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뮤직 & 피플 2018.04.19 15:07

앞선 포스트 '대학+강변 가요제' 수상곡 1,  2,  3,  4에 이어...


6-박미경-민들레 홀씨 되어(1985)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 되어'는 1985년 '강변 가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노래이다. 그런데, 그녀가 만일 강력한 대상곡(그대 먼 곳에) 이하 쟁쟁한 후보들을 배출한 그 해가 아니라 좀 널널한 분위기의 다른 회차에 참가했다면 '민들레 홀씨 되어'로 충분히 대상을 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강변 가요제> 1985년 대회 전후로 다 너무 빡센 회차들이어서, 좀 힘들었을라나..?)



역대 '대학 가요제/강변 가요제' 수상곡들 중 발군의 서정적인 곡 분위기에 훌륭한 가사를 선보인 <민들레 홀씨 되어>는 '장려상'이란 타이틀이 왠지 약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만큼 훌륭한 곡이 아닌가 생각된다. [ "산등성이에 해~질녘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 ]


1985년 <강변 가요제>를 통해 '민들레 홀씨 되어'로 데뷔한 박미경은 이후 '이브의 경고', '이유같지 않은 이유' 등의 댄스곡을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미경의 댄스곡도 신나고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데뷔곡인 '민들레 홀씨 되어'를 가장 많이 듣게 된다. 그녀가 발표한 곡들 중 가장 '명곡'스럽다 여겨지기도 하고...


박미경 - 민들레 홀씨 되어
(1985년 <강변 가요제> 장려상 수상곡)


7-전선민-꿈의 초상(1997)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 되어'가 역대 '대학 가요제/강변 가요제' 수상곡들 중 <가장 서정적인 분위기의 노래>로 느껴졌다면, 1997년 '대학 가요제' 대상곡인 전선민의 '꿈의 초상'은 <가장 '대학생 가요제 참가곡'스런 분위기의 노래>처럼 느껴진다.


'꿈의 초상'은 전선민 작사/작곡의 <대학 가요제(1997년)> '대상' 수상곡으로, 참가자 본인의 자작곡인 듯하다. 당시의 보컬톤이 굉장히 풋풋하고, 왠지 가슴 벅찬 느낌 주는 도입부부터 시작하여 노래의 전반적인 풍이 '대학생 가요제 참가곡의 아우라'를 팍팍 풍기는 곡인지라 예전부터 즐겨 들었던 노래다.(전선민의 '꿈의 초상' 2가지 버전 있는 것 같던데, 맨 처음에 나온 '오리지널 버전'이 더 나은 듯...)


전선민 - 꿈의 초상
(1997년 <대학 가요제> 대상 수상곡)


특히 1절~2절에 걸쳐 2번 나오는 "이제는~ 다른 길로 가는~ 나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이 부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4분이 넘어가는 긴 곡이다 보니 라이브 압축 버전에선 2절에 나오는 이 대목을 생략하기도 했나 보더라. 차라리 1절 말미의 "어떤 절망 속에도, 너는 내 안에 있어~"를 생략하고, 간주 후 "
이제는~ 다른 길로 가는~ 나의 그림자를 바라보며~"는 압축 버전에서도 꼭 불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본다-(이 곡의 '킬링 포인트' 같아서...)



<꿈의 초상>으로 1997년 '대학 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전선민은 이후 KBS 드라마 <거짓말>, MBC 드라마 <산>, MBC 드라마 <영웅신화> 등의 ost에 참여한 바 있다.


그 중 전선민의 <노을의 연가>는 한국 최초의 '(폐인 양성) 매니아 드라마'로 불리는 노희경 작가의 1998년 KBS 드라마 <거짓말>에서 '성우(배종옥)의 테마'로 극 안에서 자주 등장하였는데, (오래 되었지만) 이 곡을 들으면 극 중에서 성우(배종옥)와 준희(이성재)가 가슴 아프게 이별하던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그 뒤로 노희경 작가는 작품을 통해 '불륜'을 미화하는 듯한 뉘앙스를 많이 풍기던데, 개인적으로 1998년작 <거짓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영혼에 생채기를 내면서까지 쟁취한 게 뭐 그리 대단한 사랑이겠나 싶어서 말이다..


전선민 - 노을의 연가
(KBS 드라마 <거짓말>-성우(배종옥) 테마)


암튼.. 1998년 KBS 드라마 <거짓말> 삽입곡으로 나온 전선민의 '노을의 연가'는 이후 작곡자인 주영훈이 개인 앨범에서 주영훈 버전 '노을의 연가'로 발매하기도 했었다. 트로트곡 '따르릉'이 (개그맨) 김영철 노래이지만 홍진영이 작곡자여서 본인도 부른 것처럼, 주영훈 역시 '노을의 연가' 작곡가여서 이 곡을 부른 모양이다. 노희경의 <거짓말> 드라마 팬들에겐 극 중에서 자주 흘러나온 전선민 버전 '노을의 연가'가 익숙할 듯...


'대학 가요제/강변 가요제'는 1970~80년대가 전성기 같지만, 1990년대 '강변 가요제'와 '대학 가요제'를 통해 '대상' 수상한 최영수의 <어둠 속에서>, 박숙영의 <노래하는 인형>, 전선민의 <꿈의 초상> 등은 70~80년대 수상곡들에 비해 비록 인지도는 낮아도 그냥 묻히기엔 아까운 명곡(띵곡)들이란 생각이 든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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