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폴리스

대박 미모, 2대는 어렵다? 유전자 조합은 랜덤~

타라 2011. 9. 21. 16:27
어제, 미녀 탈렌트 황신혜와 그녀의 청소년 딸이 함께 찍은 화보가 포털 메인을 장식했다. 그런데.. 어째 '황신혜 딸이 공길(이준기)을 닮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소 작위적인 '메이크-업' 탓이다. 그런 걸 떠나 '황신혜'와 그녀의 딸은 '날씬하다'는 점 빼고 얼굴이 그렇게 닮진 않았는데, 황신혜는 기본적인 이목구비가 많이 서구적이고 딸은 동양적으로 생긴 페이스인 듯하다.


컴퓨터 미인 '황신혜', 젊은 시절 모습


옛말에 '3대 부자 없고, 3대 가난 없다~'는 말이 있다. 그 비슷한 경우가 미남/미녀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은데, 부모 or 자식 한 쪽이 <대박 미남/미녀>일 경우 다른 한 쪽도 그러한 경우는 드물다.(어딘가 있긴 할테지만, 드물다는 것) 예전에 '지금은 중년의 나이가 되었으며, 젊었을 때 한 미모 했던 미남-미녀 탈렌트'가 결혼한 뒤에 낳은 자녀를 공개한 적이 있다. 어린 시절엔 두 자녀 중 한 명이 되게 미남이었고, 그래서 나중에 엄마 아빠처럼 될 거라 기대했었으나, 다 크고 나서의 모습은 의외로 부모님 미모에 미치지 못했다.


그와 같은 경우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과거에 '대한 민국 정석 미남'이었던 신성일의 자녀들은 아버지 만큼 탁월한 미모가 아니며, 전성기 때 미친 미모를 자랑했던 황신혜와 김희선의 딸은 엄마와 같은 대박 미인이 아니다. 물론 그 자녀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겠지만, 부모 세대에서 한 쪽의 미모가 워낙에 '탁월'했기에 그걸 기준으로 하면 살짝 다른 양상을 띄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양 부모에게 물려받는 자식의 DNA 조합은 랜덤?


그런 걸 보면, 신이 2대에 걸쳐 '대박 미모'를 내려 주시진 않는 모양이다. 비슷한 이치로, '2대에 걸친 박색'도 아닌 경우가 많다. 알려진 유명인들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종종 그런 사례들을 발견하곤 한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 드나들던 어머니 친구분들 중에 되게 안생기신(?) 아줌마가 한 분 계셨다. 눈도 단추 구멍만 하고, 코도 들창코에, 체형도 살짝 비만이셨던... 그런데, 그 분의 딸은 그렇게 '미녀'라는 것이다.(절대 고치지 않은 오리지널 미모로~) 어머니께 여쭤 봤더니, 그 아주머니 남편이 좀 잘생기셨다고 한다. 본인이 박색이다 보니, 젊은 시절에 잘생긴 그 남자분 꼬셔서 결혼하셨다고...


그래서 "어머~ 그 아주머니, 재주 좋으시다~" 그랬더니, 어머니 왈 "원래 잘생긴 남자들은 본인이 잘났기 때문에 결혼할 여자 외모 많이 안 따진다~"고 하셨다.(그 대신 '잘난 자기를 떠받들어 주고 순종적으로 잘해주는 여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다 그렇기야 하겠냐마는 주변에서 종종 '안생긴 여자가 잘생긴 남자랑 결혼하는 케이스'를 직접 목격하곤 하는지라, 그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그 아주머니는 '박색'이지만 '비교적 잘생긴 남편'을 만나 '미인인 딸'을 얻게 되었고, 미모를 등에 업은 그 딸이 좀 잘나가는지라 지금도 모임에서 '딸 자랑'이 장난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어머니 친구분 딸 중에 그 반대 되는 케이스도 있다. 젊은 시절 모습을 사진첩 통해 본 바로 '엄마' 쪽은 탈렌트 저리 가라할 정도의 미인이셨는데, 남편분은 평범 이하의 외모였고 그 딸은 '아빠' 판박이었던... 어릴 때 같은 동네 살아서 자주 봤는데, 대학 진학 후 집에서 성형 수술을 시켜줘서 그 언니의 모습이 지금은 어릴 때랑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But, 엄마처럼 미인형 얼굴이 되기에 한계는 있다고...)

 

그런 걸 보면, 두 남녀가 결혼하여 자녀를 생산해 낼 때의 그 '유전자 조합'이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 입장에선 당연히 그 자식이 외모든, 머리든, 둘(엄마 & 아빠) 중에 '더 잘난 쪽'을 집중적으로 닮길 원하지만, 그게 부모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 말이다.. 운이 좋을려면 <부모의 유전자 중에 좋은 점만 쏙 빼닮은 자식>이 태어날 수도 있지만, 운 나쁘면 <부모의 단점만 물려 받은 자식>이 태어나기도 한다.


머리 모양만 닮은 남대문-남다름 부녀 / 지는 아부지보단 엄니를 닮은 것 같슈~(?)

(이미지 출처 : 2011~2012년 MBC 주말 드라마 <애정 만만세>)


인간은 지금까지 많은 '의학적 발전'을 이뤄 암도 어느 정도 정복하고, 추남/추녀를 미남/미녀로 만들어 주는 단계까지 왔는데, 부모가 '태어날 자식의 유전자 조합'을 어찌 해보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그 아이가 어떤 건강 상태, 어떤 외모, 어떤 두뇌로 태어나든 '운'에 맡기는 수밖에...


그 '유전자 법칙'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멘델 선생(유전학의 아버지)의 제자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오늘날 고대/중세 사람들은 상상도 못했을 많은 과학적 발전을 이뤄 낸 인간'이 앞으로 그 분야에서도 '통제 가능'한 어떤 류의 업적을 이뤄낼 것인지, 미래 사회 모습이 은근 궁금해진다..