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박효신-눈의 꽃(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처절 남주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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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드라마 볼 때마다 '(알고 보면) 무혁이(소지섭) 친엄마인 오들희(이혜영) 여사'가 양아들인 윤이(정경호)한테 하도 "아들, 아들~" 거려서 이 대사가 은근 기억에 남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소시 적 안데르센 동화 <인어 공주>를 봤을 때처럼의 답답한 마음을 느끼기도 했었다. '저 엄마(이혜영)는 끝까지 자기 친아들(소지섭)도 못 알아보고 말이야~(그 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인들 아무도 안 알려주니까~) 아, 답답해! 겁나 고구마 전개야~' 하면서...
(홍길동 무혁)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고~ 어미는 주변인들에게 속아, 단지 무지한 상태일 뿐 |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초반부터 남자 주인공 차무혁(소지섭)의 '시한부 설정'을 깔고 들어가는데, 결말부에 가서 '남주를 살리자~' 이런 시청자 의견도 많지 않았을까 싶다.
허나, 이 드라마 작가(이경희)-감독(이형민)은 '우린 그런 거 읎슴요~' 하면서, 끝까지 극적인 완성도를 위해 내달리며 '처절 남주의 비극적 운명'을 뚝심 있게 보여준다.(전반적으로, 이경희 작가는 '4대 비극'을 남긴 셰익스피어옹이 부러웠나 봄~)
2010년 '추노' 대길이? 훗, 21C 드라마 남자 주인공 '처절 불쌍 캐릭터' 원조는 나야~ (feat. 2004년 무혁)
'미사' 작감의 초처절주의 '비극 지향적 결말'에 화룡점정 찍어 주는 여주인공.. |
'입양아 차무혁(소지섭)'은 호주 양부모에게도 버림 받아 들개처럼 거칠고 외롭게 자란 사내인데, 최초로 자신을 버린 친부모에게 '나름 사정이 있을 거'라고, '찢어지게 가난해서 그런 게 아닐까?' 여기며 <쿨한 태도>를 보인다.
이후, 머리에 박힌 총알 때문에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무혁(소지섭)은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낳은 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버렸다고 생각했던 친엄마'가 '부자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 '친엄마(이혜영)와 그녀가 애지중지하는 아들 윤(정경호)'에게 복수를 꿈꿨다가, 호주에서 만난 적 있는 윤의 코디네이터 은채(임수정)와 한국에서 다시 엮이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인간 코트 차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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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결말부에 가서 남자 주인공 차무혁(소지섭)은 결국 죽게 되지만, 오들희(이혜영) 아들 윤이(정경호)와 오들희 측근인 은채 아빠(이영하)로부터 전해 들은 <새로운 사실>이 무혁(소지섭)의 응어리 진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면서, '비극적 결말'임에도 시청자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but, 호주에서 '총'만 안 맞았어도 계속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텐데...(방탄 뇌가 아니라서~)
삼치 아니고, 꽁치 아니고, 갈치(박건태) '우리집에 요런 삼촌이 살고 있거든요~'
TV 보는 모습도 간지 쩌는 갈치 삼촌~ |
차무혁(소지섭)은 본인이 오해하고 있었던 '무지(無知) 엄마 오들희(이혜영)'가 실은 <자신을 버린 게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주변인들의 거짓말로, 무혁의 친엄마 오드리는 자기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있었던...)
또한.. 그녀가 애지중지 키운 양자 '윤'은 <오들희 입장에서 '죽은 줄 아는 친아들(차무혁 자신)' 대신에 입양해서 키운 것>이라, <오들희(이혜영)의 양아들 윤(정경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주변인의 거짓이 없었다면 오들희가 키웠을) 친아들 무혁 자신(소지섭)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란 걸 알기에, 이 남주는 마지막 순간에 <결핍되었던 엄마의 사랑이 채워짐을 느끼며 생을 마감>한다.
'연인 은채(임수정)에 대한 사랑'도 간직한 채... [ 은채의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 에 대해, 전화로 "미안하다.. 사랑한다~(나두 사랑해~)" 하고 화답하고 갔으므로... ]
무혁 잠든 후에~ : 완전히 헤어지기 전에 폰에 '아저씨 잘생긴 얼굴' 몰래 저장 중...
죽기 전에 '사랑하는 돌팅이 얼굴' 뇌에, 기억 속에, 마음 속에, 영혼 깊숙이 저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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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의 은채 아버지(이영하)는 '차무혁(소지섭)과 그의 쌍둥이 누나(전혜진) 인생'을 꼬이게 만든 장본인이다-(시켜서 한 거긴 하지만, 어쨌든 오들희를 속이고 '이 아이들'을 버린...) 그는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애를 낳은 오들희'가 미혼모 될까봐, 오로지 그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천륜을 끊어 놓았다.
그래서 무혁(소지섭)과 은채(임수정)가 살아서 '둘이 행복하게 잘...' 이 좀 뻘쭘해지는 관계인데, 이 드라마 제작진은 '결말부'에 '둘 다 저 세상 가서 사랑을 완성하게' 만들어 버린다. 철저하게 '비극 지향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이 극의 그런 정서에 박효신의 <눈의 꽃>은 맞춤형처럼 잘 들어맞는 ost라 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이 부르면 이런 맛이 잘 안나는 것 같다.(박효신이 돈 관념은 희박한지 몰라도, 노래는 참 잘함)
[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 진 어둠 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바람이~ 차가워지는 만큼, 겨울은 가까워 오네요~ 조금씩 이 거리 그 위로, 그대를 보내야 했던 계절이 오네요~" "지금 올해의 첫 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 순간의..." ]
박효신 - 눈의 꽃(미안하다 사랑한다 ost)
개인적으로 '소 몰러 다니던 예전 박효신 음색과 창법'이 참 맘에 들었더랬다. '국내 뮤지컬 창법'은 특히 '개성 말살 창법'이라 <한 개성 하던 가수>들도 '뮤지컬' 쪽으로 넘어가면 <(사람이 달라도) 그 음색이 그 음색>인 것처럼 비슷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던데(뮤지컬 배우들 특유의 부들부들~ 거창거창한 창법), 박효신 역시 그런 쪽이라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가뜩이나 '박효신 창법' 바뀌어서 그런데, 뮤지컬 활동하면서 더더욱 '예전의 그 유니크하고 훌륭했던 목소리의 개성'이 사라진 느낌이어서... 이젠 '음색'이 너무 평범해져서 듣는 맛이 좀 떨어져 버렸다.(다시 소 몰아줘..! 두 번 몰아~)
<눈의 꽃> 원래 일본 원곡이지만(우리 식으로 하면 '눈꽃'~) 2004년 KBS 미니 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로 쓰인 '박효신의 번안곡(리메이크 버전)'은 '일본 원곡'보다 더 뛰어난 느낌을 준다. 배우들 '얼굴 리즈 시절'이 있듯 가수들 음성도 그러한데, 여러 면에서 '박효신 목소리 리즈 시절'은 <눈의 꽃> 부르던 저 시기인 듯하다..
2000년대 ost 이현섭-My Love(발리에서생긴일)
2000년대 ost SG워너비-운명을 거슬러(에덴의 동쪽)
2000년대 ost 너와 나 그리고 아픈 사랑의 추억(패션 70s)
2000년대 ost 고유진-다시 돌아와(환생 넥스트) 1등곡
2000년대 ost 김정운-So in love(러브스토리인하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