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타이타닉 미스테리와 극적 생존의 여인 바이올렛 제솝

타라 2012. 4. 3. 21:17
1998년에 개봉된 영화 '타이타닉(Titanic)'은 '실화'에 약간의 '픽션'을 가미한 내용으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그 안에서 피어난 주인공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와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이 주인공 역을 맡았었다. 그 때 당시 <타이타닉>을 극장에서 관람했었는데, 꽤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실제로 2,000명이 넘는 타이타닉호의 탑승객들 중 사망한 사람이 1,500명에 달하고, 구조선에 의해 살아남은 이들이 700명 정도였다.(너무나 차가운 바닷물로 인해 얼어죽은 이들이 많았다고 함) 그 배의 생존자 중 한 명이었던 승무원 '바이올렛 제솝(Violet Jessop)'은 타이타닉호를 포함하여 화이트 스타사가 만든 거대 선박 3형제(타이타닉호, 올림픽호, 자이잰틱=브리태닉호)에 탑승하여 3번의 침몰에도 모두 살아남은 '극적인 생존'의 여성이다.

화이트 스타(White Star)사는 많은 자본을 투자하여 타이타닉(Titanic), 올림픽(Olympic), 자이잰틱(Gigantic : 훗날 Britannic으로 개명)이라는 거대 선박을 제조하였고, 1887년생인 바이올렛은 당시 그 회사의 스튜어디스(배 승무원)였었다.

타이타닉호 생존자 바이올렛 제솝

바이올렛 제솝(Violet Jessop)이 제일 먼저 승선한 배는 올림픽호(Olympic)였는데, 그 배는 1911년 영국 함선과 충돌하여 배에 큰 구멍이 나 버렸지만 바이올렛은 무사히 구출되었다. 그녀가 두번 째로 탑승한 배는 영화로 히트쳐서 무척 유명해진 타이타닉호(Titanic)였다.

타이타닉호는 널리 알려졌다시피 빙하와 충돌하여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는데, 먼저 구명호에 탄 어린애들과 여성들은 구조되기도 했다. 그 배의 승무원인 바이올렛은 멀리서 다른 배의 불빛이 보였기에 선객 모두 구조될 것으로 여겨서 구명정에 타지 않았다고 한다.(but 멀리서 오던 그 배는 타이타닉호를 보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쳤다고 함)

하지만 배에 탑승했던 외국 손님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구명 보트에 여성 승객들을 태우는 데 애를 먹던 다른 승무원이 바이올렛에게 시범으로 구명 보트에 오르라 지시했고, 구명 보트에 잠시 탔다가 내리려 했던 그녀는 다른 여성들이 뒤따라 타자 뒤로 밀려나서 미처 내리지 못했다.


그 상태에서 구명 보트는 밑으로 내려졌고, 바이올렛은 그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구명 보트 숫자의 부족으로, 그 뒤 타이타닉호에 남겨졌던 사람들은 배의 침몰로 인해 대부분 죽음을 당했다.)


당시 바이올렛 제솝(Violet Jessop)이 탄 구명 보트는 지중해로 향하던 중 한 구조선에 의해 마지막으로 구출되었는데, 그렇게 그녀는 구사일생으로 '좌초된 타이타닉호'로부터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식적으론 타이타닉(Titanic)호의 침몰 이유가 '거대 빙하와의 충돌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부도 직전의 선박 건조 회사가 엄청난 부채를 갚기 위해 미리 보험을 들어놓은 뒤 불량 재료로 배를 제작하는 등 '의도적인 사고'를 유발했다는 설, 유대인 자본가들이 미연방준비은행(FRB)을 설립하려 했을 때 그걸 반대했던 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타이타닉 처녀 항해에 그들을 초대한 뒤 '일부러 대형 사고를 유발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타이타닉호와 관련하여, 수십 편의 다큐멘터리와 소설, 영화 등의 영상물이 제작되었다. 그 중 특기할 만한 것은..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1912년)가 일어나기 14년 전인 1898년 모건 로버트슨(Morgan Robertson)이란 작가가 쓴 단편 소설 <무용지물(Futility)>이 이 배의 침몰을 예언했다는 사실이다.

로버트슨의 그 소설 내용이 '타이탄이란 초호화 여객선이 대서양으로 처녀 항해에 나섰다가 빙하와 충돌하여 대형 인명 사고를 낸다'는 것이었는데, 이 소설에 나오는 탑승객 숫자와 구명 보트 수, 출발 항구, 사고 원인과 사고 지점, 배의 규모와 사고 시기가 14년 뒤에 실제로 일어난 타이타닉호 사건의 그것과 너무나 유사했다.(에드거 앨런 포의 경우에도 그렇고, 소설가들 중에는 오묘한 '예언 능력'을 갖춘 이들이 많은 듯하다..)

모건 로버트슨의 경우엔 '타이탄 침몰'에 관한 소설 뿐 아니라 '비행기가 한 도시를 폭격한다'는 내용의 단편 소설도 썼는데, 그로부터 30년 후인 제 2차 세계 대전 때 진주만 습격 사건이 발생하여 그의 '소설내용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문의 타이타닉호로부터 그렇게 구조되어 영국으로 돌아간 바이올렛은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자원 봉사대의 종군 간호사를 지원해서 일하게 된다. 화이트 스타사에서 만든 브리타닉호(Britannic)가 병원선으로 개조되자 보조 간호사였던 그녀는 그 배에 승선하게 되는데, 앞선 올림픽호 & 타이타닉호에 이어 이 브리타닉호 역시 1916년 독일군이 설치한 수중 지뢰에 의해 큰 사고를 당하고야 만다.

그 배는 결국 침몰되었지만, 당시 배 안에 환자는 없었기에 모든 승선객들은 구명 보트에 오를 수 있었고 비교적 탈출용이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브리타닉호의 선장이 가라앉기 전의 배를 낮은 장소로 옮기기 위해 엔진을 작동시키는 바람에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당시, 그 배의 선장은 구명 보트가 내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함) 배 아래로 내려졌던 구명 보트들이 그 거대한 브리태닉호의 프로펠러 쪽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그로 인해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생존자들은 빨려들어가는 프로펠러에서 탈출하려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팔 다리를 잃는 등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

바이올렛 제솝(Violet Jessop) 역시 탈출하기 위해 구명 보트에서 뛰어내렸는데, 구명 보트에 머리를 2~3번 부딪히고 떨어졌으나 그 '소용돌이 치는 바닷물 한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된다.

수영을 할 줄 몰랐던 바이올렛은 '침몰하는 배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점'으로 '떠다니는 구명 조끼 옆의 바닷물'로 튕겨나갔고, 다행이 그 구명 조끼를 의지하여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채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혹자는 '바이올렛 제솝(Violet Jessop)이 승선하는 배'마다 빠짐없이 모두 침몰해 버렸기에 '바이올렛 제솝의 저주'라는 말도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1번도 아니고 무려 3번의 조난 사고에서도 번번히 살아남은 '억세게 운이 좋은 여성'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