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뮤지컬

프랑스 뮤지컬 '십계' 작곡가의 신작 '아담과 이브'

타라 2011. 6. 9. 15:53
프랑스 3대 뮤지컬에 속하는 '십계(Les dix)'의 작곡가인 파스칼 오비스포가 12년 만에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Adam et Eve)'를 제작했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작곡가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ed Presgurvic)과 <십계> 작곡가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는 기존의 작품에서 선보인 '음악'들이 취향에 가까워서 차기작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제작자들인데, 특히 오비스포가 작곡한 <십계> 커튼콜 곡 L'envie d'aimer(랑비 데메)는 이전에 들어 본 모든 불어권 뮤지컬 '커튼콜용 노래'들 중 '가장 임팩트가 강한 곡'이었기에 곧 무대에 오를 그의 다음 작품도 상당히 궁금해졌다.

파스칼 오비스포 작곡의 <십계> 수록곡 'L'envie d'aimer(사랑하고픈 마음)'는 우리 나라 팝페라 테너 출신의 가수 카이(정기열)가 최근 '사랑이란 이름'으로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하였다.

프랑스 뮤지컬 <십계> 작곡가 '파스칼 오비스포'의 신작, <아담과 이브>


2000년에 초연된 프랑스 뮤지컬 <십계> 제작에, 작곡가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와 안무가 출신의 카멜 우알리(Kamel Ouali), 최근에 <모차르트 오페라 락(Mozart L'Opera Rock)>을 제작하여 대박 친 도브 아티아(Dove Attia) & 알베르 코헨(Albert Cohen) 콤비가 참여했었는데, 그 중 파스칼 오비스포가 새로운 뮤지컬에 손을 대는 건 10여 년 만인 듯하다.

오비스포의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 : 두 번째 기회(Adam et Eve : La Seconde Chance)>에 대한 기본 골격은 이미 나왔고, 프랑스에서의 초연은 2012년 1월 31일부터라 하니 <십계> 초연 이후 정확하게 12년 만에 새 작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파스칼 오비스포의 예전작 <십계(Les dix)>가 구약 성서 <출애굽기>에 나오는 '히브리 민족의 구원자 모세'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처럼, 이번에 내어 놓은 뮤지컬 <아담과 이브(Adam & Eve)>도 구약 성서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야기이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하와)>에 관한 내용은 모두들 익히 알고 있다시피, 다음과 같다.

진화론과 창조론 중 창조론을 채택하여 '신이 천지를 창조하고 맨 마지막 날에 인간을 만들었다..' 쳤을 때, 그 인류의 시조가 되는 남자가 바로 아담(Adam)이다. 그런데, 그 원조 오빠 아담이 하도 심심해 하니까 신이 그의 갈비뼈로 이브(Eve)란 여인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후 그 둘이서 알콩달콩 잘 살았으나 어느 날 이들 사이에 사악한 '뱀'이 끼어들면서 인류는 첫 번째 재앙을 맞게 된다.

신이 "다른 건 다 먹어도 되지만, 에덴 동산 중앙에 있는 과일(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절대 따 먹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 했는데,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너희도 하나님처럼 지혜롭게 된다~"는 의 꾐에 넘어 간 이브가 그만 그 당부를 어기고 에덴 동산에 있는 '금단(禁斷)의 열매'를 따먹어 버린 것이다. 또한, 아담에게도 그 선악과를 권하여 먹게 만들었다.

원래는 벌거벗고 있어도 부끄러움을 모르던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먹고 난 뒤엔 눈이 밝아지고 자신들이 '벗은 몸'임을 인지하게 되어 '무화과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게 되었다. 둘이 선악과를 먹은 사실을 알게 된 신은 인간이 평생 빡세게 일해야 먹고 살 수 있으며, 원죄를 저지른 이브(여자)를 괘씸하게 여겨 그 때부터 '여자'에게 '임신해서 애 낳는 고통'을 더하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한마디로, 구약 성서에 나오는 이브는 인간 여자(후손)들에게 제대로 민폐녀인 셈~(당시 '에덴 동산'에 다른 풍부한 먹거리들도 많았는데.. 먹지 말라 그러면, 먹지 말지 좀..;;)

그 때 당시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서 입게 하였다는데, 이것이 '복식(服飾)'의 원조가 아닐까 한다. 그 후, 아담과 이브는 결국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된다..

인류 최초의 인간이라는 <아담과 이브> 관련한 이 이야기는 굳이 '성서'를 보지 않더라도 '어린이용 동화책'으로도 나오는 내용인데다,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 상식'이기도 하기에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구약 성경 <창세기전>에 나오는 이 얘기의 '결말' 자체는 조금 암울하다. '어리석은 인간이 사악한 뱀(사탄)유혹에 넘어가 결국 신의 미움을 사서 쫓겨나게 되었다~'는 결말이니 말이다..

그런데, 내년(2012년) 초에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팔레 데 스포(Palais des Sports)' 극장에서 초연될 파스칼 오비스포의 뮤지컬 <아담과 이브 : 두 번째 기회>는 작품의 부제목이 '두 번째 기회(La Seconde Chance)'인 걸로 봐서 '아담과 이브 오리지널 이야기'에서 분노한 신(神)이 인간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는 그런 희망적인 내용일 것 같기도 하다.(정작 뚜껑 열어봐야 알겠지만...)

마침 최근에 나온 프랑스 뮤지컬 <아담과 이브> 싱글 앨범에 수록된 대표곡 'Rien ne se finit'도 '그 무엇도 끝이 아냐 or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어..' 이런 뉘앙스를 담고 있는 제목이다. 아담(Adam)과 이브(Eve) 캐릭터가 부르는 듀엣곡인데, 파스칼 오비스포가 만든 곡 자체도 좋고, 이 극에서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Thierry Amiel & Cylia)의 음색도 이 곡에 참 잘 어우러지고 있다.

'Rien ne se finit' 뮤직 비디오 / 2012' 프랑스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

기존의 '프랑스 뮤지컬'들이 그러하듯, 이 작품 역시 미리 공개되는 뮤직 비디오(M/V)는 그저 '뮤직 비디오'일 뿐 이 영상의 분위기와 본 공연 느낌은 많이 다를 것이라 사료된다. 파스칼 오비스포의 2000년 작품인 <십계(Les dix Commandements)>에도 장대하고 세련된 느낌이면서도 특유의 '감미로움'이 전해지는 곡들이 꽤 있었는데, 이번 2012년작 <아담과 이브(Adam et Eve)>의 대표 넘버인 'Rien ne se finit'도 꽤나 '부드럽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노래인 듯하다.

최근에 공개된 뮤지컬 <아담과 이브>의 수록곡 'Rien ne se finit(리앙 느 세 피니)'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 멜로디가 귀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역시.. 12년 만에 '신작 뮤지컬'을 내어놓는 거지만, 듣는 귀를 실망시키지 않는 오비스포씨~) 2012년에 초연될 프랑스 뮤지컬 <아담과 이브 : 두 번째 기회>의 본격적인 앨범은 올(2011년) 10월에 발매 된다고 한다. 선 공개된 'Rien ne se finit'의 경우처럼, 이 작품에 나오는 '다른 수록곡'들도 부디 '고 퀄러티'이길 기대해 본다..

[ 프랑스 뮤지컬 <십계> 작곡가 '파스칼 오비스포'의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 출연진 ]

아담 - Thierry Amiel

이브(에브) - Cylia

에덴 영주(솔뤼스) - Solal

에덴 영주 - Liza Pastor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의 신작 <아담과 이브>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아담, 이브, 에덴의 영주(에덴시의 수장), 에덴 영주의 딸, , 딸기(이브의 베스트 프렌드), 민트(박하?)'의 7명 정도이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에 '죽음(La Moart)'와 같은 '추상 명사의 의인화 된 캐릭터'가 등장했듯, 이 뮤지컬 안에도 '뱀, 딸기..' 등이 의인화 된 하나의 캐릭터로서 등장하는 모양이다.

- Nuno Resende

딸기 - Noemie Garcia

박하(민트) - Sam Stoner

파리에 있는 팔레 데 스포(르) 극장에서, 2011년 9월 말에 개막하는 카멜 우알리의 신작 <드라큘라> 이후에 2012년 1월 말부터 파스칼 오비스포의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가 공연될 예정인가 보다.

각 대작 뮤지컬 작품에 나오는 '(조연 아닌) 주연 배우'가 중첩되지 않는다는 건 '프랑스 뮤지컬'의 큰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곧 막 오르게 될 <아담과 이브(Adam et Eve)>의 주인공 역시 '불어권의 이전 유명 작품들'에선 본 적 없는 뉴 페이스이다. 시리아(Cylia)라는 흑인 여성이 이 작품에서 '이브(에브)' 역을 맡았고, 티에리 아미엘(Thierry Amiel)이 남자 주인공인 '아담' 역을 맡았다.


이 '아담' 역의 '티에리 아미엘'이 영국 가수 & 전직 뮤지컬 배우였던 '스티브 발사모'와 무척 닮은 것 같은데, 발사모 팬들에겐 꽤 먹힐 만한 외모가 아닌가 싶다. 스티브 발사모(Steve Balsamo)는 이제 40대가 되었지만, 오비스포의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에 나오는 티에리 아미엘(Thierry Amiel)은 만 나이로 아직 20대인 청년이다. 사진이나 M/V 이미지로만 봐선 꽤 괜찮은 마스크의 배우인 듯...

프랑스의 2012' 신작 뮤지컬 <아담과 이브 : 두 번째 기회(Adam et Eve : La Seconde Chance)>의 구체적인 스토리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으나, '아담'이 에덴 영주인 '릴리스'와 결혼하려 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걸로 봐서, 구약 성서 속 <아담과 이브>에 나오는 내용과는 스토리 진행이 다른 것 같다. 공개된 '음악'이나 '소재'만으론 꽤 땡기는 작품인데, 신뢰 가는 작곡가 파스칼 오비스포(Pascal Obispo)가 12년 만에 내어놓은 뮤지컬이어서 그만큼 더 기대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