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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013. 5. 21. 21:07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Haydn)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으며, 궁정 악장 살리에리와도 친분이 있었던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 온화한 인품에 유머 감각까지 갖춰서 주변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는 하이든은 평생에 걸쳐 여러 음악적 업적을 남겼으나, 그 사생활(결혼 생활) 면에선 그닥 행복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서로 맞지 않는 두 남녀가 만난 탓이다.

Franz Joseph Haydn(1732~1809)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은 젊은 시절, 자신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던 가발 제조업자의 딸 '테레제 켈러(Therese Keller)'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하이든의 순정을 받아주지 않았으며, 결국 수녀가 되기 위해 수녀원에 들어가 버렸다. 그랬던 하이든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테레제 언니인 마리아 안나가 있으니 둘이 결혼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당시 하이든에게 무슨 귀신이 씌였는지,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1760년 마리아 안나 켈러(Maria Anna Keller)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당시 '마리아 안나' 쪽이 '하이든' 보다 3살 연상녀였다.)

그로부터 두 남녀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모드가 아니라, 하이든이 '그녀와의 결혼은 일생일대의 실수였다~'고 한탄할 만큼 힘든 결혼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작곡가 '하이든의 부인(마리아 안나 켈러)'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인의 '악처'에 단골 인물로 들어갈 만큼 평판이 좋지 않은 편이다.

물론 그것두 우리가 직접 보지 않은 이상 100% 정확하게 파악할 순 없지만, 당대 음악가들이 남긴 기록에 의하면 '마리아 안나 켈러(Maria Anna Keller)'는 재능 있는 음악가 '하이든'의 부인으로서 그를 내조하기엔 음악적 소양이 너무나 부족한 여자였다고 한다. 그녀가 하이든(Haydn)이 힘들게 완성한 '악보'를 냄비 받침으로 쓰거나 머리 세팅할 때 사용했다거나 하는 일화는 꽤 유명하다.


그 뿐 아니라, 하이든의 아내 '마리아 안나'는 호전적인 성격에, 집안 살림도 잘 못하고 낭비벽이 있었다고... 한 때 하이든이 주변인들에게 "나의 아내는 내가 음악가인 줄 모르는 것 같다. 그녀는 내가 작곡가든, 구두 수선공이든 그저 돈만 잘 벌어다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며 푸념했다는데, 음악가인 그로선 '음악에 대한 애정도 이해도 없는 와이프'와 같이 살기 괴로웠을지 모른다.

어쩐 일인지, 하이든과 안나 마리아는 40여 년을 부부로서 같이 살았음에도 자식을 갖지 못했다. 부인과는 수준이 안 맞는 데다가 둘 사이에 자식도 없었기에 남편인 하이든은 딴맘 품기 쉬웠을테고, 실제로 그는 다른 여성과 이런저런 스캔들이 있었으며 항간에 '루이지아'란 여성(하이든과 오랜 우정을 나눴던, 그보다 18세 연하의 성악가 여성)이 하이든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작곡가 하이든의 부인 '마리아 안나'


(어차피 세상 모든 일은 상대적인 것이라) 하이든 입장에선 '살림도 못하고 질투와 낭비가 심한 데다가 무식하기까지 한 부인'이 못마땅 했겠지만, 하이든 부인인 마리아 안나는 또 그녀대로 '직업적으로 자신이 잘 모르는 음악을 하는 데다가 외도까지 한 남편'으로 인해 무척 외로운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자식까지 없었으니 더더욱 외로웠을 것 같은데, 하이든 부인은 나이 들어서 류머티즘이 심해진 탓에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3년 뒤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작곡가로서의 '하이든'이 워낙에 유명하다 보니 그의 동료나 다른 음악가들의 기록에 의해 '하이든의 부인 안나 마리아'가 악처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서로 맞지 않는 배우자'와 억지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하이든도, 하이든 부인도 모두 불쌍하게 느껴진다.


하이든은 부인이 요양원으로 들어가서 서로 떨어져 지내게 된 이후로 '천지창조'를 비롯한 여러 대작들을 작곡하며 더더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니, 이래저래 '잘못된 만남'인 듯한 이 커플의 이야기를 접한 이후 '서로 취향이 비슷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진리가 떠올랐다..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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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역사가 기억한 이가 하이든이기에 그의 아내 마리아 안나가 악처로 폄하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이 부부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소크라테스도 그의 아내가 악처로 알려졌지만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역사란 기억되는 자의 기록인인듯..

    2011.05.27 16:13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정말 그런 경향이 있지요.. 요즘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 관련해서도
      그러한 사례들이 있듯, 당대의 하이든은 주변에 사람도 많고 나름대로
      사회적 명성이 있었기에 '하이든 입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허나 부부 사이는 둘만 아는 것이기에, 어느 한 쪽의 주장만
      참고하기는 좀 뭣하더라구요.. ^^;

      2011.05.28 08:14 신고
  2.  Addr  Edit/Del  Reply 11st zine

    그러네요~하이든이 더 많은 명곡을 낼 수 있었을텐데
    잘못된 결혼생활로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네요.
    처음 접한 내용이지만 흥미롭게 잘 얘기해주셔서 낯설지 않게 잘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1.05.27 17:2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결혼 상대 잘 만나는 것도 복불복인 걸까요..?

      주말, 즐겁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1.05.28 08:16 신고
  3.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topgunhk.tistory.com BlogIcon 나이트세이버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죠. 양 쪽 다 괴로웠을거라는 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자기와 맞는 짝을 만난다는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있나봐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11.05.27 18:09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결혼했을 당시엔 분명 내켜서 했을텐데, 막상 살아보니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서로서로 힘들었을지두요..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복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런 행운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2011.05.28 08:21 신고
  4.  Addr  Edit/Del  Reply 표야

    어젠 덕분에 공부두 하였습니다..
    아무리 잘나도 남자라면 짝이 있구..
    두 사람의 일은 누가 알까요..
    지금의 옆 짝을 위해 살고 있지만 가끔
    남보다 멀리 느껴질 때도 있으니..
    사는 것은 다 그렇나 봅니다..
    오늘도 공부 잘 하구 갑니다.. 또 함 공부 해 보려구여^^

    2011.05.27 19:52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따지고 보면, 스스로의 가장 좋은 친구 & 큰 아군은
      자기 자신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때로 '주변에서 관계 맺고
      살아가는 이들'이 나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고... 그런 건
      있지 않을까요..? ^^;

      2011.05.28 08:23 신고
  5.  Addr  Edit/Del  Reply Favicon of https://naturis.kr BlogIcon Naturis

    개인적으로 하이든의 곡중 황제 와 종달새 를 좋아하는데 하이든의 마눌이 작품생활에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르엤군요..
    부부생활에 만족을 못하면 작품에라도 매진을 해야했을듯...ㅋㅋ

    2011.05.27 23:03 신고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마눌님과 시간 보냈어야 할 시간에
      & 자식들이랑 놀아줘야 할 시간에, 열심히 작곡 생활에만 더
      몰두했겠군요.. ^^;

      2011.05.28 08:24 신고
  6.  Addr  Edit/Del  Reply 붉은비

    하이든은 당시의 유명 음악인들 중에서는 퍽 품성과 행실이 반듯한 편이라서
    (상대적이긴 하지만... 하이든은 당시 그의 고객들인 귀족들로부터
    '당신은 참 금욕적인 사람이군요' 라는 말조차 들었다고 하죠...ㅎㅎㅎ)
    더욱 하이든의 아내가 악처로 유명했을지도 모르죠.^^;
    더구나 하이든 아내를 악처 이미지로 굳히는 데 어느 정도 공헌한 베토벤은
    워낙에 방탕한 여자관계를 자랑하던 위인이었으니, 저만큼 가정에 충실한
    대선배가 40년간 아내에게 쥐어사는 모습이 영 못마땅했을지도 모르겠어요.^^

    2011.07.08 13:45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요즘 예술가 & 유명인들도 그렇지만, 지난 예술가들 중에선
      그 사생활이나 성향적인 면에서 무척 튀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그 예술적 재능이나 예술적 업적이 대단해서 그렇지,
      성격 면에선 괴팍하거나 사생활 구린 예술가들 많다는...)

      음악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베토벤' 아저씨는 사생활이 참
      난잡했던 모양이로군요~ '모차르트'도 x에 집착하는 변태(?)란
      설이 있던데...(그들이 워낙에 유명하니까, 모차르트의 경우
      그 아내인 콘스탄체가 악처로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기질이
      남다른 예술가 남편과 같이 산 콘스탄체가 더 힘들었을지도..)

      하이든은 그나마, 예술가 치고 품행이 좀 반듯한 편이었나봐요..? ^^;

      2011.07.09 02:39 신고
  7.  Addr  Edit/Del  Reply 레이디

    역시 누구의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악녀가 될 수도 있고 불싼 여인이 될 수도 있겠군요.

    2012.07.09 08:04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그렇죠.. 저는 '양 쪽의 입장 다를 고려해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야, 억울한 사람이 덜 생길 것 같아서요.. ^^;

      2012.07.13 21:53 신고
  8.  Addr  Edit/Del  Reply 에스테르하지

    예술판은 싸이코패스 마인드로 무장해야 잘 살수있는 세계라서 ㅋㅋㅋㅋㅋ싸이코패쓰랑 결혼하면 어찌될진 두번 볼필요가 없겠죠

    하이든 부인만 안됐네.남편더러 음악 그만두라고 훼방놓은것도 아니구만 악처소리 듣고있어


    2017.01.20 06:46
    •  Addr  Edit/Del Favicon of https://prorok.tistory.com BlogIcon 타라

      싸이코패스까진 모르겠지만, 예술가들 중에 '광인'들이 많은 건 분명한 사실 같아요~ 그래서, 뭔가에 미쳐있는 자들이 막 '미친 작품' 세상에 내놓고 그러죠- ^^;

      2017.01.21 17:43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