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뮤지컬 공연을 한 편 봤는데, 거기에 출연한 여배우의 머리 장식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시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는 빈번하게 나오는 스타일이며, 비교적 최근에 한 서적을 통해 그것에 관한 내용을 접한 적이 있었던 터라 더 눈여겨 보게 되었다.
이름하여 '18세기 미술'에 해당하는 '로코코 스타일'~ 여러 형태의 가발을 머리 위에 올린 뒤 그 안을 부풀려서 높고 길다란 모양으로 표현하며, 꽃이나 과일 & 깃털 등으로 장식한다. 이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선, 전분이 포함된 포마드와 헤어용 분을 바른 뒤 굳히는 작업이 수반되어야만 했다.
소시 적에 접한 순정 만화 같은 데에도, 이런 로코코풍 드레스와 머리 장식으로 치장한 여인네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곤 했었다. 우리 나라 사극에서 종종 접하는 '궁중 행사용 가채'의 무게가 되게 무거워 보였는데, 18C 유럽의 상류층 여성들이 주로 했던 '로코코 헤어 스타일' 역시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로코코(Rococo)는 유럽의 미술 양식으로, 마리 앙뚜와네뜨 왕비를 비롯한 왕족과 프랑스 귀족들의 화려함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식 미술 or 세공품에서부터 출발하여 나중엔 유럽 전역을 대표하는 일종의 양식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 이전에 유행했으며 다소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던 '바로크 양식'에 비해, '로코코 양식'은 굉장히 섬세하면서 화려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 로코코 양식이 특히 '복식(드레스)' 쪽에서 화려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거의 1m 가까이 되는 높이로 쌓아올린 '로코코 머리 모양'은 꽤 난감하게 느껴진다. 어떤 면에서 보면, 당시의 키 작은 귀족들 경우 이 스타일을 하고 있으면 딱히 키높이 구두가 필요 없었을 것 같다. 지난 번에 봤던 뮤지컬 공연에서도 '로코코 헤어 스타일'을 한 여배우가 옆에 있는 평범한 헤어의 다른 배우에 비해 키가 상당히 커 보였다.
하지만 '건강'의 차원을 생각한다면, 당시의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위해 착용하던 코르셋(허리를 꽉 조여주는 속옷)이나 신분의 높이를 과시하기 위해 했던 머리의 로코코 장식 같은 건 신체 건강에 상당히 해로웠을 것 같다. 오십견이나 목 디스크로 고생하기 딱 좋은...
보기엔 그것이 꽤 화려해 보이지만, 무척 힘들게 완성한 머리인 관계로 당시의 귀족 부인들이 수일~한 두 달 정도 머리를 빗지 않은 채 그 상태로 놔둬서 때론 악취를 내뿜기도 했다고 한다. 악취 뿐 아니라, 각종 벌레들이 서식하는 등 위생적으로도 상당히 안 좋아 보인다.
이런 류의 부풀린 헤어 스타일은 유럽의 상류층 여성들 뿐 아니라 당시의 남자 귀족들도 하고 다녔으며, 나중엔 경제적으로 부유한 중산층과 서민층에게까지 퍼져 나갔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이 어떤 패션 아이템이나 특정한 스타일이 유행했을 때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죄다 그런 걸 해보는 것처럼, 그 시대 사람들에게도 이 로코코풍 헤어 스타일이 일종의 '유행'이었던 셈이다.
유럽의 로로코(Rococo) 머리는 중간 부분을 일부러 부풀려서 뻥튀기한 것이기 때문에 '무게' 면에서 조선 시대 여성들의 가채 만큼 무겁진 않았겠지만, 그 '부피'가 상당하여 마차를 탈 때에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많았다고 한다.(우리 나라 조선 시대의 경우, 무거운 '가채' 때문에 목뼈가 부러져서 죽은 여성도 있었다. 그래서 영조 임금 때 '가채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던...)
사치와 허영의 대명사로 낙인 찍혀버린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루비 16세 부인)'로 인해 한 때 이런 류의 화려한 '로코코 스타일'이 유행하게 되었지만, 당시 왕족과 귀족들의 사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왕실은 가난한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쥐어 짜내야만 했다.
결국 참다 못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프랑스 대혁명'이 발생했고 옷, 구두, 악세사리 뿐 아니라 머리 치장에다가도 혈세를 마구마구 쏟아붓던 귀족들의 '사치의 나날'도 허무한 종말을 맞게 되었다..
로코코 복식이 화려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일종의 허영에서 탄생했으며 머리 장식을 위해 '사다리'까지 사용하는 로코코풍 헤어 스타일은 상당히 비실용적이고 어떤 면에서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높은 신분을 과시하기 위함인지, 아님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열망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봤을 때 너무나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스타일이 그 시대 때에는 나름의 '멋'으로 여겨져 유행되었다니.. 역시나 세상은 넓고, 때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향도 참 다양한 것 같다..
이름하여 '18세기 미술'에 해당하는 '로코코 스타일'~ 여러 형태의 가발을 머리 위에 올린 뒤 그 안을 부풀려서 높고 길다란 모양으로 표현하며, 꽃이나 과일 & 깃털 등으로 장식한다. 이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선, 전분이 포함된 포마드와 헤어용 분을 바른 뒤 굳히는 작업이 수반되어야만 했다.
소시 적에 접한 순정 만화 같은 데에도, 이런 로코코풍 드레스와 머리 장식으로 치장한 여인네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곤 했었다. 우리 나라 사극에서 종종 접하는 '궁중 행사용 가채'의 무게가 되게 무거워 보였는데, 18C 유럽의 상류층 여성들이 주로 했던 '로코코 헤어 스타일' 역시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로코코(Rococo)는 유럽의 미술 양식으로, 마리 앙뚜와네뜨 왕비를 비롯한 왕족과 프랑스 귀족들의 화려함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식 미술 or 세공품에서부터 출발하여 나중엔 유럽 전역을 대표하는 일종의 양식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 이전에 유행했으며 다소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던 '바로크 양식'에 비해, '로코코 양식'은 굉장히 섬세하면서 화려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 로코코 양식이 특히 '복식(드레스)' 쪽에서 화려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거의 1m 가까이 되는 높이로 쌓아올린 '로코코 머리 모양'은 꽤 난감하게 느껴진다. 어떤 면에서 보면, 당시의 키 작은 귀족들 경우 이 스타일을 하고 있으면 딱히 키높이 구두가 필요 없었을 것 같다. 지난 번에 봤던 뮤지컬 공연에서도 '로코코 헤어 스타일'을 한 여배우가 옆에 있는 평범한 헤어의 다른 배우에 비해 키가 상당히 커 보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로코코 헤어 스타일 완성 중..
하지만 '건강'의 차원을 생각한다면, 당시의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위해 착용하던 코르셋(허리를 꽉 조여주는 속옷)이나 신분의 높이를 과시하기 위해 했던 머리의 로코코 장식 같은 건 신체 건강에 상당히 해로웠을 것 같다. 오십견이나 목 디스크로 고생하기 딱 좋은...
보기엔 그것이 꽤 화려해 보이지만, 무척 힘들게 완성한 머리인 관계로 당시의 귀족 부인들이 수일~한 두 달 정도 머리를 빗지 않은 채 그 상태로 놔둬서 때론 악취를 내뿜기도 했다고 한다. 악취 뿐 아니라, 각종 벌레들이 서식하는 등 위생적으로도 상당히 안 좋아 보인다.
이런 류의 부풀린 헤어 스타일은 유럽의 상류층 여성들 뿐 아니라 당시의 남자 귀족들도 하고 다녔으며, 나중엔 경제적으로 부유한 중산층과 서민층에게까지 퍼져 나갔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이 어떤 패션 아이템이나 특정한 스타일이 유행했을 때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죄다 그런 걸 해보는 것처럼, 그 시대 사람들에게도 이 로코코풍 헤어 스타일이 일종의 '유행'이었던 셈이다.
유럽의 로로코(Rococo) 머리는 중간 부분을 일부러 부풀려서 뻥튀기한 것이기 때문에 '무게' 면에서 조선 시대 여성들의 가채 만큼 무겁진 않았겠지만, 그 '부피'가 상당하여 마차를 탈 때에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많았다고 한다.(우리 나라 조선 시대의 경우, 무거운 '가채' 때문에 목뼈가 부러져서 죽은 여성도 있었다. 그래서 영조 임금 때 '가채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던...)
사치와 허영의 대명사로 낙인 찍혀버린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루비 16세 부인)'로 인해 한 때 이런 류의 화려한 '로코코 스타일'이 유행하게 되었지만, 당시 왕족과 귀족들의 사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왕실은 가난한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쥐어 짜내야만 했다.
결국 참다 못한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프랑스 대혁명'이 발생했고 옷, 구두, 악세사리 뿐 아니라 머리 치장에다가도 혈세를 마구마구 쏟아붓던 귀족들의 '사치의 나날'도 허무한 종말을 맞게 되었다..
로코코 복식이 화려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일종의 허영에서 탄생했으며 머리 장식을 위해 '사다리'까지 사용하는 로코코풍 헤어 스타일은 상당히 비실용적이고 어떤 면에서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높은 신분을 과시하기 위함인지, 아님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열망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봤을 때 너무나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스타일이 그 시대 때에는 나름의 '멋'으로 여겨져 유행되었다니.. 역시나 세상은 넓고, 때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향도 참 다양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