'의 <쿵따리 샤바라> 들어도 신이 날 듯... "꿍따리 샤바라 빠빠빠~"  따라 부르면서... 



여담으로, 성인 남자 '강원래' 얼굴은 그냥 그런데 '강원래 아들'은 그와 '붕어빵'임에도 느낌이 영 다른 게 신기했다.(실제로, 이런 류의 '모녀 사이 & 모자 사이'를 본 적이 있다.) 솔직히 '애기'라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다 귀여운 건 아니다. 그런데, '강원래처럼 생긴 얼굴-애기 버전'은 정말 귀엽더라는... 신기방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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