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로-그대 뒤에서(SBS 아름다운 날들), 종합과자세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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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가수 '제로(Zero)'의 <그대 뒤에서(Scat송)> 외에 <약속>, <그때까지 안녕>, <For You> 등과 극 중 '가수'로 나온 이정현의 <Heaven>이란 곡이 자주 흘러 나왔던 기억이...(기타 등등의 '연주곡'들도...)
노래들이 좋아서 예전에 <아름다운 날들> ost 많이 들었었는데, 그 중 '제로'의 허밍음 <그대 뒤에서>는 정말 서정적이고 '아련한 느낌' 들게 만드는 아름다운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출연 :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 이정현 등)>의 시그니처 같은 곡이라 할 수 있다.
제로 - 그대 뒤에서 Scat(아름다운 날들 ost)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방영되던 당시 MBC에선 배용준 주연의 <호텔리어>가 방영되었었는데, 둘 다 '시청률' 괜찮게 나오긴 했지만 그 중 <아름다운 날들> 쪽이 조금 더 높게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 시기 '음반 회사' 실장님(싣짱님)이었던 '민철' 역의 산..아니, 이병헌이 '중년 아줌마들' 사이에 인기 굉장히 많았던 걸로... [ 참고로, 이 드라마 '여주의 그분'은 <실땅님> 아님('실+땅+님'은 발음 엄청 좋은 사람도 '발음'하기 힘듦)~ <싣짱님>임 ]
실짱님, (방문 열 때도) 멋있는 척~ |
비교적 최근에도 TV에서 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극 중에서 <썸 타다가 '연인 사이'가 된 '민철(이병헌) & 연수(최지우)의 러브 라인> 보다는 <민철(이병헌)-연수(최지우)-선재(류시원)'의 삼각 관계 같은 기류>가 흐르던 <아름다운 날들> 초반부가 정말 볼 만 했다는 생각 든다.(알고 보면 '피 한 방울 안섞인 남'이지만 민철 아버지의 거짓말로 '배 다른 형제 사이'인 줄 착각하고 한 집에서 자라난 그 둘 사이에, '여자 하나'를 두고서 흘렀던 그 팽팽한 긴장감이란~)
류시원과 최지우가 그 전년도인 2000년에 MBC 드라마 <진실>에서 연인으로 나왔었지만, 둘 다 그 드라마에선 별로 매력이 크지 않았다.(드라마 <진실>에선 '악녀' 캐릭터인 박선영이 정말 매력 있게 나옴)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의 최지우와 류시원은 '연인' 사이는 아니지만, 이 둘의 어울림은 좋은 편이다.(분위기 상 '이병헌-최지우' 보다는 '류시원-최지우' 쪽이 '외적인 어울림'이 더 괜찮은 편인 듯...)
연수씨랑 선재씨, 둘이 잘어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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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름다운 날들>에서 극 중 '실장님(이병헌)'과 나중에 가수 되는 '세나(이정현)' 역은 상황을 자기 뜻대로 좌지우지 할려는 경향이 강한 좀 제멋대로면서 센 캐릭터, '연수(최지우)'와 '선재씨(류시원)'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강한 온화한 인물들이다.(언젠가부터 '이미지'가 나빠졌지만, 과거에 '류시원'은 이런 류의 역할에 최적화된 분위기였던 듯~)
비록 '이성'으로서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착한 연수(최지우)'가 본인이 입주 과외하는 집 청년인 '한 살 어린 선재씨(류시원)'의 고독과 아픔을 보듬어 주려 했던 그런 모습들과(그렇다고 '희망 고문'까진 아니었음) 그것조차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불타는 눈동자의 실장님' 민철(이병헌) VS 형의 연인이 된 걸 알면서도 '여자'로서 연수씨를 놓지 못해 괴로워 하던 '우수 어린 눈빛'의 선재(류시원)> 간의 은근한 대립이 꽤 매력 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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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재(류시원)'를 "오빠, 오빠~" 하면서 따르지만 실은 '오빠 이상의 사이'가 되길 원했던 연수(최지우)의 고아원 동생 '세나(이정현)'~ 나중엔 '선재(류시원) & 세나(이정현)'가 <작곡가/프로듀서>와 <가수>로서 팀을 이뤄 큰 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그 때 많이 들려준 이정현(세나)의 <Heaven>이란 곡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날들> ost에 실린 이정현의 <꿈>이란 곡이 참 맘에 든다.(이 노래가 더 '명곡' 같음) 예전부터 자주 들었던 노래~
이정현 - 꿈(아름다운 날들 ost)
'음반 회사'를 둘러싸고 '민철 아버지(이정길)'대에 저질러진 악행과 출생 관련한 비밀, 죽은 작곡가를 한 때 흠모했던 '가수 출신 음반 회사 사장(이휘향)'의 복수(?) 외에도 여러 가지가 뒤섞인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종합 과자 세트' 같은 TV극이었다. 후반부엔 '여주인공(최지우)의 난치병(불치병까진 아니고) 설정'이 나와 다소 진부하고 극이 신파스럽게 늘어진단 느낌 있었는데, 이 드라마 중반부까진 꽤 재미있게 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습생 세나(이정현)'가 놀이 공원에서 대중들에게 '첫 공연'을 선보였을 때 '라이벌(오승은)'이 방해 공작 펼쳐서 대중에게 외면 당했던 그 에피소드가 묘하게 인상적이었다.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억울하게 망쳐서 무척 당황스럽고 속상한 '세나(이정현)'를 보며 본인도 너무 속상해서 객석 한귀퉁이에 서서 마구 눈물 흘리던 '연수(최지우)'와 객석에 앉아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는 표정 짓던 '선재(류시원)'>의 장면이 나왔던...(세나가 의욕 갖고 열심히 준비했던 거 알기에, '자라나는 새싹 초장에 밟힐까' 진심 안타까워 하고 걱정해 주던 언니, 오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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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그녀들(연수 & 세나)이 자란 보육원에서 '우연한 첫만남'을 갖게 된 삼인방이기도 하다. 세나(이정현)의 바람과는 달리 '선재 오빠(류시원)'는 세나의 남자 친구(=연인)가 아니고, 보육원에서 같이 자라나긴 했지만 '연수 언니(최지우)'가 세나의 친언니는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인간적'으로 서로를 위해 주고, 걱정해 주고, 응원해 주고...했던 모습들이, 그 묘사가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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