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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Y모 사이트를 통해 주옥같은 역대 '대학생 가요제(대학 가요제 & 강변 가요제) 수상곡'들을 쭉 접하며 언젠가 '나만의 명곡' 포스팅을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한 때.. TV에서 여름이면 <강변 가요제> 가을/겨울엔 <대학 가요제>가 방영되던 시절이 있었으며, <대학 가요제>는 1977년~2012년까지 존속되었고 <강변 가요제> 행사는 1979년~2001년까지 이어진 걸로 알려져 있다.

시대적 배경 상 차림새는 되게 수수하지만 국내 <대학 가요제> <강변 가요제>는 1980년대까지가 '황금기'였고 1990년대~2000년대는 '혼란기 & 쇠퇴기'라, 이름 알려진 띵곡(명곡)들은 죄다 80년대에 몰려 있다. 특히 1980년대 중/후반이 이 '대학생 가요제(강변 가요제 & 대학 가요제)'의 최전성기인 듯... 이 시기에 나온 1988년 <강변 가요제> 대상곡인 이상은의 '담다디'와 1988년 <대학 가요제> 대상곡인 무한궤도(신해철)의 '그대에게'는 <응답하라 1988>같은 드라마를 통해 최근 들어서도 많이 언급된 바 있고 말이다.



저 긴 시간동안 양대 '대학생 가요제'가 배출한 좋은 노래들이 너무나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마이 No.1(넘버 원) 한 곡'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1986년 <강변 가요제> 금상 & 가창상을 수상한 '도시의 그림자-이 어둠의 이 슬픔'을 꼽을 것이다. 이 노래는 수상 당시 방송을 본 건 아니었으나, (라디오 같은 데서 많이 들었기에)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들을 때마다 참 인상적이라 생각했던 곡이다.


'대학 가요제/강변 가요제'가 배출한 훌륭한 남성 참가자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여성 파워가 무척 돋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 당시 캐릭터성이 강했던 '스타성' 투탑으로 이상은(88년 <강변 가요제>)이선희(4막 5장-84년 <강변 가요제>)가 있었고, '음색 깡패' 투탑으로 김화란(도시의 그림자-86년 <강변 가요제>)김복희(마음과 마음-85년 <강변 가요제>)가 존재한다. 그리고 대회 이후 '댄스 가수'로 크게 성공한 박미경과 '트로트 가수'로 맹활약 중인 장윤정 모두 <강변 가요제> 출신이며 심수봉, 노사연 등도 <대학 가요제> 출신이다.(또, 기타 등등의 여성 가수들...)



그 중 '여성 보컬'의 음색이 돋보이는 86년 <강변 가요제> 금상 수상자 도시의 그림자는 '김영수, 김종호, 김화란'의 남자 둘-여자 하나로 구성된 팀이다. 멤버 중 김영수가 <이 어둠의 이 슬픔> 작사/작곡하여 세 명이 함께 노래했는데, 여성 보컬인 '김화란'이 메인이고 남자 둘이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하지는 않은 이 '도시의 그림자' 메인 보컬(김화란)이 당시 역대급 명품 보이스를 선보였기에 한 번쯤은 꼭 언급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해 <강변 가요제>에서 '대상'은 재미교포 출신인 (그 시절, 너무나 귀엽고 깜찍했던)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가 차지했고 이 노래 역시 대상 탈 만큼 충분히 좋은 곡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느린 템포의 발라드곡 <이 어둠의 이 슬픔>보다 <젊음의 노트> 쪽이 '강변 가요제'라는 대학생들의 여름 축제에 잘 어울리는 대상곡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곡 자체의 완성도나 메인 보컬의 가창 실력 & 음색의 매력도 면에서 <이 어둠의 이 슬픔>은 역대 '강변 가요제-대학 가요제' 통틀어 가장 '명곡/띵곡'에 가까운 곡이란 생각이 든다.(대상 위의 대상곡~) 도시의 그림자 <이 어둠의 이 슬픔>은 '노랫가사(작사)-멜로디 & 편곡(작곡)-탁월한 음색 & 가창력(노래)'이 삼위일체로 훌륭한 곡에 속한다.


1위 : 도시의 그림자(메인 보컬:김화란)-이 어둠의 이 슬픔(1986)


1985년 <강변 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마음과 마음 <그대 먼 곳에>의 메인 보컬 '김복희'의 음색도 무척 눈에 띄는데(이 곡을 다른 가창자가 부르면 그 맛이 안남) '문주란-장은숙 계열의 허스키 보이스'라 찾아보면 비슷한 느낌의 가수가 있지만, 1986년 <이 어둠의 이 슬픔>을 부른 도시의 그림자 메인 보컬인 '김화란'의 경우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 그런 느낌 내는 음색의 여성 가수가 나오지 않았다.


도시의 그림자(김화란) - 이 어둠의 이 슬픔
1986년 <강변 가요제> 금상 & 가창상 수상곡


캬~ "허공을 가득 메운, 눈물 같은 네온등~"이래.. 곡의 도입부 전주부터 왠지 기대감을 갖게 하고, 물기 머금은 듯 살짝 촉촉한 분위기에 까랑까랑하면서 영롱한 느낌의 '여성 보컬(김화란) 목소리'가 등장하는 순간 귀호강 제대로 시켜주는 곡이다. 그리고, 마지막 가사 "허무한 사연..이어라~"로 그 세련된 곡 분위기와 유려함에 화룡점정을 찍어주는 것 같다.


<이 어둠의 이 슬픔>은 1980년대 대학교 음악 동아리 아마추어들이 만든 곡인데, '가사' 매력적이고 '음율' 훌륭하고 주 멜로디를 부르는 '(여성) 보컬 음색과 가창력' 쩔어준다. 이런 곡이 그 시대 대학생들 손에 의해 탄생하였다니..! 요즘 20대 초반 대학생은 아직 애기들인데, 그 시대 대학생들은 좀 다른 차원의 신계에서 놀았던 듯...


한국 '대학생 가요제(강변 가요제)'가 낳은
전설의 명품 보컬 - '도시의 그림자' 김화란


2년여 전부터 지켜 봤는데, 1986년 <강변 가요제> 금상 수상곡인 도시의 그림자 <이 어둠의 이 슬픔> 이 노래에 대한 댓글 반응도 되게 좋은 편이다. '아니, 대학가 가요제에 이런 노래가 있었다니..! 숨은 명곡이로다. 여성 보컬, 음색 쩔고요~' 하면서 다들 찬양하는 분위기-


'도시의 그림자(김화란, 김영수, 김종호)'의 <강변 가요제> 수상곡 '이 어둠의 이 슬픔'은 '어떤가요'로 유명한 가수 이정봉이 2000년에 리메이크하여 발표하기도 했었다. 원곡 자체가 워낙에 훌륭한지라, 이정봉의 리메이크 버전 '이 어둠의 이 슬픔' 역시 무척 듣기 좋다. [ 참고로, 이정봉은 MBC <대학 가요제(1977~2012년까지 존속)>가 아닌 KBS <대학 가요 축제(1987~1993년까지 존속)> 1993년 대상 출신임 ]


이정봉 - 이 어둠의 이 슬픔(리메이크 ver.)


김화란과 남자 멤버 둘(김영수, 김종호)이 함께 부른 오리지널 편곡의 <이 어둠의 이 슬픔>은 세련된 사운드에 '도시의 젊은이'가 느끼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의 아픔'을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노래하고 있는데, 색다르게 편곡된 이정봉의 리메이크 버전 <이 어둠의 이 슬픔>은 뭔가 좀 몽환적인 분위기에 애절함이 극대화된 느낌이다.


<강변 가요제> <대학 가요제> 황금기였던 1980년대에 워낙에 훌륭한 곡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고르기 힘들었지만, 당시 대학생 아마추어가 만든 곡 치고는 너무나 세련된 느낌의 곡 분위기에 '가사' 퀄리티는 '멜로디'에 좀 못미쳤던 다른 명곡들과 다르게 '도시의 그림자'의 <이 어둠의 이 슬픔>은 '가사'까지 훌륭한데다 메인 보컬(김화란)의 가창이 역대급 '명품 보이스'를 선보인 고품격 수상곡이어서 다른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역대 대학생 가요제(대학 가요제 강변 가요제)> 수상곡들 중 '내가 뽑은 넘버 원(No.1)'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역대 '대학 가요제/강변 가요제' 수상곡들 중 <내멋대로 (뽑은) Top 10>은 다음 편에...


'대학+강변 가요제'곡 2위-'그대에게'

'대학+강변 가요제'곡 3위-'담다디'

'대학+강변 가요제'곡 4~5위-'그대 먼곳에', '어둠 속에서'

'대학+강변 가요제'곡 6~7위-'민들레 홀씨 되어', '꿈의 초상'

'대학+강변 가요제'곡 8~9위-'내가', 'J에게'

'대학+강변 가요제'곡 10위-'노래하는 인형', 번외 '탈락곡'

1986년 여가수 명곡-이선희 '알고 싶어요'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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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박혜연

    요새 젊은가수들은 너무 요란하고 성형발에 화장발이 너무 두꺼워서 누가봐도 꼴도보기싫어요~!!!! 저는 비록 1980년대초반에 태어났지만 갠적으로 옛날가수들의 가창력이 너무좋아요~!!!

    2018.08.10 14:51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요즘 젊은 가수들, 차림새가 많이 요란하긴 하죠..^^; 예전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나름 '개성 있게 매력 있는 얼굴'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창력..은 요즘에도 탁월하게 좋은 가수들이 있긴 한데, 너무 거창해서 매력 없게 들리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기술적으론 뛰어난데, 별 감흥이 안오는 경우) 옛날 가수들은 음색과 창법도 각각 다양하게, 다채로운 매력들이 있었던 것 같구요.. ^^

      2018.08.10 22:47 신고
  2.  Addr  Edit/Del  Reply 박혜연

    맞아요~!!!!

    2018.08.11 10:05
  3.  Addr  Edit/Del  Reply 이성희

    1986년 가을 그리고 겨울... 군에 가기 직전이였는데... 홀로 밤에 가로등 희미한 도시에서 이노래를 듣노라면... 뭔가 아련한 상념속으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의 20대 초반 가장 좋아했던 노래 1번이였는데... 함께 공감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18.08.23 16:38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 상황이 (드라마처럼) 머릿 속에 막 떠오르네요~ 희미한 가로등 아래, 홀로 서 있는 한 젊은이.. 아름다운 음율의 향연, 아련합니다... ^^;

      2018.08.24 21:15 신고
  4.  Addr  Edit/Del  Reply YC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던 노래인데 이렇게 포스팅 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습니다. 예전 80년대 가수이지만 창법이나 호흡이 요즘 가수 못지 않게 매우 고급스러운게 느껴져요. 이 분 추가곡이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2018.11.13 00:2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반갑습니다! ^^ 세월이 흘렀어도, 언제나 변치 않는 '명곡'인 거죠~

      그런데, <이 어둠의 이 슬픔> 수상 후 1집 앨범(?) 발매해서 <타인의 거리> 등등 몇 곡 더 부르신 걸로 알아요.. 그럼에도 곡 수가 너무 적어서, 김화란씨 보컬이 무척 아깝죠~(정말 레전드 오브 레전드 보컬이었는데...)

      2018.11.14 12:37 신고
  5.  Addr  Edit/Del  Reply BlogIcon ㅇㅇ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까운 여성 보컬을 들자면
    황혜선, 김화란

    2019.03.30 10:29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활동을 많이 안해서 진짜 아까운 거죠~ 그래두,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대목에 의의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2019.03.30 23:23 신고
  6.  Addr  Edit/Del  Reply 지나가다

    저도 이분이 미스테리처럼 사라져서 인터넷을 뒤졌었는데 해외로 이주했다는? 기사를 본것 같습니다.
    한번쯤 콘서트7080에 나올만도 했었는데 아쉽네요. 같이 참여했던 남성2분과는 연락이 되실런지? 대단한 음색과 가창력~~그립군요^^

    2019.09.23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